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처음처럼™입니다.
앞의 채용공고 글에서 몇가지 빠뜨린게 있어서 조금 추가할까 합니다.
입사 지원하기 이전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을 해야 하는지 아래의 글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이렇게 살아왔음에도
아무런 대가가 주어지지 않았다면 그 기회를 제가 조금은 드릴수 있을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쓰는 글은 제가 일을 배우면서 또는 시키면서 경험했던 점들을 년도에 상관없이 생각나는 대로
적어볼까 합니다. 특별한 것은 없고 저는 힘들때면 세이노 선생님의 글을 읽어보고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살려고 노력했고 그러다보니 조금씩 제가 살아갈 길이 보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1. 8시간 근무에 집착하지 말라. 보상의 수레바퀴는 분명 있다. 없다고 한들 무엇이 걱정인가?
한때 나는 지방에서 동종업계 1위 사장님 개인 비서 겸 기사로 일했던 적이 있다.
회사에서 정해준 출근시간은 8시 30분이었으나 항상 약속을 지키지 않는 쪽은 회사였다.
"정군아! 내일 새벽에 골프 약속 있으니까 새벽 6시까지 집으로 와라"
"정군아! 내일 쉬는날이지? 이번주 일요일에 애들 선물좀 사게 백화점 가야 되니까 늦잠 좀 자고 집으로 10시까지 와라"
출근 시간도 아닌데 부르는건 예사고, 일요일 나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백화점이나 예식장에 수시로 불려다녔다.
나는 일을 시작한지 한달도 안되어서 입사할때 나를 담당하던 차장님이 한달을 버티면 한우를 실컷 먹게 해준다는 그 말의
의미를 알수 있었다.
출근 시간이 8시 30분이었는데, 골프약속이 없을때는 주로 7시이전에 출근을 했고 골프 약속이 있으면 새벽 3~4시에 출근하는건
기본이었다. 출근을 해서 나는 다음과 같은 일들을 알아서 했다.
사장님 집은 개인저택이었는데, 차고에서 일단 벤츠를 빼고 차고의 작은 방(약 6평 정도 였으며, 화장실과 간단한 세면시설이 되어 있었다)에서 세차용품을 꺼내어 차를 닦았다.
처음 입사했을때 벤츠 트렁크에 실려있는 세차용품은 고작 마트에서 흔히 볼수 있는 파란색 융걸레와 불스원샷 액체로 된 왁스였던걸로 기억한다. 나는 내 개인돈으로 맥과이어 세차용품을 풀세트를 그것도 최소 2벌이상씩 구비했다.
걸레는 최소 10개, 세차할때 쓰는 스폰지는 5개이상, 왁스낼때 쓰는 동그란 융은 보라색, 노란색으로 6개정도 샀던것 같다.
이걸 사는데 내 첫달월급의 50%이상을 썻으나 아무도 내가 이걸 샀는지 몰랐다. 아무도 한달이상 일할것으로 생각하지 않았고
그들에게 나는 관심밖의 사람이었다.
세차용품을 맥과이어로 바꾼것은 내가 아는한 그 용품이 제일 좋은 것이었고, 걸레나 스폰지를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산것은
한번 쓴 걸레는 재사용하지 않기 위함이었다. 한번 쓴 걸레는 회사에 가서 씻던지 아니면 집으로 가져가서 온수로 꼭 싰어서 다음날 가져와서 사용했다.
차를 닦고 난 다음 도우미 아무머니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한뒤 정원에 있는 쓰레기를 먼저 치우고 호수로 물을 주었다.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차고의 방을 쓸고 닦고 언제든지 잘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았다.
마음에 들때까지 완벽하게 다했다 싶으면 조수석에 앉아서 세이노선생님이 읽으라고 하신 추천도서를 읽었다.
책을 읽을때는 겨울이라도 창문은 조금씩 열고 사장님이 언제 나오실지 모르니까 귀는 쫑긋 세우고 있었다.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리면 바깥 문을 열고 들어가 안쪽 현관문에서 사장님 외투며 가방을 받아서 먼저 뒷좌석에 걸고
사장님을 태우고 회사로 안전하게 모셨다.
운전을 안전한게 한다는 것은 앞에서 누가 끼어들던 도로가 막히던 상관없이 사장님이 원하시는 목적지까지 제 시간에
모셔야 되고, 절대 급정거나 경적을 울려서도 안되고 운전을 할때는 바른자세로 운전만 해야지 말을 한다거나 피곤하다고
목을 움직이는 행동도 절대 안된다는 것을 나는 이때 알았다.
여름에 에어컨은 아주 가끔 허락하셨으나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히터는 절대 못틀게 하셨다.
회사업무가 끝나고 며칠은 바로 퇴근을 하셨으나 얼마뒤 나는 사장님이 개인적으로 운영하시는 3층짜리 고기집이 있다는것을
알았다. 일과가 끝나거나 아니면 점심 시간에 개인약속을 그곳에서 잡으시고 주로 일을 보셨다.
이때도 나는 고기집이 바쁠때에는 발렛주차 하는 형을 도와 발렛주차를 해주는 일을 하였지 절대 개인적인 생활, 전화기 사용도
하지 않았다.
평일이나 일요일에는 주로 현대백화점을 갔었는데 1층 입구에 도착하면 보라색 정장을 입은 주차요원이 달려나와 차를 가지고 갔다. 알고보니 연간 얼마이상 사는 사람들에게 주는 쟈스민이라고 스티커가 차 앞 유리창에 있었는데 발렛과 백화점내부에 쟈스민 클럽을 이용할수 있었다. 그곳에서 사장님은 친구분들을 만나거나 선물을 구입하셨다. 그곳 한 모퉁이에서 쥬스와 쿠키를 무료로 먹었는데 꽤 맛이 좋았다.
사장님이 구입하신 옷들이나 가방은 꽤 고가여서 상품권이 꽤 많이 들어왔는데, 이 상품권을 항상 백화점에서 출발하시고
도시고속화도로를 타시면 "정군아! 필요한거 사라" 며 주셨는데 안쓰고 모아보니 어떤때는 월급보다 그 금액이 많았다.
그 당시 우리 어머님은 감자탕집 주방에서 일을 하셨는데, 얼마뒤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고기집 주방장 보조로 일할수 있게
해주셨고 어머님이 일을 잘하신(나는 어머니에게서 일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배웠다) 것도 있겠지만 다른 직원들 모르게
월급외에 수당도 많이 받으시고 사장님 친구분들로부터 크고작은 선물을 많이 받았다.
사장님과 사장님 친구분들은 일년내내 어머님이 직접 담으신 백김치와 김장김치를 즐겨먹었다.
사장님이 나한테 준 최고의 선물은 고기집에서 10M 떨어진곳에 4층건물을 짓고 난뒤 보여주시면서 이 건물을 줄테니
오랫동안 일해달라고 하셨는데 나는 받을수 없었다. 이걸 받게되면 평생 운전기사나 하면서 살아야 될것 같았다.
이처럼 선생님이 말씀하신 보상의 수레바퀴는 분명 있지만 그게 언제 나에게 올지 아무도 모른다.
물론, 보상의 수레바퀴를 안 주시는 사장님도 있다는 것을 나는 경험적으로 안다.
기사일 다음에 한일은 지금 하고 있는 야채가게 일이다.
당시 직원수가 10명에서 12명정도 였던것 같고, 일주일에 매번 2명정도는 신입으로 들어왔다 나갔다 한것 같다.
출근시간은 오전 7시, 퇴근시간은 10시이후였고, 수요일에는 팀장의 권한으로 영화를 보거나 회식을 했었다.
이때 어떻게 일을 했는지는 앞의 글에서 많이 썻으니까 굳이 안써도 될것 같다.
이때 내가 받은 월급은 70만원에서 팀장이 되고 나서도 110만원이었는데, 항상 적자였다.
이처럼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보상의 수레바퀴는 전혀없는 사장님도 있다.
내가 대충대충 일했을거라고 함부로 판단하지 마라. 이때 내가 일한 만큼 일하는 직원이 있다면 지금 보통 직원이
받는 급여의 최소 1.5배에서 2배를 줄것이다.
내 경험상 어떤 보상을 바라고 한 일에서는 보상이 주어지지 않거나 그 기간이 길었고, 전혀 바라지 않았는데
그 보상이 엄청나게 왔었던 경험이 딱 1번 있다.
그러므로, 일을 할때 어떤 보상을 바라고 일을 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보다 더 오랜 경험을 한 사장들은 그걸 알지만 주지 않는다. 그 이유는 사장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알수 있다.
그럼 어떤 자세로 일을 해야 하는가?
지금 주어진 일에서 최대한의 노력을 하되 그것이 사장의 배를 불려준다거나 내 피를 뽑아 사장에게 준다는 생각은 절대 하면
안된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채 6개월이 지나기도 전에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하루에도
몇번씩 들것인데 그 보상을 기대한 만큼 일찍 그만두게 되어 있다.
어떤 일이든 그것이 장사라면 월급보다 내가 이곳에서 이 일을 배워서 독립할 수 있는 기간을 정해라.
독립하는데 자본이 얼마나 있어야 내 가게를 차릴수 있는지는 잊어버리고 오로지 그 사장이 밑바닥부터 일해서 독립을 직접
한 사람이라면 일만 배워라. 정말 죽도록 일만 해라.
그렇게 하다보면 월급이 오를것이고, 사장이 당신에게 아주 달콤한 제안(지분이나 동업)을 하기 시작할 것인데 내 경험상
지분이나 동업보다 순이익이 사장님이 생각하시는 이상 남으면 나머지 순이익을 다 달라고 해라.
지분이나 동업을 하면 항상 처음의 뜻이 어떻든간에 항상 결말이 좋게 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 하나!!!!
매출의 증가가 아니다. 순이익이다. 순이익이 사장님이 생각하시는 이상 남았을 경우다.
매출이 늘어난다고 꼭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생각은 하지 마라. 나처럼 일년중에 최소 두달이상 매출을 올리기 위해
원가이하로 파는 사장도 분명 있다. 그것도 당신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중요한 사실 둘!!!!
사장님이 정직하고 투명하다고 생각되어 진다면 사입장부와 매출장부, 그리고 개인통장,사업자통장을 공개해달라고 해라.
당신이 원할때 언제든지 볼수 있게 해주고, 순이익을 확인해라. 매달 말일이 아니라 다음달 대개 평일 3일후다.
말일날 쓴 카드 대금이 모두 다 들어오는 날은 대개 다음달 평일기준으로 3일에서 4일후다.
그때가 사장이 저번달에 얼마가 남았는지 정확하게 확인할수 있는 날이다.
중요한 사실 셋!!!!
사장만 정직하고 투명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마라.
사장 이전에 제일 정직하고 투명해야 할 사람은 당신 자신이다.
우리 가게 같은 경우 하루 현금만 최소 100만원에서 성수기에는 300만원이상 왔다 갔다 하는데, 글쎄..마음먹기에 따라서
하루에 10만원은 우습게 당신 호주머니로 가져 갈수 있다.
그렇다고 우리 가게 와서 테스트 해 볼 생각은 하지마라.
이미 경험적으로 그렇게 할수 없는 기계장치와 시스템을 최근 6개월이내에 완성했으니 말이다.
최악의 경우 사장이 지독한 욕심쟁이라면 몇년동안 월급 인상이 전혀 없거나 어떠한 제안도 없을수 있다.
그럴 경우 사장에게서 당신이 배워야 할 것은 사장이 가진 실력과 시스템이다.
그렇게 죽도록 일만 하다보면 사장이 아닌 사장 옆 누군가가 당신에게 달콤한 제안을 해오기 시작할 것이다.
믿지 못하겠다고? 나는 책에서 본것이 아니고 누군가 말을 해준것도 아니고 정말 내 경험에서 실제 있었던 일들만
지금 적고 있는데?
좋다. 인정하자! 어디에나 예외는 있는 법이니까.
몇년동안 최대한의 노력으로 정말 일만 했는데도 어떠한 보상이나 아무것도 없었다 치자!
그럼, 그 일이 장사라면 객관적으로 자신이 어떻게 일을 하였으며 그 업종에서 자본만 있다면 경쟁업체를 이기고
매출과 순이익이 최소 매년 똑같거나 증가 시킬수 있는 자신이 있다면 당신이 알고 있는 돈 많은 누구에게라도
설명을 해라. 당신이 객관적으로 얼마나 자료를 준비하고 정직한가에 따라서 대부분 돈을 빌려줄것 같은데?
<이상의 글은 5월 13일 오전 6시부터 오전 9시까지 적은 글이며, 가게가서 세팅을 조금 해야겠기에 중도에 나갑니다.
시간이 된다면 오후에 다시 적을것이고 안된다면 이번주 수요일과 목요일 정도 그것도 안된다면 다음주 일요일에 다시 적겠습니다.>
2.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가?
지원하기에 앞서 자신의 삶의 가치가 주말에는 쉬고 좀 여유있게 가까운 곳에 여행도 다니고 여자친구도 만나서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뭐 일상의 행복들에 중점을 두는 사람이라면 얼마 되지 않아 그만둘 확률이 아주 크다.
그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데 많은 돈이 드는것도 아니고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지만, 그걸 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일을 해보면 알게 된다.
내가 일을 이것저것 막 시켜서가 아니라 평일에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주말에 놀고 싶다가 아니라 쉬고 싶다라는 욕구가 강하게
들기 시작하는데, 이게 한달 두달 지나다보면 거기다 여자친구까지 있게 되면 그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게 된다.
그리고, 일이란게 눈에 수치로 보이는게 아니고 매번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똑같은 일을 하고 똑같은 일상을 보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내가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이런 생각이 하루에도 몇번씩 들고 주말에는 사람답게 좀 놀러도 가고 그러고 싶다.
더군다나 부자들 속에서 장사를 하다보면 그런 생각이 더 심하게 들게 된다.
내가 처음에 일을 시작할때는 나이 들어서 일을 조금만 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일을 시작했지만,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보이지 않아 내가 점점 더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되어 지곤 했다.
지금도 내가 잘 살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다만, 누구에게 내 삶을 강요하거나 내 삶을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즉 주위에 내가 이렇게 살아감으로써 피해를 주지 않기에
거기에 만족하며 살고 있다.
그런데, 당신이 나와 같이 일을 하게 된다면 본의아니게 나는 당신에게 피해를 주게 되어 있다.
지각을 하거나 배달을 가다가 부주의로 과일을 떨어뜨리거나 상하게 하거나 몸을 느릿느릿 움직이거나 또는 일 외에 당신이
이때까지 살아온 방식에 아무 문제 없었음에도 약간 건방지다는 말도 듣게 될것이고 말투가 이상하다는 생 트집을 잡힐지도
모른다.
중요한것은 당신에게는 생트집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고객에게 좀 더 친절하게 말하고 자세도 공손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말하는 것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
이제는 일도 좀 쉬어가면서 하고 자고 싶을때 실컷 자기도 하지만 세일을 하거나 일을 하고 싶어서 미칠때에는 48시간 연속 일을
할때도 있는데, 나는 일을 가르친다고 좋게 말하지만 받아 들이는 사람은 화를 낸다고 생각한다.
내 삶이 이렇듯 당신의 삶의 가치가 지금의 여유에 있다면 나와 맞지 않다.
당신과 나의 삶이 누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고 단지 나와 맞지 않다.
혹시나 당신 삶의 가치가 지금 고생하고 나중에 조금 아주 조금 편안하게 사는것에 있다면 지원했으면 좋겠다.
내가 놀고 먹지 않듯이 당신이 힘들때 나를 보면서 위안을 얻을 것이고, 반대로 나도 힘들고 지치고 포기하고 싶을때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사는 당신을 보면서 힘을 얻을것이다.
3. 가족,형,동생 이라는 표현은 정말 아끼고 아껴라. 말하기 전에 정말 그런지 몇번이고 다시 생각해보고 될수 있으면
그런 표현은 안쓰는게 좋다.
직원으로 일을 배워서 내가 사장인 첫 가게를 2007년 1월 22일에 오픈을 하면서 직원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당신들을 가족같이 생각합니다. 친 형과 친 동생같이 생각하니까 우리 정말 열심히 일해봅시다!." 라고 말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말의 참 뜻은
"나는 당신에게 내가 줄수 있는 최소한의 돈만 주면서 당신을 24시간 부려먹기를 원합니다. 나를 먹여살려 주세요."
라는 뜻이 된다.
정말 내 마음은 그게 아닌데 결과가 그렇게 되어졌다는 것을 안다.
직원 중 누군가가 나에게 와서 달콤하게 속삭이면서 하는 말이
"형! 저는 형을 정말 대단하게 생각해요. 형만 믿고 따라갈게요. 평생 형과 함께 할게요" 라고 누군가가 말한다면
그 당시 아니 작년까지만 해도 정말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절대 그 말을 믿지 않는다.
그 말과 다르게 뒤에서 내 욕을 하고 다녔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안다.
몇년간에 걸쳐 위와 같은 경험을 겪은 터라 당신이 나와 같이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해서 내가 가족이라는 표현을 쓰거나
나를 믿고 따라와라는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심한경우 6개월동안 일 외에 어떠한 인간적인 대화의 나눔도 없을것이나
이런 저런 실현될수도 없는 약속보다는 내 몸을 움직여 행동으로 당신에게 보여주겠다.
최소한 이렇게 살면 내가 20대에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나는 평생 이런 아파트에 살수 없겠지?'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왜 세이노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미래를 미리 계산하면 안되는지 느낄수 있을것이다.
많은 사람들과 일하면서도 내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고 나를 배려해 준 사람은 내 여동생이었다.
2009년도 8월달에 두번째 가게를 오픈하면서 식당을 하고 있던 여동생을 데려와서 일을 시켰다.
싫다는 동생을 억지로 데려와서 직원들에게 하는것 이상으로 일을 시키고 험한 말도 했다.
처음에는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매일 울렸지만 지금은 너무 편안하고 정말 든든하다.
5월부터 7월달까지 수박철에 시장을 2번이상 나가야 되서 새벽부터 11시까지 배를 쫄쫄 굶을때도 자기들 배부르니까 나는
신경쓰지 않았는데 빵이라도 먹으라며 빵을 사다주기도 하고, 추석이나 설날 선물 세트 작업한다고 24시간,36시간 잠 못자고
일할때 끝까지 옆에서 같이 작업해주는 사람도 여동생이었다.
피곤하거나 마음이 다친일이 있어 힘들어할때도 좀 쉬라며 일찍 퇴근시켜준것도 여동생이었고, 힘들다고 내색 한번 하지 않았고, 150만원주더라도 월급이 작다고 투정하지도 않았다.
300만원 주거나 350만원을 주더라도 월급에 만족하지 못하는것은 항상 가족이 아닌 직원이었고, 일을 잘하는것같아 믿고 맡겼더니 뒤로 내 욕을 하는 것도 항상 직원이었다.
이렇듯 정말 피가 섞인 가족과 말로만 하는 가족은 분명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나는 정말 내 여동생같이 일할 사람을 뽑고 싶다.
당신에게 150만원을 주고 부려먹을려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한 만큼 내 순이익을 나누고 내가 먹다 남긴 파이를 주는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그 파이를 같이 나누어 먹고 싶다.
속지마라! 절대로!
내 속뜻은 당신을 평생 부려먹을려고 할수도 있지 않을까?
4. 오너라면 비겁하게 뒤에서 일을 시키지 말고 앞장서서 일을 해라.
야채가게 일을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점은 사입이다.
과일이고, 야채고 좋은 물건을 제값에 주고 사야 되는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았다.
좋은 과일을 보는 눈은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신선한 야채는 어떤건지? 이게 지금 오늘 경매한 물건인지? 어제 사서 냉장고에 넣어둔 물건인지?
이 생선은 국내산인지 일본산인지? 재고인데 얼음을 빵빵하게 쳐서 신선해보이는것인지?
내가 내돈주고 물건을 사주는데도 항상 큰소리치는건 물건을 파는 쪽이었다.
함부로 먹어볼수도 없고 재고 같아서 밑에까지 뒤집어 볼라하면 화내면서 가라고 소리치는 쪽도 파는 쪽이었다.
다 그렇지는 않지만 막돼먹은 상인들과의 기싸움에서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기죽게 하고 싶지 않아서 사입에 내 에너지의
90%를 쏟았다.
가게 오픈시간은 오전 10시인데, 과일을 이쁘게 진열하고 한 바구니에 만원씩 손 쉽게 가져가기 위해서 좋은것만 골라 담고,
야채를 1000원 단위로 포장해서 부담없이 가져가기 위해 작업하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7시부터 준비해도 10시까지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그래서, 남들과 다르게 행동하기로 했다.
보통의 99%가 가락시장에 빨라야 새벽4시, 오전 5시~6시 사이에 몰리는데 나는 장사가 끝나고 씻고 한 두시간 자고 바로 나갔다.
늦어도 12시 이전에 도착해서 공산품을 먼저 사고 무 경매장으로 가서 무를 사고 다시 야채파는 곳으로 가서 야채를 사고, 과일
경매가 새벽 2시에 시작하는데 그 전에 모든 야채를 사고 과일 경매장으로 갔다.
보통 새벽 1시에서 1시 30분에 도착해서 과일 중도매인들이 나오기전에 아니면 같이 내가 오늘 살 과일들을 직접 경매전에 먹어보고 맛에 대한 의견과 이 가격에 사면 몇개를 사겠다고 미리 이야기를 해주었다.
보통 과일 경매가 새벽 4시에서 4시 30분에 끝나는데 끝남과 동시에 바로 생선전으로 가서 생선을 사고 늦어도 새벽 5시에서 5시
30분 사이게 가게에 도착하도록 노력했다.
가락시장에서 6시 안에 출발하지 못하면 가게까지 15분 걸리는데 1시간은 각오해야 될때도 있다.
이 시스템이 가장 이상적이라 지금도 고집하고 있지만 남들잘때 일을 몇년째 하다보니 잠을 깊게 잘수가 없다.
조그만 소리에도 잠이 깨이고, 4시간을 자던 8시간을 자던 4~5번 깨이는건 기본이다.
그 고통을 직원들에게 시키기 싫어서 내가 사입을 하고 직원들에게 판매를 시켰더니 직원들은 나에게 일안하고 논다고 말을 한다.
낮에 바쁜데 사람 없다고 하길래 여유있게 사람을 썼더니 같이 일안하고 놀고 먹는다고 말을 한다.
당신의 그런 생각이 나는 당신을 더욱 더 가난하게 만들것이고, 만약 당신이 나와 똑같이 24시간 한달동안 일할수 있다면
당신은 400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을수 있다.
나라고 왜 반대로 해보지 않았겠는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둔다.
일일이 설명하고 말해봐야 내 얼굴에 침 뱉기고 내가 무능력하다고 떠 벌리는거 밖에 안된다.
오너가 될려면 최소한 오너의 생각을 이해하고 행동을 따라함과 동시에 오너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과 미래를 직원에게
양보하지 마라. 오너는 절대 비겁해서 안되고 적군 깊숙이 총칼들고 혼자서 뛰어들어갈 각오를 해야 한다.
5. 말만 뻔지르하게 하지 마라.
입사하고 나서 월급을 안줘도 된다느니 나는 돈이 중요하지 않다니 그런말 하지마라.
하루에 내 전성기때처럼 22시간 일할수 있다느니 사입도 따라 나가고 운전도 하고 판매도 할수 있다는 그런말 하지마라.
세이노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두마리 토끼를 안 잡는다느니 여자친구 안만나고 일만 죽어라 하겠다는 그런말 하지마라.
그런말한다고 해도 믿지도 않지만 항상 당신과 약속한 급여와 똑같거나 그 이상을 줄것이고, 당신에게 불편한 게 있으면
그걸 해결해주려고 나름 노력도 한다.
18시간 이상 일하는건 바라지도 않고 나와 약속한 시간만이라도 스마트폰 만지지 말고 제발 일만 해주라.
사입 안 따라 나와도 좋으니 고객들에게 화내지 말고 친절하게 판매하고 웃으면서 대해주라.
여자 친구 얼마든지 만나도 좋으니 제발 부탁인데 일에 지장만 주지 마라.
"할 수 있지만, 하지 않을뿐이라고 생각하는 일은 사실 할수 없는 일이다" 라는걸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
할말이 많지만 글재주가 없어 정말 시간이 많이 걸려서 그만해야 될것 같습니다.
[채용공고 추가 내용]
1.기숙사
지금 현재 직원 1명인데, 작년 9월에 가게에 처음 와서 고시원에서 잠자는 모습이 안쓰러워 작년 12월 9일 가게 바로 앞에 17평 아파트를 보증금 1000만원 월세 95만원 관리비 20~25만원에 계약해서 비용은 제가 전액 부담하고 같이 살고 있습니다.
이사를 하면서 냉장고,세탁기,TV,에어컨 등 기본전자제품과 기타 주방설비를 새걸로 샀습니다.
좋은거 아니면 안사니까 본인집이 아주 부자가 아니라면 기존에 쓰시던 것보다 좋을것입니다.
방이 2개고, 저와 일하는 시간대가 다른 관계로 직원이 채용되는대로 저는 본가로 들어갈 것입니다.
지방이든 서울이든 기숙사에서 생활하시면 되고, 월세와 관리비를 1/n로 내면 될것 같습니다.
왜 이때까지 전액 부담한 월세와 관리비를 내야 되느냐고 물으신다면 사용을 안하시면 됩니다.
당신이 일을 얼마나 잘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제가 그 비용을 지불할만큼 저는 부자가 아닙니다.
만약 당신이 제가 생각한만큼만 해준다면 그 비용은 언제라도 제가 지불합니다.
단, 관리비는 본인들이 내십시오. 그 이유는 말안해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2.10평미만의 야채가게
비록 6평짜리 조그만 야채가게이기 하지만 최소 2억5천 이상 들어간 가게이고, 하루 평균 200명이상의 고객들이 오며, 인원수에
상관없이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바쁠것입니다.
매출은 하루만 일하면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것이고, 저와 매일 부딪혀야 하니 건성으로 하는 것과 진심으로 하는 것에 큰
차이가 있을것입니다.
3.자본금과 실력
말했듯이 저는 야채가게로서 분명 1등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세이노 선생님이 쓰신 투명에 관한 글을 읽고 제 가치관을 전부 수정하고 정직과 투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서울에 가맹점으로 운영되어지는 야채가게와 개인이 운영하는 야채가게가 많이 있으니 오시기전에 직접 확인해보시면
저의 실력을 알수 있을것입니다.
저는 4개의 수기장부와 엑셀로서 가게에 관한 모든 것을 정리합니다.
수습이 끝나는대로 4개의 수기장부와 엑셀자료, 저의 개인통장과 사업자 통장을 언제든지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매달 정산이 끝나는 시점에 순이익을 알려드리며, 얼마가 남고 얼마를 벌수 있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십시오.
반대로 잘못 운영되어지면 3~4달 번것을 한달만에 다 날릴수도 있다는것도 확인하십시오.
저는 2007년 1월 22일 첫가게를 시작으로 이때까지 혼자의 힘과 자본으로 가게를 키웠지만 6월 1일부터 법인으로
전환하여 가게를 3개 운영하게 됩니다. 저를 좋게 보신 어떤 분이 같이 회사를 키워보자고 제안하셨고 목표와 가치관이
제가 생각한것 이상이어서 같이 일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나이와 실력면에서 제가 제일 아래이지만, 모든 가게 운영은 제가 책임을 지게 될것이고, 과일구매는 전부 제가 구매하게 될것입니다.
자본금은 10억~20억 단위가 아니라 백단위 이상이며, 올해안에 2~3개가 거의 확실시 되는것 같습니다.
모든 가게는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3년이상 근무한 해로부터 배당이 확실시 되는것 같습니다.
일단 법인 출발이 6월 1일이지만 이전의 글에서 제가 약속한 부분은 분명히 책임집니다.
회사에서 그 이상을 해주면 다행이지만, 안해주더라도 상관없이 제 사비를 들여서라도 책임집니다.
4.독립
제 경험상 3년안에 충분히 독립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될것이나 한 가게를 차리는데 강남에서 할려면 최소 2억이상 듭니다.
만약 실력은 있는데 돈이 없어서 독립을 못한다면 이 역시 제가 투자합니다.
다만, 법적으로 필요한 서류는 갖출것이며 수익을 나누는 방법에 있어서 서로가 맞아야겠지요.
이상의 내용을 새롭게 추가합니다.
자본금이 얼마든 아니든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건 내가 얼마나 일을 배워서 독립할수 있냐 없냐 그걸 보셔야 하며, 지금은 제가 사람을 가려서 쓰는 시점이라 이때까지
이곳 저곳 떠돌면서 일을 배워 왔다면 지원을 안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동종업계에서 일을 3년이상 해왔던 분도 지원을 안하는게 좋습니다.
지금 일하고 있는 그곳에서 인정을 받지 못했다면 여기에 와도 마찬가지 일 확률이 큽니다.
저도 6월 1일부터 회사에 직원으로 소속되어지는 만큼 회사를 믿기도 하지만, 만약 저와 약속한 부분이 지켜지지 않으면 언제라도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가게에 처음 오시면 일단 3곳을 둘러보시고 냉정하게 본인이 일할만한 곳인지 평가하십시오.
그 누가 어떤 말도 하지 않을것입니다.
P.S : 어떤 이유로든 본인이 부자가 아니라서 일을 해야 한다면 매일 쳇바퀴처럼 도는 삶을 즐겨야 합니다.
처음에는 힘들고 외롭고 지치겠지만 당신이 하는 것보다 더 열심히 일을 하는 저를 보게 될것이고, 오픈할때마다 당신보다 더
밑바닥으로 내려가서 일할것입니다.
다만, 지금 3가게는 자리를 거의 잡아서 제가 보여드릴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점 참고하시고, 처음 시작하는만큼 정직하고 투명한 사람들과 정말 재미있게 일하고 싶습니다.
지원서를 보내실때는(이전에 보낸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전에 회사 경력이 짧다면 그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해주시고,
자신이 일을 잘 할수 있는 근거를 보내주신 분들이 유리합니다.
면접에서 합격하신분에 한하여 개별연락을 드리며, 가게에 와서 하루에서 이틀정도는 본인이 경험을 해보셔야 할겁니다.
사무직이 아니라 몸으로 움직이고 머리로 생각하고 고객을 기억해야하며 센스를 발휘해야 하는 일이라서 그렇습니다.
대기업이 아니라서 차비라던지 일당은 생각하지 마시고, 노동법에 걸린다면 그 비용을 지불하겠습니다.
이번 지원에 관한 사항은 미리 공개적으로 밝히며, 추후 경과 보고는 카페 게시판에 올릴것이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채용되신 분들이 카페에 한달에 한번 글을 올릴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주어지면 좋을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떠한 이유를 불문하고 제 글에 0.00001%의 거짓과 제 개인적인 욕심이 있을시에는 어떠한 처벌이라도 각오합니다.
미천한 저의 글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항상 감사드리며, 하시는 모든 일들이 잘되시고 무엇보다 건강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처음처럼님!!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지금 장사를 하고 있는데요.. 장사도 좀 되는 편이고 해서 나도 모르게 매너리즘에 빠졌던것 같습니다.. 님이 아주 좋은 글 올려주셔서 자극이 많이 되었습니다..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전 30대 중반인데 놀러가고 싶고, 쉬고 싶은 마음 굴뚝같습니다..ㅎㅎ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치열하게 사시는 모습.. 멋지십니다.. 항상 건승하시길.^^
어디에 계시든 성공할 수 밖에 없는 분이십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도전이 됩니다.
네, 충분히 좋은 글입니다. 이정도의 글이 안좋다고 나무란다면 게시판에 남앗잇을 글이 별로 없을거 같네요
정말 처음처럼님의 공고 글을 읽을 때마다 현재 일, 상황등 모든걸 접어두고 지원하고 싶어집니다.
부디 멋진 동반자 만나셔서 함께 힘찬 날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뒤늦게나마 쪽지 드렸습니다~~ 확인 부탁드려요!!
메일보냈습니다. 조심스럽게..
확인 부탁드립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글보고 느낀점이 너무나도 많고 지원은 하지 못하지만 세이노선생님 글을 다시한번 느낄수 있었고 연말인데 새해에도 행복하세요 글주변이 없어 머리속에 있는 내용이 서투네요 글 감사드립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8.21 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