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한 편의 영화<청년경찰>가 해외교민사회(중국연변조선족자치주 및 조선족동포사회)를
중국연변한국인(상)회 명예회장 다람 강성은
2017년은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이하는 해와 동시에 중국연변조선족자치주성립65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개봉되어 상영되는 <청년경찰>은 그동안 이곳 선량한 조선족을 마치 범죄의 온상으로 표현한 일로 인해 한국 대림동에 있는 동포뿐만이 아니라 중국 각지에 퍼져있고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200만 조선족뿐만 아니라 이들과 함께 사업과 삶을 누리고 사는 많은 한국인들 사이에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
"무지는 편견보다 진실에 가깝다"...‘청년경찰’은 조선족과 여성에 대한 진실을 가렸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작가인 데니 디드로는 무지는 편견보다 진실에 가깝다고 했다. 아무 선입견 없이 모르고 보면 편견 없이 사물을 볼 수 있지만, 편견이 끼면 우리는 진짜를 못 보게 된다는 게 디드로의 생각이다. 즉, 편견은 진실의 방해꾼이라는 것이다. 이미 우리는 영화와 드라마 등 미디어에 의해 많은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 그 편견이 또 다른 편견을 낳는다. <쳥년경찰>은 우리에게 조선족과 여성과 남성에 또 하나의 편견을 심어주고 있다.
최근 영화 분위기가 이쯤되니, 조선족=범죄 조직이라는 공식이 마치 사실처럼 퍼지고, 다른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악질인 범죄 조직으로 조선족을 앞 다투어 등장시키고 있다. 최근 조선족은 학교, 화장품 가게나 식당에서, 심지어 길에서도 쉽게 마주친다. 이들은 우리의 해외동포다. 우리와 같은 핏줄이면서도 이런저런 사연 때문에 해외에 살게 된 우리 민족이다. 이들을 영화와 드라마가 우리와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이질감을 조장하고 있다.
최근 한국 영화의 단골 범죄자, 악인은 조선족이다. 영화 <황해>, <신세계>, <차이나타운>, <공조> 등 범죄를 다루는 이야기에 주로 등장하는 게 조선족이었다.
미국에서는 흑인, 이민자 등이 영화 등의 단골 범죄자로 등장한다.
최근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동남아인, 중국동포 등이 범죄자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가 되고 있다 <청년경찰>에서도 역시 범죄 조직은 조선족이었다.
조선족들을 잠재적 범죄자라는 인식을 미디어가 퍼트리고 있다.
“영화 속에서 근본적인 악역은 난자를 적출하려는 산부인과 의사(한국인) 였다. 그러나 앞서 두 주인공이 조선족들과 싸우고 그들과 싸우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들은 마치 여자의 몸에 난자 수십 개를 배양해 옮기는 조선족이야말로 주인공들에게 가장 큰 적인 듯 보여줬다. 영화에 등장하는 택시기사도 주인공들에게 “이 동네는 여권 없는 조선족들이 많이 살아서 칼부림도 많이 일어난다 ”고 말한다.“
선량한 대다수 조선족들이 이 대사를 들으며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는 게 이해된다.
편견은 특정 집단에 대해서 한쪽으로 치우친 의견이나 견해를 가지는 태도를 말한다.
편견은 어디든 존재하며, 우리 문화 속에서도 깊게 자리 잡고 있다. 20대 특유의 유쾌함과 요즘 인기 있는 배우 강하늘, 박서준을 캐스팅해 흥행몰이 중인 영화 <청년경찰>도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몇 가지 편견이 눈에 띈다.
★.잘못된 편견에서 바로 잡아야할 사항
1. 조선족을 범죄인의 모델로 삼는 행위
가끔 메스컴에 등장하는 조선족 범죄자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것은 동남아의 다른 국가 사람들의 유입숫자와 한국 자체의 인구수에 비례하여 범죄 발생 건수에 비하면 아주 미세한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범죄유형 및 분포 통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유독 조선족을 범죄인의 모델로 사용하는 작가나 감독들은 언어의 일치 때문에 그렇다는 고백을 들은적이 있다.
이것은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투쟁한 선조들이 들으면 무덤에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실 엄청난 사건이다. 민족의 말과 글을 또한 문화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과 노력이 있었으며 지금도 그 전통적 문화와 말과 글이 중국의 56개 소수민족 중에 가장 잘 보존되어 있고 그 공로를 인정해주어 큰 한민족의 교훈으로 삼아도 될 일을 말이 통한다는 유리한 조건에 이곳 사람들을 범죄자로 만든 감독과 극본 작가는 무릎 꿇고 200만 조선족에게 사과해야 한다. 묻는다? 감독이나 영화제작자가 이곳 아름다운 연변 땅을 한 번이라도 밟아 봤다면 그런 영화를 제작하지 못하였을 텐데 이곳을 와봤느냐고...
2. 조선족의 대림동을 범죄인 도시로 표현한 행위
미국의 LA 나 뉴욕, 일본의 오사카나 신쥬쿠 의 한인 타운을 가봤는가? 그곳은 말 그대로 코리아타운을 형성하였지만 대림동처럼 깨끗하며 서로가 전통고유의 문화를 보존하며 또한 현지인들과 조화를 이루고 살고 있는가? 어느 곳이나 초창기에는 무질서가 판을 치게 되어 있다.60년대에서 70년대 초 지금은 맑은 물이 흐르고 고기가 살고 있는 청계천이 얼마나 지저분하고 범죄와 온 거리가 난잡했었느냐는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으로서 지금의 대림동은 가장 빨리 살기 좋고 발전된 도시로 조선족 특유의 전통거리와 도시로 형성되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이 영화를 만든 작가나 감독은 과연 그 거리에서 단 하루라도 그들의 삶의 고달픈 모습과 활기찬 모습 변화된 모습을 사진으로나마 보았는가 묻고 싶다. 만약 그러한 삶의 거리와 생활을 체험해보지 않고 이 영화의 주요 도시로 표현했다면 대림동 뿐 아니라 200만 조선족 동포들에게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
3, 조선족을 무식한 사람들로 표현하는 행위
중국 56개 소수민족 중에 가장 뛰어난 머리와 학구열은 조선족이다. 각종 경시대회와 문화경연 또한 문인들이 이곳에서 탄생했으며 <청년경찰>의 주인공 강하늘이 얼마전 주연한 <동주>의 고향이 이곳 연변주 용정이라는 기초적인 사실도 모르는 감독이기에 이런 영화를 제작한 것이라 본다, 또한 한국근대영화의 아버지 춘사의 고향도 이곳 인 것을 아는가? 그렇다면 이러한 무식한 범죄 영화를 조선족으로 표현하지는 못했을 것이며 대림동에 나가서 뿌리를 내리는 동포들의 평균 학력이 고졸이상이며 이들은 보통 2개국 이상의 말(중국어,한국어)과 글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고 학력자들임을 알고는 있는가?
4. 이번 영화로 중국 동포사회에서 한국인들이 당하는 피해
<청년경찰>이 400만-500만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400억-500억으로 본다면 감독이나 배우, 또는 제작자는 콧노래를 부르겠지만 사드로 인한 반한감정에 여기에 이런 영화 상영으로 인하여 이곳에서 사업하는 한국인들은 하루에 그만한 손해와 쌓아왔던 동포사회와의 관계가 무너짐을 돈으로 환산할 수가 없음을 기억해야 할것이다.
“결론“
1.조선족 사회나 조선족 사람들을 더 이상 범죄 도시나 범죄인으로 표현하지 말라.
2.조선족 문화를 계승하는 한민족 전통 문화와 문화적 행위를 존중하고 지원하라
3.조선족을 동포로 인정하였으면 그들의 권리와 인권도 함께 보장하라.
분열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