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우대 차보험’ 장애인 가입 쉬워져 본인 또는 동거가족 3급이상 장애인일땐 소득·차량요건만 충족하면 가능

[로버트레드포드]

서민우대 차보험’ 장애인 가입 쉬워져

본인 또는 동거가족 3급이상 장애인일땐 소득·차량요건만 충족하면 가능

　일반 자동차보험보다 보험료가 낮은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의 장애인 가입요건이 대폭 완화된다.

　서민층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11년 3월 처음 도입된 이 보험은 보험사나 모집채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3~17.3%가량 보험료가 싸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개선안’을 발표하고 2014년 1월부터 저소득자(부부합산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의 경우 본인 또는 동거가족이 3급 이상 장애인이거나 장애인 운송용 차량을 사용한다면 별다른 조건 없이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장애인도 일반인과 동일한 요건을 충족해야 가입이 가능하다. 　

　◆현행 가입요건은=현재 서민우대 차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다. ▲기초생활 수급자이거나 ▲부부합산 연소득이 4000만원 이하인 저소득자다. 저소득자는 만 30세 이상이면서 20세 미만인 부양자녀가 있는 경우에 한한다. 소유 차량은 최초 등록일로부터 5년 이상 경과한 배기량 1600cc 이하 승용차 또는 1.5t 이하 화물차여야 한다.

　내년부터는 본인이나 동거가족이 3급 이상 장애인인 경우 나이나 자녀 유무에 상관없이 소득 요건만 충족하면 된다. 또한 장애인 운송용 휠체어 리프트나 슬로프를 설치한 경우 소득요건만 충족하면 1600cc를 초과하거나 5년이 경과하지 않은 자동차라도 가입이 가능하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개선안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97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가입자 수 지속 증가세=이 같은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가입대상 확대 노력에 따라 최근 서민우대 차보험 가입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4월 금융감독원은 ▲가입연령(35세→30세) ▲차량 경과연수(10년→5년) ▲화물차 요건(1t 이하→1.5t 이하) 등을 대폭 완화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4월 이전 285건에 불과했던 월 평균 가입자 수는 4월 이후엔 7044건으로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10월26일 기준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누적 가입자 수는 11만8552건에 달한다.

　◆필요한 서류는=서민우대 차보험은 새롭게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거나 갱신할 때는 물론 보험에 가입 중에 있더라도 중도에 변경이 가능하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경우 주민자치센터에서 발급하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저소득자는 부양자녀가 명시된 가족관계증명서나 주민등록등본을 근로소득원천징수 영수증 등 소득증명서와 함께 내면 된다. 65세 이상인 경우 별도의 소득증명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장애인은 1~3급 장애인증명서나 장애인용으로 구조변경된 차량임을 확인할 수 있는 차량등록증을 추가로 제출하면 된다.

　서민우대자동차보험은 현재 메리츠·한화·롯데·그린·흥국·삼성·현대·LIG·동부·악사·더케이·현대하이카 등 12개 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다. 자세한 구비서류 및 보험사 연락처는 서민금융 119 홈페이지(s119.fss.or.kr)에서 확인하거나 금감원 콜센터(☎1332)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