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개월 후, 대한민국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립니다. 대한민국은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고작 100Km를 달리면 한반도 분단과 대결의 상징인 휴전선과 만나는 도시 평창에 평화와 스포츠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이 모입니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은 우의와 화합의 인사를 나눌 것입니다.
그 속에서 개회식장에 입장하는 북한 선수단, 뜨겁게 환영하는 남북 공동응원단, 세계인 들의 환한 얼굴들을 상상하면 나는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결코 불가능한 상상이 아닙니다.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적극 환영하며, IOC와 함께 끝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나는 평창이 또 하나의 촛불이 되기를 염원합니다. 민주주의의 위기 앞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들었던 촛불처럼 평화의 위기 앞에서 평창이 평화의 빛을 밝히는 촛불이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과 유엔이 촛불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
문재인이 올림픽을 밝히는 것은 성화(聖火)이지 촛불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을 텐데 굳이 촛불을 들먹이는 것은 촛불 광란으로 대통령이 되었으니 촛불을 들도록 충동질 하고 선동한 1500여개의 ‘종북좌파’ 단체들의 은혜를 갚기 위한 추태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무턱대고 촛불만 읊어댄다고 국제 사회가 자기의 생각을 옹호할 줄 알지만 그건 엄청난 오산이다. 촛불 광란 덕분에 대통령이 되고 보니 촛불 외는 눈이 뵈는 게 없는 모양이다!
문재인이 진정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서를 정확하게 읽었다면 각국의 대표가 모인 유엔 총회에서 “개회식장에 입장하는 북한 선수단, 뜨겁게 환영하는 남북 공동응원단” 운운하는 헛소리는 하지 않았을 것이며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적극 환영하며, (북한이 참석하도록) IOC와 함께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는 추태도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떡줄 놈은 아무 생각이 없는데 문재인 혼자서 김칫국 마시는 작태를 보인 것을 다음 기사가 대답을 해준다.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 스포츠 교류가 남북 대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대해 “좋게 말해 천진난만하고 나쁘게 말해 절망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중략…… 장웅은 “이번에 태권도(북한 태권도 시범팀)가 오다 보니 당장 장미꽃 꽃다발이 지금 막 떨어지는 줄 아는데, 아니다”라며 이번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 방문은 “WTF하고 ITF, 국제기구들 사이의 거래”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 중략…… 장웅은 이어 “정치·군사적인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 스포츠나 태권도가 어떻게 남북 스포츠 교류를 주도하고 물꼬를 트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남북관계는 스포츠 교류로는) 절대 풀리지 않는다. 정치가 우선시되기 전에 체육으로써 푼다는 건 천진난만하기 짝이 없고 기대가 지나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무주 대회 개막식에서 언급했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도 “지금 살얼음판 기어가고 있는 형편에서 단일팀을 어떻게 하느냐, 단일팀 한다는 말 자체가 우습다”면서 “쉽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한국 정치인들의 문화 교류 제안을 모두)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렸다”고 덧붙였다. 하략…… (7월 4일자 조선일보 정치면 기사 요약) |
「北 장웅 IOC위원 “스포츠로 남북관계 개선은 천진난만한 생각…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얘기 우습다”」라는 것이 위 기사의 제목이다. 문재인이 올해 6월 24일 전라북도 무주에서 개최된 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 개막식에서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장웅이 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 참석 후 돌아가기 직전인 7월 1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다.
특히 북한은 현재까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불참을 언급한 적이 없는데다 아직 출전권을 딴 종목도 없는데 문재인이 무엇이 좋아서 국민의 정서도 파악하지 못한 주제에 자격도 안 되는 북한에게 참여해달라고 애걸복걸 하는지 ‘종북좌파’ 아니 종북주의자가 아니고는 정녕 이럴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과연 문재인이 정상인의 정신을 가졌다면 이러한 저질의 추태를 부리지는 않을 것이다!
문재인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홍보하며 많이 참가해달라고 각국 대표들에게 간절하게 부탁을 했는데 결과는 해참(駭慚:매우 괴상하고 야릇하여 남부끄럽다) 하게도 프랑스의 스포츠장관이 “한반도 안전 확신 안 되면, 평창올림픽 불참”을 선언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도종환은 “외국에서는 북한이 미사일을 계속 쏘고 있는 것 때문에 올림픽이 열리는 게 어렵지 않을까 우려하는 나라까지 있다”고 실토함으로서 문재인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홍보는 불참을 홍보하는 꼴이 되어버린 것이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