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을 떠올릴 때, 차나 비행기와 같은 교통수단을 생각하곤 하죠.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식의 여행인 '뚜벅이 여행'을 소개하려 합니다. 뚜벅이 여행은 차량없이 여행을 즐기는 방식입니다.
천천히 여행하면서 주변의 소소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 뚜벅이 여행의 매력이죠.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차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뚜벅이 여행지' 4곳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로 전라북도에 위치한 군산을 소개합니다. 코레일의 '내일로 패스'를 알고 계신가요? 저렴한 가격에 일정 기간 동안 기차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열차 패스인데요. 군산은 '내일로 패스 추천 코스'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도시로 뚜벅이 여행에 특화된 여행지입니다.
기차를 타고 군산역에 도착한 후, 시내 버스를 이용해 군산 근대화거리까지 가면, 그 이후의 여행은 모두 도보로 가능합니다.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근대 미술관, 근대 건축관, 진포해양테마공원, 호남관세박물관, 신흥동 일본식 가옥, 동국사 등의 역사 문화 유적지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촬영지인 초원사진관까지 모두 걸어서 둘러볼 수 있죠.
또한, 대한민국 대표 빵집인 '이성당', 그리고 영화 촬영지이자 물짜장으로 유명한 '빈해원', 군산 순대골목 등의 맛집들이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맛있는 음식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할 여행지는 경상북도 포항입니다. 포항은 버스와 KTX, 심지어는 비행기를 이용해 접근할 수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한 도시이죠.
포항은 대표적으로 북구와 남구 두 지역으로 나눠서 여행을 계획하면 좋습니다. 북구 여행의 중심은 영일대 해수욕장인데요. 죽도시장에서 버스를 타면 10분 만에 영일대 해수욕장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해수욕장에서는 탁 트인 바다와 영일대를 구경하고, 바로 옆에 위치한 환호공원까지 걸어갈 수 있습니다. 환호공원에서는 하늘 다리 조형물인 '스페이스워크'와 포항시립미술관을 방문해 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남구 여행의 명소로는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상생의 손'이 있는 호미곶과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로 유명한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를 추천합니다.
세 번째 추천하는 여행지는 바로 부산입니다. 부산은 대중교통이 매우 잘 갖춰져 있어 뚜벅이 여행자에게 이상적인 목적지인데요. 만약 뚜벅이 여행이 처음이라면 부산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부산은 다른 뚜벅이 여행지에는 없는 지하철이 있습니다. 이렇게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면, 뚜벅이 여행자는 치트키를 얻은 듯 부산의 모든 곳을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부산에 방문하면 여러 가지 매력을 즐길 수 있는데요. 옛 정취를 느껴보고 싶다면, 부산역을 중심으로 초량 이바구길, 남포동, 보수동책방골목을 도보로 탐방해보시길 바랍니다. 반면, 활기찬 분위기를 원한다면 해운대, 광안리, 서면 등의 번화가를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 추천 여행지는 통영입니다. 통영은 기차역이 없어 버스만 이용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도시입니다.
통영은 한려수도의 중심지로, 여러 섬들이 있어 자연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곳이죠. 만지도, 욕지도, 한산도 등의 다양한 섬들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한 도시에서 여러 테마의 경험을 즐길 수 있어 뚜벅이 여행자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통영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통영항 여객선터미널을 중심으로 여행 루트를 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동피랑 벽화마을, 서피랑 공원, 남망산 조각공원,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은 통영 중앙시장도 근처에 위치해 도보로 쉽게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통영 케이블카를 꼭 타보시길 추천드리는데요. 케이블카로 미륵산 정상으로 올라가면, 통영항과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액티비티를 좋아하신다면, 케이블카 탑승장 근처에 있는 루지도 체험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