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전 득점으로 여자축구의 자존심을 세운 조소현은 먼저 소감으로 "1차전, 2차전 우리만의 스타일이나 실력을 못 보여줘서 아쉬웠던 대회였다. 마지막 3차전에서 더 우리 것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승점이나 득점을 획득하고 싶었다. 덕분이었는지 3차전은 나쁘지 않게 치른 것 같다"라며 운을 뗐다.
4년 전 월드컵 후 아직 우물 안 개구리 같다라는 한줄평을 남겼던 그다. 조소현은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 같다. 1,2차전 때 컨디션 난조나 긴장감 이런 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래도 월드컵에서 보여주는 것이 진짜 실력이기에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 같다. 그래도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에 팀 적으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었다는 점은 좋았다.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앞으로 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했다.
월드컵 독일전 득점 순간에 대해서는 "득점 순간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 최초로 선제골을 넣은 것도, 이른 시간 골도 기사를 통해 알았다. 그것보다는 선수들의 간절함이 제 득점을 통해 결실로 맺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동료들의 패스도 좋았고, 우티 팀의 간절함이 나에게 왔고 기회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라고 말했다.
또 대회 종료 후 베테랑 선수들끼리 나눈 이야기에 대해 묻자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독일을 맞아 그런 경기를 했는데. 1,2차전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 대회를 일찍 마쳤다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조소현은 "저희 선수들이 생각하는 것은 항상 여자축구의 미래다. 부담도 많이 갖는다.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지거나, 그냥 0-0으로 비기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이기자라는 말을 했다. 만약 비겨도 골을 넣자고 했다. 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만 봤을 때 오늘은 지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미래의 어린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지 않았나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향후 대표팀 생활과 소속팀 거취에 대해서는 "몸이 되면은 (대표팀 생활을) 할 생각은 있지만,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제의 온 팀들은 있다. 하지만 미래와 연결돼있기에 쉽사리 결정이 어렵다. 일단은 아무 생각 안하고 싶다. 축구 생각은 잠시 안 하고 싶다"라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조소현은 아시안게임, 올림픽을 앞둔 어린 선수들에게 "월드컵을 이렇게 마쳤지만 아시안게임, 올림픽이 있다. 힘들지만 끌고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이 흐름을 잘 생각해서 잘 배우고, 잘 성장하며 앞으로 대회를 잘 준비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천가람은 입국 후 인터뷰에서 "연령별 월드컵도 치렀지만, 이번 월드컵을 열심히 준비해왔고, 오래 남아있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지만, 이 상황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 배운 점에 대해 "경기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배웠다. (경기 외적으로는 탈락으로) 쓰라린 아픔을 겪고 왔는데. 그 아픔을 잊지 않으려고 메모장에 적어두기도 했다. 4년 뒤 더 나은 나를 위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살펴보면서 잘 이겨내려고 하는 것 같다. (또 축구적으로는) 기술이나 스킬들을 더 잘 활용하게끔 노력하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천가람은 이번 대회를 통해 스스로 축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자각했다고도 말했다. 천가람은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강한 상대들과 부딪히며, 행복했던 순간들이 많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내가 축구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또 느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제 우리 대표팀은 9월 아시안게임, 2024년 올림픽이라는 또 다른 중요한 대회들을 앞두고 있다. 천가람은 "부상 당하지 않고, 계속 열심히 낮은 자세로 준비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대표팀에 들어 그 대회들에)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첫댓글 너무 잘했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