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밤에 머스탱이 팔렸습니다
오래걸렸지요.ㅋ 예상보다 저렴(?)한 가격에 팔고 나니
당장 탈차가 없어 난감해지더군요 (집은멀고, 버스는 자주 안다니고 택시비는 한번에 만원돈이고..ㅠㅠ)
바이크를 탈래도 장마철이고..ㅠㅠ
바로 매물검색 들어갔습니다.
목표는 09년식 10년형 아우디 A6 3.0 콰트로 다이나믹
다들아시는 대표적인 사이트 보배드림에서 사고차가 상당히 싸게 나온게 있길래 냉큼 전화를 했더랬습니다.
현 시세 9년식 3400~3600 정도입니다. (09년식이 제일 쌈. 근데 그마저도 예산이 모자름 ㅠㅠ)
보험으로 전손처리한 차량이고 2780만원에 나왔고 전화하니 깨끗하게 수리 다했다고
몇번 통화하고 상담한 끝에 2500만원에 주겠다하여 계약금 걸고 차가지고 와달라 하니 춘천까지 가지고 오더군요.
- ㅇㅇ 그런거임 내 머스탱 팔면서 사간사람한테 정말 많은걸 배웠음.. 살사람이 꼭 보러 갈필요가 없는거였음.. ㅋ
네.. 윈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보신분도 있겠지만 이거 수리 하다 말았더군요..
겉만 대충 고치고 굴러가는데 이상만 없을정도로 고친찹니다.
대충 상태가 썩 좋지 않을거라는건 예상을 하고 계약금 걸은거라 크게 실망하지는 않았지만
정말로 깨끗하게 다 고친게 오지 않을까 하고 기대는 좀 했습니다.
외관은 뭐 적당히 지저분합니다. 사고부위에 여기저기 안맞는게 보입니다. 젤 처음 보인게 보닛에 퍼티 먹인 자국임니다 ㅠ
성능점검부상에 교환이라 하여 새걸로 교환 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 ㅇㅇ 내가 바보였습니다.
- 다 중고품 교환한겁니다.
- 자동차 철판 이 중고가 나오는 이유는 다들 아시겠지요? 멀청한 보닛을 떼서 중고로 팔지는 안습니다. ㅠㅠ
여기저기 두텁께 퍼티바른곳이 만져집니다. ㅠㅠ
쓰레기차가 왔나?? ㅠㅠ 그래도 혹시나하고 시승해봅니다.
시승해보니.. .;
에어서스쪽 이상이 있는차였습니다. 일단 컴프레서 상태 안좋고,
작동시 진동과 소음이 심함!!, 그런데 주행중 수시로 작동... 실제 10분정도 시승했는데 5번이상 작동한듯함.
컴프레서가 자꾸 돌아간다는건 어디선가 압이 센단얘기
판매하러온 딜러(?) 한테 얘기하니 정상이랍니다. ㅋㅋㅋㅋㅋㅋ
지난주에 아우디 센터 다녀왔다고 전화로 확인하잡니다. 전화했습니다.
담당했던 어드바이저가 바쁘다고 통화를 실패합니다.
아무 이상없는 차라고 사업소 문닫기전에 이전하러 가잡니다... ㅋㅋㅋㅋ
- 빨리 팔고 싶은가 봅니다.
- 전손처리 차량이니 2500만원이래도 많이 남을거 같긴 합니다만 왠지 너무 다급하게 팔려고 합니다. ㅋㅋㅋ
- 문득 얼마나 남길지 궁금해 집니다.
솔직히 처음 생각이 시세보다 많이 싸니까.. 차값 2500만에 수리비 500만 투자해서 3000만원짜리 차 산셈 치고 타자 였습니다.
이리 생각하고 저리 생각하고 해봐도 500만원으로 수리견적... 절대 안나올거 같습니다.
나: 컴프때메 못사겠다 200만원 더 빼주면 생각해보겠다
판매자: 안된다. 컴프값 새거 180만원이고 중고 40만원이면 산다 (?????????) 정 걸리면 사서 고쳐 타라
나: ......
10여분 고민후 결국 차를 돌려보내고 바로 다른매물 검색 들어감.
검색하다 가격대 맞는 매물 발견. 사진이고 뭐고 없고 차번호랑 전화번호만 있음
일단 전화하니 오랍니다.
알았다. 간다. 하고 끊었습니다.
다음날.
토요일 아침 버스를 탑니다.
어떤차가 있을까 들뜬 마음으로 버스안에서 살포시 잠들었습니다.
자고일어나니 목적지 성남 도착
판매자(이하 A) 에게 전화를 합니다.
'택시타면 삼사천원이면 와요'
- 이건 어느 동네매매상이나 공통인가 봅니다. (머스탱살때도 그랬음, 스포알 팔때온 딜러가 역에서 삼사천원이면 가냐고 물어봄)
- 지도검색해봤는데 택도 없습니다.
- 귀찮기도 하고 속는셈치고 탔더니 택시비 7100원 나옴니다.. ㅡㅡ;;
암튼 택시타고 강남구 세곡동 6-1번지라고 알려준 강남 자동차매매단지 입구 에서 내립니다.
포스가 범상치 않음. 사진좀 찍어놀껄..
진입로 길이가 꽤 되는데 한 7m 간격으로 삐끼(?) 가 포진해있음
무시무시한데 왔다는 생각을 하며 A한테 전화하니 직원을 보냈다고 기다리라고 함.
직원이라는 B가 전화함
졸졸 따라갔음.
'고객상담실' 이라고 크게 써있는 곳으로 안내함
매매상사... 뭐 이런거 아님... 상담실임..
???? 뭥미 하면서 따라가봄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함 (이하 C)
B가 C한테 안내해주고 주변에 서성대고 난 상담실에서 C랑 얘기함
A는 어딧냐니까 C가 전화번호를 물어보더니 전화통화해서 화를냄
- 왠지 연기하는 느낌이 음.. 정해진 대사를 날리는 듯한
뭐하시는 분이냐. 이런식으로 안내를 하면 어떻게 하냐. 문제생기면 우리가 책임 다져야 하는데 어쩔꺼냐
하면서 차량번호를 물어보고 조회할것처럼 하더니
조회도 안해봄.
C: 이런건 보통 대포차던지 뭔가 문제있는차다.
나:....
C: 무슨차 찾나 A6만 보냐
나: ㅇㅇ
무슨 책자를 찾아보더니 (매물리스트인듯)
C: 매물있는게 있으니 보러가자
이렇게 옆에있는 주차장으로 안내합니다.
가보니 떡하니 무사고 3800만원 이라고 써있음
C: 이거 어떻냐
나: 비싸다.
C: 딴거 알아봐 주겠다. 얼마까지 생각하냐
나: 3200까지 내겠다.
그후 상담실로 돌아와서 B와 대기하라고 하고 C는 어디론가 갔다옴
ㅇㅇ 그랬음..
인터넷에서 글로만 봤던 그거였음.
일단 허위광고로 낚시해서 오게 만들고 오면 그차는 안보여주고 더 비싼차를 보여주고 다음에 싼차보여주고 사게 만든다는 그것
지방사람들이 잘걸려든다는 그것 이었음.
몸소 체험하니 감회가 새로움 @_@
보통 걸려든사람들이 그러하듯 나도 어떤 매물을 보여줄지 슬슬 궁금해짐
한 10분 넘게 기다림.. 심심해서 담배도 피고 핸폰 검색도 하고함.
C가 밝은(?) 얼굴로 들어와서
시흥쪽에 3250에 나온차가 있다고 보러가자고 함. 차로 30분이면 간다고함.
자기가 3150까지 받아줄수 있다고함. .
ㅇㅇ 딱 내가 얘기한 금액임
등록증이랑 성능검사표 팩스로 받아서 보여주는데 왠걸.
어제 내가 계약금 날리고 본 차임.. @_@
그차가 700만원이 늘어서 나한테 다시 왔음...;;
머리에 총맞지 않은이상 살리가 없음..
나: 이거 내가 어제 본찬데 제대로 안고친 차다 싫다.
C: 이게 맞냐. 흰색이다. (맨처음엔 검은색이라고 함)
나: 그차가 확실하다.
ㅇㅇ 차량번호 똑같고 사고 부위 똑같다. 100% 확실하다
근데 C가 자꾸 되묻는다..
그래서 아니다 나 간다 하고 문밖으로 나옴.
C가 따라오면서 자꾸 물어서 내가 확실히 봤다고 상태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돌아서니..
작은 소리로 ㅅㅄㅂㄴㅇㅁㄹㄴㅁㅇㄹ 하고 욕을함
- ㅇㅇ C는 그순간 꽁돈 700만원을 날린거임.. 집에와서 입장바꿔 생각해보니 대충 이해도 감 ㅋㅋㅋㅋㅋ
한번 돌아보니 그때부턴 뭐..
잘하지도 못하는 욕을 계속함.. (솔직히 욕하는게 좀 웃겼달까 귀엽달까..)
대꾸해 줄까하다가 뒤돌아서 한번 피식 웃어줌
계속 욕하길래 인증샷 날림
C가 사진찍어서 고맙다고 엄청나게 감사해 함.
C: 그래 찍어라. 이런 C발 ㄴㅇㄹ8ㅐㅕㅑㅓㄷㅈㅂ리ㅗㅑ;2ㅓㅐㅑ3ㄱ
뭐 이런 느낌이었음.
그대로 돌아서 신경안쓰고 걸어나옴.
ㅇㅇ 삐끼들형아들은 나오는 사람한테는 관심을 갖지 않음.
대충 여기 분위기 나옴. ㅋㅋ
- 지난 얘긴데 전날밤 고 앞에사는 지인이랑 통화 했음
- 아는사람 차산다고해서 같이 가봤는데 거기 좀 지저분하다고 함.(????)
- 난 시설이 지저분한걸로 생각했음.
- ㅇㅇ 그게 지저분한게 아니었음.. ;;
근처 역으로 걸어가며 다음 약속장소 검색을하고 버스를 기다리며 매물검색도 하고 놀다가
남양주가서 재명형, 민재 만나서 포터얻어타고 픽업트럭 상담도 받고 이리저리 놀면서 춘천옴. ㅋ
춘천와서 윈에서 대충 삐대다 집에옴.
집에와서 혹시나 하고 A가 내논 매물을 엔카에 검색하니
개인소유 리스차로 확인됨.
연락해보니 친절하고 느낌이 좋음.
- ㅇㅇ A도 친절하고 느낌이 좋았음.. ㅠㅠ
월요일날 리스사 연락해서 인도금이나 이런문제 확인 후 알려주고
괜찮으면 화요일이나 수요일쯤 차가지고 와서 보여준다고 함
춘천에 지인이 있으니 겸사겸사 차끌고 오면되니 적당히 성의표시좀 해달라고 함.
글써놓은것도 잘 써놓은거 같고 통화시에도 느낌이 좋아 이번엔 왠지 좋은 매물이 올거 같음
벌써 부터 기대감이 부풀어 옴..
- ㅇㅇ 난 학습능력이란게 없는가 봄. ㅠㅠ
이번에도 차 보게 되면 윈에서 만나자고 해야겠음
차 보게 되면 시간나시는분들 들러서 차상태좀 봐주세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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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은 인증샷 투척
혹시 스크랩할사람들은 사진 빼고 해주시기 바람..
C가 너무 고마워 해서 혹시 초상권이니 뭐니 소리나올까 두려움
- 첨에 들어갈때 뒷문으로 들어가 서 몰랐는데 사진 찍은거 보니 무슨 대부업체 사무실임...
- 왠지 무시무시함 ㅠ
- 인터넷에 ' 허위매물' 검색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 신고하라고 하길래
- 늦은밤에 할일도 없고 심심하고 해서 위에내용 간단히 요약해서 신고하고 인증샷 올림
- 결과가 궁금함.
![](https://t1.daumcdn.net/cfile/cafe/23797C3551D83F9F0A)
첫댓글 오 ㅡㅡㅋ 수고하셨어요 횽
차는 잘모르는대 엄청나군여 ㅎㅎㅎ
걍 빡스까..ㅋㅋ
ㅋㅋㅋㅋ ㅠㅠ
차사기 는 차사기!!!!!!!
아 여기선 형님 쵝오 하면 되는건가요?ㅋㅋㅋㅋ
이번차는 괜춘하길...
헐.. 머스탱 파셧군요 ㅠㅠ 글 재미잇게 봤습니다 ㅋㅋㅋ진짜 장난이아니에요...좋은 매물 가져오시길 바랄게요^^
ㄱㅅㄱㅅ
내가도 팔려면 직접 가야하나...ㅋㅋ
한 이삼십 받고 다녀오세요 ㅋㅋㅋ
이햐~~ 버라이어티한 차량 매물확인 인데요... 나중에 차살때 중고차살때는 형님 모시고가야겠어요^^
나말고 등치 좋은사람들이랑 같이가...
적어도 까불지는 못할꺼야ㅋㅋㅋ
그럼~ 형님이랑~ 재명형님이랑~ 한명은...누구?? 기명이?^^ 내년쯤 IS250 똥깞됏을때 사러가야지~ㅋㅋ
함악해보이는사람들 찾아바바 ㅋㅋㅋㅋ
우리동호회분들은 인상들이 좋으셔서~ㅠㅠㅠ없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