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사장님들도 경비와 택배원으로 재출발.
연속 근무 25년의 중소기업을 퇴직한 李 씨(69)는 아내가 몰래 청소원으로
일하는 것에 충격을 받아 아파트 경비원으로 재취직했다.
李 씨는 「평생 살림을 하고 아이들을 길러준 아내에게 돈까지 벌어오게 할
순 없었다」 고 말했다.
「가계에 책임을 지는 것은 남성의 역활」 이라고 생각하는 60대 이상의 남성
은 소득과 계층에 관계없이 은퇴 후에도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 관
념을 안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55-79세의 고령자 가운데 장래에 일하는 것을 원하
는 남성은 전체의 77.4%로 여성(59.6%) 보다 많았다.
그러나 다시 취업을 하는 것은 일부에 한정돼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노인실태조사 보고서」(2020)을 보면 현재 경제활동
을 하고 있는 고령 남성의 24%는 「경비.수위.청소」 등의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경비원은 고령자의 일자리 중에서도 나은 편에 속한다.
택배를 포함한 「운송.건설 관련」의 일을 하는 경우가 28.3%, 폐품 수거를 포함
한 「공공환경 관련」 업무에 일하는 남성도 8.9%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재취업한 남성 고령자의 절반 이상(56.5%)은 생계 유지를 위
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 년 전까지 의류공장을 경영했던 윤 씨(70)는 「자식들의 살림도 어려워 용돈
은 받지 못한다. 아내는 계속 생활비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라면서
「모아둔 돈도 없어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까지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택배회사 사장 배기근(74)씨는 「종업원 대부분이 노인들이지만 자식에게 신세
지지 않도록 용돈을 벌기 위해 일하고 있다」라고 했다.
고령자 남성 대부분은 원래 직업보다 월급이 싼 곳에 재취업한다.
한때 가구회사에서 일했던 경비원 은 씨(70)는 「경비원 월급이 훨씬 적지만
아내에게 월급 통장이 연결된 카드를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웃음을 띄웠다.
증권회사 지점장으로 퇴직해 현재는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일하는 A(64)씨는
「현역 시절에는 넥타이를 맨 화이트칼라였지만 이제는 모두 옛날의 일」이라며
「자식들 보기에도 부끄럽지 않다」 고 했다.
한국보건사회 연구원 이윤경 연구위원은 「퇴직 연령이 낮은 대기업 남성들도
연금 수령 전까지 10년 정도의 공백이 생겨 경제적 압박을 받는다」고 말했다.
* 引退(いんたい) 은퇴.
就職(しゅうしょく) 취직.
望む(のぞむ) 원하다,바라다.
経済的(けいざいてき) 경제적.
圧迫(あっぱく) 압박.
低下(ていか) 저하.
恥ずかしい(はずかしい) 부끄럽다, 면목없다, 창피하다.
* 노후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원인 가운데 자식들에게 재산 상속을 많이
한 것도 이유로 보입니다.
나이 들면 자식들이 부모를 부양해주리란 생각 때문이지요.
주위에서도 자식들에게 아파트 사주고 현금도 증여해주고는 노후에는
초라하고 쓸쓸한 말년을 보내는 어르신들을 많이 봐 왔습니다.
아들 사업자금까지 다 챙겨주다보니 노후엔 남은 게 없지요.
그리고서 탑공공원 무료급식에 나가 줄 섭니다.
어떤 사람들은 기초연금과 노령연금을 받기 위해 자식들에게 재산을 미리
상속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추레해지고 노쇠한 몸으로 남의 밭에 김 매고 밀감 따러 다니는 할망들을
보면 착잡해집니다.
자신의 장례비는 준비해두어야 한다네요.
우리 친구 남편은 몸이 건장해서(70 가까운 나이에도) 건설 현장에 나가
하루 20만원 벌이 한다고 자랑합니다만.
첫댓글 ㅎㅎ
그 70먹은 몸이 언제 어덯게 나갈지는 아무도 모르죠.
않아프고 쌩쌩하게 살다가 어느순간에 한방에 잠재해있던 모든 병이 오면 그야말로
멘붕에 빠질겁니다.적당히 아파가며 않아픈거에 대한 고마움으로 관리를 철처히해서
사전준비를 하는것도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해석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
저도 적당히 아파 본 적이 없어
장담할 수 없네요. ㅋ~
건강검진 안 받는다고
딸이 하도 성화부려
5년만에 갔더니
충치 없고
癌도 없고
시력 나빠지고
몸무게 불어나고
뱃살 늘어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