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 두면 좋은 수가 있다,수(數)가 있으니 수를 써라
십十,입卄,삽卅,십卌
'수가 있다'의 '수'자를 한글로 쓰면 방법이라는 뜻
또는 비법,묘법이라는 좀 더 깊은 뜻이 있다.
숫자를 나타내는 '수(數)'자는 '세다,헤아리다,숫자'의
뜻으로 쓰인다.
그 가운데 양,크기가 올라가는 데 쓰는 숫자가 있다.
보통 수 뒤에 영(0)을 붙이면 열배(十倍)이 올라간다.
10,20,30...300,3000 배配를 쓰면 나눈다는 뜻이다.
이 더해진 숫자를 나타내는 한자가 특별해보이는 것들
몇 개가 있다.
첫째,열 십 十 은 많이 알 것이다.
스물 입 卄 廾 廿 은 아는 이들이 많지 않은 듯하다.
서른 삽卅 은 일반에서는 거의 잊혀졌고 불교 쪽에
조금 아는 이들이 있으나 거의 모르는 듯하다.
현재 자주 쓰지만 모르는 이들이 많다.
선종의 조사스님이 마하가섭부터 보리달마까지
인도 조사 28명이 있다. 28번째 보리달마가 중국으로
가서 1대조사가 되고 6조는 혜능이다. 달마대사가
두 번 쓰이므로 사람 숫자는 33명이다. 이 삼십삼을
줄여서 부르는 것이 '삽삼'조사다.
'관세음'이라는 또는 '관자재'라는 보살이 있는데
그는 여러 가지 분신 또는 변화신으로 중생들에게
다가간다고 한다.그 가짓수가 32또는 33가지인데
하나는 두 번 쓰여 보통 32가지라 세고,부른다.
그 부르는 방법이 '삽이응'이라 읽는데 숫자는
'32'라고 쓰다보니 헷갈리기 십상이다. '삼이'라고
읽기십상이다. 그러면 틀린다.
'삼이'라고 읽으면 여섯이라고 읽은 결과가 된다.
예불문 가운데 향수해례에 나오는 '서건사칠당토이삼
(西乾四七唐土二三)'이 삽삼조사의 뜻이라고 안다.
서쪽 인도 28조사 당나라 6조사의 뜻이란다.
마찬가지로 읽으면 '삽'이라 읽어야 32이고 '삼이'로 읽으면 3곱하기 2가 되어 6이 되는 결과를 빚는다.
조금 다른 데 쓰였지만 같은 결과 가운데 하나인
선사들의 화두(?)에서 쓰이는 '전삼삼후삼삼(前三三後三三)'이다.앞에 삼삼 또 뒤에 삼삼이 있으면 꼭 삼삼으로 읽어야 한다.삽삽으로 읽으면 안된다. 삽삽으로 읽으면 900이 된다. 삼삼으로 읽으면 9가 된다. 앞에도 삼삼 뒤에도 삼삼으로 읽으면 9와 9를 곱하는 결과값인
81이 된다. '무착문희선사의 전삼삼후삼삼'은 이렇게
읽는 것이다.이렇게 이해하고 적용한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삽같은卅자는 주州로 쓰이고
있어서 헷갈린다.
마흔 십卌은 거의 모르는 듯하다.
게다가 우리말 발음이 '십'으로 十과 헷갈린다.
감 떨어진다~!떨어지는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