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산 산
山 山 山
상형문자의 매력인가?
아름다움인가?
한자로 써보면 산을 그대로 그려놓은듯
가온데 높은 봉이 있고 좌우대칭으로
높이도 꼭같은 작은 봉을 거느리고 있어
한폭 산수의 형상이다.
저 산속 어디엔가는 주막도 숨어있다는
상상이다.
나의 산행은 좀 특이하다.
언제 좋은 산이 있다는 소문을 TV이든
솔깃한 풍문이라도 듣게되면 어느 한 날을
잡아 밤 기차를 타던, 아니면 내차로 한밤중
떠나서 목표로 하는 산의 입구에 새벽 4시
늦어도 4시반에 도착한다.
거기가 설악이거나 지이산 등 어느 산이던
그시각엔 전국에서 몰러오는 나와 꼭같은
산꾼을 만나게되고 무리를 지어 오른다.
서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고 혼자이라서
온전히 자유롭다.
각자 전등 하나씩 쥐고 걷는다.
차츰 날이 밝아오면 해돋이도 만날 수있고
날이 좋아 산아래 동양화폭과 같은 경치
속에 잠시 머털도사가 된 듯한 착각에도
들어본다.
정상에 잠시 머물고 하산하면 우리들이
산을 거의 다 내러올 때, 올라오는 부지
런하다는 등산객들을 만나게 된다.
우리는 자칭 머털도사의 산행이라고
명명한다.
다른이들이 울긋불긋 몰려 오를 때는
우리는 마악 문을 연 식당에서 산채
비빔밥으로 식사하며 막걸리로 목을
축이는 조금은 파격의 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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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이야기방
나의 산행
원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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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4
24.01.24 00:42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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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는 영암월출산을 세명이서
야간열차타고 새멱4시에 도갑사에 도착하여 천왕사로
넘어온적이 있읍니다.
그때의기억이 나네요.
좋은 기억입니다.
저도 종주 산행
새벽2시 부터 오르죠
해드랜턴 의지 하고
앞사람 뒷굼치 보면서
행여 떨어질까봐
숨이 턱까지 차오를때면
긴 숨 한번 내뱉고
그져 오르는것에
최선 을 다하던 시절
있었지요
그때가 좋았는데...
알만해요.
과거 추억으로만 두지말고
올해도 날이 풀리면 또 그렇게
오르면 좋을텐데요.
젊었을때는 시간이 허락지 안고 산의 좋은거를 몰라서 못가고
이제는 시간과 건강이 따라주어서 산을 가고 있지만 앞으로 몇 번을 더 갈 수 있을까 생각이 드네요
이리저리 다 놓치고
이젠 몇번이나 숫자 세면,
글세요? 힘내세요.
진정한 산꾼 이시네요 저는 색 다른 산은 잘 아가는 편입니다
그냥 오를지 체력 단련을 위해서 올라 가는 산이라
옛날에는 도봉산만 매주 올라 갔는데 지금은 남산이지요
그냥 교통이 편한 곳에만 갑니다 ~
도봉산, 남산 좋지요.
서울에 있는 산들이 모두 빼어납니다.
외국인들이 서울에 와서 산만 보고
가도 밑지지 않는 장사일 것같습니다.
어지긴히 산를 타지만, 진짜 산꾼들에는
번데기 앞에 주름입니다.
카메라를 좋아하다보니 때로는 1박2일의
장거리 출사도하고 무박도 해봤지만
높은산 산행은 이날평생 못해봤는데
산타기를 즐기시는군요.
즐기는 게 아니고 사서 생고생
하는 거지요. 미쳤다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처럼 큰산찾아 떠나는게 좋지만 나이들어선 최소한 두사람이상이 함께 해야겠습니다 요즘은 멧돼지도 있고 정신이상한 사람도 있을수 있습니다
멧돼지도 한꺼번에 7마리의 무리를
만났더랬지요.
정신 이상한 사람은 아직 만나지
않았는데, 만나면 나도 이상하게
상대해야지요.
겁을 상실하고 다니거든요. ㅎㅎ
@원참 18년11월에 걷기방에서
해인사쪽으로 갔는데
멧돼지들이 동네로 내려와서는 미리 장만해 놓은 먹이 먹고 또 산으로 가는데 또 때가되면 또 온데요
사람한테는 해를 안준다니 신기하죠 ㅎ
@송이 예, 잘 보셔습니다.
멧돼지 만나면 나무로 올라가라거나
도망하라거나 여러가지 말들 하는데,
모두 헛소리들이고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놈들은 알아서 피해갑니다.
제 경험으로도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