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교회 목회자들, 국회 앞 차별금지법 반대 1인 시위 '한국사회 밝혀'
대형교회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매주 국회 앞에서 이어지고 있는 차별금지법 반대 1인 시위가 한국교계에 큰 힘이되고 있다.
진평연과 서울차반연(공동대표 원성웅·이재훈·한기채)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릴레이 시위는 매주 목요일 오전 8시에 진행되며, 그동안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수원중앙침례교회 고명진 목사 등이 동참했다.
29일에는 감리교회 지도자 중 한 명인 김정석 목사(광림교회 담임)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목회자/명사 초청 릴레이 1인 시위에 동참했다. 김 목사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6문 앞에서 직접 피켓을 들었다.
김정석 목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단순한 성의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 공공의 가치와 공동선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차별하지 않도록 하는 법이 무려 32개나 제정돼 있다. 새롭게 만들 필요가 하나도 없는데, 왜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가”라고 했다.
김 목사는 “서구 사회를 따라갈 필요는 없다. 미국에서는 차별이라는 이유로 남자와 여자에 대한 존중의 의미인 “Sir”와 “Ma'am”을 쓰지 않도록 했다”며 “성평등은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양성평등을 넘어 다른 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됐다. 남녀가 서로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며 나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는 기독교만이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다. 자녀들의 남녀 외의 성을 학교에서 배운다면 이들의 성 가치는 어떻게 되겠는가. 사회 통념과 가치, 질서가 붕괴된다”며 “우리나라는 서구와 다른 가치를 지니고 있다. 개인의 자유와 인권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통념과 질서를 모두 넘어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김 목사는 “내 자유를 추구한다며 신호등을 지키지 않고 국민의 의무인 군대를 거부한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며 “사회적 갈등은 우리나라의 심각한 문제다. 이미 있는 (개별적) 차별금지 법들로도 충분한데, 굳이 새로이 만들어 갈등을 야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했다.
그는 “이미 (차별금지법이 제정된) 서구는 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문제가 굉장히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왜 교회 목회자들이 이렇게까지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한번 생각해 달라”고 촉구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