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혹한기에도 이것만은 꼭! 돈 안드는 행복 미션 캘린더 42 |
누구나 한 해 동안 꼭 해보고 싶은 일이나 해야 할 일들을 적어보게 마련이다. 아이에게 좀더 행복한 한 해를 선물하기 위해 무엇을 해주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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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가 드문 요즘, 오가닉푸드 매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내 아이를 위해 우리 땅에서 우리 손으로 키운 재료로 건강한 밥상을 차리고 싶은 엄마들의 마음이다. 물론 유기농 식품은 일반 식품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하지만 대형마트에 가면 필요하지 않은 물건까지 사게 되고, 싸다는 이유로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이 사게 되는 걸 감안한다면 집 근처 유기농 매장에서 그때그때 필요한 것만 사는 것이 오히려 장보기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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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아이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하자
야생화의 매력 속으로 퐁당!
야생화는 크고 화려하지 않지만 화려한 꽃들과는 분명 다른 매력이 있다. 아이와 야생화 식물원을 찾아 산책도 하고 야생화의 매력을 충분히 느껴보자. 줄기를 꺾으면 노란색 액체가 나온다 해서 이름 붙여진 ‘애기똥풀’, 노루가 물을 마시러 왔다가 오줌을 누고 갔다 전해지는 ‘노루오줌’ 등 재미난 꽃 이름의 유래를 알아두었다가 아이에게 이야기로 들려주자.
야생화 식물원
산귀래 별서 031-772-6038, 한국자생식물원 033-332-7069
가야산야생화식물원 054-931-1264, 꽃무지 풀무지 031-585-487 황토와 들꽃세상 061-323-0691
여름휴가는 비싼 워터파크 대신 바다나 계곡으로!
아이를 둔 집이라면 휴가지로 가장 인기 좋은 곳이 워터파크다. 다양한 놀이시설과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숙박시설까지 함께 있기 때문. 하지만 비용도 많이 들고, 바다나 계곡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자연을 절대 찾을 수 없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1년에 한번이다. 이번 여름, 바다나 계곡을 찾아 휴가비도 아끼고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는 색다른 경험을 아이에게 선물해보자.
interview 아빠와 아이, 단둘이 외출하기
아빠가 아이와 좀더 친밀해지고 싶다면 단둘만의 외출을 시도해보세요. 만약 둘만의 외출이 두렵다면 대형마트 등 집에서 가까우면서도 아이가 좋아하는 장소를 선택해 도전해보세요. 둘만의 외출이 익숙해지면 다양한 장소를 시도해봅시다. 아이와의 외출은 아빠와의 교감을 높일 뿐 아니라 아빠에겐 육아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또 내 아이에 대해 좀더 잘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얘들아~ 아빠랑 놀자> 저자 서진석 씨
주룩주룩 비 오는 날, 장화 신고 자연관찰 하기
비 오는 날이면 외출할 일도 미루고 집안에서만 뒹굴거리게 된다. 하지만 비 오는 날에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빗물 고인 땅을 첨벙거리며 걷는 것도, 질퍽거리는 진흙 위를 걷는 것도 비 오는 날에만 느낄 수 있고, 달팽이와 지렁이도 비 오는 날에만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이다. 주룩주룩 비가 오는 날, 장화 신고 비옷 입고 돋보기 하나 들고 밖으로 나가보자. 값비싼 자연관찰 그림책보다 훨씬 더 생생한 자연을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다.
첨벙첨벙 시원한 샤워놀이
멋진 바닷가, 값비싼 수영장만을 꿈꾸며 아쉬워하지 말자.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우리집 욕실을 신나는 수영장으로 만들어보자. 욕조에 물을 가득 채우고, 물놀이 장난감을 동동 띄워주자. 평소 못 하게 하던 물총놀이도 원 없이 하게 하고 거품을 잔뜩 풀어 비눗방울 놀이도 해보자. 가끔은 아빠와 엄마도 가세해 욕실이 물바다가 되도록 놀아주자. 그러면 그 어떤 바닷가, 워터파크도 부럽지 않을 것이다. 단, 너무 오래 물속에서 놀면 아이의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30분마다 한 번씩 수건으로 몸을 감싸고 따뜻한 물이나 우유를 먹이자. 물 높이는 아이의 배꼽까지 잠기는 것이 적당하다. 아이 혼자 잘 논다 하더라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다.
working mom’s mission checklist
아이가 아플 때 함께 병원가기
아이가 아프다는 신호를 빨리 알아차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잘 살펴야 한다. 아이가 아플 때 함께 병원에 가는 것은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에겐 매우 큰일이다. 아플 때 엄마가 곁에 있어준다면 아이는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일 것이다. 아이가 몹시 아프다면 당장 업고 달려야겠지만 간단한 진료나 예방접종 정도라면 출근 전이나 퇴근 후 시간을 이용하여 되도록 함께 병원에 가도록 하자.
doctor’s advice
아이 키울 때 단골 소아과 하나쯤은 필수입니다. 단골 소아과는 소아과 전문의가 있는지, 집에서 거리가 너무 멀거나 진료시간이 너무 짧지 않은지를 기준으로 정하고 의사 선생님의 진료 스타일이 나와 맞는지도 확인해둡니다. 평소 다닐 소아과 한 곳, 급할 때 다니는 야간진료 소아과 한 곳씩을 정해두는 것도 요령. 야간진료 소아과는 응급실을 이용하는 것보다 진료비도 싸고 내과나 소아과 전문의가 있어 믿을 만합니다. 하정훈(하정훈소아과 원장)
아이에게 아침 쪽지 남기기
아침에 서둘러 출근하다 보면 아이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나갈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쪽지를 남기자. “엄마가 회사에 빨리 가야 해서 윤종이 얼굴을 못 보고 가네. 대신 저녁에 빨리 들어올게. 사랑해 아들.” 아침에 엄마의 빈자리가 허전하게 느껴질 아이에게 엄마의 쪽지 한통은 따뜻한 사랑으로 전해질 것이다.
자기 전에 그림책 읽어주기
누구든 어릴 때 잠자리에서 들려주던 엄마 혹은 할머니의 자장가와 이야기 한두 가지는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엄마 품에 안겨 들었던 이야기들은 어른이 된 후에도 오래도록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우리 아이에게 그런 기억을 만들어주자. 잠자리 그림책으로는 잠과 꿈, 상상의 나라 등의 내용이 담긴 것이 좋다.
주말에 엄마표 간식 만들기
워킹맘은 주말 역시 바쁘다. 밀린 집안일도 해야 하고, 피곤했던 한 주를 보낸 만큼 푹 쉬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주중에 아이에게 엄마 손으로 밥 한 끼 해먹이지 못했다면 주말에는 엄마표 간식을 만들어주자. 엄마가 주방에서 요리하는 뒷모습만 봐도 아이는 행복감에 젖는다. 시판 간식보다는 맛이 덜할지라도 엄마의 정성이 들어간 간식이라면 아이는 맛있게 먹을 것이다.
회사일 집으로 가져오지 않기
회사일을 집으로 가져오는 것은 습관이다. 집안일과 회사일을 병행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그럴수록 자기만의 규칙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 집에 들어오면 회사일은 잊고 아이에게 전념할 수 있도록 하자.
한 달에 한 번 아이의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기
일하는 엄마는 아이의 친구들을 자주 만날 기회가 없다. 아이들은 대부분 친구들에게 자신의 엄마를 자랑하고 싶어 한다. 한 달에 한 번 정도아이의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친구들과 더욱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자. 집 밖에서 주눅이 들어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했던 아이라도 그날만큼은 자신의 집이기 때문에 놀이를 주도하고 자신감도 얻는다. 엄마가 맛있는 간식까지 내놓는다면 아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짱’이 될 것이다.
autumn 아이의 취미 생활을 만들어주자
책을 좋아하는 아이, 독서노트를 만들기
아이가 무슨 책을 읽었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독서노트를 만들어 기록해두자. 아이는 독서노트를 쓰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법을 터득한다. 읽은 책이 하나씩 늘어나는 재미도 느낀다. 그림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인물을 그려보거나 재미있었던 장면을 그려보자. 김영란 독서지도사는 “중요한 것은 아이가 그림책을 읽고 느낀 생각을 자유롭게 담는 것이다. 내용이 엉뚱하다고 해서 엄마의 생각을 담으려고 하면 자칫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충고한다.
키즈 전용극장이나 극단에 회원으로 가입하기
아이들은 늘 새로운 자극을 원하지만 엄마들은 아이를 데리고 마땅히 갈 데가 없다고들 한다. 아이들을 위한 전시회나 공연들이 꾸준히 열리므로 관심을 가져보자. 인형극이나 연극, 뮤지컬 등은 책으로만 이야기를 접하던 아이에게 색다른 경험이 되고 감정과 상상력을 풍부하게 한다. 감성이 풍부하고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아이로 자라길 원한다면 다양한 공연을 보여주자. 어린이 전문 극단을 골라 회원으로 가입하면 좋은 공연이 있을 때마다 바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다양한 회원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클루, 젠가, 할리갈리… 보드게임의 세계로!
아이가 놀아달라고 할 때마다 ‘무얼 하고 놀지?’ 하고 고민하는 집이라면 보드게임을 배워보자. 건전한 게임을 통해 재미도 얻고 가족 간 화목도 도모할 수 있으며, 게임에 따라 문제해결능력이나 암기력, 집중력 등을 키울 수도 있다. 나무토막들을 높이 쌓은 후 무너지지 않게 하나씩 뽑는 젠가, 통에 갈을 꽂아 해적이 튀어나오면 지는 게임 해적잡기, 과일카드를 차례대로 내서 같은 과일의 합이 5가 되면 앞의 종을 재빠르게 쳐야 하는 할리갈리, 경제 놀이 프로그램 모노폴리와 클루, 기억력 테스트 치킨 차차차 등은 만 3~4세만 되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게임들이다.
표현을 맛깔스럽게! 동화구연 배우기
좋은 책을 사다주는 것은 쉽지만 재미있게 읽어주는 것은 어렵다. 아이에게 책을 어떻게 읽어줘야 할지 고민인 엄마라면 동화구연을 배워 재미있게 읽어주는 건 어떨까? 책을 싫어하거나 책 읽기 지루해하는 아이도 엄마가 다채로운 목소리와 표정, 몸짓으로 책을 실감나게 읽어주면 흥미를 느낀다. 한국동화구연학회(02-3141-4743), 동화구연아버지회(02-967-9787), 이금자 동화구연연구소(053-952-5646) 등에서 동화구연을 배울 수 있다.
한푼이라도 아끼자! 백화점 문화센터 대신 구민회관
취학 전 아이를 둔 집이라면 한두 개쯤 듣게 되는 문화센터 강의. 3개월에 10만원이 훌쩍 넘는 수강료가 은근히 부담스럽다.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경제 혹한기, 백화점 문화센터보다 구민회관, 종합사회복지관 등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기관을 이용해보자. 같은 수업이라도 수강료가 백화점 문화센터보다 3만~5만원 더 저렴하다.
한 해 동안 아이가 그린 그림으로 그림책 만들기
아이가 그린 그림들을 한데 묶어 책처럼 만들고 빈 공간에 아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엄마가 적어보자.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아이는 맘껏 상상력을 펼치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특별한 나눔 실천, 안쓰는 물건 기증하기
아이를 키우다 보면 옷이며 책, 장난감까지 금방 못 쓰게 되는 물건들이 생기게 마련. 집 한구석에 쌓아두기보다 그때그때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거나 벼룩시장을 이용해 판매해보자. 좋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도 나눔의 한 부분이다. “이제 윤종이는 이 옷이 작아서 못 입으니까 예쁜 동생에게 나눠주자”라고 아이에게도 설명해주면 아이 또한 나눔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
winter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겨울을 따뜻하게!
가족이 함께 행복했던 순간들로 멋진 벽 꾸미기
컴퓨터 안에서 잠자고 있는 가족사진들을 밖으로 꺼내자. 일반 프린터를 이용해 흑백으로 뽑아도 괜찮고, 인터넷 디지털 인화 서비스를 이용해도 좋다. 가족의 행복한 순간들로 집안의 허전했던 벽 한 면을 채워보자. 마끈과 나무집게만 있어도 멋지게 사진을 걸 수 있다. 크고 작은 액자들을 여러 개 배치해 아메리칸 스타일을 연출해도 좋다. 좀더 다양한 아이디어를 원한다면 사진벽 전문 쇼핑몰(www.makingphotowall.co.kr)을 이용해보자.
나눔이 주는 마음의 풍요로움을 알려준다
정기적으로 갈 수 있는 봉사활동지를 정해보자. 아이와 함께 다니려면 아동복지시설이 좋다. 아이는 봉사를 통해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배우게 된다. 한국아동복지연합회(031-425-0701), 대한사회복지회(02-552-1015), 홀트아동복지회(02-332-7501), 동방사회복지회(02-332-3941), 각 지역 가톨릭사회복지회 등에 문의하면 지역별 기관을 안내받을 수 있다. 직접 찾아가서 봉사하는 것이 어렵다면 일대일 결연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자. 컴패션(02-3668-3477), 월드비전(02-2078-7000), 굿네이버스(02-6717-4000) 등을 통해 가난한 나라의 아이와 결연을 맺고 한 달에 3만~3만5천원씩을 후원한다. 일대일 결연 프로그램은 아이에게 또 하나의 형제를 만들어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편지와 사진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한다면 두 아이 모두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당번을 정해 집안일을 돕는다
집안일 중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을 골라 당번을 정해주자. 집안일 교육은 아이에게 독립성, 성취감 등을 키워준다. 만 1~2세라면 기저귀 쓰레기통에 버리기, 장난감과 책 정리하기 등 간단한 일을 할 수 있고, 만 2~3세에는 빨랫감 세탁함에 넣기, 식탁 차리기, 만 4~5세에는 방 쓸고 닦기, 빨래 정리하기, 신발 정리 등을 할 수 있다. 집안일을 시키는 것이 교육적이라고 해서 강압적으로 요구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집안일에 좀더 흥미를 갖게 하고 싶다면 부모가 함께 일하는 것이 가장 좋다. 동생의 기저귀를 갈 때 아이에게 기저귀를 가져오라고 해서 일을 분담하거나, 엄마와 함께 빨래를 개고 정리하는 것이 집안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비결이다.
doctor’s advice
집안일을 정할 때 아이가 하고 싶어 하고 능력에 맞으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일을 우선 맡기세요. 집안일에 동참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아이가 납득하게 충분히 설명해줘야 합니다. 돈이나 선물로 보상하기보다는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만들어주세요. (현순영 이루다아동발달연구소장)
가족의 날, 텔레비전 안 보는 날 정하기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 날로 정하고, 대신 가족끼리 대화를 나누거나 집 주변을 산책하는 시간을 갖자.이왕이면 아빠가 하루 종일 집에 머무는 주말 중 하루를 선택하자. 야구 중계 시청은 아빠 혼자 즐겁지만, 아이와 함께 야구를 하면 둘이 즐겁다. 축구 중계 시청은 잠깐의 즐거움이지만, 아이랑 같이 공을 차는 즐거움이 기억에 두고두고 남는다. 텔레비전이 꺼진 거실은 잠시 공허감이 감돌지 몰라도, 조금 지나면 텔레비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생기가 들어찬다. 그러면서 텔레비전의 데시벨을 능가하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거실을 울릴 것이다. 텔레비전을 끄는 것만으로도 아이와 놀기 위한 엄마 아빠의 역할을 반절은 한 셈이다. 흔히들 시작이 반이라고 하는데 텔레비전을 끄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시작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