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생활고 등을 이유로 전국에서 갓 태어난 아기를 길거리에 버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12일 강원 원주시에서 “먹고 살기가 힘들다”며 태어난 지 3일 된 남자아이를 여자화장실에 버린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고 11월 부산에서도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어머니가 생후 5개월 된 딸을 길가에 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모(여·19) 씨는 아이를 키워줄 만한 수녀원을 찾아갔다가 딸을 주택가에 버리고 달아났다. 이 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었던 남편마저 몇 달 동안 집에 들어오지 않자 생계를 잇기 어려워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영아 유기 발생건수는 2009년 52건이 발생했지만 2010년 69건, 2011년 127건으로 2년 사이 2.4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는 20일까지 132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길거리에 버려진 영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베이비박스’의 영아 유기 접수 건수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주사랑공동체 교회.
이 교회에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버려지는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부모가 아이를 몰래 두고 갈 수 있도록 만는 "베이비박스"가 있다.
그런데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이번 달에만 벌써 5명의 아이들이 버려졌다. 25일 성탄절 아침에 1명, 24일 성탄절 이브에는 4명의 아이들이 베이비 박스에 들어왔다. 국내 최초로 "베이비박스"를 도입한 주사랑공동체에 따르면 베이비박스에서 발견된 영아는 2010년 4명, 2011년 37명, 올해 76명으로 급증했으며 영아 위탁과 관련한 전화상담이나 인터넷상담 역시 매년 두세 배가량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교회에 남아 살고 있는 20명의 아이들 중 15명이 장애아동이다.이 목사는 베이비박스와 연결된 센서로 벨이 울리면 아래층 실내로 연결되는 베이비박스를 연다. 대부분 경제적인 이유나 미혼모라는 사연 등 아이를 버릴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함께 아이에 대한 정보를 빼곡히 적은 쪽지가 함께 발견된다.
"2시간 간격으로 분유 100ml를 먹여 주세요. 장애가 있어 여러 입양기관에서도 받아주지 않아 너무 무서웠습니다. 제발 사랑으로 감싸 주세요. 아이에게 너무나 미안합니다" 또는
"이 못난 어미를 용서해주세요. 제 장애와 가난때문에 도저히 키울 수가 없어 보냅니다. 이 아이는 2012년 4월 30일에 태어났어요. 출산하기 전에 여기저기 알아보았는데 결과는 갈 곳이 없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저는 아기에게 평생 잊지못할 상처를 줬습니다. 항상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아기가 빠는 힘이 약합니다. 우유를 먹이실 때 젖병 든 손에 중지 손가락을 아기 턱에 받쳐 주시고 살짝살짝 올려주면서 먹는걸 도와주세요. 잘 먹지 못해 탈수 증상이 나타날까 걱정입니다" 등등... 눈물로 얼룩진 쪽지에는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했을 부모의 간절한 마음이 절절하게 묻어난다. 이 목사는 "아기를 버리는 부모의 심정은 오죽하겠느냐"라고 반문한 뒤 "(아이를 버리는 일은 잘못됐지만)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인 차별, 가난 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해결돼야 이런 가슴아픈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전쟁을 겪고 지금보다 더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그 옛날 우리 부모님들 대부분은... 아무리 힘들고 같이 굶는한이 있더라도 자식을 버리거나 포기하지 않고 눈물로 키워 냈었다. 그러나 정이 메말라 가고 돈만이 유일한 가치였던 시대에 태어나 배금주의에 찌들어 살다 가난과 고통을 겪어 보지 못한 세대들은 너무나 쉽게 또는 무책임하게도 자신의 아이들을 포기해 버리거나 아이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고 살해 또는 유기까지 하는 비정한 세태에 까지 와있다. 물론 제도적 장치가 잘못 되어있고 부의 순환이 순리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사회적인 잘못도 크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아이를 너무 쉽게 가지고 너무 쉽게 포기해 버리는 부모들 개개인들의 의식이 더 큰 사회문제는 아닐까..? 생각해본다.
세상 살아가며 어렵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주위를 둘러보면 현재 자신들의 어려움보다 더 크나큰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밤낮가리지 않고 노심초사하며 자신의 수고로움을 당연히 여기는 훌륭한 부모들이 많이 있다. 너무 많은것을 사회에게 혹은 타인에게 기대지 말라.. 옛말에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했다.. 자기자신이 노력해 보지도 않고 남의 둥지에 알을 낳아두고 떠나버리는 어미새나 먹이감을 찢어먹으면서 흘리는 가증스런 악어의 눈물... 또한 그러한 현상을 사회적 문제로만 돌리며 무조건 도와주자 주창하는 막무가내식 손벌리기.... 이 모든 가증의 굴레들은 올해의 사자성어인 제구포신 除舊布新 “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치자” 처럼 묵었던 앙금과 삐뚤어진 잘못된 생각들을 바꾸고 부디 새로운 생각..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생각으로 노력하는 자세로 바꿀수 있는 한해가 되길 진심으로 바래본다....
작금의 비정한 사회를 담담한 필체로 비유한 작자미상의 시 "산타의 눈물"이 심금을 울린다..
"산타의 눈물" - 작자 미상
올해부터 딸아이는 산타를 믿지 않기로 했다.
하긴... 지난 몆년째 다녀간 흔적도 없으니
어른도 안부가 끊기면 서운한 세상인데 어린아이에게 부심한 산타가 무슨 기대걸이가 되겠는가 ?
북극 어디쯤 폼 나는 벽난로 앞에서
선물 꾸러미 꾸리고 있어야 할 산타는 올해도 세상 변두리에서 내일 막을 은행잔고를 걱정한다.
하늘을 나는 썰매는 경매 처분 당햇고 루돌프에 잘자란 뿔은 내다 팔아 사슴 구실도 못한다.
산타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로부터 지나오던 북극에서 쫒겨난지도 오래...
빨간 털옷은 여기저기 기워져 남들은 화이트 크리스 마스라 노래 부를때 내리는 눈발이 원망 스럽다.
허연 수염은 가꾸지못해 산발이 되고..
안경은 돗수가 맞지않아 더욱 침침해져 누가 착한 아이인지 나쁜 아이인지 구분되지 않는다...
몆년전 부터 주머니에 넣어둔 갖고 싶다던 선물 목록 백번 사줬을 그 간단한 선물들을
올해도 산타는 사주지도 못하고 훔치지도 못하고.... 아이에게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해서..............
병원에 한번 데려가지 못해
코등에 윤기 조차 사라진 루돌프에 병든 몸을 딸아이 처럼 더듬으며 운다....
크리스마스에 정작 산타는 큰 몸을 들썩이며 운다..............
첫댓글 ㅜㅠ
뭐 이런게 다 있데요... 베이비박스... ㅜㅠ
ㅎㅎㅎ 미국에서 시행하던걸 우리나라에서도 도입했는데
도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대도 이용자가 많다하니..
슬픈현실이지만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유기하는것보단 나을듯합니다만..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