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링을 매고 그럭저럭 1년이 되었지만 아직 끊어지지 않았으니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실제로 스트링은 라켓에 매어지는 순간부터 서서히 늘어나기 시작한다. 스트링이 이완되는 정도가 약할 때는 어느정도 쾌적하게 볼을 칠 수 있지만 그 정도가 크면 볼을 제대로 컨트롤하기 어려워진다.
가령 50파운드로 당겨서 플레이 하는 선수가 40파운드의 라켓으로 플레이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따라서 최소한 월1~2회 테니스를 하는 사람은 6개월에 한 번, 주2~3회 하는 사람은 3개월에 한 번, 그리고 월1~2회 하는 사람은 3개월에 한 번, 그리고 매일 테니스를 하는 사람은 1개월에 한번씩 텐션을 조절해 주어야 한다. 물론 같은 횟수의 테니스를 하여도 강타를 즐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스트링의 손상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샷을 칠 수 없게 되거나 임팩트 시 불쾌감이 든다면 텐션을 재조정해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또 스트링이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으로 습기가 문제가 된다. 하드 코트에서 비를 맞으며 테니스를 하면 볼에 수분히 함유되어 스트링의 성능이 노화된다.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여름과 겨울의 온도차가 20도 이상 나기 때문에 같은 텐션으로 고정해도 타구감이 다르다. 따라서 겨울에는 여름보다 2~5파운드 낮추어 스트링을 당기는 것이 좋다.
동호인들과 달리 프로 선수들은 대회에 출전할 때에는 매일 스트링을 수리한다. 현역 시절 마이클 창은 프랑스오픈 2주일 동안 70번 스트링을 수리했다고 한다. 앙투카 코트라서 랠리가 길어지는 이유도 있지만 프로 선수들은 스트링의 감각이 가장 좋은 상태에서만 플레이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스트링으로 플레이 스타일이 바뀐다.
스트링은 볼을 직접 닿는 부분이다. 스트링에 따라서 원하는 샷을 치기 쉽거나 목표로 하는 플레이 스타일이 쉬워진다. 스트링은 소재, 구조, 두께(게이지)의 차이에 따라 여러가지 특징이 있다. 이 특징을 파악하여 자신의 플레이에 적합한 스트링이나 텐션을 선택해야 한다.
가령 풀 스윙으로 볼을 강하게 때리는 하드히터라면 일반적으로 약간 두터운 게이지의 스트링을 단단하게 고정한다. 터치가 요구되는 서브 앤드 발리어를 목표로 하면 섬세한 게이지로 약간 유연하게 당기면 좋다. 또 스핀을 걸고자 하는 사람으로 스윙 스피드가 빠른 사람은 폴리 계열의 스트링이 좋다. 볼을 싸는 듯한 접지감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맞는 텐션으로 쳐야 좋은 감각을 느낀다.
사람은 각자 체력, 근력이 다르다. 예를 들면 라켓에 권장 텐션이라는 것이 있어 10파운드 정도의 폭을 갖고 있다. 같은 라켓이라도 일반적으로 스윙 스피드가 느린 사람은 낮게 당기는 것이 좋고, 빠른 사람은 높게 당기는 것이 좋다.
또 권장텐션의 폭 보다도 높게 당기는 것은 라켓이 일그러지기 때문에 안되지만 낮은 것은 관계없다. 그것이 자신에게 맞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그리고 자신이 어떤 플레이 스타일로 어떤 테니스를 할 것인가를 스트링을 조정할 때 스트링거에게 알려준다.
테니스 전문샵에 있는 스트링거는 대부분 라켓과 스트링의 적정 텐션, 플레이 스타일과의 관계를 알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맞는 스트링, 그리고 텐션을 조언해 줄 것이다.
첫댓글 스트링으로 플레이 스타일이 바뀐다.
아무것도 아닌거 같지만 사실은 전부를 차지하는 스트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