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바이러스※ 03
이상하고 아름다운 원더랜드
9빛깔 무지개가 뜨는 나라로
오늘 당신을 초대합니다
[리셋증후군]
컴퓨터가 말을 듣지 않을 때 얼른 리셋버튼을 누르면 시스템이 다시 살아나는 것처럼,
자기 맘에 안들면 지금까지 벌여 놓은 일이나 인간관계 등을 쉽게
다시 시작하려는 현상을 '리셋(reset)증후군'이라고 한다.
'리셋증후군'은 아이들 사이에 참을성 없는 행동과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자기위주의 행동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심지어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까지 연장되고 있다.
03;원더랜드로
"여리고가 가지고있는 의미를 아나요?"
웃음지으며 말하는 교장선생님의 앞에서 아한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못하고 망설였다
여리고, 이학교에 오면서 이학교의 이름이 특이하다는건 느꼈지만 그뜻에 대해
생각하진 않았다
그냥 이름이란게 그런가보다 하며 고개를 끄덕였을뿐
"아뇨"
"여리고는 성경에 나오는 성이름입니다. 한순간에 무너져버린 성이름이죠.이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리송한 교장의 말에 아한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풀러져있는 백금발이 샤르륵하는 소리를 내며 어깨에서 흘러내렸다
그런 아한의 옆으로 교장이 다가와 손으로 아한의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뒤로넘겨주며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
"단아한 양. 모든것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거죠"
왜였을까
아한은 남국희 교장의 달콤한 목소리가 전혀 달콤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가슴을 따끔거리게 했을뿐
이여자는 자신에게 그 무엇보다도 분명한 진실만을 말해주고있었기에.
진실을 아는것이 두려울뿐일수도 있다
"이곳에는 정상과 비정상.
두가지의 사람이 있어요. 하지만 가끔은 모두가 비정상으로 보일때가 있고, 또 가끔은
모두가 정상으로 보일때도 있죠. 이곳은 그런곳이예요.
난 아한양이 이곳에서 잘해나갈수있다고 믿어요"
다시 천천히 걸어 자신의 의자로 돌아가 앉은 교장은 책상위에 있는 서류를
뒤적거리며 무언가를 찾았다.
그녀의 등뒤에서는 햇빛이 들어와 그녀를 한층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계속해서 서류더미를 뒤지는 교장에게 아한이 말했다
"교장선생님.선생님은 참 매력적이신것같아요"
서류를 뒤지전 국희(교장)의 손이 멈추고 잠시 고개를 들어 아한을 쳐다보았다
국희가 아한을 바라본순간 아한은 숨막힐정도로 아름다웠다
밝게 들어오는 햇빛에 아한의 백금발은 더욱 밝게 빛났고 두 붉은 눈은
반달모양으로 접혀 자신을 향하고 있었다.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조그만 입술은 끝이 예쁘게 올라가 있었다
'아 찾았다'
서류를 잠시 뺴어읽던 국희는 아한에게 말했다
"아한양한테 그런소리들으면 쑥쓰러워"
국희의 손에 들려있는것은 아한의 병명과 의사의 소견서였다
의사는 단 4글자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신의 장난'
의사의 짤막한 소견서를 보며 국희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단아한. 저아이는 분명 천사였을것이다.
신의 장난에 휘말린 가여운 천사.
아한을 바라보는 국희의 눈초리가 점점 슬퍼졌다
하지만 일은 일.
감상적인 마음은 뒤로하고 말했다
"알비노.백색증 환자에 리셋증후군까지 있군요 아한양"
"예.하지만 괜찮아요 익숙하니까요 이젠"
"익숙하다고 믿는거겠죠"
너무나도 냉정한 국희의 대답에 아한의 눈이 흔들렸다
하지만 국희는 그런것에 일일히 반응할시간이 없다는듯 깍지손을 쥐며 말했다
"이곳에서만큼은 심장의 의견을 절대적으로 따라가요.
하지만 아한양은 이곳에서 사랑을 하게 된다면 심장이 터져버릴듯 아프기도 할테니까.
그래도 한번잡은 사랑을 놓지는 말아요. 그것보다 더 머저리같은짓은 없으니까요.
제말 알아들으셨나요?"
한글자 한글자가 심장에 와서 박히는듯하다.
아한은 국희의 말을 애석하게도 다 알아들어버렸다
왠만하면 사랑을 하지 말라는 속뜻이 담겨있는 국희의 말에 잠시 눈가를 파르르 떨던
아한이 답했다
"네 알고있어요.전 리셋증후군이니까요.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면..."
잠시 말을 멈췄던 아한이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심장이 기억할거예요"
아한이 말하는 순간 햇빛은 아한의 반달눈을 통과했고 아한은 빛났다
그 한순간 국희는 자신의 앞에서 붉은 눈의 천사를 보았다
고고하고 아름답게 뻗어내린 백금발에 불타오르는듯한 눈을 가진 천사.
국희는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듯 멍했다
이제껏 수많은 사람을 보아왔지만 단 한번도 그들을 천사라고 이렇게 절실히 느낀적은
처음이다.
"저... 선생님?"
걱정스러운듯 자신을 바라보며 묻는 아한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국희는 잠시 사랑스러운 눈길로 아한을 바라보다 책상위에 있는 전화기의 키판을 눌렀다
잠시후 반대편에서 누군가가 수화기를 들어올렸다
[아,네 여보세요?]
"국인학생 여기 전학생이 왔는데?"
[아.알겠어요.곧 내려갈께요]
"그래주면 고맙지"
작게 웃음소리를 내며 국희는 전화를 끊었다.
발랄하게 수화기를 내려놓는 국희의 모습은 차마 그녀의 나이를 종잡을 수 없게 만들었다
문득 국희의 나이가 궁금해진 아한이 물었다
"교장선생님 혹시 20대세요?"
아한이 머뭇거리며 묻자 국희는 호쾌하게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푸흐흡,이래뵈도 나 결혼에 애까지 낳은몸이라고,20대라니,크큭 36살인걸 난"
"히엑 36살이요?!"
말도안된다는듯 아한이 국희의 몸 위아래를 눈으로 계속훑었다.
놀라울 따름이다.
주름살하나없이 탱탱한 저 피부가, 군살하나없이 저 입체감 넘치는 몸매가 애까지 낳은
36살 아줌마의 몸매라니. 아한의 입이 떡 벌어질 만했다
그 모습이 재미있는지 킥킥대던 국희가 아한의 옆으로 다가와 아한의 한쪽어깨에
손을 올려놓고 교장실 문을 나섰다
"아악,내 닥템!!(다크템플러)아씨 아까워"
"신선생님 ! 드랍쉽 띄우세요 얼른 !!"
"자원도 없는데 벌쳐로 가죠?"
역시나 선생님들은 아한은 전혀 해석하지 못할 언어들을 구사하고있었다
게임에 열중하는 선생님들을 보며 국희가 웃는얼굴로 조용히 중얼거렸다
"저인간들은 허구헌날 스타질이야.선생인지 프로게이먼지,아오 확다 갈아버리든가 해야지"
"예? 선생님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 ?"
중얼거리는 소리를 살짝들었는지 다시한번 묻는 아한의 물음에 국희는 처음으로
어색한 웃음소리를 내며 손을 휘휘저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 모습은 무지하게 어색해보였다는 사실 하나는 변하지 않는다
소란스러운 교무실을 빠져나오니 깔끔하긴 하지만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어
굉장히 을씨년스러운 복도가 나왔다
그 복도에서 잠시 두 여자가 기다리자 저편에서 누군가가 후닥닥닥하고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한남자였다
굉장히늘씬한(180cm는 너끈히 넘는듯한)몸에 약간은 긴 검은 머리를 휘날리며
그 하얀 얼굴위에는 투명한 무테 안경을 걸치고 있었다
한눈으로 봐도 굉장히 호감이 가는 사람이다
"자 국인아,어서 이 아이를 데려가주렴 원더랜드에"
장난스럽게 교장인 국희가 아한의 등을 떠밀며 말하자 국인도 환하게 웃으며 아한에게
손내밀었다
"원더랜드로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공주님"
키득거리는 국희와 국인 그 두사람 사이에서 아한은 마치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것만같은 표정을 지었다
오늘만해도 2번째이다
전에 수많은 선생님들이 자신에게 내밀었던 손과는 무언가가 다른 손들.
"아? 어디아파 ? 왜 울어, 약갖다줄까 ?응?"
아한의 눈에서 눈물한방울이 떨어지려하자 국인이 당황한듯 아한에게 키를 맞춰
반무릎자세를 취하고 말을 쏟아냈다
그 모습에 아한의 눈에 눈물이 더 고였다
"아뇨,너무 ...고마워서요 너무 고마워서"
그 말을 하는 아한의 눈에서 눈물이 투둑둑 떨어져내렸따
붉은 눈에서 마치 진주알이 떨어지는듯 아한의 눈물 흘리는 모습까지도 아름다웠다
처음이다
누군가가 자신을 향한 동정심이 아닌, 다른 느낌으로 손내밀어준것은
머리가 몸의 행동을 제어하지 못했다
너무나도 감격스러워서 북받혀 올라오는 눈물을 막지 못했다
고개를 차마 들지못하며 우는 아한을 보며 국인은 '픽'하고 장난스럽게 웃어버렸다
"고맙다뇨 공주님.제가 마땅히 해야할일인데"
말을 마친 국인은 다짜고짜 울고있는 아한을 들어올렸다
여자가 가볍다는것쯤은 알고있었지만 이정도일줄은...
국인은 입가에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차마 자신을 향해
아무런 말도 못하는 아한에게 말했다
"여리고에 온걸 환영해.공주님"
그 부드럽게 미소띈 국인의 얼굴에 아한의 볼은 붉어져버렸다
국인의 품에 안긴 아한은 국인의 이름을 보고 피식 웃어버렸다
'한국인'
부모님의 작명센스가 돋보이는 이름이다
계단에도 그리 힘들어하는 기색없이 올라간 국인은 어느 문앞에서 아한을 살며니 내려놨다
아직도 부끄러운지 투명한 아한의 피부는 약간 붉게 물들어 있었다
"자 여긴 네가 수업받을 2-B반 난 이윗층인 3-A반 한국인이야"
"아, 선배님이셨구나 전 단아한이라고 해요"
아한은 싱긋웃어보이며 고개를 갸웃했다
"그래 앞으로 잘부탁해"
국인도 그 특유의 싱그러운 웃음으로 답했다
그런 국인을 보며 참 기분이 좋다는 생각을 하려는 찰나
뒤쪽에서 누군가의 몽환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웬디야 팅커벨이야 "
★
붉은눈의천사
피터팬의목소리를
듣다
@.
드디어 !!!
남주인공의 (목소리)등장 !!!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죵말
쓰느라 힘들었셔요(조잘조잘
[코멘사랑합니다]
첫댓글 자칭이특마누라@남자주인공 기대ㅈ,,,,,<<언니 재밋엉ㅇㅅㅇ
흐흐흐흐목소리만나온남주인공
깤.. 웬디야 팅커벨이야 으하하핳!!!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 잼이써 ㅎㅎ 레오언니!! 언넝담편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흐흐
으헤으헤........남주인공성격궁금?!?!?ㅋㅋㅋ잘보구잇서여ㅓㅓ♡
- 3-흐흐흐흐감사
남주인공이한국인이었구나!!ㅋㅋㅋㅋㅋ재밌어재밌어재밌어!!!!!!
ㄷㄷㄷㄷㄷㄷㄷ아냐 다른애래두ㅜ_ㅜ;
빨리빨리 연재해주세요~~ 기다리다 목 빠짐;;;;ㅎㅎ 재밌어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감사감사 ㅜ_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언니캄사............................덜덜덜하트천만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수정했샤땡쓰
기대기대 _
님감사ㅜ_ㅜ!
헐램 한국인..이름센스당 ㅋㅋㅋ
★ㅋㅋㅋㅋㅋㅋ한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