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지:노량항(해발 0m)
도착지:지리산 천왕봉(해발 1,915m)
무동력!! 온전히 걸어서!‘
10월 7일 오전 7시 출발
10월 8일 저녁 5시 30분 하산완료.
상승고도 1,915m
누적고도 3,990m
총 이동거리 89.52km
총 이동시간 22시간 30분.
참가자:도깨비산대장,장군님,김영미,풀잎,포레스트
이왕 시작은 했지만 지리는… 정말 계획에 없었어요
도깨비대장님이 가야지~~~~~ 하면
제정신이세요~~~~ 했던 나는 어딜 가고
그래도 지리만 남겨 놓을 수 없는 찝찝함에
다시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온전한 내 발로 내 한걸음 한걸음이 모이면
천왕봉에 가 있겠지라는 마음으로…. 시작!!!
고생을 사서하는 와이프를 만나
꼭두새벽부터 김해 율하-중산리주차장-노량항까지
태워준 후 다시 혼자 집으로 돌아간
신랑 덕분에 편하게 시작해봅니다~ ^^
노량항에서 출발전 한컷!! 아직까진 모두모두 좋아요
폄의점에서 사발면,계란,햇반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남파랑길을 시작으로
누렇게 익은 벼와 곳곳에 떨어진 밤 주워가며 가볍게
걸어봅니다~ 그놈의 밤 ㅠㅠ
밤 줍는 사람 따로! 들고 가는 사람 따로!
밤이 그냥 지나치기엔 힘들정도로 알이 굵긴 했어요~
풀잎의 밤 욕심에 장군님 주머니는 다람쥐 뽈따구처럼 뿔룩 했다는건 안 비밀!!!
하동읍에 도착 후 먹은 재첩국이 얼마나 꿀맛이던지
시원한 맥주와 먹걸리! 재첩! 먹고 다시 힘내봅니다
딱!! 여기까지만 좋았다는 ㅠㅠ
발가락들이 붓기 시작하고 종아리가 당겨오기 시작합니다. 산길보다 도로가 걷기 더 힘들었어요 ㅠㅠ
하동호 도착 후 저녁을 먹기로 하였으나
예상보다 뎌딘 진행에 저녁 6시경 도착 한
청암면 청학동한우촌식육식당에서 야간 산행을 위해 맛난 고기와 취권을 위한 시원한 맥주,소주와 함께 짠!!!! 여기까지 온 우리는 정말 대단해!!!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장군님이 쏴주신 소고기까지 든든히 먹고 다시 출발!!!
10월 8일 2시전에는 중산리 숙소 도착을 목표로!!!
마음이 급합니다!
밥 먹고 나오니….. 비가 슬슬 내리기 시작했어요.
어둡고,무섭고,힘들고 ㅠㅠㅠ
난 왜 여기 있는거지? 뭐하러 이 고생을 ㅠㅠ
새끼 발가락이 아프다고 신호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시작했으니 끝내야지~ 라는 마음으로 다들
렌턴 끼고 우이/점퍼 모자 뒤집어 쓰고
산 넘고 들 넘고 도로 건너 열심히 가 봅니다
지리간 둘레길 밤에는 정말 무서워요~~
도대체 왜 둘레길인거지??? 등산인데??
지리간 둘레길은 빠이빠이~~
이곳까지 누적 거리가 63km
대단하다 정말 !! 무릎 아파 울던때가 엊그제인데
할만하네 ^^
위태를 지나고부턴 비가 너무 많이 와 사진 찍을
엄두를 아무도 내지 않아 사진이 없어요 ㅠㅠ
얼마나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 와중에도 떨어진 밤 욕심내는 도깨비대장님!!
밤 줍기! 금지! 시켰습니다.
아니 도대체!!! 비오는데 이 야밤에
밤을 왜 줍냐고 ㅠㅠㅠㅠ. 정신줄 놓지말고! 고!
중산리 버스 정류장까지…
77km. 걸으면서 올릴것 같은 경험은 처음 이었어요
그래도!! 저! 무릎 아프다고 찡찡거리던 뽀레가
제 두 발로 77km 걸어갔어요 ㅠㅠㅠ
대장님 너무 빠르고 따라가기 힘들어하니
나의 속도로 천천히 한걸음씩 가라고 하는 충고!!에
다시 힘내서 앞으로 나아갑니다.
함께한 영미언니 왈 “그럼 80km가 쉬울줄 알았나? 오겠다도 맘 먹었으면 이 정도 힘든건 참아야지!!”
힘들다는 소리 쏙 들어갑니다 ㅠㅠㅠ
예약 해 둔 “황금능선 게하”에 10월 8일 새벽 4시도착! 출발하고 21시간만에 도착했어요.
얼른 씻고 아침 8시30분 기상을 위해 잡니다.
역시 한국인은 밥심이죠!!
제로포인트는 젊은 애들만 하는 줄 아셨던 사장님~~
40,50대 아줌마 아저씨들 보고 기겁을!!
덕분에 안쓰럽다며 아침을 아주 맛나게 차려주셨어요
시원한 콩나물 북어국. 보들보들한 계란찜. 감자전. 맛난 반찬들 먹고 힘내서 출발 해 봅니다
점심 도시락도 너무 맛났어요~~
담에 지리산 숙박 하실 분들~ 잠깐 주무시고 산행 하실 분들 “황금능선게하” 추천합니다!!
아침 먹고! 천왕봉 우리의 마지막 코스 출발!!
사진은 웃고 있지만 ㅠㅠ 울면서 올라갔어요.
진심 다리가 움직이질 않았어요.
그래도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내일 내려가더라도 나는 오늘 꼭 천왕봉 간다!! 정신력이 육체를 이겨야 하는 나와의 싸움 이었습니다.
드뎌 천국의 계단을 올라갑니다!!
이제 60m 정도만 가면 돼!!
저흰 드뎌! 결국! 마침내! 해 냈어요 ㅠㅠ
83.8km great ziri 성공 했습니다
처음 들었을땐 20km이상만 가면 겁나는데
4배를 넘게 어떻게 가? 불가능하다! 고 단정지었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로 몸 만들며 준비하고 마음을 다스리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함께 하는 이들이 있어 가능했던 도전입니다.
아직도 두 다리가 무겁고 테이핑 한 자리는 물집이
잡혀 쓰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값진 도전이었습니다. 남은 제로포인트 한라산도 무사히 완주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어떤 도전이든 할 수 있다! 화이팅!!
첫댓글 대단한 도전 열정 박수를 보냅니다
수고 많이 했습니다~~~
고마워요 언니~~^^
경순상!!! 90km를 걸었네요!!!
대단하고 대단하네요^^
담대한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해용~~~^^. 그리고 축하드려요~
전문 산악인이 된걸 축하합니다~~
와~ 축하 안 뺏길려고 진심을 다하셨군요^^. 감사해용
제로포인트 시작을 하자고 했지만
과연 그레이트지리 85킬로를 완주할수있을까~~
걱정과 우려를 했지요~~~
시작전에 열심히 운동도 하고
정신도 무장하여 여전사로 거듭난 포레와 풀잎소리~~
지리산 제로포인트 여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 완주의 기쁨을 함께 하게되어 너무나 기쁘고 기뻤네요~~~ㅎㅎ
참~~잘했어요 ~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마지막 한라산 제로포인트가 남았지만
잘 할꺼라 믿어요~~~
마지막까지 잘 해보자구요~~~~
참~~~잘했어요 ~~~~^^
아직 갈길이 멀지만 열심히 가 볼게요^^. 항상 감사합니다 대장님~~
@포레스트 멋지게 했냈어요~~~~
다시 한번 더 축하드립니다 ~~~~^^
오오~~~~~이런 포스팅 못한다고 하더니 글도 잘적고 정리도 나보다 잘하고 그래 산도 나보다 잘타는거 이제 인정해줄게...이번 그레이트지리의 경순상 뽀레는 내가 알던 나약한 뽀레가 아니였어...정말 대단하고 친구 끈기와 열정 인정한다...축하해친구 ..
포스팅도 완전 👍 👍 👍 👍 👍 ~~~~
아니야 아니야~~ 포스팅은 언제나 그대가 짱이야!! 친구가 있어 가능했던 도전인거 알지^^. 끝까지 함께 하자!!!!
헐~~~그대들은 사람이 아니모니다~~ㅋ
대단한 도전과 열정에
큰박수보냅니다...짝짝짝!!!
이젠 포레와풀잎 점점 무서워
지네~ㅋㅋㅋ
한라ZPT 성공까지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생파때 잡채 많이 먹고 가서 힘나서 더 잘 간것 같아용~~
한라까지 꼭! 마무리 잘 하겠습니다
추카추카
고마워영~~ 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