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에 학교도서관에서 진행중인 역사 수업에서 지난주에 여주 답사를 다녀왔어요..
평일오전에 애들없이 엄마들만 여행가는 거 같은 행복한 기분으로 나들이를 떠났어요..
여주는 작년인가 다녀왔는데요..영릉과 신륵사에 다녀오기만 했는데 이번에는 수원지기 교장선생님<역사수업선생님>
과 같이 다녀온 답사여행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습니다.
큰아이가 4학년이 되니 부쩍 역사 수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교 다닐때 분명히 다 배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것 투성이에 헷갈리는 거 투성이이지만..
열심히 배워서 아이들이 질문하면 얕은 체 하고픈 엄마랍니다..
이 날 답사한 곳은 명성황후 생가, 영,녕릉, 신륵사였습니다. 신륵사에 가기전에 여주쌀밥으로 맛있는 점심도 먹었어요.
9시 조금 지나 학교에서 출발하여 1시간 남짓 지나 도착한 곳은 명성황후 생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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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버스에서 내려 만난 것은 하마비입니다. 하마비는 누구든지 이곳에 들어갈때는 말에서 내려 걸어들어가라는
의미로 세운 비석이라고 합니다. 궁궐에서도 볼 수 있다네요..한번도 인식하지 못한 것이라 담에 궁에 가면 꼭
보아야겠어요.
그리고 생가에는 감고당,생가, 민가, 기념관, 연못등이 있는데 이 날 둘러본 곳은 생가와 민유중묘<인현왕후 아버지의 묘>
명성황후기념관이였다.
먼저 생가를 둘러보았다. 아담한 한옥의 모습이다..예전의 한옥은 방의 크기가 크지 않았다고 한다.
마루에는 명성황후의 모습이 담긴 그림이 있지만 명성황후는 살아생전 사진을 찍거나 초상화를 정확하게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추정하는 모습이라고 하니..황후의 운명이 더욱 아리게 느껴졌다.
ㅁ자형의 전형적인 가옥으로 원래는 인현왕후의 아버지 민유중의 묘를 지키는 묘막으로 지어진 집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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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을 지나면 명성황후가 어린 시절을 보낸 별채가 나온다..별채의 담장은 낮아서 지나가는 이들이 담넘어
구경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별채라는 말이 더욱 이쁘게 느껴졌다.
생가에서 나와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 민유중묘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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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사대부의 묘의 형태를 지니고 있어 문인석이 묘를 지키며 아래에 내려오면 귀부비신이수의 형식을
갖춘 신도비가 있다..아래 귀부에 목이 위에 묘를 향해 있으며 신도비에는 죽은이의 일대기 전대기가 기록되어
있다 한다..요즘 부쩍 들어 자세히 보는 것이 석상의 모습이다. 아무리 이빨을 뒤룩뒤룩하게 만들어도 우리네
조상들의 석상에서는 무서움뿐만 아니라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따스함을 본다.
그 옆으로는 명성황후 탄강구리비가 있다.
비석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담장 너머에서 사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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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강구리비는 순종이 썼을꺼라고 예상을 한단다..명성황후가 일본군에 의해 살해가 되고 나선 고종은 일본이 무서워
경복궁에서 숨어있다 러시아공사관으로 옮겨서 황제의 업무를 보았고 명성황후는 죽고서 바로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2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후에야 국상을 지냈다고 한다..
한 여인의 운명적인 삶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것인지..또다시 그럼 어리석다고 하면서도 일본이 미워졌다.
아들이 한 말이 있는데 일본이 우리에게 여러가지 나쁜 행동을 했다고 하자..그럼 엄마 우리 일본에 폭탄 날려보내자
했다..그러니 딸이 옆에서 지금의 일본인들이 한 행동이 아니지 않느냐고 그들도 과거의 그들의 조상들이 한 일인데
무조건 그들을 미워하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밉다..한 나라의 황후를 국모를 살해하고 그 시체를 불태우고서도 그들은 그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인정하지 않는 것이 그들의 특기일지도 모른다..생각하니..참으로 죽은 이가 돌아와서 말해줄리 없고..그 시대를 피해
태어났다고 기뻐해야 할 일도 아닌 것 같다.
그렇게 명성황후 기념관으로 향했다. 이 날 날씨가 아주 화창해 조금 뜨거웠다..
기념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있었으나..후레시를 터뜨리지 않는 한 찍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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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 먼저 입구를 들어가면 보이는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어진..그리고 전시실내에 있는 시해도와
명성황후의 친필..명성황후는 결단력이 뛰어났다한다..시아버지 흥선대원군과도 정치적 대립이 되었던
그를 민비라고 낮게 보기도 하였다고 한다.
가례는 지금의 운현궁에서 치루어 졌으며 창덕궁 인정전의 창살의 색은 황색으로 황제의 나라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하셨다..
연못에는 하얀연꽃도 피어나고 있었고 이름모를 노란 꽃도 피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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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명성황후 생가를 둘러보고는 거기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영,녕릉으로 향했다.
영릉은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합장묘이고 녕릉은 효종과 인선왕후의 묘이다.
안내도를 보면 두 왕의 묘가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다..세종대왕의 묘는 예종 때 이 곳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전에 왔을때 세종대왕릉에서 효종대왕릉 가는 길이 공개되어있지 않아서 효종대왕릉에는 가보지 못하였는데
이번에는 아름다운 산길이 연결이 되어 있어 산림욕도 하고 맑은 공기속에서 기를 충전하고 왔다.
세종대왕릉의 위치는 풍수지리학적으로 굉장히 좋은 곳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였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춥지 않다는 저멀리에도 산이 둘러싸인 초록이 완연한 이 계절에는
정말 좋다라는 말이 연신 입에서 나오려고 했다.
그리고 영릉을 다녀온 그 후에 융건릉을 다녀왔는데..정말 봉분 가까이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세종대왕릉은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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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왕릉을 들어가기전에는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과 앙부일구와 혼천의, 수포교, 측우기등이
마당에 전시되어있다..조선의 4대 임금으로 성군이라 불리던 세종대왕은 한글창제뿐아니라 과학의 발전,
김종서 장군으로 하여금 4군6진의 개척, 박연으로 하여금 아악을 정리하고 종묘제례악을 정립시킨..
과거에도 미래에도 찾아보기 힘든 업적의 왕이라는 칭송을 할 만 하지 않는지 잠시 생각해보았다.
농사를 짓는 백성들을 위하여 수량이나 해의 기울기를 관찰하고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할 쉬운 글자를 만들고
집현전을 만들어 학문을 장려한 나보다 백성을 먼저 생각한 임금..
그런 임금은 지금도 미래도 환영받을 임금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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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문을 지나 들어선 영릉은 금천교를 지나면 홍살문이 보인다..홍살문을 지나선 참도가 나온다.
원래 참도는 2갈래의 길로 한길은 신도 한길은 어도이다. 영릉에는 3개의 길이 있다.
홍살문을 들어서는 오른쪽에는 배위<죽은이에게는 2번,부처에게는 3번, 임금에게는 4번절을 한다고
한다>가 있고 오른쪽에는 수복방 왼쪽에는 수라간이 있고 그 가운데는 정자 모양의 정자각이 있다.
정자각은 제향을 올리는 곳으로 왕의 신주를 모시는 곳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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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각에는 어처구니들이 잡귀신을 막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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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각을 올라가는 길에는 신도와 사람들이 올라가는 길이 있다. 그러나 내려오는 쪽에는 신도가 없다.
신은 정자각을 통해 묘를 향해 간다고 한다..어찌 한곳도 아무 생각없이 만든 곳이 없다..
그리고 신도는 일반인이 올라가는 계단과 모양도 다르다..구름등으로 꾸며놓았는데 이는 신의 세계를
나타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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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각안에는 제를 지내던 모습이 사진으로 설명이 되어져있다. 제의 형식은 복잡해보이지만
요리를 제사에 올리는 것보다 생물그대로를 제에 많이 사용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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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분이 공개되어 있는 영릉을 올라가보니 혼유석이 보인다..혼유석이 일반인의 묘에서 상석을 의미한다고
한다. 합장릉이라는 증거로 혼유석이 두개가 나란히 보인다..
무덤을 둘러싼 동물로는 석호와 석양, 석마이다..석마의 아래를 보면 풀이 그려져 있다.
이는 말의 먹이를 말아래에 그려둔 것이라 한다. 효종릉에는 말아래 꽃도 그려져 있었다.
앞쪽에는 칼을 든 무인석이 뒤에는 호를 든 문인석이 묘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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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유석의 받침돌도 그냥 두지 않았다..호랑이인지 용인지 알 수 없었지만 얼굴 모양이 조각되어 있다.
세종대왕의 유언으로 묘를 둘러싸는 병풍석은 만들지 않았고 묘를 둘러싼 벽은 곡장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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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릉에서 효종릉으로 가는 길이 개방되어있어 숲길을 산책하면서 효종릉으로 향했다.
릉주변에는 소나무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어올라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효종왕릉은 세종대왕릉과는 다르게 금천교가 천도 사이에 자리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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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정자각뒤에 위치하여 축문을 태우고 묻는 장소라고 한다..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아이들에게 예감을 이야기하면 아이들이 과자생각을 한다고 했는데..
과자이름의 위력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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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종대왕릉은 세종왕릉과 달리 합장릉은 아니고 조금 아래의 인선왕후의 능이 위치한다.
효종대왕릉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능의 기운이 좋다고 좋은 기운 받고 가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들어맞았는지 그 날 집에서도 왠지 기운이 나는 듯 하였다. 가끔 일상에 지쳐 힘이 빠질때 왕릉으로
나들이 가야지..허튼 생각일까? 수원에는 융건릉이 있으니..여주는 멀다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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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2곳을 둘러보고 우리는 여주 쌀밥을 먹으러 고고씽했다. 걷기도 하고 설명에 귀기울인 탓인지..점심은
유난히 맛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향한 곳은 신륵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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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녕하세요..선생님 청명초등학교에서 수업듣는 학생맘입니다.지난 주 여주답사기를 어디에 남길지 몰라 여기에 남겨요.그리고 선생님 모습이 나온 사진이 불편하심 알려주세요. 수정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올리신 글 보니 여주답사가 한 눈에 들어오네요. 사진도 예쁘게 찍으시고 잘 봤어요.
다음에는 이야기터에 올리시면 됩니다.
제가 옮겨놨어요~~
좋은 시간이었네요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자주 자주 놀려오고 도움이 되는 공부도 하고 그리고 제 이야기도 살짝시 남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