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은데... 어느 대학이 유리할까요? 학생부 성적이 나쁘면 수시 모집에서는 지원할 수 없나요? 앞으로는 주요 과목만 잘해도 대학에 갈 수 있나요? 학생부 반영 비율이 50%면 정말로 중요한가요?
1. 전국 대학의 모집 시기별 학생부 반영 비율
학생부 반영 비율은 모집 시기에 따라 특성이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대체적으로 수시 1학기와 2학기에는 반영 비율이 높고, 정시 모집에서는 반영 비율이 낮다.
수시 1학기의 경우 57개 대학(이하 일반 전형, 인문 계열 기준) 중에서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은 29개 대학으로 전체의 50.9%에 이르고, 80%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9개 대학(15.8%),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8개 대학(14.0%)이다. 반면에 40% 이하로 반영하는 대학은 4개 대학(7.0%) 뿐이다.
수시 2학기의 경우 105개 대학 중에서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은 46개 대학으로 전체의 43.8%, 80%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23개 대학(21.9%),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20개 대학(19.0%)이다. 반면에 4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11개 대학(10.5%)이고, 40% 이하로 반영하는 대학은 5개 대학(4.8%) 뿐이다.
정시 모집의 경우 201개 대학 중에서 학생부를 100%, 80% 이상,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각각 2개, 2개, 3개 대학 뿐이다. 반면에 4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139개 대학(69.2%)에 이르고, 40% 이하로 반영하는 대학도 55개 대학(27.4%)이나 된다.
2. 주요 대학의 학생부 전형 요소 및 특징 주요 대학들의 학생부 전형 방법상의 특징은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 따라 차이가 있다. 수시 1학기와 2학기는 비슷한 특성을 나타낸다. 수시모집의 경우 첫째,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서울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등은 1단계 전형에서 50 ~ 100% 활용한다. 일괄합산전형을 실시하는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은 대체적으로 40 ~60% 내외로 활용한다. 상대적으로 고려대는 25% 반영으로 외형 반영비율이 낮은 편이다. 둘째, 수시모집 1학기에서는 1학년 성적과 2학년 성적을 50 : 50 또는 40 : 60의 비율로 반영하고, 수시모집 2학기에서는 1, 2, 3학년 성적을 비슷한 비율로 반영하지만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는 1학년 성적을 20%로 낮게 반영한다. 셋째, 연세대를 제외한 대학들은 교과 성적만을 반영하고 출결상황, 자격증 및 수상 경력, 봉사활동상황 등의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연세대는 학생부 성적의 82%를 교과 성적으로 반영하고 나머지 18%는 학생부 비교과 성적과 추천서, 자기소개서 등의 자료를 활용하여 반영한다. 넷째, 서울대와 연세대만 전교과목 성적을 반영하고 이외의 대학은 2 ~ 4개 주요 교과목 성적을 반영한다. 주요 교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를 기본으로 인문계는 사회를, 자연계를 과학을 주로 추가하여 반영한다. 다섯째, 서울대와 한양대는 석차를 반영하고, 경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는 평어 성적을 반영한다. 이외의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홍익대는 석차와 평어 성적을 동시에 반영한다. 정시모집의 경우 첫째, 대체적으로 30 ~ 50% 정도의 비율로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며, 경희대와 중앙대는 30% 이하로 상대적으로 반영비율이 낮은 편이다. 둘째, 1, 2, 3학년 성적을 비슷한 비율로 반영하지만 고려대, 연세대, 홍익대는 1학년 성적을 20%로 낮게 반영한다. 셋째, 서울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국외대는 교과 성적을 100% 반영하지만, 경희대, 연세대, 홍익대 등은 출결상황을 5 ~ 10% 정도로 반영한다. 특히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는 교과 성적과 출결상황 이외에 봉사활동 성적도 반영하며, 연세대는 다른 비교과 성적과 더불어 활용한다. 넷째, 서울대와 연세대만 전교과목 성적을 반영하고 이외의 대학은 3 ~ 5개 주요 교과목 성적을 반영한다. 주요 교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를 기본으로 인문계는 사회를, 자연계를 과학을 주로 추가하여 반영한다. 다섯째, 서울대와 한양대는 석차를 반영하고, 연세대와 홍익대는 석차와 평어 성적을 동시에 반영한다. 이외의 대학은 평어 성적을 반영한다. *** 첨부파일의 표를 적절하게 활용하세요.
3. 모집 시기별 전형 자료의 중요도 동일한 대학이라고 하더라도 모집 시기에 따라 활용하는 자료가 다르다. 또한 동일한 자료를 활용하더라도 활용 방법이나 중요도가 다르다. 아래의 <표>는 시기별로 활용하는 전형 자료의 활용 정도와 중요도를 나타낸 자료이다. 일반적으로 수시모집에서는 대학별 고사(면접구술, 논술 등) 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중요하게 활용되고,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시험 성적과 대학별 고사 성적이 중요하게 활용된다. [표] 시기별 전형 자료의 활용
[주] 1. 일반전형 기준임. 2. 활용 대학 수는 인문계열 기준이며, 괄호 안은 자연계열 기준임. 수시모집 1학기의 경우 수능시험 성적을 제외한 학교생활기록부, 면접구술고사, 논술고사 성적을 활용하여 신입생을 선발한다. 가장 많이 활용하는 전형 자료는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지만 가장 중요하게 활용하는 전형 자료는 면접구술고사이다. 물론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주로 1단계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을 활용하여 모집 정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한 다음에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더불어 대학별 고사(면접, 논술 등)를 실시하게 된다. 이때 대학별 고사에 아주 강한 수험생일지라도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우수하지 못하면 1단계를 통과할 수 없게 된다. 이 경우에는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가장 중요한 전형 자료가 되는 셈이다. 수시모집 2학기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 면접구술고사, 논술고사 성적을 활용하고 대부분 수능시험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한다. 수시모집 1학기와 마찬가지로 가장 많이 활용하는 전형 자료는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지만 가장 중요하게 활용하는 전형 자료는 면접구술고사이다. 물론 모든 전형 자료의 성적이 우수하여 합격하였다고 하더라도 수능시험 성적이 최저학력기준을 넘지 못하여 최종적으로 합격하지 못한 수험생(지난해 연세대 수시모집 2학기 조건부 합격자 중 30.2%가 최저학력기준에 미달하여 탈락함)에게는 수능시험 성적이 가장 중요한 전형 자료가 되는 셈이다. 정시모집의 경우 모든 전형 자료를 제한없이 활용하여 신입생을 선발하며, 학교생활기록부와 더불어 수능시험 성적을 가장 많이 활용한다 하지만 합격에 미치는 영향력은 수능시험 성적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이 대학별 고사 성적이다.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은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낮다.
(학생부 실질 반영률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학생부가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님) 일반적으로 학생부 성적이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학은 일부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전교과 성적을 활용하는 대학, 일부 교과 성적을 반영하더라도 각 교과 중에서 1개 과목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보다는 해당 교과의 모든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 평어 성적을 활용하지 않고 석차 백분율을 활용하는 대학, 일괄합산전형을 실시하지 않고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면서 1단계에서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 등이다. 아래의 <표>는 정시모집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활용지표, 반영 교과목, 단계별전형 실시 여부로 대학을 구분한 것이다. 대체적으로 가톨릭대, 서울대, 한국교원대 등은 전교과 석차 활용,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므로 학생부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대학들이다. 또한 부산교대, 서울시립대, 청주교대 등은 전교과 석차 활용하는 대학들이다. 반대로 아래 <표>에 나타나지 않는 경희대, 세종대, 한국외대 등은 학생부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학들이다. [표] 학생부 영향력이 큰 대학
[주] 단계별 전형 :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면서 1단계에서 학생부를 반영하는 경우를 뜻함. 학생부 실질 반영률에 대한 착각 학생부 성적이 입시에서 차지하는 중요도를 말할 때 일반적으로 외형 반영률보다는 실질 반영률을 따진다. 즉 외형 반영률(학생부 40% + 수능 50% + 논술 10%로 반영할 경우, 학생부의 외형 반영률은 40%임)의 높고 낮음과는 상관없이 실질 반영률이 높으면 학생부의 영향력은 크고, 실질 반영률이 낮으면 학생부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단정짓는다. 하지만 엄격히 말한다면 학생부의 실질 반영률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학생부의 영향력이 크지는 않다. 아래의 <표>는 중상위권 “ㅅ”, “ㅎ” 대학의 지난 2005학년도 정시모집 학생부 반영 방법을 정리한 것이다. 두 대학은 전국 상위 5% 정도에 해당하는 수험생들이 진학하는 비슷한 수준의 대학이고, 전형 방법과 학생부 반영 방법도 거의 비슷하다. [표] 학생부 반영 방법 비교
[주] “ㅎ” 대학은 비교과 성적을 80점 만점으로 반영하지만, 비교과 80점은 만점으로 간주함. [표]를 참고하면, 학생부 외형 반영률은 40%로 같지만 실질 반영률은 “ㅅ” 대학이 5.0%, “ㅎ” 대학이 4.0%로 “ㅅ” 대학이 높다. 정말 그럴까? 학생부의 실질 반영률이란 학생부 만점과 이론적으로나 가능한 평어 1.0(평균 ‘가’)일 때의 최저점의 차이 점수가 전체 전형 총점에서 얼마나 차지하는가를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하지만 위의 두 대학에 진학하는 수험생들은 최소한 평어 평균이 4.0(평균 ‘우’)이상은 되어야 한다. 실제로 4.0이 되지 못한 수험생들은 이들 대학에 지원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실제적으로 이들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의 학생부 영향력은 평어 1.0(평균 ‘가’)일 때의 최저점 대신에 평어 4.0(평균 ‘우’)일 때의 최저점으로 산출해야 맞다. 그렇게 되면 “ㅅ” 대학의 실질 반영률은 0%, “ㅎ” 대학은 0.5%가 된다. 백보 양보하여 평어 3.0(평균 ‘미’)일 때를 최저점이라고 해도 “ㅅ” 대학의 실질 반영률은 0.4%, “ㅎ” 대학은 2.0%가 된다. 어떻든 “ㅅ” 대학보다는 “ㅎ” 대학의 학생부 반영률이 높은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