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아직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네?’ 일주일 내내 같은 풍경처럼 보이신다구요? 아니랍니다. 다시 한 번 봐 주세요. 오늘은 특별히 야간반 신입생 법우님들이 처음 우리절에 오는 날입니다. 한 눈에 뭔가 달라 보이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점차 늘어나던 야간반 거사님들의 비율이 급기야 올해는 신입생의 절반을 가쁜히 넘어 보입니다.
-우리절의 전층과 각 부속기관을 소개하는 스크린 동영상-
불기 2550년 3월 21일 저녁 7시 30분, 우리절 옥불보전 대법당에서는 올해 신입생의 끝 기수인 큰 절 97기, 98기, 칠곡 9기, 경산 15기 등 야간반 신입생들의 오리엔테이션이 세 곳 도량에서 동시에 열렸습니다. 우리절 사자후 남성합창단과 권준대 지휘자 선생님의 지도로 삼귀의, 보현행원, 그리고 우리절 영남불교대학 교가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진 뒤, 신입생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법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청법가로 회주 큰스님을 모신 자리, 스님께서도 야간반 법우님들의 성비 구성을 보시곤 즉석에서 색다른 설법을 해 주십니다.
“반갑습니다. 모두 합장하십시오. 손을 이렇게 모으십시오. 그리고 따라하시기 바랍니다.
-진종일 쏘다녀도 역시 그 자리 지금 당장 두 눈을 뜨라. 본래 이대로 온전히 참되거니 무엇을 구하려고 그리 바삐 헤매이나-
예, 손을 내리시고요. 오늘 영남불교대학에 들어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곳은 바로 불교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인데, 불교의 진수는 바로 행복입니다. 이 도량을 통해서 앞으로 많은 행복을 느끼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절 전체를 책임지는 회주(會主)의 소임을 맡고 있으며 법명은 우학이고, 모일 회(會)자 주인 주(主)자를 써서 모임의 대표자라 해서 회주라 불립니다.
우리 영남불교대학은 이렇게 많은 분들을 모아서 교육을 하고, 또 많은 분들이 와서 수행을 하는데 특별히 저녁반은 낮반과는 조금 다릅니다. 거사님과 보살님들이 반반씩 섞여서 공부를 하는 이 저녁반의 분위기는 거의 95% 이상이 여성불자로 구성된 낮반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우리 불교는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고 또 실지로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만, 불교를 관념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관념의 불교가 아니냐고 비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우리 불교를 무식의 불교, 무식한 불자들이 모여있는 집단이라고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실지로 맞는 말입니다. 세 번째는 산중불교, 산중 중심의 불교가 아니냐는 비판입니다. 이 말도 맞습니다. 그 다음 우리 불교가 안고 있는 문제점의 하나가 치마불교가 아니냐는 겁니다. 치마 입은 사람들만이 다니는 곳이 아닌가 이렇게 비판하는 사람들이 적잖아 많습니다. 그것 또한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오늘 저녁에 이곳에 오신 분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사회생활 하려면 힘이 들테고 바쁘기도 하거니와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실텐데 저녁시간을 내서 오신 것을 보면, 방금 제가 말씀드린 네가지 병폐를 일시에 해결해 버리는 그런 분들이 모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하나 하나 대비해서 말씀드리면, 우리 불교가 관념의 불교인데 반해서 영남불교대학이 지향하고 있는 것은 생활불교입니다. 생활불교라는 것은 일하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일합니다. 또 내가 가지고 있는 종교심, 불심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내가 불자라는 사실을 늘 잊지 않는 그러한 불교를 생활불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교리 공부를 통해 배우겠지만,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이란 말이 있습니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말라’는 그런 말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 오늘 저녁에 오신 분들은 다 열심히 일을 하시고, 낮에 시간이 안돼서 밤에 오신 분들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열심히 일하고 계시니까 거기에 불교적 정서, 부처님 말씀만 보태면 완전한 생활불교인이 되는 것입니다. 영남불교대학에서 지향하고 있는 목표 가운데서 바로 생활불교를 맛보게 되는 그런 좋은 체험, 좋은 시간이 될 겁니다. 일하면서 불심을 닦고 또 불심 속에서 미래의 지혜를 배우는 그런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무식의 불교라고 말씀드렸는데 실지로 우리 불자들은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부처님의 일대기는 말할 것도 없고, 왜 절에 다니냐고 물어도 할 말이 없습니다. 불교라는 말은 부처님 불(佛)자에 가르칠 교(敎)자, 부처님의 가르침이란 뜻입니다. 그런데 정작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고 절에 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는 거지요. 많은 사람들이 불자를 무식한 종교인으로 치부하는 그러한 현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냉정히 생각해보면 교리를 배우지 아니하고 종교생활을 한다는 것은 아주 저급의 종교입니다. 함께 크게 반성하고 개선해야 될 점입니다. 초파일에 절에 가서 등 하나 켰다고 해서 불자라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스럽고, 불교인이라고 하는 말에 어폐가 있으며 스스로 모순이 있는 것이지요. 이곳에 오셨으니까 이제는 지적인 불자가 될 것입니다. 지적인 불자를 만드는 곳이 바로 영남불교대학이라고 자신있게 받아 들여도 됩니다.
우리 불교의 세 번째 병폐가 산중불교라고 했는데, 물론 우리 영남불교대학에도 감포에 분원이 있습니다. 거기는 산중입니다. 산중 불교가 가지고 있는 장점도 있지만 대부분 우리 불교인들, 재가 신도들이 의지하고 수행하는 그런 장소로는 산중은 적합지 못합니다. 어린이, 청소년들이 산중까지 올라가기는 힘이 들지요. 매주 어린이 법회, 청소년 법회가 열리고 있는데 어떻게 산중까지 가겠느냐는 거지요. 그리고 오늘처럼 저녁반에 강의가 개설되면 앞산이라 해도 어떻게 갈 수 있느냐는 거지요.
영남불교대학은 바로 중생이 있는 곳, 이웃 한가운데에 있는 정법도량이기 때문에 산중불교의 단점을 일시에 다 해소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바로 중생불교(衆生佛敎)이지요. 부처님께서는 중생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교화를 하셨고, 중생의 이름을 통해서 부처님 소리를 들으신 분입니다. 중생이 없다면 부처님께서 이곳에 나투실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지요. 바로 중생불교의 진미, 참맛을 볼 수 있는 곳이 영남불교대학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찬불가 지도를 맡아 준, 권준대 지휘자 선생님과 사자후 남성 합창단-
그리고 네 번째 우리 불교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하나가 치마불교라고 했습니다. 이것도 참 보통일이 아닙니다. 초하루나 재일 때에 산중 절에 가보면, 거의 100%가 여성불자입니다. 그러니까 불교가 힘이 없어요, 아까 우리 사자후 남성합창단에서 찬불가를 지도하고 같이 불렀습니다만 이러한 남성합창단이 있는 절은 전국에서 이곳이 유일무이합니다. 그 정도입니다. 그런데 여기 앉아 계신 분들은 스스로 다 느끼시듯이 ‘아, 남자들도 많이 왔네’ 이런 생각을 할 겁니다. 이처럼 이곳 영남불교대학은 평등불교(平等佛敎), 구체적으로 말하면 양성불교(兩性佛敎)입니다. 남성과 여성이 공히 다닐 수 있는 그런 정법도량, 양성불교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도량이다 라는 확신을 가지셔도 됩니다.
우리 불교는 이제 힘 있는 불교가 되어야 합니다. 여성불교가 잔잔하고 세세한 그런 장점도 있습니다만 이제는 남성들도 불교를 많이 신행함으로서 힘있는 불교가 되어야 할 시점이 온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점들이 이 곳이 다른 사찰과는 크게 다른 점입니다.
그래서 영남불교대학을 통해서 내가 진정 생활불교인이 되고, 내가 진정 지적인 불교인이 되고, 중생 속에서 불심을 키우는 중생불교인이 될 것이며, 그리고 평등불교인이 될 것입니다. 오늘 화요일 저녁반, 일주일에 한 번 나오는 것이지만 이 시간이 생활 가운데서, 또 내 삶 가운데서 행복을 주는 큰 촉매제가 되고 계기가 될 것임을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오늘은 불교대학 전체를 소개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저녁반 불자님들을 뵙고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나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
회주 큰스님께서는 우리 나라 불교의 병폐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신 말씀 외에도 함께 주보를 읽는 시간을 통해 신입생들에게 '불교에는 영원을 가르치는 그런 말씀들이 많으며, 이생에서 끝나는 말들이 아니라 다음생, 그 다음생.. 영겁을 두고 하는 말씀이 많다'는 것과 '불교는 배우면 배울수록 재미가 있고 다니다보면 진짜 행복감을 느끼게 되며, 한 번 해 볼만한 것이 불교공부이니, 세상 사람들이 추상적으로 말하는 종교와 다를 뿐만 아니라 깊이 들어가 보면 무궁무진한 보배가 불교 안에 있으니 꼭 한번 붙어보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말씀을 덧붙였습니다.
-신입생을 안내하고 이름표를 나눠주는 지도선배단-
이후 오리엔테이션은 김상길 인드라망정토단장의 진행으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우리절 대웅전과 옥불보전, 복지관 건물과 지금 짓고 있는 무량수전 등 모든 전각과 부속기관, 학생신도들의 신행활동을 소개하는 동영상물을 30여분에 걸쳐 시청하고, 역시 동영상을 통해 반배와 오체투지 큰절 하는 법 등을 배웠으며 사홍서원에 이은 산회가를 끝으로 2006년 야간반 신입생들과 우리절의 첫만남의 장은 막을 내렸습니다.
스크린 속의 수많은 장면 중 유독 눈에 드는 자막이 있었으니, 동영상 화면을 통해 우리절의 많은 것을 보고들은 신입생 법우님들도 이제 긍정하고 말 다음 글귀입니다.
“원력 속에서는 불가능은 없습니다!"
저녁반 신입생들의 입학식은 각 도량에서 다음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에 동시에 있게 됩니다.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는 김상길 인드라망 정토단장님- -삼귀의 등 의식을 집전 중인 최정애님, 심규봉님- -법회장소 안내 및, 마치는 시간까지 함께 하는 지도선배단- -사진오른쪽:98기 5구역에 나란히 입학한 김진숙님, 김종홍님, 사진 왼쪽:합장을 따라해 보는 신입생- -왼쪽:98기 3구역 박동훈님, 대구은행대명동지점에 근무, 전부터 오고싶었었는데 가까운 지점으로 발령이 나서 오게 되었다며 포교해주신 분 이름을 말씀해 주시기도.. 사진 오른쪽: 함께 의료보험조합에 다니며 아직 입학 전이지만 이곳의 분위기를 살펴보러 오셨다는 세 분. -전각안내도까지 등장/옥불보전, 대웅전, 무량수전의 층별 부속기관 안내도-
첫댓글 신입생 법우님들 좋은인연의 오리엔테이션과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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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님 수고 많았습니다.항상행사와 함께 움직이는 그노력 존중합니다.관세음보살_()_
수고는 정토단에서 다 하시지요. 도움도 못되어드리고 저는 그저 용만 씁니다. ^^* ()
매일 같이 늦은 시간까지 수고하시는 인드라망정토단회장님 이신 룸비니킹님~...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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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력 속에서는 불가능은 없다...( )( )( )...신입생 법우님 모두가 부처님 법 안에서 행복하시길 발원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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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인연입니다.처음 불법을 접하고 너무 좋아서 틈만 나면 절에 가고 싶던 그 때가 너무 그립습니다.처음 마음 끝까지 갈 수 있도록 늘 정진하는 불자 되십시오.나무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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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님 늦은 밤 부터 새벽까지 고생 많으세요... 신입생들도 이 기사 를 하루 빨리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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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포교한 분께서 너무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고맙다는 전화까지 주셨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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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u님.. 어제 저도 O.T 신입생 자격으로 참석했답니다. 회주 큰스님의 말씀과 동영상, 노래까지 따라 부르다보니.. 시간이 어느새~~^^ 수고 많으셨습니다..() 글구, 여러 지도선배님들 께서도요...()
얼굴을 몰라서(안경에 가려..ㅎㅎ)못 찾았습니다. 그리고 구역도 까먹었답니다. 기수만 98기라 기억..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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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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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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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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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을 꽉메우셨네요..지도선님들께서 바뿌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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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인연입니다..^^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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