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려산 기슭 심도학사에 은거하시던 故길희성 교수님의 추모 예배가 있었다.
학술원 회원이시며 우리나라 종교학계의 석학이셨던 교수님의 1박 2일 영성수련에 두 번 참여했었는데 산책시간에 여담으로 퇴직 후 인도로 가시려다 강화로 오셨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싱잉볼을 울려 명상에 들게 하시고 말씀을 받아들일 마음이 열렸을 때 '수심결'을 강독해주셨고 보살예수나 다석 유영모 선생의 말씀도 가슴에 남는다.
하지만 교수님의 유불선을 넘나드는 거침없는 강론을 아둔한 머릿속에 넣어두진 못했지만 이심전심이었는지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낄 수 있었다.
교수님은 일부 종교에서 종교의 보편성을 인정하지 않는 폐쇄성을 염려하셨고 종교간의 협력을 이끌어내시려고 부단히 노력하셨고 종교 다원주의를 말씀하셨고 정갈한 삶을 보여주신 이시대의 진정한 군자이셨는데 안타깝게 보내드렸다.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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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 잠들아
모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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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1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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