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atles - A Day In The Life (youtube.com)
A Day in the Life - YouTube
“A day in the life”는 비틀스가 1967년에 발표한 앨범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의 B면 마지막 곡이다. 이 곡은 존 레넌이 비틀스와 친분이 있었던 대부호의 아들 Tara Brown이 교통사고로 죽은 뒤 “데일리 메일”에 실린 기사와 랭커셔 블랙번 지역 도로에 구멍 4000여 개가 뚫려있다는 블랙번 시의회의 조사 결과가 실린 기사, 존 본인이 출연한 “How I won the war”이라는 영화 등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부분과 폴 매카트니가 만든 곡을 합친 노래이다. 곡의 대부분은 존이 만들었으나 혼자서 도저히 마무리를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존은 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폴은 리버풀에서 보낸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만든, 제목은 정하지 않았던 자신의 곡을 노래에 삽입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노래 후반부에 나오는 “Woke up, fell out of bed, dragged a comb across my head ~ And somebody spoke and I went into a dream.”이 폴 매카트니가 만든 곡이다. 좀 무거운 분위기의 “A day in the life”에 약간 경쾌하게 들리는 폴의 곡을 삽입하는 게 어딘지 어울리지 않았지만 긴 시간 논의 끝에 폴의 제안대로 두 곡을 합쳤다. 곡에 두 번 등장하는 Musical orgasm도 폴의 아이디어이다. 폴은 자신이 의도한 웅장한 사운드 효과를 내고자 41인조 오케스트라를 참여시켰고 이 오케스트라 연주는 4트랙 테이프에 네 번 녹음했기 때문에 마치 160여 명이 참여한 것 같은 효과를 냈다.
“A day in the life”는 1967년 6월 1일 앨범이 발표되기도 전인 5월 20일에 BBC 방송 금지곡이 되었다. 곡에서 특히 문제가 된 부분은 “I’d love to turn you on”으로 “turn on”은 “약물로 쾌감을 일으키다”라는 뜻의 속어이다. 또한 “fill the Albert hall”는 “마리화나 연기로 채운다”는 뜻으로 “holes”는 마약 상습 복용자의 팔에 남아있는 주사 바늘 자국을 암시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받아들였다. 당시 비틀스는 BBC 방송의 금지곡 선정 조치에 불만을 토로했지만 이 곡이 LSD 체험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인정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랫동안 금지곡으로 묶여 있어 앨범 국내 발매본에서는 잘려나갔다가 1989년 EMI 음반 직배가 시작되면서 금지곡에서 해제되어 비로소 앨범 자체도 완전한 형태로 시장에 나왔다.
그런데 이 곡에는 무척 흥미로운 사연이 또 하나 있다. 일반적으로 개의 청력은 사람의 4배 이상이라고 한다. 그래서 개는 사람이 전혀 들을 수 없는 아주 미세한 소리도 들을 수 있는데 이 사실에 흥미를 느낀 존 레넌은 이 곡을 녹음할 당시 프로듀서인 조지 마틴에게 노래 속에 사람은 못 듣고 개는 들을 수 있는 소리를 넣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조지 마틴은 곡 속에 개만 들을 수 있는 소리를 삽입했다. “A day in the life”의 이런 사연은 몇 년전 “옥탑방의 문제아들”을 비롯해 그 동안 TV에서 몇 번 소개했다. 멀리는 1990년대초 팝 칼럼니스트 이양일이 "2시의 데이트"에 출연하여 이 곡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DJ 김기덕에게 이 곡을 들으면 다른 사람들은 들을 수 없는 개만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자신의 귀에는 들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존 레넌이 개만 들을 수 있는 소리를 곡에 넣은 의도가 “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은 사람이 아닌 개다”라는 존 레넌식 짖궂은 유머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오래전 TV에서 이 곡을 개한테 들려주고 반응을 살펴본 실험을 한 내용이 나왔는데 가만히 음악을 듣고 있던 개가 갑자기 귀를 쫑긋 세우고 목을 치켜드는 모습을 보였다. 바로 그 부분이 개만 들을 수 있는 소리가 들어간 것이다.
지난 2003년 영국과 미국의 유명 가수와 밴드들 50명(팀)을 상대로 좋아하는 비틀스 곡 설문 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당시 바로 이 곡이 1위를 차지했다.
첫댓글 자세한 사연을 읽고 들으니
음악이 좀 더 와닿고
젖어들게 만드네
듣다보니 중간에
내 귀가 쫑긋해지는 부분이 있는데
아마 술먹으면 개가 되기 때문인가봐 ㅋㅋ
노하야
정모 신청해야지~~
이양일도 그 소리가 들린다기에 감탄했었는데 기덕이도 남다른 청각을 가지고 있나 보네.^^
나도 한때 전체 모임 꽤 다녔는데 이제는 사람 많은 데보다는 소규모 모임이 좋더라고. 내년에 거기 내려갈 일 있으면 한 번 보세 ~
주파수의 이야기 같은데 어렵네
어이고 머리야 안그래도 주파수 대역폭이 좁아지는데
나이가 드니까 어쩔 수가 없지. 체력도, 감각도 떨어져 가고... 그래도 판단력 만큼은 제대로 유지하도록 애쓰자고.
여기는 벌써부터 상당히 더워지는데 거기는 어떤지 모르겠다. 이 여름 건강하게 ~
난 개가 아니라서 안들려요 ㅎ
그치만 사람이 들을 수 있는 부분은 경청해서 들었어.
목소리 듣기 좋다.
자세한 설명도 잘 읽었어. 고마워^^
들리지 않는 게 당연한 거야~^^ 이 곡에서 존 레넌 목소리 특히 매력 있지. 조지 마틴은 살아있을 때 "아직도 이 노래를 부르는 존의 목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떨리는 감동을 느낀다."고 밝힌 적이 있어.
승미도 남은 한 주 보람차게 보내기를 바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