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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은 나를 이기지 못해
쌍용폭포 앞에서 본 청화산 자락의 쌍용바위
쌍용폭포가 자리하는곳에서 본 개운화상이 춤을 춘다는 도장산이 보이고
드디어 문경땅이 끝나고 조선 중기때 만들어진 예언서 10승지의 상주땅으로 입성한다
정감의 10승지와 남사고 선생의 십승지가 있으나 하나는 풍수지리로 본 10승지고
남사고의 십승지는 마음자리를 뜻한다.
도로가에 동천(洞天)이라 초서로 쓰인 일명 (오장비)라고도 부른 바위가 길옆에 비슷틈하게 누워있다.
자세히 보면 글씨 길이(975cm)와 바위 길이(980cm)가 비슷한 모습이며 이 글씨는 "한정당 송 문흠" 선생(1710-1752)
글이나,조선 전기의 봉래 양사언 (1531-1586) 선생이 섰다고도 한다.
어떤이는 200년전에 상주시 개운리 출신의 개운화상이 손가락으로 꾹 눌러 썼다고 하기도 하고
화북면 속리산 자락에서 맥가이버님을 만나 점심으로 닭 한마리 물에 빠트리고
잠시 쉬었다가 가는데 떠나는 뒷모습은 보여주기 싫어 "먼저 가시라" 말씀 드린다.
맥가이버님 감사했습니다.
화북면 청소년 수련장을 지나 갈영 방향으로 오른다.
배낭은 무겁고 어깨는 빠질것 같다.
삼파수(三派水)
갈령으로 오름길에 본 속리 천왕의 모습
대간길에 속리산을 빼고 이야기가 안되죠
산이 높으면 물은 더 멀리 더 깊이 흐르게 되며 암릉이 아름다운 속리산은 정상으로부터 삼갈레로 물길을 가르는 곳이다.
정상에서 동쪽으로 흐르면 낙동강이 되고 서쪽인 법주사 앞으로 흐르면 한강이 되고
남쪽으로 흐르면 보청천이 되어 금강으로 흐른다.
한번 떨어져 흐르다 다른 물과 몸을 섞으면 어느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뒤돌아 보지 않으니
물처럼 살다가면 잘 살았다는 이야기는 들을 것 같다.
갈영 속리산 형제봉에서 발원하는 영강 1지류인 이안천이 발원되는 곳이다.
산중턱으로 터널이 새로 생겨 지금은 차가 뜸한 고갯길이지만 한동안 엉망이던 도로가로 잡목이 모두 제거되어 깔금하게 되어있다
백두대간 봉황으로 가는 마루금이 보이고
멀리 울산에서 산이 운영자님과 보라님이 얼굴보러 오셨다.
잠시 걸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인근 칼국수집에 들러 오늘은 삼식이가 되어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산이 운영자님과 보라님은 잠시 얼굴만 보여 주고 울산으로 내려 가시고
오늘은 맥가이버님과 산이 운영자님 그리고 보라님이 찾아 주셨어 감사 드린다.
이안천 옆으로 지나며 본 윤지미산
해는 이미 선산으로 기울어 보이지 않고 어둠은 스멀 스멀 찾아 오더니 어느새 내 곁에 있다.
도로가로 차들이 다녀 시끄러워서 노숙할 형편이 아니고
상주시 낙서리 마을 파출소 옆 8각정자(회사에서 몇해전에 지은것)가 있어 노숙하고 일어났더니
무릅이 뻐근하다 진통제 두알 입에 넣고 새벽에 일어나 다시 걷는다.
오늘도 찬바람 맞으며 잠을 잤으나 입은 돌아가지 않아서 다행이다.
상주시 내서면 내류리 지난 가을에 서-동 종주(476km)할때 지났던 마을을 지나 배골마을을 지나고
상주시 외남면으로 가는 배골고개에서 일출을 본다.
바람은 차갑고..이제부터 병성천 유역이다.
병성천 | 길이 34km 상주로 흐르는 병성천 유래는 낙동강을 지척에 두고있는 병풍산 아래마을 상주시 병성동 마을 이름에서 찾을 수 있으며, 최장 발원지는 백두대간 산길중 가장 쉬운 구간에 자리잡은 상주시 공성면 영오리 뒷산인 국수봉(웅이산) 남쪽 계곡에서 발원하며, 원(源) 발원지로는 상주시 공성면 이화리의 백운산 서쪽 계곡이다. 유역면적으로는 434㎢이다 |
소곡지에서 본 아름다운 서산과 멀리 갑장산
이곳으로 흐르는 물은 모두 웅이산에서 발원해 내려오는 병성천의 수계이다.
상주시 공성면에서 멀리 내남산과 가운데 웅이산(국수봉)과 큰재 방향
공성면 금계리에서 본 백두대간 웅이산
공성면 영오리 소나무 군락지에서
웅이산 남쪽봉에서 이어지는 낙동강 1지류인 김천으로 흐르는 감천 좌측 산줄기를 지나며 삼백의 고장 상주땅을 뒤로 하고
김천땅에 도착한다.
이제부터 감천 수계땅을 지나며 내남산과 남함산을 크게 돌아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것 같다.
이중환이 30년간 조선 팔도를 돌아 다니며 쓴 택리지에 보면
전국 각지의 좋은물 중에서 대전의 갑천을 으뜸이고 두번째로는 전주의 율담(전주천) 세번째로는 청주의 작천(무심천)
그 다음으로 김천의 감천, 구례의 서시천을 다섯번째로 친다고 했는데 이름에서 보듯 대부분 대전을 제외하고
중,소 도시를 사이에 두고 흐르는 강들이다.
대전은 갑천이 가운데로 흐르며 금강이 돌아 가는곳에 자리를 잡았고 북으로는 금병산, 서쪽으로는 갑하산과 계룡산,남쪽으
로는 보문과 식장산 동쪽으로는 계족산이 있다.
한때는 조선 궁궐이 들어 올 많큼 풍수지리적으로도 아주 이름난곳이다
전주는 우리나라 10대강인 만경강이 앞으로 흐르고 만경평야와 김제평야를 사이에 두고 있는곳이니 사람살기 좋고 풍요로운곳.
전주 시내를 흐르는 전주천과 천마산을 가운데 두고 서쪽으로는 황방산, 남쪽으로는 모악산 동쪽으로는 승암산이 있다.
청주는 작천이 미호천과 만나는곳에 자리 잡았으며 좌,우측으로 부모산과 우암산이 있고 앞으로는 넓은 땅이있어 언제나 풍요로운 곳이다.
경북 김천과 선산으로 흐르는 감천은 물이 맑고 깨끗하며 북쪽으로는 난함산과 달봉산,서쪽으로는 황학산,남쪽으로는 고성산, 동쪽으로는 황산이 있다.
구례의 서시천은 섬진강으로 흘러들며 지리산 만복대에서 흘러온 물이 인근으로 구례 평야를 지난다
남쪽으로는 오봉산.서쪽으로는 천마산, 북쪽으로는 견두산 동쪽으로는 지리산이 있어 살기좋은곳 중의 하나이며 하동을 지나 조금만 더 내려가면 광양 앞바다가 나온다.
이중환이 썼다는 택리지의 다섯곳의 물 좋은곳을 적어보니 지금의 물과는 많이 다른 풍경으로 도심을 가운데 두고 흐르는
물과 주위로 크고 작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쌓여 있고, 기름진 논과 밭 그리고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즐거움과 대부분 부자 동네인곳이다.
19세기에 들어와 물 좋은곳이라면 살기좋고 돈이 풍족한곳,그렇다면 울산 태화강,포항 형산강 그리고 해양 도시인 영산강 하구의 목포와 안성천이 흐르는 평택일것 같다
위에 열거한 영산강,형산강,태화강,안성천은 우리나라 해양 도시이며 직장인들의 연봉이 다른곳보다 훨신 많으니 최고로 살만한 곳이다.
이중환의 택리지에 나오는 곳은 기름진 논과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풍수로 좋은곳이지만 드넓은 평야가 있고 낮은 산이지만 그림같은
예천과 영주를 흐르는 내성천을 최고로 칠것 같다.
감천 | 길이 74km이며 (실거리 78km) 유역면적 10만㎢ 수도산 정상에서 조금더 가면 서봉이 있고 서봉 남,서쪽 계곡이 감천 발원지가 있으며 물은 김천시 대덕면-김천읍-선산을 거쳐 흐르며 낙동강의 품에 안긴다. 감천은 김천시에서 관리를 잘해서 그런지 물이 깨끗하고 맑은 강이며 전체적으로 모래가 많이 있어 더 아름답게 보인다. 수도산 아래 청암사는 조선 숙종의 왕비였던 인형왕후께서 장희빈 때문에 구중 궁궐에서 쫓겨나 3년간 지내게 된곳이다. |
김천시 어모면 옥계리 내남산 아래 새금강 비료 공장 안으로 들어와
오래묵은 임도길을 찾아 도암리 마을로
새금강 비료공장에서 올라오면 만나게되는 임도길이 도암리 마을로 이어진다.
도암리 마을에서 본 내남산
멀리 구미의 금오산이 보이고
도암1리 노인정 정자에 앉아 있다가 마을분들이 지나다녀 혹시 인근에 슈퍼가 없냐고 하니 바로 옆에 있다고 하신다
음료수 몇개와 사탕 한봉지 사서 배낭에 넣고
20kg배낭을 둘러매고 벌써 몇일째인지 어깨에 피멍이 들어있다.
두툼한 파스 꺼내 어깨에 붙이고
발바닥에 물집은 바늘에 실꿰어 달아 두었고, 살은 빠졌는데 힘들어서 그런지 살이 많이 부어있다.
도암마을에서 은석 마을로 가는 농로에서 본 난함산
저곳 반바퀴 돌아가는 길에
김천시 온기리 마애반가보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집에 갈때까지 안전하게 걸음 할 수 있게 합장해본다.
봉산면 상금리 마을로 가는 임도길로
상금리로 가는 임도길 끝부분이 어째 수상하지만
김천시 갈미봉 방향
잠시 운기조식중에 등산화로 바꿔신고
700km이상 왔더니 운동화가 다 닳아 없어진 모습
임도길 끝부분에 더이상 길을 없어지고
임도 길 거의 다가와 갈 무렵에 본 멀리 웅이산(국수봉)과 용문산 바로 앞의 능선은 사기점 고개
사기점 고개까지 이어질줄 알았던 임도길이 이곳에서 끝나고 잡목이 잠시 반긴다.
어디로 갈꺼나?~잡목을 헤집고 내려가니 전기 울타리 사과밭이 있고
울타리 타넘어 가니 소 키우는 축사가 나오는데 주인장의 인상이 무서버라
한인상 쓰시는데 "죄송하다"고 인사 드리니 별 말씀은 안 하신다.
덕대산 방향
괘방령에서 이어지는 황악산 방향
바로 앞은 경부고속도로 굴다리
어둠속에 부처를 만나러 간다.700km지점
황악산 아래 '동국 제일 가람 황악산문"을 지나
한낮에 북적였을 산문은 어둠이 내려앉아 모두들 집으로 가셨는지 조용하기만 하다.
입장료를 내고 어둠속을 걸어 올라 대웅전 앞에 도착하니 때마침 저녁 예불시간이라
옆문을 열고 조용히 들어가니 큰스님 몇분이 "반야심경"염불을 외우신다.
반야심경은 모두 600권으로 만들어졌으나 우리같은 중생들 읽기 좋으라고 260자로 만들어져 있다.
나지막한 염불 소리를 들으며 부처님전에 집에서 기다리는 아이 녀석들 건강하게 해달라며 큰절 몇 번하고 밖으로 나와
이 많큼 걸어 온 것도 모두 부처님과 대자연의 보살핌인듯 하여 기분이 묘하다.
김천 직지사
신라 눌지왕때 아도화상이 지었다고 하며 "직지인심 견성불성"의 불경에서 그 이름을 빌렸다고 하기도 하며
아도화상이 선산 냉산 아래 도리사를 세우고 손가락을 가리킨곳에 절을 세우니 그곳이 바로 직지사라 하기도 한다
어쨋든 직지사는 사명대사께서 출가한 곳이다.(사명대사 고향은 경남 밀양시 무안이죠)
고려가 망한게 불교 때문이라며 조선 초기에 숭유억불 정책으로 불교가 빛을 잃은지 2백년 조선 13대 임금 명종때
문정 왕후로 부터 다시 어둠속을 뚫고나온 불교는 대간길 괘방령을 넘어 황악산 아래 직지사까지 밝혀진다.
사명당(임응규)이 밀양시 무안면에서 태어나 일찍 조실부모 하고 직지사에서 머리를 깍고 불문에 들어선때가 16세때
불교를 숭상하는 문정왕후에 의해 치러지는 선과시험(과거)에 급제를 하는 계기로 당대 문인들과 교우를 맺게되니
그때가 18세다.
나이 32살 무렵의 불교의 최고 절인 봉은사 선종 주지로 추대 되지만 배움을 구하고자 주지직을 버리고 묘향산으로 가서
서산대사의 제자가 되어 깨달음을 구한다.
아직 초저녁 이지만 직지사는 사명대사과 깊은 인연이 있어 어느 것 하나 빼놓지 않고 구경하고 돌아 나와
휴대폰 밧데리 충전겸 어디 여관이라도 찾아 가려고 주위를 기웃 거린다.
인근 여관에 들러 휴대폰 밧데리 3개 충전해 두고 씻지도 않고 그대로 퍼진다.
이른 2시무렵 새벽에 다시 무거운 배낭을 지고 가려니 ...
몸이 거부를 하는듯 하여 억지로 짊어지고
도로따라 바람재로 향한다.
새벽녁에 그 많던 별들은 모두 밝음에 자리를 내주고 금성만이 외롭게 빛난다.
김천시 감천면 내려가야할 방향
가운데 멀리 보이는 산은 구미의 금오산
지나온 덕대산 방향
김천시 대항면 주례리 마을과 백두대간 여정봉 방향
대간넘어 조금만 더가면 김천과 충북 영동을 이어주는 우두령쯤 되겠다.
김천시 대항면 주례리
상거2리 마을로 가는길에
김천시 구성면 용호리 마을 소나무 숲에서
복호마을에서 홈딧골로 오르다 보면 마치 폐가 같은 래일정을 만난다
팔짝 지붕에 내려 앉은 토기와는 모두 멀정해 보이지만 방문의 문종이는 뚫리고 귀신나올듯하다.
어떤 정자인지 알길 없으니 ...아깝다 아까워
래일정에서 개골고개를 넘어 임천 마을로 가야 하는데 오래되어 그런지 길은 잡목이 무성하나
2분 정도 잡목을 뚫고 지나면 좋은 임도길이 나타난다.
구성면 임천리 조그만 가게에 들러 깡통 음료수 2개사고 라면 하나 사서 나오며
남자 주인분께 "혹시라도 라면 끓여줄 수 있는지 엿쭈어 보니"안된다고 말씀 하신다.
문 열고 밖으로 나오려니 아주머니께서 컵라면 이라도 괜찮다면 앉으라고 하신다.
"그렇게 해주신다면 너무 고맙죠"
아주머니께서는 몸이 불편하신지 얼굴이 창백한 모습이고 잠시 마루에 걸터앉아 잠시 기다리니
냄비에 따뜻한 물을 끓여 라면에 부어 주신다
고마운 마음에 만원을 건내니 잔돈을 내어 주신다
잔돈은 괜찮다며 컵라면 진짜 고맙다고 말씀 드리니 김장 김치인데 맛이 없더라도 드셔 보란다.
시골 김치맛은 다 그렇겠지 ...노우!~
지금까지 먹어 본 김치중 역대 최고의 맛이다.
조그만 시골 동네 구멍가게에 진열된 과자
음료수는 가정집에 사용하는 냉장고에 보관중이다.
너무 맛있는 라면에 잊지못할 김치맛을 봤으니 고맙다며 배꼽 인사 드리고
김천시 구성면 임천리 마을 간이 버스 정류소 앞
행여나 이 길을 지난다면 꼭 컵라면 하나 부탁 드리고 김치 맛보시기 바랍니다.
김치 맛 정말 끝내주더군요
김천시 구성면 마산리 삼거리에서 저는 백두대간 우두령으로 가지않고 마산령 고개로 오르는 임도길로 진행
멀리 보이는 도로는 영동군 상촌면으로 가는 우두령 고개길이다.
산 아래서 시작된 경사진 마산령 오르막길은 허리를 굽혀 올라가니 다리는 아프지만 어깨가 덜 아프고
내리막길에 무거운 배낭은 뒤로 축 늘어져 어깨에 피멍이 든곳을 더욱 아프게 한다
발바닥에 난 작은 물집은 바르는 반창고 덕분에 더이상 고통없이 변해 버렸고
마산령 오르막길을 지나면 다시 내리막길 김천시 부항면 안간리에서 다시 봄내재 오르막길로 올라오니
오토바이 타고 백두대간 80령을 넘는다는 분들이 지나는 봄내재가 나타난다
봄내재에서본 멀리 백두대간 백수리산 방향
부항면 파천리 앞의 선심대(先心臺:마음을 씻는곳)에서
백수리산-박석산 가운데 삼도봉이며 우측으로 우두령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어는 시인묵객이 다녀 가셨나 맑은 물이 암반위로 구슬 구르듯 흘러 내린다
여기서 멀지않은 가야산 해인사 아래 홍류동 계곡을 찾은 "당대 최고의 문장가 고은 최치원 선생"이 전국의 수 많은 산과 계곡을 두고
가야산 홍류동 계곡에 터를 잡으셨는지...
산과 물, 소나무와 바위가 조화를 이룬 해인사 아래 홍류동 계곡과는 사뭇다르지만
이곳 "선심대"도 마음을 씻기에 부족함이 없는듯하다.
선심대에서 김천시 지례면 월곡리 마을로 들어와 부항령 터널 방향으로 걸어와 어전2리 마을 안까지 들어가서
대궐같은 기와집 주변으로 돌담을 이쁘게 쌓아놓고 그위로 몇백개의 장독대를 햇볕아래 가지런히 줄세워 정리해둔곳을 지나며
멀리 직지사를 품은 황학산이 "가는이 잘가라"며 고개를 내민다.
어전마을 안쪽 끝까지 들어오면 계곡옆으로 오르는 임도길이 있으며 임도길은 산넘어 김천시 대덕면 조룡리로 연결된다.
멀리 화주봉과 우두령 그리고 삼성산-황학산
석기봉-삼도봉에서 황학산까지 조망
좌측 소나무 서있는 부분 백수리산에서 박석산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
시맨트 길과 비 포장 흙 길을 번갈아 가며 지나는 임도 길은 조룡리 마을로 이어진다.
조룡리에 들어오니 비봉산 봉곡사가 자리한다.
봉곡사절은 신라 진덕여왕때 "자장대덕"이 창건하고
고려초 도선국사가 중수했다고 하는 유서깊은 절집이다.
큰 법당에 들어가 큰 절하며 늘상빌던 부모님과 두녀석 그리고 회원님들의 안전을 기원 드리고
김천시 대덕면 조룡리 섬계서원과 천년기념물 은행나무
1802년 순조때 지방사림(士林)들이 힘을 모아 "김충의"공 백촌선생의 거룩한 충절을 배우고자 만들었으나
고종때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되어 1961년에 다시 세웠다.
천년기념물 은행나무는 높이 28미터 둘레 11,6미터로 크기가 엄청나다.
그나저나 또 다시 어둠은 찾아오고 배는 고프고
오늘은 또 어디가서 쉬어갈꼬?
눈 뜨면 걷고,해 빠지면 다시 노숙하고 그러다 다시 눈뜨고 걷고
하루 종일 라면 한,두개로 걷는 길도 이제 며칠 안 남았다.
새벽녘 직지사부터 여기까지 컵라면 하나로 많이 걸어 왔으나,조룡리 마을을 빠져 나오니 해는 백두대간 넘어로 사라지고
지난날 걷던 모래강 감천따라 대덕면으로 향한다
어두운 밤길
시골 면(面) 단위 지역은 해 빠지면 대부분 일찍 문을 닫는데 마침 대덕면 초입에 불켜진 식당이 있어 들어가니
주인께서 식당문을 닫으려고 준비 하셨는데 "커다란 봇따라가 인상적이었던지 (앞에 앉아 계신분) "대덕면 부면장"분께서
"저녁밥을 사주시겠다고 하시며, 대덕면에는 여관이 없으니 이곳 식당 민박집을 이용하라고 주선해 주신다.
부 면장님이 안 계셨다면 밥은 고사하고 길바닥 신세를 져야 했을 시간에 남은 밥 한공기와 소고기국 그리고
반찬 몇 가지를 들고와 대덕면과 감천 발원지 이야기 나누며 쌀 구경하니 이제야 좀 살 것 같다.
김천시 대덕면 부면장님께 감사 인사 드리며 ...
맛난 식사를 마치고 식당 민박집에 들러 오늘도 씻지도 않고 그대로 퍼져 잠이든다.
새벽녁에 일어나 다시 봇따리 둘러메고 나오니 피멍이 든 양쪽 어깨의 통증은 말할 수 없이 아프고
보이지 않는 찬바람에 추운건 어떻게 견뎌 보겠는데 어깨가 너무 아프니...그렇다고 앞으로 상항이 어떻게 될지알 수 없어 배낭에 든것 버릴 수 없는 노릇이다
그동안 이곳까지 오는길에 휴대폰 보조 밧데리 7개중 3개를 버렸으며
이제는 버릴만한것도 없고
배낭에 사탕 몇알과 물만 조금 넣어 다니는데
가다가 등산화와 핫팩 두개도 버려야 할듯하다.
경북 김천시 대덕면 문의2리에서 고개넘어 원문의 마을로
강원도 고성에서 780km 지점
원문의 마을 넘어 월매산 인근에 해가 뜨는군요
추버라!~ 추버라~...
경남 거창군 웅양면 한기리 마을 수도지맥으로 이어지는 고개 마루를 넘으며 드디어 경남땅에 입성한다.
산이 높으면 물은 더 깊이 멀리 흐른다.주위로 솟아있는 산들은 대부분 1천 고지가 넘으며 맑은 황강이 더럽혀질까 병풍처럼
호위하듯 서있다.
황강 발원지인 초점산 남쪽 기슭은 흙 몇삽만 퍼내면 맑은 물이 흘러 나온다니 초점산 자락 어느 조망 좋은곳에 오르면
그토록 보고싶어 했던 지리 천왕이 보일것 같고
백두대간 둘레길 내가 가야할길에 지리가 끝은 아니지만 이번 나들이에 배낭을 내려놓을 수 있는 지리산을 먼발치에서
볼 수 있다면 눈물이 흘러 나올것 같다.아 지리산~~~
그동안 하루평균 3시간 자고 2끼 정도의 밥을 먹으며 참 많이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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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참을 읽었습니다~ ㅎㅎ
역사와 문화까지 동반한 대장정 자서전 같네요~
저길을 걸으셨다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차로 다녀도 만만치않은 길이네요~
현성이 실무지 잘 안착해서 적응 중이겠지요~
아버님보니 걱정 안해도 될듯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등산화가 달아지는 군요...대단하십니다...^^현성해병하고는 연락되셨는지요?^^
아버님이응원하고 있으니 잘 적응중이겠네요...
아버님도 조심히 여행하시길 바랍니다...식사도 잘 챙기시고,,피곤은 아버님을 이기지 못한다!!!화이팅입니다~~~^^
멋진사진에 멋진글 감사합니다~^^
현성아부지 넘 멋찝니다.ㅎㅎ
얼마전 천자봉도 헥헥거리면서 겨우 올랐는데..😂😂
현성아버님~~ 대단하시고 정말 멋지세요👍👍👍👍👍👍
우와~~~
덕분에 백두대간의 일부를 보았습니다
대단하십니다👍👍👍👍👍
백주대간을 종주하시는 현성아버님 정말 대단하세요~👍
아버님을 닮은 현성해병 멋지게 군생활 잘할겁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역사문화기행이네요!!
현성해병 응원합니다!!
와~~대단하신 인내와 싸움에서 우리 해병이들이 더 본받아야 하겠네요.멋진 인생의길을 걷는 아빠를 현성해병도 존경할것같습니다👍현성해병 실무지 잘적응하길바라겠습니다😊
한권의 책을 본듯 합니다
대단한 의지와 인내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운동화가 다 닳도록
양어깨가 피멍이 들도록 걸으시며 기원하신 마음들
꼭 현실로 이루어지시길
두손 모아봅니다~~🙏🙏🙏
3-4탄에 이르니 더러는 아는 길 걸어본 길이 나오긴하는데요 백두대간 태반이 여전히 모르는 길이네요...
현성아버님은 피곤도 나를 이기지 못했다고 하셨지만
읽는 내내 그 고단함에 숨이 턱턱 막히는 것이... 그저 경외스러울 뿐입니다...
언제고 다시 시작될 그 길 끝에 그 걸음끝에 항상 행복이 자리잡고 있길 기원하겠습니다...
현성아버님도 현성해병도 늘 아말다말 무사무탈 화이팅입니다~*
현성해병 아버님~
너무나도 대단하시고 존경스럽습니다~
백두대간의 여정속에
마니 피곤하시고 힘든시간일텐데
어찌 이렇게도 상세하게
여정의 시간들을 기록해서 올려주시고
진짜 감동입니다~
저도 쭉 읽어가면서
우리나라 지도를 보는듯
한국의 역사와 곳곳의 자연들이
이렇게도 멋질까~~
감탄하며 읽었네요~
꼭 목표하신 대장정의길
이루시고~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챙기면서
천천히 여정을 마무리 하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