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남부 1·2공구 택지조성공사, 외지업체 1순위 싹쓸이[1800억대 공사… 계룡건설산업 2·3위 차지]

주택공사가 시행하는 1800억 원대의 대전 서남부지구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1·2공구)에 대한 입찰 결과, 1순위 적격심사 대상에 외지업체들이 모두 올랐다. 31일 주공 대전 서남부사업단에 따르면 최저가 낙찰제로 실시한 8개 블록의 사업시행 부지 조성공사 입찰에서 1공구(예정가 847억 원)의 경우 벽산건설㈜이, 2공구(〃 987억 원)는 ㈜포스코건설이 각각 적격심사대상 1순위 업체로 선정됐다. 이번 1·2공구 조성공사 입찰에는 총 68개 업체(1공구 39개·2공구 29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지역업체로는 유일하게 계룡건설산업㈜이 3위와 2위를 각각 차지해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대전, 충남지역 업체는 각 공구별로 3∼4개사가 단독 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공은 6월 초 순위 업체들을 상대로 입찰가격 적정성 심사를 벌여 7월 중순쯤 최종 낙찰사를 결정, 7월 말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주공은 또 지역가점제를 적용하는 12블록 분양아파트(1092가구, 예정가 1421억 원) 턴키공사를 이날 발주한데 이어 6블록(공공분양 854가구)과 1블록(국민임대 1668가구)·10블록(〃 1647가구) 아파트 시공에 대한 발주도 7∼8월 중 잇따라 실시키로 했다. 지역가점제는 사전 심사 중 해당지역 업체가 타 지역 업체와 공동도급 참여 시 시공비율(지분)이 30% 이상인 경우 5%, 20∼30%는 4%의 가산점을 부여해 평가하는 제도를 말한다. 주공 관계자는 "지역가점제를 적용, 입찰참가자격 심사를 하는데도 국제입찰 대상(220억 원 이상) 공사 발주인 관계로 대형건설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지역업체들의 차지가 줄어드는 것 같다"며 "국가계약법상 지역업체 참여를 강제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