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이 고시판을 떠나면 꼭 추천하고 싶었던게 몇가지 있었는데 마침 기회가 되어서 공유드릴게요.
그 중 하나가 바로 모의고사입니다. 초시생은 진도 따라가는 것도 바쁘겠지만, 특히 재수 삼수생이라면 피셋이든, 2차 모의고사든 꼭 브랜드 안가리고 찾아서 응시하시는걸 추천드려요.
저도 작년에는 법과목은 뭐 어차피 시간 좀 남고 경제만 어떻게 하면 되니까 그냥 그냥 들어갔는데, 외려 법과목에서 운영 망해서 그냥 네 과목 다 말아먹었었네요... 특히 제 주위에도 공부 좀 하신다는 분일수록 이런 (모의고사를 경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오히려 상대적으로 초시이신 분이나 직장 다니다 도전하시는 분들께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겠네요.
특히 올해는 7급 인원이 너무 적어서인지 메가, 공단기 같은 학원에서도 2차는 전체 모의고사 자체가 없더라구요.
진짜 시험보기 2달 전에 겨우겨우 찾은게 해커스 모의고사인데, 저는 이걸로 시뮬레이션 한게 결과적으로 매우 큰 도움이 됐네요. 올해 9월 23일에 치뤄진 7급 2차는 평균 90점이 넘어서, 그래도 큰 걱정 없이 면접을 준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7월달에 피셋 직후에 본 첫번째 '해커스 모의고사'에서는, 헌법이 64점이 나와서 매우 당황했었습니다. 평균이 60점대라 조금 어렵게 출제된것도 있겠지만, 실제로 피셋 직전까지 경제학을 했기 때문에 그동안 헌법이 많이 날라간것도 사실이라서 바로 헌법을 몰아쳤습니다. 근 2~3주에 걸쳐 헌법을 다시 돌렸고, 그 결과 9월 17일 시험 직전에 본 '해커스 모의고사'에서는 네 과목 평균 95점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시험 직전까지 모의고사에 응시하여, 노력한만큼 좋은 결과를 보고 들어간 것이 결과적으로 시험 당일날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노동법은 해커스 모의고사에서 '최신 판례 변경' 한 문제를 딱 틀려서 보고 들어간게, 비록 시험에 나오진 않았으나 "나는 여기까지도 보고 들어간다" 이런 마인드셋을 갖추게 해주었고,
운영 최대 난제인 경제학도 어느정도 시간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한달동안 헌법을 다시 메꾸고, 그걸 다시 눈으로 확인하고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덕분에 실제 시험에서는 96점으로 선방할 수 있었네요.
결국 요약하자면, 해커스 2차 모의고사는
ㅡ현재 노량진에서 유일하게 국가직 7급 2차 전체 모의고사를 운영하고
ㅡ그 퀄리티 역시 기출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무난한 편이며
ㅡ모의고사 결과가 매우 빠르게 나온다는 것 (당일 오후1시쯤 통계 공개)
ㅡ소수직렬까지 시험 응시 가능한 점(쬐끔 감동이었네요)
단점이라면,
통계표에 모수(내 직렬 응시자수)가 정확히 나오진 않고, 백분율만 제공되기에 이게 어떤 기준에서 나온 백분율인지 조금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 (아마 직렬 구분 없이 전체 평균을 기준으로 하시는 것 같긴 합니다.)
다만, 전체 평균을 보며 상대적인 강약점을 스스로 보완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고로, 준비가 안됐단 이유로 모의고사를 생략하지 마십쇼!
까잇꺼 4개중에 한개 고르는건데 하면 되쥬!!!
ㅡㅡ첨언ㅡㅡ
최근 공시 경쟁률은 낮아졌다지만, 사실 안에 있는 사람들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게 사실이라(이번 피셋 컷 상승률좀 보세요...) 시험을 과열하는(?) 정보는 아닐까 잠시 걱정 했으나, 이 또한 정말 간절하신 분께는 팁이 될수 있으니 함 써보자 하게 됐네요.
아직 성적 사전공개도 안되어서 확답드릴 수 있는 건 없지만, 이 글을 보신 분들께도 항상 건강과 시험운이 따르길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