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글 올립니다..
저하고 비슷한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과 동병상련하고자 가입했는데
뾰족한 치료법이 없다는 사실이 제일 속상하고 힘들고 안타까운 일이네요..
저는 올해 초에 발병해서 이제 7개월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처음만큼 아프지는 않아도 증상이 기복이 있고 아직도 일상생활에서 저를 괴롭히고 있지만
요즘 다른곳에서 한약을 지어먹고 상당히 호전되는 기미가 있어서 여러분과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회사다니면서 언제부터인가 머리 무겁고 특히 눈이 빠질듯 아프며 잠안오고 불안한 징후가 있기는 했지만
올해 초에 갑자기 급격한 두통과 구토, 시력장애, 공황상태에 빠지면서 혹시 큰병이 아닐까
신경과, 안과, 이비인후과, 한방병원 등으로 투어를 시작하게 되었지요..
뇌파, 뇌혈류, 피검사 및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다른건 정상인데 혈류가 낮고 일자목이니 신경외과 치료를 받자고 하더군요.
안과는 심한 건조증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이비인후과 역시 알러지성 비염이므로 두통과 상관이 없다고 했지요..
동네 신경과가 못 미더워서 대학 한방병원 중풍외과에 가서 다시 검사를 했더니 "자율신경실조증", 즉 "화병" 이라고 합니다..
일주일마다 가서 침맞고 20만원 이상씩 한약을 먹은지 두달, 이제는 장이 말썽이 생겨서 매일 설사하고 밥을 못먹겠더라구요.
다시 소화기내과로 유명한 병원에 가서 대장내시경을 해달라고 했더니, 위내시경만 하면 된다고 해서 바로 내시경검사,
결과는 가벼운 위염에 과민성 대장염이라고 약만 2주치 주었지요.
그 약먹고 다행히 장은 진정되는가 싶었는데 어느순간 손발이 떨리고 지나치게 불안하고 우울해서
한방병원을 대신 공황장애로 유명한 신경과에 찾아갔더니 우울증 약을 처방해 주더라구요.
그 약 먹고 처음에는 반짝 좋아져서, "아~내가 우울증이었나 보다" 했는데
8일째 되는날, 약의 과민반응이 나서 발작이 일어나고 식은땀나고 몸에 난리가 났었어요.
우울증약 그만먹었는데 그리고 나서는 약 부작용인지 3일간 잠을 못자고 샜고, 수면제까지 사다놨습니다.
사실 자율신경실조증이라는 병은 없다고 하지요..
증상은 분명히 존재하는데 병원에 가면 마음을 편히 가지라는 둥.. 너무 원론적인 얘기만 하고
신경과 약으로도 해결이 안되고.. 정말 제자신은 미칠 지경이 되었어요.
정확히 원인을 알면 치료가 될텐데, 이런 상태로는 살아도 사는것이 아니겠구나 싶어서
매일매일 눈물만 나고 밥도 먹기싫고.. 정말로 지난 몇달간 아.무.일.도 못하고
인터넷만 뒤지면서 어떻게 하면 나을수 있을까 온갖 정보를 검색하고 다녔지요.
지난주에는 결국, 어떤분이 "경추성 두통" 으로 이런 손발떨림과 안구통, 두통과 두근거림, 어지럼증, 무기력함이 있을수 있다고해서
유명 대학병원 척수 신경외과에 가서 MRI 까지 두방 찍고, 엄청난 치료비와 함께 색색깔의 약을 처방받아서 3일 먹었어요.
하루동안은 증세가 호전되더니 이틀째 다시 몸 무거워지고, 어지럽고, 삼일째는 약 과민반응이 다시 나타나서 휴지통에 다 버렸어요.
한동안은 매일 등산다니면서 좀 상태가 나아지는것 같았는데
날씨가 다시 더워지고 비오고 하니 또다시 악화되고.. 다른 유명 한의원(2곳)에 가서 약 지어먹어도 그닥 효과를 못봤어요.
결국 좀 비싸지만 이 분야에 전문이라는 변한의원에 가볼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아는 사람이 인천에 한의원을 소개시켜 줘서 한번 더 속는셈치고 가보자 해서 진맥하고 한약 지어왔어요.
지금 하루에 두번씩-세번 먹어야 하는건데- 조심스레 삼일 복용했는데,
지금까지 다른 어떤 약을 먹은것보다 몸이 편안하고, 눈도 안 아프고, 머리도 많이 맑아진 느낌이에요.
워낙 종잡을 수 없는 증세라 아직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지금 상태로만 해도 저는 너무너무 감사하고 살아갈 힘이 생겨서 기쁩니다.
젊은 한의사분인데 약도 전혀 비싸지 않고 차분해서 신뢰가 가더라구요.
제발 이 약 먹고 싹 고쳐져서 예전처럼 다시 활기차게 살고싶어요.
여러분들도 힘내시고, 빨리 치유되시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PS. 혹시 광고성 글이라고 생각하실까봐 한의원 이름은 삭제하였습니다. 연락처 필요하신 분은 쪽지 주세요.
첫댓글 님도 힘든삶을 살고계시군요 저도 항상 머리가띵하고 현실감도없구 눈도아프고 항상 불안하구 심장이 고장난듯한증상인데여 전 지금 변한의원에서 약 먹고있는데 눈은좀 편안해진것같아여 그런데 만족할만큼은 아니라서요 님! 약더드셔보시구 확실히 호전이 있다싶으면 다시 글좀 올려주세여 꼭 완쾌되시길 바랄께요
변한의원 다니시는군요. 저도 이제 4일째라서 감히 확신은 못하지만, 더 상태를 지켜보고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님도 하루빨리 건강 회복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호전 상황에 따라서 치료기 좀 다시 한번 올려주세요....
이제 일주일정도 됐는데 눈아픈건 거의 없어지고 머리도 많이 가볍습니다. 손발 떨리는 증세는 약간 남아있지만 다른 어떤곳보다 차도가 있는건 사실이네요. 운동 병행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습관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해야 할 병인것 같습니다. 쪽지 보내드렸으니 참고하시고 님도 힘내세요!
이제일주일 약드시고 호전속도가 빠르시다니 곧 완쾌되실것같네여 꼭!완쾌되세여 저도 약먹은지 두달정도됐어여 물론 운동과 음식조절도 하구있구여 우리힘냅시다 가끔이라도 호전되가는 모습 글로좀 남겨주세여 ^^
네! 님도 힘내시고 빨리 건강해져서 기쁜 소식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모두 화이팅해요~!!
여러 증상으로 고생이 심하시내요,님 께서도 알고있듯이 이 요상스런 증상들 그 어떤 처방으로도 답이없네요,죄송스런 말씀이지만 서울대 의대 나온 박사들도 손 내밀고 자꾸 아프다고 그러면 신경정신과로 보냅니다.
반대로 이거 고친다구 떠들어 대는 넘 들은 다 돌팔이요,사기성 의료행위에 불과 합니다.다만 잘 낫지는 않아도 주의깊게 환자말을 들어주고 그때그때 나타나는 증상들에대한 처방을 성의껏 해주는 의사샘만이 정직한 의료행위이고 우리에겐 필요한 분들이죠^^.모쪼록 좋은 의사샘,좋은 병원 잘 선택하시고 참고로 너무 병원에만 의지하지 않도록 하는것이 좋다고 봅니다.빠른 회복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다행히 이곳 한의원 처방이 잘 맞아서 그런지 요즘 몸도 많이 나아졌고 일도 다시 하면서 정상인(?)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집에서 가만히 쉰다고 더 나아지는게 아니기 때문에 차라리 좀 힘들어도 규칙적으로 잠자고 밥먹고 일하는게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병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하루하루 감사하게 생활해야 할것 같아요. 모두들 힘내고 건강한 삶을 되찾기를 기도합니다!
소나무님 지금에서야 쪽지 보냈는데 제가 너무 늦은건 아닐지 모르겠네요.
혹시나 쪽지 또는 답글 보시면 한의원 좀 알려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모쪼록 더욱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현재 몸상태는 어떠신지 글좀 올려주심 ㄳ ㄳ
소나무님!!저도 그한의원좀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15년간 스트레스 받으면서 회사 생활의 결과가 이렇게 나오네요!! 님들의 글을 읽어보면 공포감도 생기고 위안도 되고 하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너무너무 불안해지네요!!!
쪽지 드렸습니다. 현재 저는 3번째로 한약을 지어 복용중인데, 완전이 나은건 아니지만 회사다니면서 일상생활 무리없이 할 정도로 증세가 완화되었습니다. 스트레스가 정말 무서운것 같습니다. 약도 약이지만, 규칙적인 생활과 긍정적인 마음가짐, 종교생활이 큰 도움이 되니 참고하시고 하루빨리 건강 회복하시길 기도합니다.
소나무님~ 저도 그 한의원 상호와 전화번호좀 쪽지로 좀 보내주세요..
가슴답답하고 불안하고 몸이 피곤하고 복합적으로 넘 괴롭네요..
따뜻한정님 하이요...ㅋㅋ
소나무님 저도 한의원 좀 갈켜주세요.. 어딘지 몰것지만 달려가야것네요
많은 분들이 문의를 해오시는데, 저역시 완치된 상태는 아니고 날씨나 기분에 따라 기복이 있습니다. 그래도 처음 몇달간처럼 "죽을만큼" 괴로운 단계는 벗어났고 이렇게 일하고, 밥먹고, 잠자고 친구들 만날만큼 나아진것도 너무 감사할 지경입니다. 제가 진맥받은 한의원이 모든 분들에게 효과가 있으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 저의 예전 상태를 돌이켜보며 - 지푸라기라도 잡아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한번 권해드리고 싶어서 글 올린 것입니다.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싸움이니까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할것 같습니다.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과 "잘되는 나"를 읽어보세요. 힘이 됩니다.
저도 그 한의원에서 약 한 재를 지어 먹었는데 아직 효과는 잘 모르겠네요. 물론 사람에 따라 바로 효과를 보기도 하고 서너 재를 먹어야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으니 지금 단계에서는 뭐라 판단을 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추위를 극심하게 타는데 우연히 다른 곳에서 안마를 두번 받고 약간 나아졌어요. 아직도 남보다 심하게 타지만....
여기 원장님은 심리적인 측면, 긍정적 생각을 강조하시는 것 같아요. 한방 분야에서 신경정신 계통으로 전공을 하셨다고 합니다. 젊은 분이시라 임상 경험은 상대적으로 적으실 것 같고요.
진맥은 기계로 합니다.
전공 분야와 이런 여러 가지 사항을 참고하셔서 가보시면 될 듯합니다
저도 지금 5년째 화병을 앓고 있는데요. 한의원에서 약을 몇번 먹었는데 딱히 효과가 없어서요...저도 좀 알려 주세요...지금은 다 나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