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단 인수를 놓고 억측이 무성했던 KT가 마침내 프로농구 진출을 결정했다.
KT는 최근 그룹 홍보실내에 농구단 인수를 위한 실무부서를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창단 작업에 들어갔다. KT 관계자는 27일 "이달 초 조직개편을 통해 홍보실 안에 스포츠홍보부를 신설했다"며 "스포츠홍보부는 창단 작업과 함께 차후 농구단 사무국으로 개편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자회사인 KTF에서 스포츠마케팅팀장을 지냈던 한성복씨를 영입, 농구단 창단과 관련된 실무를 맡겼으며, 다음달 초까지 담당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KT의 이번 조직개편은 그동안 홍보실 내의 태스크포스(TF)팀을 두고 검토 단계에 머물렀던 농구단 창단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KT측은 조직개편이 마무리되는 3월 중순부터 인수 구단 물색에 나설 계획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코리아텐더가 가장 유력한 인수 대상인 것은 사실이지만 매각 의지가 있는 다른 팀들과도 접촉하겠다"며 코리아텐더 인수설에 대해 조심스런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KT는 극심한 재정난에도 투혼을 발휘한 사실과 오는 8월 제대하는 현주엽과 특급 용병 에릭 이버츠 등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 경쟁사인 SK텔레콤이 운영하는 SK 빅스보다 코리아텐더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늦어도 플레이오프가 끝나는 4월 중순까지는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창단식은 오는 7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열리기 직전에 갖는다는 내부 방침을 세워놓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