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후기는 길게 쓸 시간이 없어서 간단하게 한 줄로 요약하자면.. 레전드였습니다... 미쳤어요 진짜.. ㅠㅠㅜ 고훈정님 윤소호님께서 1막 마지막 넘버에서 쫙 올려버릴 때 진짜 감동 받았습니다.. 이거야.. 이거라고... 준수님은 베니스부터 느꼈지만 연기가 진짜 많이 느신 것 같더라구요.. 주저앉아서 넘버 부르시는데 진짜..😢 사실 극 중에서 고종이.. 좋은 영향을 끼치는 역할은 아니잖아요..?ㅋㅋㅋ 그런데 준수님이 고종이다보니 알아서 머릿속에서 서사 만들어내고 안타까워하는 상황이.. 벌어지더군요.. 하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곤투 고종은 준수님을 위한 캐릭터 같아요.. 연기톤이나 넘버 하나하나 모든 것들이 그냥 준수님 거 같더군요,, ㅋㅋㅋ 뮤덕 친구 데려갔는데 그 친구도 같은 말 한 거 보면ㅎㅎ 어쩌다보니 뮤덕은 아니고 실용음악 하는 친구도 같이 갔는데 (이 친구는 예매 따로해서 좀 떨어져 앉았습니당) 이 친구도 준수님 기럭지 미쳤다, 연기 너무 잘한다, 발성 미쳤다 등등 칭찬을 아끼지 않더군요.. ㅎㅎㅎ 뿌듯했습니다.. ㅋㄱㄲ 저랑 뮤덕 친구가 맨날 옆에세 뮤지컬 얘기 하다보니 호기심 생겨서 따라온건데 아 이렇게 준수님도 알리고 제 사랑 곤투도 알리니 기분이 너무 좋았답니닿ㅎㅎㅎㅎ 앞으로 자주 공연장 가자 친구야....
공연 끝나고 실음과 친구와 우리 입시 준비 안 하고 뭐하냐며.. 씁쓸한 대화를 이어갔답니다... 옆에서 뮤덕친구는 고훈정님 영접했다고 혼자 행복해하더군요... 부러운 시키......
극 시작할 때 앙상블님 뉘신지 알 수 없지만 목소리 너무 좋았는데 그 뒤로 그 이름 누굴까 쫙 깔리니까 진짜 재연 때 기억나고 너무 보고싶던 극이라 막 설레기도 하고 벌써부터 감동 받을 거 같고 그랬어요.. ㅋㅋㅋ 후에 고훈정님이 옥포 입고 나오셨는데.. 크... 뒤에서 대사 치는 준수님까지.. 완벽했습니다.. ㅋㅋㅋ 아 근데 옥균쓰가 고종한테 너무 넙죽 넙죽 하길래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나쁘진 않았는데 좀만 덜 그래도 될 것 같았어요.. ㅋㅋㅋ.. 준고종은 재연 땐 기가 진짜 셌는데 이번엔 캐릭터 해석을 좀 더 하신건지 잘 모르겠다만 재연 때 보단 기가 센 편은 아닌 것 같더군요 뭐 뭐가 됐든 전 좋죠ㅎㅎㅎ 아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고훈정님 안경 너무 잘 어울리셔요.. 진짜 그 안경만 끼고 다니셨으면.. ㅠㅜ 윤소호 배우님은 재연 때 정훈 역 중 제가 가장 좋아했던 배우님이라 다시 뵈서 너무 반가웠어요 연기나 가창력은 여전히 미쳤더군요.. ㅋㅋㄱ 백형훈님이랑 고훈정님 케미가 좋은 거 같아 회전문 돌고 싶은데 입시생에겐 사치.. 아니 사치도 아니죠 그냥 재수하겠다는 거라 일찍이 포기했습니다..^^ 아쉬움은 뒤로하고 이어서 써보자면 으음 천을 아는가에서 재연 때보다 앙상블 화음이 더 많아진 거 같아서 듣기에도 되게 풍성하고 좀 더 웅장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갑신정변에서 원래 휘몰아치긴 했는데 이번엔 아예 회오리 지나가듯 해서 오오..? 하면서 봤어요 재연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고종이 옥규나아아아악 하고 소리 지르는 장면 ~ 이완 등장씬 까지 갑신정변 넘버가 완전히 끝이 나고 서서히 이완의 모순 넘버가 나와서 약간 갑!신!정!변! ㅁ...ㅗ...순..!!!!!!! 이런 느낌이면 이번엔 그냥 갑!신!정!변!!! 모수우운!!!! 하고 넘어가는 느낌..?ㅋㅋㅋ 개인적으로 재연이 더 마음에 들긴하나 긴장감이 고조되는 느낌이라 삼연 거도 좋았습니다ㅎㅎ 실음과 친구가 원래는 실용무용 전공 이었는데 (지금도 하고있긴 합니당) 갑신정변에서 중간에 실무 미쳤다고 난리치더군요.. 뿌듯했습니다.. ㅋㅋㅋ 모순 때 김태한님 목소리 그냥 미쳤었구요ㅠㅠ 와중에 이완 말에 반박 한 번 제대로 못 하는 고종.. 속 터졌..아니.. 안타까웠습니다..끄흑.. 이어지는 윤소호님의 갈 수 없는 나라도 여전히 정훈의 희망과 꿈들, 동시에 그 꿈에 다가가기엔 안타까운 현실이 잘 드러나는 거 같아 여전히 정훈이란 캐릭터가 그저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흑흑.. 윤소호님이 이 모든 걸 굉장히 깔끔하게 잘 소화하셔서 그런가 좀 더 안타깝게 느껴진 건 같기도 해요
아무튼 이어지는 다음 넘버! 카즈에와 게이샤들의 내일은 없을 거야 넘버인데요 이거 듣다보면 중독성 생깁니다.. ㅋㅋㅋ 의상도 번쩍거려서 앞에서 옥균쓰가 난리부르쓰를 치는데도 가만 보면 계속 눈에 띄더군요..?ㅋㅋ 말이 좀 이상하긴하지만 아무튼, 도박을 즐기다가 갑자기 죽일 놈 된 김옥균은 그렇게.. 태평양 한가운데 오가사와라 섬으로 유배를 가게 됩니다.. 유배를 가게 된 김옥균은 뒤로 하고 고종의 몇 없는 솔로 넘버 나를 버린 내 그림자가 드디어!!@ 왈츠와 함께 등장합니다!!!! 왈츠 추며 등장하신 준수님.. 귀여우시면서 우아했습니ㄷㅏ.. 대사치고 본격적으로 넘버 시작하셨는데 막 크게 춤을 추거나 하시지 않으시고 주저 않아 넘버를 부르셨는데.. 솔직히 저는 준수님이 춤추는 거 너무 보고싶었거든요.. ㅎㅎ.. 그래서 아쉽긴했다만 오히려 주저앉아서 절제 된 동작으로 넘버를 소화하시니 그 고종 캐릭터의 맘 속에 김옥균이란 캐릭터가 어떻게 자리잡고 있는지 보여서 씁쓸하기도 하고.. 다른 의미로 전달이 잘 되었던 것 같아요
아니 근데!!!! 그래도 마지막엔 한국무용 가볍게 쳐주시길 바랐는데!!!! 안 추시더라그요.. ..... 흐그극...... 당시 준수님 일정을 알기에 아쉬운 마음을 애써 누르고 이어서 몰입해서 아직도 널 그린다 넘버를 감상하려던 찰나... 앞좌석 분이 머리를 양옆앞뒤 좌석에 박으시며 주무시느라.. 하.. 관크... 하.... 뮤덕친구는 말 그대로 빡이 친게 보였고 저도 이 넘버 너무 좋아하는 넘버라 화가 좀 난 상태로 감상을 했습니다..끄흡.. 근데 솔직히 좀 웃기기도 했어요.. 이런 적은 처음이라.. ㅋㄱㅋ 그래서 그냥 헤프닝으로 잘 넘겼답니다.. (나중에 엘베에서 마주쳤는데 그때도 여전히 주무시고 계셨답니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죠 나를 버린 내 그림자에서 고훈정 배우님 성량이 아주 으마으마 했어요.. 거기다 사랑스러운 애드립까지.. 미쳤어요 증말..,, ㅜㅠㅜ
참담한 이 쪽 상황을 두고 정훈은 프랑스에 가서 해뜨는 나라로 라는 넘버를 부르고 있네요 결말을 아는 저로선 이 넘버의 마지막 부분을 들으며 가슴 아파했습니다..ㅜㅠ 정후나..ㅠㅜㅠㅜ 이후에 나오는 넘버들은 넘버 제목이 기억이 안 나서 패스하는데 전체적으로 앙상블도 그렇고 옥균이랑 정훈이 화음이 많아서 너무 좋았습니당 듣는데 풍성하고 감미롭고 아 이거지 하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구요ㅎㅎ 역시 곤투 돈이 아깝지 않어
아 그 중간에 이완이랑 고종이 대화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 때 고종이 이완에게 "내가 세상 물정을 알아도 되냐"는 말을 던지는데 이에 이완이 "허허..아니요. 저 자리를 지키시려면 모르셔야지요" 이러는데 그저 가만히 듣고있다가 혼자서 "나는 청국도 싫고.. 일본도 싫고 노서아도 싫고 일본도 싫다. 내 좋은 것은.. 김옥균.. 김옥균 그 놈 뿐이었는데..." 하는 거 너무 아련하고 진짜 내가 김옥균 되고 싶고 그냥 준수님 너무 잘생겼고 비율 8.5등신이신 거 진짜 미칠 것 같고.. 아.... 네.. 진정..진정할게요..
진정했어요!!!!
드디어 1막의 끝, 그 시간으로 널 넘버가 시작됐고 위에 말했 듯 마무리를 두분 다 올려버리는 마무리로... 하 증말 미친 거 같아요 이런 고막 공격은 언제나 환영이라구요ㅠㅜ 원래 옥균이가 올리고 정훈이가 깔아줬는데 두 분 다 이러시면 진짜ㅠㅜㅜ 행복하다 행복해.. 1막 끝났는데 기립박수 칠 뻔 했잖ㅇㅏ요 진짜 엉덩이 붙이고 있느라 을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 이래서 배우들이 너무 잘 해도 문제인 것 같아요 도저히 기립을 참을 수 없게 되는.. 하 진짜 간절하게 회전문이 돌고싶다.. 아무튼간에 그 시간으로 널은 그냥 레전드 중 레전드 였습니다,,
인터미션 땐 2층 올라가서 엘베 준수님 사진 찍고 md도 사고 친구들과 옥상 아닌 옥상에서 놀았답니당ㅇ 친구들이 준수님 칭찬 할 때마다 제가 칭찬 받는 것 마냥 짜릿하더라구요ㅎㅎ
2막은 시작부터 끝까지 레전드였어요..
내가 너를 어여삐 하였거늘 넘버에서 준수님 진ㅉㅏ.. 준수님 연기 엄청 느셨다니까요!!! 아니 여기서 더 늘 수 있나 싶었는데 더 늘더라구요?!?!??? 도대체 준수님은 어디까지 성장하실까요 소리도 엄청 느셨던데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그래요.. 입시 때문에 덕질 많이 못 해서 그런 거 일수도 있지만 아닙니다 늘었어요 늘었다고요!!!!! 세에상 할 때마다 짜릿해서 진ㅉㅏ 후.... 세에상 끝에서어 세에사앙 끝에서어어어ㅓ 하고 나서 오글로 준수님 표정 잘 봐두세요 그렇게 처절할 수가 없어요 아 처절한 거 하면 또 월광이죠 헤이그 특사 나오면서 몰아치는 거 처음 보는 사람들도 다 예상하겠지만 곤투는 상상 그 이상으로 몰아치잖아요? 하.. 진짜.. 회전문 몇 번 돌았다 싶으면 그때부터 2막은 그냥 계속 오글 들고 봐야돼요 진짜.. 배우님들 표정연기 하나하나가 레전드입니다.. 하 또 보고싶네요ㅠㅜㅜ
아 더 쓰고 싶은데 이쯤해야겠어요 저 지금까지 제가 뭐라 쓴건지도 모르겠어요 문법은 맞는지 맞춤법은 맞는 지.. 어휴.. 저 이 글 다시 안 읽을겁니다.. 검토 따윈.. ㅋㅋㄱㅋ
아무튼 이번 곤투 보면서 재연 때와 달라진 점 찾는 재미도 있었고 배우님들 외모가 출중하시기도 하고 곤투가 또 조명을 잘 쓰지 않습니까? 의상도 하나같이 절도 있게 예쁘기도 하서 눈도 즐거웠고 귀는 뭐 더 말 할 게 있나요.. 하 진짜 간절하게 회전문 돌고 싶어지는 그런 실력들.. 배우님들 연기 하시는데 아무래도 긍정적인 감정보단 우울하고 어두운 느낌의 감정을 많이 드러내야 하는 극인지라 한 번 쏟아낼 땐 진짜 존경스럽기도 하고 도대체 목관리는 어떻게 하시는건지 궁금해지기도 하고.. ㅋㅋㅋ 특히 고종역은 독백만하면 소리를 지르거나 넘버 끝에가서 상상도 못 할 음역대를 소화하니.. 참.. 존경스럽습니다..
곤투가 조주연 다 남자분들인 거 치곤 음역대가 상당한데 이걸 이리 잘 소화해주시는 배우님들이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닿ㅎ
아무튼 엊그제 그 감동을 뒤로 한 채.. 이제 사연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네요.. 26년도에 10주년이라 늦게 오면 그쯤 할 거 같은데.. 하... 저 그때 고3이라구요ㅠㅡㅠ 제발ㅠㅜㅜ 올거면 입시나 수능 끝나고 오든가 1월~3월에 왔으면 좋겠네요.. 하.. 삼연 사연 연속 고입 대입에 걸쳐 오면.. 제가 너무.. 너무.... 슬프다구요..흑흑.....
이 사진에서 뮤덕과 머글의 차이점을 찾아보ㅅㅔ요!
힌트: 티켓
아 맞다 그 날 공연 끝나고 엘레베이터 사람 빠질 때까지 기다리느라 10분 정도 있다가 공연장 밖을 나갔는데 나가서 집에 바로 갈 것이지.. 신발끈 묶는 법으로 친구들이랑 논쟁하느라 한 20~30분 정도 공연장 앞에서 신발끈 묶었다 풀었다 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치열한 논쟁이 마무리 되려 할 즈음 뮤덕 친구와 제 눈이 도로쪽을 향했고 그런 저이를 지나치는 한 차가 있었습니다.. 그 차를 보고선..... 30초 가량 정적이 흘렀습니다.. 뮤덕 친구와 제 눈이 서서히 마주쳤고 동시에 입이 떡 벌어져서는 어.. 어....? ㅁ맞지.. 맞지..? 너도 봤지..? 어.. 어... 맞는 것 같아.. 아니 맞아... 이런 대화가 오갔습니다
뭐가 맞냐고요?
그날 저희는... 고훈정님을 의도치 않게 뵈었습니다... 차 창문이 반 쯤 열려있었는데 우연히 고개를 돌렸을 때 그 차 창문 넘어 풀세팅 된 헤어와 반듯한 얼굴은.. 분명 고훈정 배우님이셨습니다... 진짜 벙 쪘어요.. 그냥 신기했거든ㅇㅛ...
그렇게 신나서 집에 가는 길에 우리가 뭘 본거냐 하며 돌아갔습니다.. ㅋㅋㅋ 그날 무대인사도 있어서 안 그래도 늦었는데 친구들이랑 놀다보니 막차타고 귀가 했ㄴㅔ요.. ㅋㅋㅋㅋㅋ
하 또 보고싶다 진짜ㅜㅠㅜㅜ
입시 끝나기만 해봐 공연이란 공연은 다 보고 다닐거야ㅜㅜㅠ 흐어ㅇㅓ엉ㅇㅇ ㅜㅠㅜㅜㅜㅜㅜ
어... 뭐지.. 언제쓴거지..
첫댓글 공연도 즐기시고 친구분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내신 것 같아 후기 보는 저까지도 훈훈해지네요 :) 😀 준수고종님이 옥균아아아~ 하실때마다 가슴이 미어진다규요ㅜ
하 맞아요 진짜ㅠㅜㅠ 아쉽게도 이번엔 회전문 못 돌았지만.. 또 기회가 된다면 준수님의 옥규나아앆 하는 모습을 보고싶습니다..흑흑..ㅠㅜ
오잉?? 저 표 찾으시는 사진.. 저랑 엄마가 옆에 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기한 우연이네요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엄청난 후기!! 흥분하신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져요
아직까지도 저때의 흥분이 좀 남아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오오오 이 어마어마한 텍스트의 물결!!! ㅎㅎㅎ
입시와 관극의 밸런스를 잘 조절하셔서 원하는 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 화이팅!!!
이제 39일.. 진짜 얼마 안 남았지만..!! 노력해서 좋은 결과 갖고 돌아올게요! 준고종도 봤으니!!!! 아무튼 응원 감사합니다ㅏ☺
고훈정님은 조그마하신데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눈빛이...후덜덜
어후 그러니까요 안경도 너무 잘 어울리시고 연기도 증말.. 기대 이상이라 놀랐었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