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한 말은 귀에 거슬린다

[산여울]

至言忤於耳  

지극한 말은
귀에 거슬린다

                                                                     설헌서택

 

한비자(韓非子)의  난언(難言)

至言忤於耳  忤 : 거슬릴 오

지언오어이

  리더의 지혜가 담긴 난언

누구나 읽어봐야 할 지침의 글

한비자(韓非子)

 [戰國時代 (BC475年 - BC221年)]

BC 230년경에 만들어진 책.

한비가 지은 저서

법가 사상(法家思想)을

진(秦)나라의 시황제에게 제공한

반(反)유가의 선봉장으로

법가의 최고봉으로 꼽힌다.

한비(韓非)

순자(荀子)의 문하에서 배운 뒤

조국 한나라의 번영을 위

법가 사상을 대성했다.

원래는 본명이나 책 이름이 모두

‘한자(韓子)’였으나,

후세에 당(唐)나라의 한유(韓愈)도

한자(韓子)로 불리게 되자

혼동을 피하기 위해

[한비자]라 부르게 되었다.

아래 글은 한비열전에 나온 글이다.

 史書 > 史記 > 列傳  >老子韓非列傳

한비(韓非)는

한(韓)나라 귀족의 자제이다.

형명(刑名)과 법술(法術)의 학설을

좋아하였다.

그의 학설은

황제(黄帝)와 노자(老子) 사상을

근본으로 삼고 있다.

한비는

선천적으로 말더듬이어서

변론에는 서툴렀으나

글에는 뛰어났다.

이사(李斯)와 더불어

순자(荀子)에게서 공부하였는데,

이사는

자신이 한비보다 못하다고 인정하였다.

韓非者，韓之諸公子也。

喜刑名法術之學，而其歸本於黃老。

非為人口吃，不能道說，而善著書。

與李斯俱事荀卿，斯自以為不如非。

난언의 개요

先秦兩漢 > 法家 > 韓非子 >

선진양한    법가    한비자

Ⅰ

[난언]의 서두 

Ⅱ

12가지 난언 사항 제시

 Ⅲ

군주(君主)의 불명(不明)

오자서 공자 관중 같은 현자의

말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는

군주가 우매했기 때문 이다.

Ⅳ

伊尹說湯是也 이윤설탕시야

역사의 성군으로 추앙 받는 탕왕괴

그의 특급참모 지자(智者)인

이윤의 예를 들어

소통의 어려움 제시한다.

그 외 현자들의 간언이

제재를 받았던 역사 실례을 든다.

Ⅴ

현군(賢君)이 되라는 당부

난언 본문

Ⅰ

[난언]의 서두 

臣非非難言也  所以難言者
신비비난언야  소이난언자

신 한비는  臣非

원래 말을 주저하지는 않습니다.

難 : 어렵다. 곤란하다. 꺼린다. 주저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망설일 수 밖에  없는

까닭이 있습니다.

 말 자체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함부로 말했다가는

     꼬투리가 잡혀 해코지 당한다는 의미

Ⅱ

12가지의 어려운 사항

첫째

言順比滑澤 洋洋纚纚然 則見以爲華而不實

언순비활택 양양이리연 즉견이위화이부실

말이 매끄럽고 유창하면 

화려하기는 하지만 실속이 없어 보입니다.

 

則見以爲A : 12문장 끝이 모두 이런 형식.

則(곧 즉) : 접속어로 ∼한다면.

見 : 피동형으로 보여지다. 여긴다.

以(써 이) : 어조사로 '그것으로 써'

爲 : 자동사인 서술어로 '되다'

A : 爲의 보어

則見以爲A :  ∼한다면 A가 되어 보인다.

                              A처럼 보여진다.

둘째
敦厚恭祗 鯁固愼完 則見以爲拙而不倫
돈후공지 경고신완 즉견이위졸이불륜

너무 정중하거나 딱딱하고 신중하면

도리어 졸렬하고 서투르개 보일 것입니다. 

세째 

多言繁稱 連類比物 則見以爲虛而無用

다언번칭 연류비물 즉견이위허이무용

다방면으로 말이 많아지면

비교되는 대상이 서로 비숫해저

내용이 공허하여 쓸모 없게  보입니다.

네째

摠微說約 徑省而不飾 則見以爲劌而不辯 
총미설약 경생이불식 즉견이위귀이불변

총괄적으로 미세한 말을 요약하고

쉽고(徑:쉽다) 간략하게 꾸미지 않고 말하면

문맥이 끊어저 논변이 부족하게 보일 것입니다.

劌 : 상처입을 귀. 상처나다. 끊어지다.

다섯째

激急親近 探知人情 則見以爲僭而不讓

격급친근 탐지인정 즉견이위참이불양

갑자기 친근하게 남의 속마음을 탐지하려 들면 

미덥지 않아 겸손함이 없게 보일 것입니다.

僭 : 참람하다. 信實하지 못하다

여섯째
閎大廣博 妙遠不測 則見以爲夸而無用
굉대광박 묘원불측 즉견이위과이무용

말의 범위가  대궐문처럼 크고 넓어

미묘하고 원대하여 해아릴 수가 없으면

과장되어 부질 없게 보여질 것입니다.

일곱째

家計小談 以具數言 則見以爲陋

가계소담 이구수언 즉견이위루

집안 일처럼 사소한 말까지

구체적으로 수를 들먹여 늘어 놓으면

밴댕이 속알머리 같아 보일 것입니다.

밴댕이 속알머리 : 규모가 작다

家計 : 가계부. 집안 일

여덟째
言而近世 辭不①悖逆  則見以爲貪生而諛上
언이근세 사불   패역  즉견이위탐생이유상

말을 세속적으로

거슬리지 않게 듣기 좋은 말만 하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아첨으로 보일 것입니다. 

①悖逆: 사람으로서 마땅히 할 도리에 거슬리고

          순리에 어긋남. 반역. 반항. 패역

아홉째

言而遠俗 詭躁人間 則見以爲誕

언이원속 궤조인간 즉견이위탄

세속적인 말을 떠나 

사람들에게 궤변을 늘어 놓으면

속이는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열째

捷敏辯給 繁於文釆 則見以爲史
첩민변급 번어문채 즉견이위사

유창하고 민첩하게 말을 하여

문체가 빛나게 되면

사관처럼 보일 것입니다.

史官 : 역사의 사실을 기헉한 관리

          현학적이란 의미

열한째

殊釋文學 以質性言 則見以爲鄙

수석문학 이질성언 즉견이위비

문장이나 학문의 해석을 하지 않고

본질의 바탕민을 말하면

천박하게 보일 것입니다. 

열두째
時稱詩書 道法往古 則見以爲誦
시칭시서 도법왕고 즉견이위송

때때로 시경이나 서경을 들추어 내어

지나간 옛 법도를 말하면

암송만 하는 것처럼 보여질 것입니다.

Ⅲ

군주(君主)의 불명(不明)

此臣非之所以難言而重患也

차신비지소이난언이중환야

이것이

신 한비가 말하기를 어려워하는 것이며

거듭 염려스럽다고 하는 까닭입니다.

故度量雖正 未必聽也

고도량수정  미필청야

그래서

말하는 법도가 비록 정당다고 할지라도

반드시 받아들여 지지는 않은 것입니다.

義理雖全 未必用也

의리수전 미필용야

의리의 법도가 비록 완전하다 할 지라도

반드시 통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大王若以此不信 則小者以爲毁訾謗 

대왕약이차불신 즉소자이위훼자방 

대왕께서 만약 이같이 

믿지 않으신다면

작게는 비방하고 헐뜯는 것으로

여기실 것이며

大者患禍災害死亡及其身

대자환화재해사망급기신 

크게는 환난과 재해의 죽음이

그 몸에 미칠 것입니다.

故子胥善謀而吳戮之
고자서선모이오륙지

그래서

오자서는 모사를 잘했지만

오나라는 그를 죽였습니다.

仲尼善說而匡圍之

중니선설이광위지

공자는 말을 잘 했지만

광땅 사람들은 그를 가두었습니다,

管夷吾實賢而魯囚之

관이오실현이로수지

관이오(관중)는 실지로 현인어었는 데도

노나라는 그를 체포했습니다.

故此三大夫豈不賢哉

고차삼대부기불현재

이와 같이

이 세 대부가 어찌 현명하지 않았겠습니까?

而三君不明也
이삼군불명야

이 세 군주가 

(오자서, 공자, 관중을 제재한 군주)

현명하지 못한 것입니다.

Ⅳ

伊尹說湯是也 이윤설탕시야

上古有湯  至聖也  伊尹  至智也 
상고유탕  지성야  이윤  지지야 

상고시대 탕왕은 훌륭한 성군이시었고

이윤은 뛰어난  지자(智者)였습니다.

夫至智說至聖  然且七十說而不受 

부지지설지성  연차칠십설이부수 

뛰어난 지자가 뛰어난 성군에게

말을 들였는 데도

무려 70회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身執鼎俎爲庖宰  昵近習親 

신집정조위포재  닐근습친

(그래서)

자신이 직접 솥과 도마를 잡고

주방 일을 맡아

가까이서 친숙하게 지냈습니다.

而湯乃僅知其賢而用之 
이탕내근지기현이용지   

이에 탕왕은 간신이

그 현명함을 알게 되어

그를 등용하였습니다.

故曰 고왈

그래서 말들을 합니다.

以至智說至聖  未必至而見受 

이지지설지성  미필지이견수 

「이처럼 뛰어난 지혜로

훌륭한 성인을 설득해도
반드시 받아들여지는 데에

이르지 않는다」

伊尹說湯是也

이윤설탕시야

이 말아 바로 이윤이

텅왕을 설득하언 것압나다,

以智說愚必不聽  文王說紂是也

이지설우필부청  문왕설주시야   

지혜로운 자가 어리석은 자를 설득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이것은 문왕이 주왕을

설득했던 경우가 되겠습니다.

故文王說紂而紂囚之 

고문왕설주이주수지

그런 까닭에

문왕이 은나라 주(紂)왕을 설득했지만

주왕은 그를  가두어 버렸습니다,

翼侯炙  鬼侯腊  比干剖心

익후자  귀후석  비간부심

익후는 간하다 화형을 당했고

괴후는 살해 되어 시신이 말려젔으며

비간은 심장을 해부당했습니다.

梅伯醢  夷吾束縛  而曹覊奔陳 
매백해  이오속박  이조기분진 

은나라 매백은 소금에 절여지는

형벌을 당했습니다
관중은 몸이 묶인 채로

제 환공에게 넘겨졌습니다
조기는 전쟁을 말리려다가  

진나리로  추방되었습니다

伯里子道乞  傅說轉鬻  孫子臏脚於魏 

백리자도걸  부설전죽  손자빈각어위

 
진나라 백리해는 길에서 구걸(거지)을  했고
은나라 재상 부열은 추방당했습니다.
손빈은 위에 불려 갔다가 다리가  잘렸습니다

吳起收泣於岸門  痛西河之爲秦 卒枝解於楚

오기수읍어안문  통서하지위진  졸지해어초 

오기는 모함을 당해

안문땅에서 눈물을 거두었고

서하가 진나라 영토간 된 것을

통탄하다가

초나라에서

사지가 찢기어 죽었습니다.

公叔痤言國器反爲悖  公孫鞅奔秦 
공숙좌언국기반위패  공손앙분진 

위나라 공숙좌는

나라의 인재를 추천했다가 

도리어 낭패가 되었고

공손앙은 진나라로

도망을 가야 했습니다.

關龍逢斬  萇宏分胣 (胣 :창자가를 치, 창자자를 이)

관룡봉참  장굉분이

하(夏)나라 관용봉은 걸(桀)왕게

충간하다가 참수되었고

주나라 장굉(옹)은

창자가 잘리어 죽었습니다.

尹子穽於棘  司馬子期死而浮於江  田明辜射 
유자정어국  사마자기사이부어강  전명고사 

윤자는 가시덩쿨의 함정에 밀리어 들어 갔고

초나라 사마자기는 강물에 시체가 띄워젔고

전명은 고책 형벌을 받았습니다.

(辜(고)는 책형으로 능지처참)

宓子賤西門豹不斗而死人手

복자천서문표부두이사인수

(不斗는 不吃不斗와 같은 말. 吃 : 말더듬을 흘 

:남의 말을 듣지지도 않고 말하지도 않은다.)

복자천과 서문표는 다투지 않았는데도

사람의 손에 죽었습니다

董安於死而陳於巿  宰予不免於田常  范雎折脅於魏  

동안어사이진어불  재여부면어전상  범저절협어위

조나라 동안은 죽어서

진나라 저자거리에 끌려다녔으며

재여는 진상에게 죽음을 면지 못했으며

범저는 위나라에서 늑골이 꺾이어 죽었습니다.

 

Ⅴ

현군(賢君)이 되라는 당부

此十數人者

차십수인자

이상으로 말한 십여명은

皆世之仁賢忠良有道術之士也 

개세지인현충량유도술지사야 

모두 세상에 뛰어난

어질고 지혜롭고 충직하고 선량하며
도덕과 법술을 지닌 인사들이었습니다

不幸而遇悖亂闇惑之主而死 
부행이우패난암혹지주이사 

불행하게도

현명지 못한 어리석은 군주를 만나서

목숨을 잃었던 것입니다.

則然雖賢聖 不能逃死亡避戮辱者  何也 

연칙수현성 부능도사망피륙욕자  하야 

그런즉 비록 현멸한 성인이라 할지라도

죽음을 당하고 곤욕을 치르게 되는 일을

피할 수 없는 까닭은 무엇이겠습니까?

則愚者難說也  故君子難言也 
칙우자난설야  고군자난언야 

곧대로 말씀 들자면

어리석은 자는

설득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꺼려하는 것이입니다.

且至言忤於耳而倒於心

차지언오어이이도어심

다만 

지극한 말이란

귀에 거슬고 마음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非賢聖莫能聽  願大王熟察之也
비현성막능청  원대왕숙찰지야

현인이나 성인의 자질이 아니라면

좀처럼 받아 들이지 못합니다

부디 대왕께서는

이 점을 깊이  살피시기 바랍니다

이윤(伊尹) 연대미상

가노(家奴) 출신으로

은(殷)나라의 탕왕에게 선택되어 재상이 됨

하(夏)의 걸(桀)왕을 토벌함으로써

은이 천하를 평정하는 데 공헌.

[팔영산인]

좋은 글 감사합니다 수고 많아섰읍니다

[산여울]

팔영산임님!
또 뵙습니다.

격려말씀주셔
감사합니다.


줄거우신
시간되시기를...

[덕암]

장문의 글 쓰시느라 건강 나빠지지 않으시는지요.
늘 좋은 글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메일 받고 카페에 들어가서 같은 제목을 찾는 방법도 가르여 주세요.

[산여울]

작성해놓고 보니
글이 너무 너저ㅓ분해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물으신 사항은
메일로 올렸습니다.
죄송하개 되었습니다.

아래
이미지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 클릭해보기

[자명]

감사합니다

[산여울]

지명님
반갑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