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문학> 지 50주년 출신문인 현황(1961~)
*2006
*겨울호(161호)
<신인상>
*염전화첩/차도현. *상념/강권수, *강화도/김대성,
*가을호(160호)
<신인상>
*겨울문수암/정정배.
*아카시아 숲/이분헌.
이 : (사)시진회 |
날짜 : 07-01-31 00:36 조회 : 3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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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질
이 분 헌
뜨거운 입김 돋아 데일 듯 조심스레
옷가지 속속들이 하작이며 눅여가면
반듯한 제 모습으로 살아올라 숨을 쉰다.
옷걸이 어깨쯤에 깃 세워 걸어두니
흐뭇한 웃음지며 떠 오는 당신 얼굴
어쩌나 눈가에 접혀 흐른 세월 몇 올은.
심지 속 기를 돋워 손수건을 펴 들면
혼혼하게 감아 돌며 맞잡는 따슨 손에
겹겹이 정 살짝 뿌려 고이 접고 또 접고.
<「마산 詩의 도시」선포 1주년 기념 문학축제> 시화전 원고
찻집에 앉아
이 분 헌
가지 새 노을 걸린
옥천사 길목 언덕
은은한 향 익어가는
감로다원 차탁에 앉아
매무새 가다듬으며
부연 흔적 닦아 보네.
새는 창틈 고이 들어
일렁이는 바람 한 결
찻잎 속살 쟁인 물에
넉넉히 다져 넣어
빈 가슴 풀어 헹구면
시나브로 녹는 맘.
세월 빗장 가만 열고
모롱이 돌아보면
갈피마다 걸러드는
아집의 찌꺼기들
찻물에 깊이 우려내
또 한 잔을 비우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