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무섭다.
봄은 여린 연두를 앞세워
경계심을 풀게 하더니
짙은 초록 군단이 물밀듯이
쳐들어 왔다.
그 치열한 생명력에 숨이 막힌다.
늘 그러했기에 미련없이
가을에 떠날 수 있나보다.
그럼에도 알록달록 꽃들은
제 목소리를 내었다
능소화도 담너머 기웃거린다
강아지풀 하나가 꼿꼿이 서있었다.
연꽃은 그저 흘깃 보아야 한다.
그 아래 진흙탕 같은 마음들까지
구태여 보려하지 말자.
그림자는 모두 검은색이다.
모든빛을 흡수하면 검은색이다.
그림자 속 이야기는 늘 궁금하다
첫댓글 초우님!
사진도 좋고 글을 어쩜 이리도
잘 쓰시는지요
담벽에 붙어있는 어린 담장이잎이
입술모양 같기도 ~
저높은 돌계단도 멋지게 찍으셨구요
영주 무섬마을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길벗님들의 모습을 더 좋은 구도로 잡기 위해 일찌감치 모래사장에 내려가서 사진을 찍어주시던 초우님.
그 시각으로 아름다운 구도의 함양사진을 잡으셨네요.
앵글 하나하나의 멋스러움에 사진을 다시 봅니다.
초우님,
함께한 시간 즐거웠습니다.
제 사진 찾으러 왔다가 없어 어제의 길을 되짚어 보고 흔적 남깁니다.
여행사진에 오늘 올렸어요^^♡
@초우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