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7일. 여러 지역에 강물들이 거슬러 올라와 태백 철암에 모여 하나의 바다가 만들어졌습니다.
승민강..
재겸강..
민우강..
정수강..
덕훈강..
재원강..
준혁강..
멋쟁이들이 모여 해사의 바다가 완성되었습니다.
밤 21시 50분. 친구들이 철암역에 하차합니다. 김동찬, 노수민, 신은지, 김어진 선생님과 함께 마중 나갔습니다. 하나둘씩 입구로 내려와 서로 인사했습니다. 도서관에 들어가기 전, 철암 친구들이 만들어 놓은 눈 미끄럼틀도 한 명씩 타고 눈 싸움 하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발 씻고 짐 정리하고 두 줄로 서서 정식인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태백에서 살아온 스무 살 김태희입니다~" 한 명씩 모두 인사하고 우리끼리 밤을 보냅니다.
신은지, 노수민, 김어진 선생님께서 제 친구들 맞이하며 환영 문구 만들어서 함께 환영해 주었습니다. 처음 보는 이들에게 진심으로 맞이해 준 선생님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 날이 밝았습니다. 정수가 새벽에 제일 먼저 일어나 씻고 이불 개고 친구들 깨웠습니다. 모두들 눈 비비며 일어나 밥 준비 할 사람, 청소할 사람, 연탄 갈러 갈 사람 등 역할 나누어 아침 일과 보냈습니다. 승민이가 작년에 한 번 해봐서 그런지 연탄 가는 것을 잘했습니다. 쿡쿡방에서는 비빔밥을 만들어 준비했습니다. 다 같이 먹고 마무리 청소 후 준비하여 정류장으로 나갑니다. 재겸이가 밤 풍경과 또 다른 철암을 보며 감탄했습니다.
여행 일정에 변경이 있었습니다. 세이프 타운이 월요일에 개장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박미애 선생님께서 알려주셔서 3일 차 일정과 통으로 맞바꿨습니다. 헛걸음 칠 뻔했는데 살펴주시고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버스를 타고 세이프 타운으로 갔습니다. 올라가며 눈싸움하고 또 놀고 눈 보며 지칠 줄 모르는 제 친구들이었습니다. 산불체험, 지진체험, 풍수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하고 점심도 먹고 또 눈밭에서 놉니다. 신나게 놀고 나왔습니다. 볼링장에서 볼링 치려고 했는데 시합들이 있어서 오늘은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시내에서 놀기로 결정하고 시내로 나갔습니다. 노래방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스크린 야구하며 스트레스도 풀고 저녁이 되어 소도둑(소고기무한리필)에 가서 또 신나게 먹었습니다. 사장님이 잘 먹어서 놀라셨습니다. 먹고 난 후 버스 타고 도서관으로 와서 유럽리그 축구 보며 또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음 날은 눈축제 구경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이불 개고 정리하고 준비하여 버스 타고 터미널로 갑니다. 친구들이 배고팠는지 터미널 내 분식집에서 분식 먹고 배를 채웠습니다. 김동찬 선생님께서 우리를 축제장에 태워주겠다고 하셔서 터미널에서부터 편안하게 이동했습니다. 고맙습니다ㅎㅎ
축제장에 도착한 친구들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눈 조각상부터 먹거리까지 모두 마음에 쏙 들어합니다. 타노스 손과 사진 찍고 각 나라의 대표 문화지를 눈으로 조각하여 전시하고 직접 눈을 깎아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이벤트도 참여하고 눈썰매까지 탔습니다. 제가 열심히 눈 조각을 하고 있는데 G1(강원방송)에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리포터께서 인터뷰 가능하냐고 여쭤보셔서 가능하다 답했고 무엇을 만드는지, 어디서 왔는지, 오니까 어떤지 등등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방송에 나와 이야기하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아주 신나게 인터뷰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 강원방송(SBS)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인터뷰 후 저희는 사우나로 갔습니다. 아주 피로가 쫘악 풀리게끔 탕에서 30분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누울 수 있는 의자에 앉아 모두 1시간은 잤습니다. 이동시간이 길고 이것저것 많이 하며 피곤했을 텐데 모두 잘했습니다. 그렇게 푹 자고 또 탕에 들어갔다가 샤워 후 나왔습니다. 그 사이 이 근처 볼일이 있어 자차를 끌고 올라온 준혁이가 왔습니다. 승민이와 재원이는 준혁이 차를 타고 철암으로, 나머지 친구들과 저는 버스를 타고 철암으로 들어갔습니다. GS에 들어가서 제 친구들 데려왔다고 하니까 사장님께서 치킨에 꼬치에 먹을 것을 가득 담아 선물로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사장님ㅎㅎ
저녁으로 철암반점에서 짜장면 먹고 GS로 갔습니다. 치킨을 주셨기에 다들 하나씩 사들고 갑니다. 어른들만 먹을 수 있는 음료수를 하나씩 사고 과자도 사서 도서관으로 갔습니다. 저녁 20시부터는 저와 친구들이 준비한 해사고 발표시간이 있었습니다. 김동찬, 김어진, 노수민 선생님과 보아가 들어주었습니다. 해사고가 어떤 곳인지 무엇을 하는지 졸업 후는 어떻게 되는 지등등 간단한 학교소개를 하고 각자 한 명씩 나가 자기소개, 자신의 계획, 자신이 생각하는 바다란 무엇인지, 태백여행을 하며 느낀 점들을 발표했습니다. 간단하게 하고 마무리하려 했던 발표가 친구들이 너무 열심히 준비해 주어 알찬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히 '나에게 바다란?'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각자 이야기 할 때는 각자의 생각들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멋있었고 또 자랑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정해진 발표에 불만 가지지 않고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어 동기들에게 감사합니다.
발표를 모두 마치고 동사무소 뒤에 별 보러 갔습니다. 돗 자리 깔고 이불 덮고 추운 것도 잊은 채 신나게 하늘을 봤습니다. 김동찬 선생님께서 레이저로 하늘 쏴주시며 별 설명 해주시고 망원경으로 볼 수 있게 준비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다시 도서관에 들어와 승민이가 제게 말합니다. "일정 중 별 보는 게 가장 재밌고 힐링이었어" 의외에 답변이었습니다. 친구들 힐링시켜주고 좋은 것만 보여주려고 애썼던 저인데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하늘을 바라보는 게 가장 좋았다니.. 놀랐습니다. 이렇게 하나를 배웁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생각하여 태백에서만 할 수 있는 것, 돈 없이도 힐링하고 추억 쌓을 수 있는 것들을 더 많이 궁리해야겠어요.
별보고 다시 도서관으로 들어와 유튜브 음악 들으며 음료수 파티했습니다. 파티하며 재밌는 이야기하고 서로 한참을 떠들고 웃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시간 밤 11시..ㅎㅎ 여행치곤 굉장히 이른 시간에 모든 것을 마무리했습니다. 참 재밌는 청년들이지요?^^
모두 뒷정리 잘하고 청소기 밀고 이불까지 잘 깔고 잤습니다.
다음날 새벽 5시. 준혁이 재원이 승민이가 떠납니다. 아침 일찍 운전하여 부산으로 이동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더 자고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모두 각자의 폰으로 9시 정각에 각자의 알람음이 울리며 하나 둘 일어납니다. 여기저기서 괴성이 울립니다. "우애애앵~!!" "뿌아아악@&'^" "히야아아앗!"........... 모두 각자의 기지개 켜는 소리입니다. 저 중에 제 소리도 있네요🤭 모두 이불 개고 씻고 대청소합니다. 이불정리, 화장실 청소, 분리수거, 청소기 담당, 연탄 담당 등 또다시 나누어 각자의 할 일 하고 1층 열람실에 모입니다. 짐을 모두 싸고 인사드린 후 도서관을 떠났습니다.
블로닭에서 닭갈비 식사하는데 우리 지내는 동안 도와주시고 발표도 잘 들어주신 광활 선생님께 식사 대접하고 싶다는 의견이 모여 수민, 어진 선생님을 초대하여 함께 식사 했습니다. 식사하며 태백에서 가장 좋았던 것, 생각나는 것 하나씩 말하며 즐거운 식사했습니다. 식사를 다하고 가려는데 옆 테이블에서 함께 드시고 계시던 제 친구 현경이 어머니께서 저희 식사 자리 전체를 계산해주셨습니다. 뜻 밖에 이런 일이 일어나 당황했지만 너무 감사드린다고 거듭 말씀드렸습니다. 아버지께 말씀드려 집에서 담그고 있는 더덕주 한 병 나중에 선물로 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뭐라고 이렇게 챙겨주시는지.. 감사드립니다..
식사 후 주전부리에서 핫도그 한 개씩 먹고 철암역으로 갔습니다. 모두들 기차 타고 철암을 떠났습니다. 3박 4일간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놀고 추억 많이 쌓아서 다행입니다. 각자의 인생에서 이번 2024 태백 여행이 뜻깊고 의미 있으며 인생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제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 미래를 준비합니다. 준비한 사람에게만 기회가 온다고 하지요. 준비 잘해서 각자의 때에 잘 맞게 성장하고 성공하길 바랍니다. 무엇이든 안전이 먼저입니다. 다치지 말고 안전하게 일하고 웃는 얼굴로 다시 봅시다. 동기들 고맙습니다. 또 태백에 오세요.
첫댓글 당당하고 멋있는 청년들, 강들이 모여 바다로 갑니다.
힘내라 맑은 물!
https://youtu.be/1zMnSRjT_Z0?si=-hb7sXf7eUvp4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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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노래 고맙습니다. 항해하며 노랫 속에 나온 장소들을 가보고싶네요!ㅎㅎ
@김동찬 온 세상 여행할 태희!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