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형! 역전 드라마 보고 싶네요.
J형이라 부르고 싶네요.
저보다 한 살 위지요.
짧은 기간, 오랜 만남으로 여겨진 이유가 뭘까요?
회복교회 첫 대면 후 신뢰할 자라고 궁금 사안 물어서일까?
독도 땅을 함께 밟아서일까?
봉래 폭포 선두 자리 지켜 사진 찍은 배려인지 모르겠네요.
낯선 만남이라 어색하고 조심스러웠어요.
삶의 차원도 다르고요.
의사 아들 둔 괜찮은 사람,
골프 운동하지만 섬기는 목회자라고 수군거린 소리 들었어요.
독일 아들 식구들과 보물섬 씨원 리조트에서 보낸 삶도 부러웠고요.
무엇보다 찻값 먼저 계산해 호감이 갔어요.
아이들 용돈 주는 것 자주 봤고요.
젊어서 시골 교회 세워 발 닳도록 민원 해결한 간증은 감동이었어요.
만날수록 지성, 감성, 영성의 삶을 배우며 도전받았네요.
새로운 깨달음에 눈을 떴고요.
J형! 배움은 변화와 성숙의 통로지요.
매일 보내 준 말씀 묵상에 하루의 시작이 은혜였어요.
이런 답글 기억하세요.
‘일구 공탄 고교 2년 시절,
신년 결단하고 미술실에서 밤새 공부하다 얼어 죽을 뻔..
숙직실로 내려가 연탄불 훔쳐 미술실에 피우고 자다
숙직실 연탄 꺼지는 바람에 역사 선생님에게 혼난 추억..’
‘정말 대단하다’ 했지요.
나태주 시인 풀꽃도 기억나지요.
시로 응대한 일, 주변에 좋다고 자랑 쳤지요.
그게 또 다른 만남을 낳았어요.
넓은 세계를 보는 창이었지요.
함께 하는 교회 목사님! 부친이 수필가라 글로 소통하게 되었어요.
감성 풍부한 찬양 사역자, 책임감이 강했어요.
전혀 다른 차원에서 새로운 지식, 기회, 깨달음을 얻었네요.
믿음선교교회 목사님도 필담으로 형처럼 지내요.
매주 서당 골 읽은 왕팬 되었어요.
서정적 답글에 감동을 먹네요.
어머니 위한 중보기도의 힘이 크다는 것을 알았어요.
마음 따뜻하게 격려하고 칭찬하는 섬세한 분이세요.
형 주변에 좋은 분들이 왜 그렇게 많은가요.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듯 사람이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지요.
친구 보면 그 사람 알 수 있어 형을 다시 봤네요.
J형도 내 어머니 아픔 공감하고 밥맛 나는 약을 두 번 주셨지요.
당시 어머니가 입맛을 찾아 놀랐어요.
어머니 섬기라 준 두툼한 밥값도 큰 도움이었네요.
은행 계좌 알려 달라는 요청에 끝까지 거절했어요.
마음 받았는데 아내 가방 속 넣는 통에 어쩔 수 없었네요.
진도에서 간장 게장 백반 먹고 택배 시켜 준 일도 감동이었어요.
그러 저런 힘으로 지금껏 어머니를 간병하네요.
지난주 코 줄을 끼웠어요.
일본 동생이 다시 나왔고요.
땀 흘리며 가족 간병하는 모습에 격려하는 분들이 많네요.
엑스레이 상에 폐가 전혀 보이지 않은 상태..
의학적으로 다른 장기에 전이 중인데도 통증 없음이 기적이래요.
항암 치료 없음에도 불구하고요.
가족 간병의 결과요, 신실한 믿음 생활의 열매인 것 같네요.
부축하여 화장실 가려는 의지에 다 놀라고요.
어머니 응원하려고 5형제 다시 모여 힘을 보탰네요.
J형의 약함도 포천 한얼 교회 방문 때 알았어요.
숙소 엘베 앞에 구토하며 어려웠지요.
등 토닥거려 준 아내 손에 뭘 그리 챙겼어요.
누룽지도 못 삼키고 내려오는 시간 길었지요.
몰래 입원하고 병원 안 갈 차 줘 기도문 보냈어요.
만병통치약이 기도라며 아이처럼 두 손 들고 아멘 했지요.
생명 샘 읽고 흙 수저 출신에게 어휘력 뛰어나다고 뱅기 태웠고요.
어머니 임대 아파트 전세 사기 궁지에 몰릴 때 생각나요.
형도 당해 봐서 마음고생 많은 줄 안다고 공감해 줬지요.
그 위로가 컸어요.
요양병원 예배 사역 재계 소식에도 힘 실어 줬고요.
형도 코로나 전 섬긴 세 요양병원 사역이 부활되길 바랐지요.
늘 기도하지만 마음의 빚 갚지 못해 무거웠네요.
아들 덕에 상무지구 분양 아파트로 보금자리 옮기며 힘들었다고요.
짐꾼으로 부르면 갔을 것인데 고급 인력 취급했지요.
시찰회의 불참에 안부 묻자 ‘지금 병원이라고요.’
지인이 알아내 병문안 소식 알리자 손들었네요.
서랍에서 예쁜 봉투 꺼내 어머니 이름으로 대필했어요.
‘병상의 빠른 쾌유, 일상의 느린 평안,
엄마의 자리매김 위해서 기도할게요. 신윤엽 권사’
현장 기도 부탁받았지요.
‘치료의 광선 임하길 능하신 하나님께 구하며
말씀을 보내어 고치사 위경에서 건지시길 간구했지요.
자녀들 짐 되지 않도록..’
특이 체질로 한방 치료받는다고요.
약한 허리, 무릎 관절에 침과 도수치료 결과 걷게 되어 감사했지요.
병원 1층 세븐 제과점, 반가운 얼굴이지만 병색이 보였어요.
차 마시는 짧은 시간, 롤 케이크와 쌀로 만든 전병을 담아줬지요.
병문안 시 그런 선물은 처음이어요.
음료수를 엘베까지 들어 드림도 기쁨이었고요.
덕분에 우리끼리 맛집 따라가 생고기 비빔밥 먹으며 교제 나눴네요.
입원실서 진도 목양교회 건축 현장 동역자 위해 새참 거리 값 보냈지요.
난 부러웠고 사람 노릇 다하고 살기 어렵다 했네요.
단톡 답례도 멋졌어요.
‘샬롬! 오늘 세 목사님 오셔서 기도해 주심 감사합니다.
봉투 두둑하게 주셔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회복하여 보답하도록 힘을 다하겠습니다.
사랑과 정이 넘치는 광주 시찰 파이팅입니다.’
J형, 허리 디스크 무릎 관절의 고난에 역전 스토리 담길 거예요.
형이 주장한 울림을 준 드라마의 매력은 역전시킴에 있어요.
낼 어버이 주일, 예배 마치고 어르신들 광주 댐 야외로 모실 거예요.
사전 답사 후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섬기는 손길에 감사했네요.
형과 어울리는 분들의 끊임없는 기도 덕분 같아요.
쾌차하여 근육 훈련으로 헬스 시작하세요.
J형의 역전 드라마 보고 싶네요.
2024. 5. 11 서당골 생명샘 발행인 광주신광교회 이상래 목사 010 4793 0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