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프로야구 구단별 1군선수의 연봉총액과 평균연봉은 얼마나 될까. 고액 연봉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하다는 뜻이다.
올해도 삼성선수들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다. 삼성은 올해 36억6100만원을 연봉으로 지급한다. 지난해보다 2억1000만원가량 줄었지만 그래도 가장 많은 돈을 푸는 구단이다. 연봉총액이 1위이니까 평균연봉도 당연히 1위다. 삼성선수들의 평균연봉은 1억4081만원. 이승엽이 일본으로 떠나고 또 다른 중심타자인 마해영이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을 이용해 기아로 옮겼지만 삼성은 톱에서 밀려나지 않았다.
기아가 연봉총액 34억275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기아의 평균연봉은 1억3088만원. 지난해 삼성과 현대에 이어 3위였지만 최근 몇 년간 마해영 등 스타급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한 결과 연봉총액과 평균연봉이 크게 뛰었다.
현대는 지난해 연봉총액 2위에서 올해에는 3위로 내려앉았다. 총액은 32억8200만원이고 평균연봉은 1억2623만원. 현대가 연봉을 줄이기는 했지만 전력상으로는 무시할 수 없다. 현대는 내실 있는 선수 수급으로 정평이 난 구단이다.
지난해 준우승팀 SK가 연봉총액 순위에서 가장 많이 뛰어올랐다. 올해 30억3850만원을 풀어 6위에서 4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LG 한화 두산 롯데가 뒤를 이었다. 롯데는 정수근과 이상목을 비싼 돈을 들여 받아들였지만 연봉총액에서는 최하위를 지켰다. 롯데의 평균연봉은 7360만원으로 삼성선수들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