|
코레일 사상 첫 여성 CEO 최연혜 사장
시험대에 선 사장 ‘파업’ 풀고 ‘철의 여인’ 우뚝 설까
노조 요구는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 철회다. 반면 사측은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생업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노조 6,000명 이상이 직위 해제 되는 파국을 맞으면서도 양측의 이견은 좁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취임 후 축배를 들 겨를도 없이 노사 갈등의 중심에 서게 된 최 사장. 그의 처신에 파업 사태의 향방이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시험대에 오른 최 사장의 면면을 살펴봤다.
코레일 114년 역사상 첫 여성 CEO인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지난 9월 말 내정됐다. 그리고 지난 10월 초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 후 취임식을 가졌다. 코레일은 이로써 정창영 전 코레일 사장이 지난 6월 사임한 이후 석 달 만에 새 진용을 갖추게 됐다. 충북 영동 출신인 최 사장은 한국철도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철도학회 부회장과 세계철도대학교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사실 학부와 대학원 모두 독문학을 전공한 문학도였다. 남편과 함께 떠난 독일 유학이 그의 인생을 바꿔 놨다. 당시 최 사장은 우연히 만하임대에서 경영학 공부를 하게 됐다. 당시 12학기에 달하는 학ㆍ석사 통합과정을 8학기 만에 끝낼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박사 과정에서까지 철도를 주제로 논문을 쓰면서 자연스레 ‘철도인’의 길을 걷게 된다. 교수를 지냈다. 2004년 여성 최초 철도청(현 코레일) 차장에 임명됐다. 최 사장은 중간에 잠시 정치권에 눈을 돌리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총선 때 새누리당 후보로 대전 서구을 지역에 출마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도 이때부터다. 이후 사장 취임 직전까지 새누리당 대전시당 서구 을 지역위원장으로 활동 해왔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최 사장의 임명을 두고 ‘정치적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도 있다. 특히 유라시아 철도 전문가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주장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나 ‘남북 및 동북아 공동발전’ 프로젝트에 최적임자 중 한 명이라는 점이다. 최 사장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직하던 2006년에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쁨을 누릴 사이도 없이 산적한 해묵은 과제와 맞닥뜨렸다. 당장 빚이 문제다. 코레일의 누적 부채는 올해 6월 말에는 17조6,000억원 까지 늘었다. 부채비율도 244%에서 435%로 급증했다. 그나마 영업적자 폭은 줄고 있지만 부채 규모가 워낙 커 상황이 녹록지 않다. 경영 개선을 위한 자구책 없이는 부채의 늪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평가다. 역세권 개발 사업 등으로 2015년에는 반드시 흑자경영을 달성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1월 국토부는 적자의 주요 인으로 인건비 비용이 대폭 증가한 점을 지목했다. 인사 고과에 관계없이 자동적으로 7급으로 입사해 3급까지 승진할 수 있게 돼 있는 인사 규정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바로 좌초된 용산 개발이다. 최근 코레일은 사업 시행자인 드림 허브에 상환한 1조197억원에 대한 토지 소유권을 옮기는 등기 이전 신청을 마쳤다. 이로써 드림 허브가 최종 파산하고 용산 개발 사업안은 완전 백지화됐다.
있게 된다. 적자 문제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는 셈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장 서울 용산 국제 업무 지구 개발사업 재검토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용산 개발의 문제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만큼 해결책 마련에도 적극적 이리란 게 코레일 안팎의 지배적인 견해다. 2015년 수서발 KTX 개통에 맞춰 철도 경쟁체제를 도입하려고 준비 중이다. 그러나 코레일과 시민단체 등의 반대라는 난관에 봉착해 있는 상황이다.
밝힌 바 있다. 취임식 날 수서발 KTX 개통 경쟁체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며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관계는 한층 냉랭해졌다. 하지만 최 사장은 모두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사실상의 징계와 같은 목적에 활용되고 직무에서도 배제되며 기본급을 제외한 각종 수당도 받을 수 없다. 특히 직위해제 상태가 6개월 동안 지속되면 자동적으로 해고된다. 직위해제 당한 조합원 수는 점점 늘어났고 어느새 6,000명을 넘어서게 됐다. 그렇다면 최 사장이 노조에 이처럼 엄격하고 냉정한 대응을 하는 까닭은 뭘까. 평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는 미흡한 카드이기 때문에 사측에 우위가 있다는 판단이라는 것이다. 상황에서 이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초기 제기될 수 있는 유약한 여성 리더십에 대한 우려와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모두 잠재우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다. 법과 원칙에 따라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못을 박았다. 설립된다”며 “민간 자본의 지분 참여가 불가능해 민영화 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극단적인 상황을 피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대화와 협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법원에 이사회 결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할 것” 이라며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들에 대해서는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불이익을 주는 결정이고 이런 결정을 내린 이사들은 공기업 이사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통해 법인 설립을 저지하겠다” 고 말했다. 최 사장의 결정에 따라 이번 사태의 향방이 결정지어지는 상황. 그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시험대에 오른 최 사장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최연혜 코레일 사장 주요 프로필
1989 만하임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1979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 학사 2007 한국철도대학 총장 2004 철도청 차장. 1997 한국철도대학 운수경영과 교수 |
|
첫댓글 프로필이 쟁쟁하네요..
과거 대중 선생때부터 인정받았던 인물이라는 후문.
이런여성은 키워서, 나라를 위해 일할수있도록 기회를 주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