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종주 7구간 남지~부산 (자전거타며 CW교신)

[HL1KKC]

14일 아침, 아우우~ 기지개를 켜고 부시시 눈을 뜬다.

3차원정, 자전거 국토 종주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

‘저녁이면 을숙도에서 짠!’ 생각 만 해도 웃음이 난다.

그러나, 마사토에 부상 당한 몸은 찌뿌둥하고 컨디션은 별루다.

눈을 비비고, 시계를 보니 8시~

우아 무자게 잤네 헐!

아침은 객실에서 해결 한다.

메뉴는 치킨 반마리, 찐계란2개, 오렌지주스1개, 비스켓, 블렉 커피.

계란은 모텔에서 제공되는 싸비스 품목 ㅎㅎ

09시20분 : 잔차에 장비들을 장착하고 출발~

어! 이상하다?

자전거가 휘청 하네…

안테나 엘레멘트 때문인가?

‘내가 피곤해서 예민한가’ 생각되고

편의점에서 먹거리까지 보급 하는데,

포스 고장으로 30분이 훌떡 지났다.

09시50분 : 날씨는 조금 흐리고 춥지는 않다.

남지대교를 건너서 강변길로 진입 한다.

남지는 유체 꽃 밭이 유명 했는데, 지금은 코로나로 꽝! 이다.

함안보를 지나 삼랑진을 목표로 열심히 달린다.

10시30분 : 어! 이상타~

페달링은 여전한데 ,속도가 점점 줄어 들고 있다.

불길한 느낌이 엄습 해 온다.

‘실빵꾸’ 아니겠지…

나쁜 느낌은 언제나 적중 하는 법!

어라~ 바퀴가 아주 서서히 주저 앉고 있다 ㅎㅎ

실빵꾸는 아주 피곤한 존재다.

바퀴를 분리해서 주브를 빼내도

바람이 미세하게 나오기 때문에 구멍난 곳을 찾기가 아주 어렵다.

꼭, 물속에 주브를 넣어서 눈으로 기포를 봐야만 알 수가 있다.

일반 빵꾸는 바람을 많이 넣고 손바닥으로 만져 보면 세어 나오는 바람을 바로 느낄수 있다.

베낭에 물은 있으나 물을 담을 통이나 봉지도 있어야 한다.

에궁! 여긴 강 이니까, 지류를 찾아보자.

10여분후, 지류를 찾아 잔차를 세우고 휴~

뒷 바퀴라 더욱 복잡하다.

안테나 및 모든 장비들을 탈착 해야 하니까 ㅎ

쥬브를 빼내고 타이어 안쪽을 검사 해 보니 별다른 이상은 없다.

어제 잔차 길에 밤송이가 많았는데, 아무래도 밤가시에 찔린 듯 하다.

역시,쥬브는 바람을 많이 넣고 만져 봐도 세는 곳을 알 수가 없다.

개천 물에 담그니, 뽀고올 뽀글~ 미세한 공기 방울이 올라 오고.ㅎ

앗싸아! 외치고…

앞을 보니, 젊은이가 로드 자전거를 끌고 온다.

왱! 잔차는 타고 다니는 건데?

‘잔차 고장 났어요?’ 물어 보니

“아니오! 엉덩이 와 무릎이 아파요~”

“스티로폼이라도 찾고 있는데 없네요”

부산이 집인데 인천으로 가서 내려 오는 중 이란다.

아들 또래의 젊은이 대단 하다.

첫날 200km로 너무 무리해서 무릎이 부상 이란다.

가방에서 푹신한 등산용 방석을 꺼내어 딱딱한 안장에 고무줄로 묶어 주었다.

;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를 연발 한다.

아무리 바빠도 로드에서는 도와 야 한다.

내 아들도 작년에 종주를 시켰는데.

이젊은이 처럼 4일 만에 주파 했으니 고생이 많았으리라…

젊은이를 보내고, 볼펜으로 기포가 나오는 곳에 십자표를 하고

바쁘다! 후다닦~ 10분이 지나고 수리 완료!

많은 경험으로 그리 오래 걸리진 않는다.

보통 20분 이내로 완료!

11시10분 : 삼랑진으로 출발~

잔차에 속도가 붙고 페달링이 한결 가볍다.

12시경 : 와우! 대산 공원에 꽃밭이 멋지다.

‘점심도 먹고 쉬어 가야쥐’ 생각하고 공원으로 내려 간다.

와~ 공원이 생각 보다 정비가 잘 되어 있다.

영상 촬영도 하고 점심도 먹고 휴식…

HL1MFM오엠님과 교신까지 했으니 금상첨화 ㅎㅎ

3일 연속 응답에 감사 드립니다~

그런데, 신호가 어제 보다 떨어 진 느낌이다.

1시간 후에 알게 된 일 이지만, 엘레멘트 연결 부 불량 이었다.

그래서, 연결부 볼트가 풀려서 접불로 신호가 떨어진거 였음. ㅎ

13시 : 털털 거리며 달리고 달린다.

잔차 펑크로 일정이 지연되어 마음은 더욱 더 급하다.

13시30분 : 휴~ 정자에서 잠시 휴식.

왱! 안테나가 짦다?

위쪽 반이 없네 헐~

연결부가 진동에 풀려서 길이 130cm 엘레멘트 분실 이다.

300km를 털털 거리며 달렸으니 무두 볼트가 풀릴만도 하다.

아까 신호 안 좋을 때부터 볼트가 이완 된거 같다.

다음엔, 볼트 위에 테이핑을 해야 겠다.

다시 찾으러 갈 시간은 없고

오토 튜닝을 해 본다.

“따리리릭 띠리릭”ATU 작동 소리가 요란하고 오래도 들린다.

결국은 튜닝이 안된다 ㅎ

수신도 잘 안되고,지금 부터는 그냥 가야 한다.

교신을 못하니 아주 심심 하다.

구람! 시간이나 땡기자~

양산을 지나 황산 공원에 들어 섰다.

와우~ 푸드 트럭이 있네.

‘팔빙수 주세요’ 시원한 빙수 맛이 일품 이다.

17시30분 : 양산을 지나 부산시에 들어 섰다.

석양을 뒤로 하고 을숙도로 향 한다.

제방 벚꽃 길에 들어 서니,

그나마, 남아 있는 엘레멘트도 빼야 한다.

벚나무에 걸려서 갈수가 없다.

19시 : 드디어! 을숙도에 도착 했다.

서부산 터미널은 서울 가는 막차가 19시10분 이다.

참고로, 서부산 터미널은 을숙도에서 거리는 10 km로 30분 이면 갈수 있다.

펑크만 안났어도 막차로 갈수 있었는데…

우짠다~

일단은 인증샷도 찍고 세수도 하고 잔차도 돌보고.

1단계를 놓쳤으니 2단계로 돌입 한다.

택시를 불러 타고 부산 고속터미널로 간다.

터미널은 노포동에 있고 30km 거리에 있다.

택시 어플을 깔자!

어플을 깔고 실행~

오왱! 카드를 등록 하라넹.

‘좋아 등록 해주지’ 그런데, 또 엡 카드로 하라넹 ㅎ

내 카드사에서 뭔 인증을 추가로 하고 우짜고 저짜고~

저녁도 먹어야 하고 시간은 없는데 어렵네.

아놔~ 이거 안해!

구람, 3단계 실행?

3단계는 서부산으로 이동, 모텔에 묵고 아침에 올라 가는 것 ㅎㅎ

낼 오후에 차량 수리도 해야 허구, 할 일이 많은데 우짜지?

에라잇! 계획엔 없던 거 4단계 실행 이다.

잔차를 타고 노포로 간다.

이건 힘이 다 빠져서 찐! 안할려고 했다.

오늘 100km 왔는데 30km 추가에 집에 가는거 24km면 154km…

일단, 서울행 23시30분 심야우등 버스 예약을 하고.

20시 : 난 터미널까지 2시간30분 소요 예상 이다.

잔차 및 복장을 야간 주행 모드로 바꾸고 출발~

언덕길 이다.

주례역 도착, 허기져서 못 가것네.

식당에서 먹을 시간은 없다.

편의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출발~

개금역에서 좌회전하여 내리막 길, 부산진구청 앞에서 길을 헤멘다.

‘부산 고속버스 터미널 어느 쪽 인가요?’ 하고 물었더니

“그런거 없는데”하고 답이 돌아 온다. 헐~

잠시후, 알게 되었다.

여기선 노포동 터미널로 통한다.ㅎㅎ

육교로 다니는 1호선 지하철을 따라서 쫓아 간다.

그런데, 보였다 안보였다.

도로 표지도 어렵고, 에구구~ 힘든다.

내비를 봐도 처음 오는 곳이라 방향을 잡질 못한다.

건물을 알아야 쉬운데, 거기다가 야간이라서 더욱 헤멘다.

5거리에 비스듬한 사거리에 요상하고 서울과 느낌이 많이 다르다.

특히, 버스 기사의 난폭 운전이 겁난다.

뒤에서 빵빵 거리고 일부러 잔차에 바짝 붙어 위협하고 지나가고…

사고 나면 우짤라고…

그것도, 고의성이 있으면?

서울에선 격어 본적이 없는 일 인데…

자전거 타기엔 위험한 곳으로 느낀다.

대부분의 기사님들은 안 그럴거라 믿는다.

그래서, 그런지 노포동까지 가는 동안에 잔차는 딱 1대를 보았다.

22시40분 : 천신만고 끝에 노포동 터미널 도착 이다.

휴~ 비오듯 흐르는 땀을 닦고, 1시간이 남았네.

터미널은 조용 하다.

불도 꺼지고 승강장은 경비원 아저씨가 지키고 있다.

심야 버스 만 남았으니, 그럴만도 하다.

문 열은 식당은 롯데리아 밖에 없다.

22시45분 : 승강장에 잔차를 세우고 롯데리아로 간다.

여기도, 23시 영업 종료 란다.

포장 해도 먹을 데가 없는데, 버스는 못먹게 하니까.

‘주세요’ 23시 안에 먹고 갈테니까요.

메뉴는 한우 더블 버거셋트 7,500원.

난 햄버거도 한끼가 가능 하다. ㅎㅎ

입에 밀어 넣듯하고 감자칩으로 마무리…

22시59분 : ‘감사 합니다.’ 인사를 남기고 승강장으로 내려 간다.

잔차를 분리하고 여유롭게 커피 한잔의 여유~

23시30분 : 서울행 버스, 승객은 4명 이다.

한분은 집은 부산인데 4일 일정으로 잔차 타고 내려 올려고 서울로 가신다고 한다.

03시30분 : 동구미에 한번 서고 4시간 만에 설 도착 이다.

03시50분 : 종주 라이더를 잠수교 밑 한강 둔치 자전거 도로로 인도 하고,

안전하게 내려 가세요~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05시30분 : 로컬에 안전하게 도착, 해장국으로 마무리 합니다.

3일동안 400km 힘든 일정 이었지만

짐을 10kg이나 싣고서 끌바 없이 완주에

만족 합니다.

격려 해 주시고 응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