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의 오빠에 대한 호칭법
이름 넘버왕 (조회수:169) 이메일 numberwang@empas.com (2009-08-18 15:14:35)
제 아내에게 오빠가 한 분 있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어립니다. 이 때, 제가 아내의 오빠를 어떻게 호칭해야 하나요? 각 종 검색포탈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서치를 하였으나, 어디서는 형님으로 불러야 한다고 하고, 어디서는 형님이라 부르면 안 되고, 그냥 처남이라 불러야 한다고 하네요. 명쾌한 답변 부탁합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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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사랑 (2009-08-18 16:20:26) X
[愚見을 드립니다.]
<1>. 그냥‘처남’으로 호칭하시면 됩니다.
<2>. 다음은 성균관의 답변입니다.
[문]; 저는 늦은 결혼에 나이 어린 처를 얻다보니 처의 오빠가 2명 있는데 모두 저보다 5-7세가 적습니다. 그런데도 처가에 가면 어른들께서 처남을 공대하여‘형님’으로 부르라 합니다. 처남들은 제게‘여보게, 자네’라고 부릅니다. 처가 촌수는 어떻게 되는지요?
[답]; 처남에 대해서는 자기 처의 자매관계에 구애됨이 없이 연령에 따라 대접하고 나이 어린 처남이 처의 위라 할지라도 처남으로 호칭할 뿐, 형님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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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庵 (2009-08-18 16:52:21) X
아래와 같이 살펴보건대 처는 나와 동등한 齒順으로 처의 손위는 나의 손위벌이 됩니다. 혹은 처가는 무촌이라 하기도 하나 부인을 위하여 나이가 연하라 하여도 마구대함은 피하여야 하겠지요. 다만 호칭은 속칭으로 부름이 무난할 것이며 士儀節要에서는 婦兄이라 하였으나 이는 유학적 호칭으로 참고 삼아 적어 보았습니다.
●士儀節要妻黨條云妻(註妻者齊也)○妻之昆弟(註婦兄婦弟)○妻之姉妹(註婦姉妹)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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浩園 (2009-08-18 22:28:59) X
본인보다 나이가 적은 처의 오빠에 대한 호칭문제는 연하이지만 처의 오빠이니까 동생뻘로 대할 수는 없으며, 서로 공대하면서 호칭은 "처남"으로 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형님! 호칭은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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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선비 (2009-08-19 12:26:11) X
과거에 초암께서 올렸던 원문을 번역한 글을 아래와 같이 나름대로 번역하고 설명하여 보았습니다. 참고바랍니다. 나이어린 할아버지는 있을 수 있어도 나이어린 형님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朱子曰 今人以舅稱妻之兄弟 終無所據 前輩但以兄弟稱之.
○尤菴曰外舅之弟 年歲相若則以友交之. 姑夫稱某姓 尊姑夫而不敢呼字 見於小學 其尊之之意可見, 今人年輩等則呼字而友之 甚不可. 妻之弟姪 有才德可友 則何可不以友相待耶? 朱先生於勉齋 亦待以朋友之禮矣.○問姊妹夫 以姊妹之年紀爲之序 於義理如何 龜峯曰 禮云 女坐以夫之齒 今何敢以夫而坐女之齒乎!
[주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요즘 사람들은 舅(구)로써 처의 형제를 칭하는데, 끝내 근거할 바가 없는 것이며, 선배들께서는 다만 형제라고 칭하였을 뿐이다. -> 설명: 舅(구)라는 단어를 처남들에게 써서는 안 됨.
○ 우암께서 말씀하시기를 외구(外舅 :장인)의 동생이 나이가 서로 같으면 벗으로써 그와 사귄다. 고모부는 성(姓)으로 칭한다. 고모부를 높여서 감히 자(字)로써 부르지 못하니 소학에 그 높이는 뜻이 잘 드러나 있음을 볼 수 있다. 요즘 사람들은 나이가 비슷하면 자를 부르며 그와 벗하는데 심히 옳지 못하다. -> 설명: 처삼촌은 나이가 비슷하면 벗할 수 있지만 고모부는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
처(妻)의 동생이나 조카가 재주와 덕망이 벗할만하다면 어찌 벗으로써 서로 대우하지 않음이 옳겠는가? 주자 선생께서도 황면재(黃勉齋: 이름은 황간으로 주자의 3째 딸과 혼인했으며 주자보다 22세 어리다.)에게 또한 붕우의 예로써 대접하였다. -> 설명: 처가의 사귐은 나이보다는 덕이나 재주를 우선으로 한다. 심지어 주자는 3째 사위와도 벗했다 한다.
○ 묻기를 누이와 여동생의 지아비를 자매(姉妹)의 나이로 차례를 삼는 것이 의리에 어떠합니까? 하니 송구봉( 사계김장생 선생의 스승인 송익필)께서 말씀하시기를 예경에 이르기를“여자는 지아비의 나이로써 앉는다.”하였으니, 이제 어찌 감히 지아비를 여자의 나이로 앉히겠는가? 하셨다.] -> 설명: 처가의 차례는 자매의 나이순이 아니라 지아비의 나이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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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빠루 (2009-08-24 16:52:02) X
원당선비님의 글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