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어제는 기쁜 우리 젊은 날이었다.
백두산 음식은 여전히 맛이 있었고 술맛 또한 변하지 않은 그대로였다.
인사동 부남미술관에서 동시화전(이상교 詩 '개굴개굴 개구리' 포함)을 둘러보고 인사동 돌팍에 앉아 가는 사람, 오는 사람을 구경하였다.
인사동을 한바퀴 돌기 전에 옥수수와 오이지 무침은 식당 백두산에 가져다 놓은 터.
만날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카페 식구들이 속속 도착, 숫자로는 여자 회원이 우세했다. 여자 회원 두 셋은 더 올 듯 했는데 다른 일과 겹치는 바람에 오지 못하였다. 봄봄출판사의 봄봄님은 책이 마악 출간될 막바지라서 참석이 어려울 거라는 연락이 미리 와 있었다.
옥수수를 열 일곱자루 쪄 갔는데, 착한 순희씨에게 세 자루 건넨 것 외에는 식구들이 모다 먹어 치웠다.
'모야, 오이지무침은 왜들 안 먹는 것이야?'
누구 젓가락이 오이지 무침으로 가는지 살피는 일에 무심할 수없는 나.
만일.
어제는 맛이 그냥그냥 그랬군, 했더라도 오늘 냉장고에서 꺼내 먹기로 하면 개운한 맛에 젓가락이 자주 갈 것이다.
옥수수 또한 보통 옥수수가 아닌, 충남 괴산의 대학이라는 곳에서 주문한 것으로 집에서 나오기 바로 직전에 쪄낸 옥수수였으니.
여차저차 만원씩 걷은 회비가 1차에서 바닥이 나도록 먹고 마셨다. 2차는 백두산 옆, 옆에 있는 카페 작은 숲에서 있었으며 몇 회원은 인사 나눈 적이 있는 마담의 情夫 김모 선생과 그 분의 친구인 어모 교수께서 동참했다.
여차구저차구... 된 소리 안된 소리 떠들고, 돌아가며 노래 부르고... 우리 기쁜 젊은 날! 오늘 자알 놀았으니 내일은 다시 열심히 일해야 할 것이다.
첫자리라서 용기가 필요했을 터인데도 나의 빽을 믿고 참석해 준 동화작가 아끼님과 할미꽃님, 종달새님, 소설가이자 술꾼이자 교수인 김용배님, 미세기의 도시락 님, 서평을 하며 그림책 원고도 쓰는, 늘 공부하는 자세인 엄혜숙님, 작은 책방 편집자인 노란똥님, 그리고 자작나무님, 찔레님, 꼬마모님, 나, 가필드 님, 또 누가 있었남?
몇 분은 먼저 귀가했고 남은 일곱명의 작은숲 2차. 카페 정팅 역사상 모임이 자정을 넘기기는 처음이었다. 짐짓 시간을 내 참석해 준 여러 카페 식구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나름대로 두어 마디씩의 소감을 줄을 이어 꿰놓는 건 어떨지.
'주색겸비에는 있었다. 주색 말고도 많았다!' 여운이 다 날아갈까 봐 안절부절못했습니다. 증시물, 옥수수는 금새 사라졌지만 나와 꼭 닮은 아이랑 오소리 들이 들어와 걱정 말라고 다독여주었습니다. 함께 했던 얼굴들이 자꼬 떠오릅니다. 한동안 보고 싶을 것 같아요. 열심히 공부해서 다음 때는 저도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죄송^^;)아직까지도 행복바이러스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집에 있는 남자 셋에게 봉사()하느라 카페에 이제서야 들어왔습니다. .// 하트 문자로 시작된 설렘이 계속 쭈욱 무척 행복하답니다. 집에서 구시렁대는 남정네의 잔소리도 가락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수양을 쌓고 왔답니다.^^ 샘은 말할 수 없이 반가웠고요. 다른 선배님(카페)들도 첨 간 사람들에게 무지무지 편하게 해주셔서 감사했답니다. ^^. 또뵈어요 앞으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첫댓글 발등은 왜 가려우신가요? 새로 찌는 그 옥수수 또 먹고 싶엉요~
이빨이 튼튼한 모기가 깨물었다우.
야~ 재미있었겠다. 잘놀았으니 열심히 공부합시다. 여기도 더운데 얼마나 더울까. 걱정됩니다. 모두 건강하기를...
언니가 보낸 커피 둘을 남겨 놓았다가 나눠 주었어요.
우리 기쁜 금요일 밤^__^ 아주 멋진 밤이었다. 그리고 우리 기쁜 대학옥수수와 오이지 아직도 힘이 팔팔한 마담!
88하게 99까지 살자네요.
어제 못 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오랜만에 불참이었는데 다른 때보다 더 재미있었나 보네요. 다음엔 꼭 참석해야겠네요. 암튼 죄송합니다.
담에 보믄 되아요.
가고 싶었는데 지송하네요...
건강하지요? 다음에 봐요.
친구 부친 문상 코스 땜에 끝까지 같이 못 해서리 죄송. <봄날은 간다>의 구성진 가락을 여전히 살려낼 수 있는 마담의 에너지가 향후 50년은 더 지속되기를 화살기도로 빌어봅니다.
늦게라도 와준 성의가 고마웠어요.
처음 참석했습니다. 1박2일 아니, 무박2일 동안 우리를 기쁘게 하는 모든 요소가 거기에 있었습니다.
공부 안하는 울 카페, 즐겁지요!
한달 공부하시다 하루 안 하신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주색겸비에는 있었다. 주색 말고도 많았다!' 여운이 다 날아갈까 봐 안절부절못했습니다. 증시물, 옥수수는 금새 사라졌지만 나와 꼭 닮은 아이랑 오소리 들이 들어와 걱정 말라고 다독여주었습니다. 함께 했던 얼굴들이 자꼬 떠오릅니다. 한동안 보고 싶을 것 같아요. 열심히 공부해서 다음 때는 저도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선물 또는 뇌물, 안 해도 되는 거야요. 흐흐! 너무 감격하지 말아요. 나종에 실망할라.
선생님처럼 공부('쓰는 것'이라 일러주셨지요)를 잘 혹은 열심히 하고 싶어요.히~
2차까지 같이 못해서 무척 죄송했습니다.무척 흥겨웠는데...오랜만에 선생님들 만나 기뻤고 새로운 분들 만난 것도 반가웠습니다. 이제 시작될 본격 여름 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내내 좋은 나날이길.....^ㅇ^)/
머리를 짧게 잘러 좋아 보였어요. 부르튼 입술이 낫기를.
일이 읎구 심심한 것두 아닌데 달다 보니 답글을 죄 달았네요. 착한 나.
아끼와 꼬마모님의 글이 안 올라와 있네요. 카페 모임이 재미없었던 걸까? 노랑 장미꽃과 개망초꽃 닮은 잔잔 흰 국화, 맛있는 과자, 집에 와서 보니 와인 안주감인 육포, 모다 고마웠어요. 행복이야요. 하트!하트!
열심히 살고, 지내고, 다시 얼굴 보기로 해요. 화이팅이야요!
카페팅에 가신 분들이 부럽습니다. 카페팅 소식을 저녁에 봤습니다. 옥수수 먹은 분들은 복이 많으신 분들입니다.
23일로 당겨지지 않으면 온다고 해서 오는 것으로 알았는데. 다른 일이 생겼나보다,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