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부터 2·3·5호선 증차…9호선도 내년 초 차량 추가 투입
국토부 “승객 몰려 밀집도 심각할 경우, 무정차 통과 필수 검토해야”
신도림역 승강장. 이한형 기자
서울지하철 2·3·5호선이 지하철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운행 횟수를 늘린다. 9호선도 내년 초 차량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28일 지하철 2·3·5호선의 운행 횟수를 늘리는 등 지하철 혼잡도를 낮추기 위한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2·3·5호선은 다음 달 3일부터 오전 2회, 오후 2회 등 총 4회씩 늘려 운영한다. 횟수 증가 구간은 각각 성수∼성수, 지축∼수서, 방화∼하남검단산역이다.
9호선은 내년 초 신규 전동차 8대를 추가 투입해 운행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이한형 기자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이와 함께 시설을 통해 혼잡도를 줄이고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역사 내 이동 동선은 분리하고 환승 유도선, 동선 분리 유도 표지판, 계단 중앙분리대 등 안전 시설물을 보강한다. 또 통행을 방해하는 시설물을 일제 정비한다.
또 역사 리모델링과 시설물 개선을 추진하고 승강장, 계단, 연결 통로 등 주요 밀집 구간 내 공간을 계속해서 늘린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현장 환경 개선 등 즉시 추진할 수 있는 사항은 속도감 있게 시행하고, 전동차 증차와 이동 통로 확장 등 다각적인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형 기자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도 이날 수도권 지하철 혼잡 관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서울 지하철 4·7·9호선은 가장 붐비는 출근 시간대(오전 8시∼8시 30분) 평균 혼잡도가 150%를 넘어선다.
특히 승하차·환승이 많은 신도림(21만5000명), 잠실(18만7000명), 고속터미널(16만9000명), 강남(16만5000명) 등 지하철역 혼잡도는 심각한 상황이다.
철도 운영기관은 승객들이 몰려 지하철 밀집도가 심각할 경우 무정차 통과할지를 필수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또 밀집도가 심각할 때 각 지방자치단체는 소관 역사의 혼잡 상황을 안내하고,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도록 권고하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게 된다.
정부는 그간 김포골드라인 등 혼잡도가 높은 노선의 운행 간격을 단축하고 정차 역사를 조정해왔으나 하루 평균 이용객이 매년 증가하면서 혼잡도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에 김포골드라인 열차 5편성을 추가 투입하는 시기를 내년 12월에서 9월로 앞당긴다고 전했다.
오기영 인턴기자(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