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도 책도 안 읽는데 먹고 사는데 별 지장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신 그들이 도덕적으로 성숙한가? 하는 질문을 가끔 마음 속으로 하게 됩니다. 배려나 이해심이 부족하고 사회나 공익을 위한 나눔 보다는 개인적인 물질에 집착하는 경향과 지나친 과시욕이 제가 만난 책 안 읽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조금씩 있었어요.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수수하고 꾸밀 줄 모르나 기부도 많이하고 마음이 따뜻한 분들이 많았구요. 가끔 책 속에만 계신 답답한 분들도 있었어요. 물론 일반화 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5분 정도 대화하면 그들의 성향을 대충 알기에 거기에 맞는 대화법으로 즐겁게 접근합니다. 책만이 아닌 삶의 연륜에서 오는 지혜는 누구에게든 배울 수 있으니까요.
독서와 학습, 직업, 소득 연관성 많아요. 독서학 석사 전공이라 관련 책은 좀 읽었어요. 먼저 제대로 책을 읽은 독서광들이 창의성이 뛰어납니다. 그냥 활자만 읽는 거랑 사고력과 비판적 사고,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독서는 다릅니다. "우리 아이가 나가지도 않고 책만 읽어요." 이런 경우는 지식은 방대해 자만심이 또래 아이들 보다 많아 친구들을 무시합니다. 그래서 사회성을 떨어트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은 부모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우선은 유아시기의 가정네 독서환경이 매우 중요합니다. 학습독서가 아닌 흥미를 끄는 독서 습관을 길러 주어야 하는데 이미 독서도 경쟁이 되니 어머님들이 조급합니다.
책을 보며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는 행복해지는 아이가 목적이 되어야 하는데 옆집 아이보다 많이 읽는 아이,잘 쓰는 아이, 똑똑한 아이, 시험 잘 보는 아이 만드는 것이 목적이 됩니다. 그것은 흥미 보다 학습을 위한 독서, 강요하는 독서가 되니 아이들이 죽어라 책을 싫어하게 됩니다. 읽으면 꼬치꼬치 질문을 해대니 귀찮습니다. 또 좀 크면 독후감 쓰라고 강요합니다. 책에서 얻은 간접경험을 자신의 것으로 체득할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그 분들은 아이가 읽은 책이 몇 권인지가 중요합니다. 전문가는 책 권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1권을 읽되 아이들이 제대로 잘 읽는지가 중요합니다. 우연한 계기로 읽은 책이 그의 꿈의 도화선이 되니까요.
아이들이 책을 접하는 유아기의 가정내 독서환경이 어떤 목적을 갖느냐에 따라 그 아이의 평생 독서 습관을 좌우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어머님들이 일관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즐거운 독서로 이끌어 주셔야 합니다.
10년 넘게 아이들과 독서관련 일을 하다보니 유능한 독자는 자신이 필요한 분야의 지식이나 정보를 잘 찾아 읽고 그것을 사회 속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는 도구로 삼는 걸 봅니다. 그들은 열정이 있고 정말 능동적입니다. 또 그들이 상위 학교를 진학하거나 직업을 갖게 되면 자신이 습득한 지식을 경제적 부가가치로 환산하는 능력도 갖추게 됩니다.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해서 모두 다 가난하지도 않고 많이 읽는다고 해서 모두 다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독서는 꿈을 크게 펼치는 날개가 된다는 것을 여러 사례를 보고 저도 겪어보며 그 놀라운 기적을 믿습니다.
살면서 재미있는 책, 신나게 읽고 도움 많이 받고 타인들에게 지식나눔도 하면서 책 좋아하는 아이 만드는 법도 찾고 실천해 가면서 행복한 텐인텐 꼭 이룹시다^^
@지엔미부를꿈꾸다몇천권의 책을 들여 놨는데..읽으면 돌려서 꽂고 다시 또 읽고 하는데.... 좋은 책 읽기라는건 별로 생각을 안해봤던거 같아요.저 조차도 육아서나 경제서적 아니면 잘 안읽는지라... 마음의 지식보다 먹고 사는 문제로 너무 집중한건 아닌가 싶네요.게다가 아이에게도 강요한건 아닌지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스크랩 감사 합니다!!
헉! 저 아래쪽에 독서하지 않는 언니와 아들 얘길 썼는대요ᆢ지적하신 개인 특징이 너무도 흡사해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한테 독서를 권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전 다 읽은 양서는 근처 학교도서관에 기증합니다. 예전엔 지인한테 주거나 꽂아뒀는데 돌려읽는게 가장 의미있는것 같아서요. 확실히 전문가라 다르시네요!~^^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랐는데 학교 끝나면 집에가서 농사일 해야하니 일하기 싫어 도서관에서 해질 때까지 책 읽다 많이 혼났어요. 울 엄마는 불끄고 자라는 말이 늘 잔소리였어요. 우리 집에 양서는 딱 한 권 있었어요.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선물해 주신 명심보감^^ㅋㅋㅋ한자로 되고 음훈 있는 거요. 그거 맨날 외웠는데 지금도 그 때 외운 거 몇 개 기억이 나요.
맞아요! 넘 좋지요. 저는 제자들과 같은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그 시간이 정말 행복합니다. 제 아이들도 4살 때부터 책을 엄청 읽었는데 둘다 자신의 한계나 적성, 소질 등 자기이해가 빨라 자신들의 꿈을 일찍 찾았어요. 꿈을 세상의 척도가 아닌 자신 안에서 찾는 힘! 그 힘이 독서가 주는 힘이라고 봅니다^^
전 애기 데리고 도서관 가는게 그렇게 즐겁답니다~ 요즘은 주로 육아책이나 소소한 에세이만 읽지만 ㅠㅡㅠ 두 놈이 시간을 안주네용... 울 아가들도 책에서 무한한 즐거움을 찾으면 좋겠지만 강요는 안 하려구요. 그냥 엄마랑 도서관 가서 재미있는 책 보고 엄마책 맘에 드는거 뒤적여 보고 그렇게 즐거운 기억들 만들어 주고 싶어요. 지금 다섯살인데 언제 커서 보물섬이며 로빈슨크루소며 홍길동전이며 읽고 같이 차마시며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그날 손꼽아 기다리며 오늘도 아가 핑계대고 책 모읍니다 ㅎㅎㅎ 담엔 루팡 시리즈를 사야겠어요.
저는 독서량은 많지 않아요. 독서 속도도 느린 편이고 읽은 책 다시 곱씹어 보는 편이라서요. 그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것들이 생겨나면 다른 책을 같이 읽기도 하고요. 책을 왜 읽는지 이유는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그냥 내가 알고 싶고 궁금한 것들을 해소하려고 읽을뿐이에요. 그렇게 책을 보다보니 어느날은 '내가 읽고 있는 이것들이 세대가 달라지고 세계관이 많이 달라진 그시대에도 적용되는 진리인건가' 의문이 생겼구요... 그리고 책 읽고나서 똑같은 평만 하는 사람이 제일 지겨워요. 그럴거면 비평만 찾아 읽으면 되지, 뭐하러 그러는지.
산 소님 독서 이유는 궁금한 거를 알고 싶은 지적 호기심 충족이네요. 저는 반은 그렇고 반은 직업상 가르치기 위해 읽어요. 작가와 독자의 대화가 독서이니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프레임으로 책을 읽게 됩니다.그러니 아는만큼 보이고 느끼고 그걸 기억해 삶 속에서 활용을 하게 되지요. 그저 독이 되는 독서만 안하면 됩니다. 저는 요즘 "책은 도끼다."를 다시 읽고 있는데 가을 깊어가는 밤에 한줄한줄 읽으며 생각하기 딱 좋네요.
첫댓글 흐미....반성하게 되네요.
스크랩 해두 될까요??^^;;;
그럼요^^ 도움 되시길
빕니다^^
@지엔미부를꿈꾸다 몇천권의 책을 들여 놨는데..읽으면 돌려서 꽂고 다시 또 읽고 하는데....
좋은 책 읽기라는건 별로 생각을 안해봤던거 같아요.저 조차도 육아서나 경제서적 아니면 잘 안읽는지라...
마음의 지식보다 먹고 사는 문제로 너무 집중한건 아닌가 싶네요.게다가 아이에게도 강요한건 아닌지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스크랩 감사 합니다!!
@영은동123 저는 소장하는 책이 만권 가까이 될 것 같아요. 작은 문고 설립해 공짜로 빌려 주는데 제가 바빠 관리를 지혜롭게 못해 좀 아쉬워요! 제 가치관이 배워서 남주자! 입니다^^
헉!
저 아래쪽에 독서하지 않는 언니와 아들 얘길 썼는대요ᆢ지적하신 개인 특징이 너무도 흡사해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한테 독서를 권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전 다 읽은 양서는 근처 학교도서관에 기증합니다.
예전엔 지인한테 주거나 꽂아뒀는데 돌려읽는게 가장 의미있는것 같아서요.
확실히 전문가라 다르시네요!~^^
운 좋은 님 글에 답글 쓰다 길어져 이 글을 쓰게 되었어요. 오늘도 열심히 오전부터 수업하고요^^
어릴적 양서를 읽는 습관은 그사람의 운명을 좌지하는거 같습니다.
성인인 전 아직도 이 습관들이는게 힘드네요 속도도 느리고 ..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랐는데 학교 끝나면 집에가서 농사일 해야하니 일하기 싫어 도서관에서 해질 때까지 책 읽다 많이 혼났어요. 울 엄마는
불끄고 자라는 말이 늘 잔소리였어요. 우리 집에 양서는 딱 한 권 있었어요.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선물해 주신 명심보감^^ㅋㅋㅋ한자로 되고 음훈 있는 거요. 그거 맨날 외웠는데 지금도 그 때 외운 거 몇 개 기억이 나요.
제 글에 몇 분이 타고난다는 얘길 하셨는데 맞는것같기도ᆢ
집에 책이 없어서 친구 오빠꺼 구박받으며 빌려읽었던 기억이 나요.
누가 시킨들 그렇게 했을까요ᆢ
타고 나면 자연스럽게 이끌고 타고 나지 않았으면 흥미와 동기부여를 주며 이끌고요. 독서태도도 훈련하면 좋아져요.
즣은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급히 써서 오타가 많은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몇 시간전 도서관에서 님 글 한번 쭉 보고 다시 찬찬히 읽고싶었지만 아껴두었어요.
지금 집에 와서 읽어보니.. ^^ 이런 글(?) 너무 좋아요. 아껴두었다가 혼자 생각하면서 읽게 해주는 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거울 보듯 참 반갑지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겐 배울 점이 있어서 반갑구요. 맞게방에서 저는 책으로 얻을 수 없는 깨알같은 수 많은 지혜들 정말 많이 얻고 힘들 땐 위로도 얻습니다^^
잘읽었습니다.저는 성인이 되서 읽기시작했는데 독서의 즐거움이 제일이라 생각합니다. 도서관 가는게 이리도 설레이네요.
맞아요! 넘 좋지요. 저는 제자들과 같은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그 시간이 정말 행복합니다. 제 아이들도 4살 때부터 책을 엄청 읽었는데 둘다 자신의 한계나 적성, 소질 등 자기이해가 빨라 자신들의 꿈을 일찍 찾았어요. 꿈을 세상의 척도가 아닌 자신 안에서 찾는 힘! 그 힘이 독서가 주는 힘이라고 봅니다^^
@지엔미부를꿈꾸다 자신 안에서 찾는 힘 그 힘이 독서가 주는 힘이다!
아주 공감가는 말이네요~~
책을 너무 안읽는 중딩 아들들 지엔미님께 맡겨보고싶네요~~^^
전 애기 데리고 도서관 가는게 그렇게 즐겁답니다~ 요즘은 주로 육아책이나 소소한 에세이만 읽지만 ㅠㅡㅠ 두 놈이 시간을 안주네용... 울 아가들도 책에서 무한한 즐거움을 찾으면 좋겠지만 강요는 안 하려구요. 그냥 엄마랑 도서관 가서 재미있는 책 보고 엄마책 맘에 드는거 뒤적여 보고 그렇게 즐거운 기억들 만들어 주고 싶어요. 지금 다섯살인데 언제 커서 보물섬이며 로빈슨크루소며 홍길동전이며 읽고 같이 차마시며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그날 손꼽아 기다리며 오늘도 아가 핑계대고 책 모읍니다 ㅎㅎㅎ 담엔 루팡 시리즈를 사야겠어요.
좋은글 잘봤습니다
저도 스크랩할께요~
감사합니다~^^
저는 독서량은 많지 않아요. 독서 속도도 느린 편이고 읽은 책 다시 곱씹어 보는 편이라서요.
그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것들이 생겨나면 다른 책을 같이 읽기도 하고요.
책을 왜 읽는지 이유는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그냥 내가 알고 싶고 궁금한 것들을 해소하려고 읽을뿐이에요.
그렇게 책을 보다보니 어느날은 '내가 읽고 있는 이것들이 세대가 달라지고 세계관이 많이 달라진 그시대에도 적용되는 진리인건가' 의문이 생겼구요...
그리고 책 읽고나서 똑같은 평만 하는 사람이 제일 지겨워요. 그럴거면 비평만 찾아 읽으면 되지, 뭐하러 그러는지.
산 소님 독서 이유는 궁금한 거를 알고 싶은 지적 호기심 충족이네요. 저는 반은 그렇고 반은 직업상 가르치기 위해 읽어요. 작가와 독자의 대화가 독서이니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프레임으로 책을 읽게 됩니다.그러니 아는만큼 보이고 느끼고 그걸 기억해 삶 속에서 활용을 하게 되지요. 그저 독이 되는 독서만 안하면 됩니다. 저는 요즘 "책은 도끼다."를 다시 읽고 있는데 가을 깊어가는 밤에 한줄한줄 읽으며 생각하기 딱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