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레인 벨라스케즈는 추방과 밀입국을 끈질기게 반복했다. 그 과정에서 아내를 만났다. 아내는 미국 시민권자였다. 1982년 에프레인과 이사벨 벨라스케즈 사이에서 아들 케인이 태어났다. 케인 벨라스케즈는 자신의 아버지와 어린시절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버지는 밀입국자였습니다. 추방을 7번이나 당하셨죠. 그는 맨몸으로, 돈 한푼 없이, 사막을 걸어 이나라로 왔습니다. 자신과 가족을위해 좀 더 나은 삶을 추구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농장일을 하셨습니다. 그것은 굉장히 고된 노동입니다.>
에프레인 벨라스케즈의 노동에 대해 그와 같은 농장에서 일하던 한 동료가 증언했다.
<에프레인은 상추를 트럭에 싣는 일을 담당했어요, 그 일은 누구에게든 상상이상으로 힘든일입니다. 20 (9KG) 에서 50 (약 23KG) 파운드에 달하는 상자들 수천개를 하루종일 던져올려야 하는 일이죠.>
케인의 성실함은 업계에서 유명하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성실함은 아버지게게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쉬지않고 일을 하셨습니다. 어릴때 부터 아버지의 그런면을 본받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벨라스케즈는 어릴때 부터 스포츠를 좋아했다.중학교때부터 레슬링을 했고 고교때는 미식축구와 병행했다. 그는 두 종목 모두에서 주장이었다. 고교 레슬링에서 주 챔피언 2회, 올아메리칸 (전국 8강에게 주어지는 칭호) 2회를 기록했다. 대학에서도 전국 5위권 이내의 성적을 유지했다.
미국의 대학 레슬링 선수들은 매년 긴 시즌동안 수많은 경기를 치른다. 9월에 시작해서 3월 말까지 매주 토너먼트 혹은 싱글매치에 참가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은 매일 매일 한계를 시험받는다. 레슬링은 매우 종합적인 신체능력을 요구한다. 막대한 근력과 폭발적인 스피드, 무한한 지구력, 고무같은 유연성 등등으로 그 어떤 스포츠에 비교해도 요구조건이 까다로운것이 사실이다. 이것을 모두 갖추는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아마츄어 레슬링의 트레이닝 과정이 유난히 혹독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종목이 요구하는 기준치가 너무나 가혹하기 때문. 레슬링이라는 엘리트 스포츠의 단련을 통해 전투력의 기반을 갖춘 벨라스케즈의 시선은 대학의 졸업에 가까워지면서 새로운 방향을 향했다.
<어느 순간부터 레슬링만으로는 뭔가 부족했습니다. 나날히 성장해 가던 이 스포츠를 보면서 저도 치고받는것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벨라스케즈는 자신의 레슬링 커리어가 끝나면 프로 MMA 파이터로 전향할 계획을 자신의 레슬링 코치에게 상의했다. 코치는 먼저 학위부터 취득하라고 조언했다. 벨라스케즈는 아리조나 주립대에서 교육학 학사를 받았고, 코치가 소개해준 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AKA AKA)가 있는 산 호세로 떠났다.
2006년 10월 7일 스트라이크포스에서 벨라스케즈의 프로 데뷔전이 벌어졌다. 상대는 제시 퓨라식이라는 선수였다.
1. 데뷔전 2006년 10월 7일 제시 퓨라식
상대는 사우스포였고 상대의 오른손 잽을 벨라스케즈는 라이트 로킥으로 카운터 한다, 이어진 격돌에서 벨라스케즈는 허리춤의 깊은 그립을 확보했고 상대를 그대로 뽑아들며 내동댕이 쳤다. 이 테익다운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잘보면 벨라스케즈가 상대를 넘기면서 바로 사이드 포지션을 잡는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앞으로도 자주보게될 장면이다. 벨라스케즈의 테이다운이 무서운 이유는 상대를 넘기면서 가드를 내주기 보다는 주로 사이드를 따낸다는 부분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벨라스케즈의 테익다운이 특급으로 분류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사이드 마운트를 따내고 난 이후의 움직임도 앞으로 자주 보게 될 장면이다. 왼무릎으로 상대의 오른팔을 누르면서 크루시픽스를 만들고 왼손으로 상대의 안면을 내려치고 있다.
영상 3분 40초경에 상대가 브릿지와 롤링으로 겨우 몸을 빼려 하지만 여기서 벨라스케즈는 바로 백을 잡는다. 백을 잡자마자 바닥을 짚고있는 상대의 오른팔을 쳐서 무너뜨린후 펀칭을 연속해서 구사하는장면에도 주목해야 한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상대보다 한발 빠른 움직임으로 항상 자신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매우 능숙하다. 그라운드에서는 누구보다 빠르고 현명한 선수, 이것이 벨라스케즈의 주요 특징중 하나다.
이후 백을 잡힌채로 상대가 일어나자 그대로 뽑아들며 슬램을먹이고 파운딩으로 피니쉬.상대는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채 TKO를 내주고 말았다. 이 당시 벨라스케즈는 MMA 수련 3개월차였다.
2. 2전 2006년 12월 16일 (트레이닝 시작 5개월) 제레미야 콘스탄트
상대가 가벼운 움직임으로 라이트 로킥에 이어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벨라스케즈에게 적중시키고 있다. 벨라스케즈의 최대 약점이라 할 수 있는 스탠딩에서의 방어능력 부족이 여기서 드러난다. 상대는 50:50 클린치에서 니킥을 적중시켰고 연이어 테익다운을 얻어내지만 벨라스케즈는 롤링하면서 빠져나오고 오히려 상대의 백을 잡는다. 상위에서 파운딩으로 압박하던 벨라스케즈에게 상대는 암록그립을 잡고 뒤집지만 벨라스케즈는 아무런 문제없이 상위포지션을 유지했다.
그라운드에서 비록 상대에게 좋은 위치를 내주었지만 그것은 잠시였다. 그라운드 스크램블중에 본인이 원하는 포지션으로 경기를 이끌어나가는데 있어서 벨라스케즈는 MMA수련 5개월차라는 경력이 무색할만큼 매우 능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중에 길로틴 그립을 잠시 내주지만 손쉽게 탈출하는 장면도 눈여겨 볼만하다.
경기도중 벨라스케즈의 수련경력이 겨우 수개월에 불과하며 MMA스킬을 마치 스폰지처럼 흡수하고 있음을 해설진이 소개하고 있다. 그는 훈련때 다른 동료들의 동작을 한번만 보면 바로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재능을 보였다고 한다. 킥복싱 챔피언급의 난해한 컴비네이션 역시 따로 연습을 하지 않고서도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하니 그의 재능은 이 당시 부터 이미 아는사람들 사이에선 상당한 주목을 끌고 있었던것이다.
영상 5분 9초경에 벨라스케즈는 상대의 라이트 큰것을 정통으로 받았다, 하지만 전혀 영향을 받지않고 있는데 그의 놀랄만한 내구력은 이미 이 시기부터 드러나고있던것이다.
라운드 후반 상대는 체력이 완전히 소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벨라스케즈의 경우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라운드에서 숨을 몰아쉬는 상대의 복부에 싸커킥을 집어넣고 머리에 파운딩을 성공시키며 TKO승을 가져갔다. 여기서는 벨라스케즈의 스탠딩 특성, 즉 열고들어가다가 가끔 하나씩 상대의 타격을 허용한다는 약점과 웬만큼 맞아가지고서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는 장점 그리고 압도적인 체력이 눈에 뜨이는 모습이었다.
단 두경기였지만 내용면에 워낙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벨라스케즈이름은 빠른 속도로 업계에 알려졌다. UFC 측에서도 벨라스케즈에게 관심을 보였다. UFC는 당시 벨라스케즈에게 알롭스키(당시의 알롭스키는 전성기였고 UFC 타이틀전선에서 활약하고있었다) 와의 대전을 제안했다. 하지만 AKA의 수장이며 벨라스케즈의 트레이너인 하비에르 멘데즈는 아직 알롭스키급의 선수와 벨라스케즈가 대전하기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UFC의 제안을 거절했다. 벨라스케즈 진영은 빨리 경기경험을 쌓고 싶었다. 하지만 경기에 앞서 상대방이 도망가는일이 자꾸 반복되었다. 이미 벨라스케즈는 불과 2전만에 UFC의 영입제안을 받은 특급 신예로 입소문을 타버렸고 그와 대전하기에 적당할 신인급들중 누구도 벨라스케즈를 상대해 주지 않았다. 겨우 잡아놓은 경기가 세번 연속으로 취소되자 답답해진 멘데즈는 데이나 화이트에게 벨라스케즈를 직접 보여주기로 했다. UFC CEO의 면전에서 벨라스케즈는 세명의 스파링파트너를 차례로 상대해 곤죽으로 만들었다. 그러고도 힘이 남아 샌드백을 두드려대는 벨라스케즈를 보고 화이트는 그자리에서 UFC의 계약서를 내밀었다.
3. 3전 2008년 4월 19일 브래드 모리스
UFC 데뷔전에서 벨라스케즈와 대전한 브래드 모리스는 당시 10승 2패 2KO 5SUB를 기록하고 있었다. 겨우 2전짜리 신인인 벨라스케즈에 비해 경력면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났지만 벨라스케즈는 스탠딩에서부터 상대에게 충격을 입혔다.
초반 스탠드업 펀칭게임에서 사실 벨라스케즈는 상대의 펀치를 허용했지만 이번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흡수하면서 카운터 레프트훅을 클린히트 시켜서 상대를 떨어뜨렸다. 그리고 이어진 그라운드에서 모리스를 완전히 납작하게 만들어버리면서 간단하게 TKO를 따 냈다. 옥타곤 지터(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들이 흔히 겪는 심리적 압박감)는 벨라스케즈에게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4. 4전 2008년 7월 19일 제이크 오브라이언
벨라스케즈의 4번째 상대였던 제이크 오브라이언은 당시까지 10승 1패 8KO를 기록하고 있다 데뷔부터 8연속 KO승을 거둘 정도로 펀칭의 위력이 잇는 선수였고 히스 히링에게도 승리를 거둔적이 있다. 1패의 상대는 안드레이 알롭스키였다. 오브라이언은 벨라스케즈가 지금까지 상대했던 선수들과는 확실히 수준차이가 있는 강자였다. 기본적으로 체격이 좋고, 레슬링이 강하고 주먹도 있는 선수로 케인에게 이 경기는 중요한 시험대였다.
상대의 신장이 높고 펀칭능력이 위협이 될 때, 가장 좋은 선택은 바로 최대한 빨리 접근전을 걸고 클린치게임으로 끌고 나가는것이 된다. 벨라스케즈는 이 경기에서 빠르고 적극적으로 접근전을 걸었고 쇼트펀치의 컴비네이션을 돌린 후 클린치를 잡았으며 그대로 경기를 그라운드로 끌고내려갔다. 이런 모습, 즉 강력한 펀칭을 자랑하는 오브라이언 같은 선수를 상대로 주저함이 없이 화선안으로 깊숙히 침투해 인사이드 게임을 걸 수 있다는것은 두려움이 없다는 증거다. 두려움이 없는 선수이기 때문에 전략을 지시하는 코칭스태프는 아마 언제나 마음이 든든할 것이다.
앞으로 노게이라 경기에서 보겠지만 그는 상대의 그라운드가 위협이 될때는 카운터 위주의 운영도 할 수 있다. 반대로 상대가 신장이 높고 주먹이 좋다면 인사이드로 파고들어가는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선수인것이 드러난다. 이것은 산토스전에서도 매우 유용한 자산이 될것이다. 산토스가 좋아하는거리에서 어정거리다가는 크게 당하는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벨라스케즈의 경우는 비록 파고 들어거다가 한방을 맞을 수는 있을지언정 어정쩡한 거리를 산토스에게 내주고 주도권을 서서히 잠식당하는 일은 없을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벨라스케즈-산토스 1차전 이전에 쓴 것입니다.)
그라운드에서 주로 사이드 포지션을 활용하며 살라베리 크루시픽스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은 여기서도 잘 나타난다. 경기는 그야말로 원사이드하게 흘러갔다. 오브라이언 정도의 상대를 불과 4전차의 벨라스케즈가 이런식으로 압도할 수 있었던것은 정말 놀라운 대목이었다.
벨라스케즈는 여기까지 4경기를 모두 1회 TKO로 끝났고 경기시간은 4경기 도합 10분정도에 불과했다.
5. 5전 2009년 2월 7일 데니스 스토이니치
벨라스케즈의 신장은 185로 현 헤비급에서는 상당히 작은축에 속한다. 그렇지만 스토이니치의 신장이 벨라스케즈에 비해 오히려 더 낮다. 스토이니치는 5승 1패를 거둔 상태로 UFC에 갓 넘어왔고 벨라스케즈와의 대전은 그의 UFC데뷔전이었다. 데뷔전 치고는 너무도 고약한 상대를 만나게 된것이다.
스토이니치는 신장에 비해서 리치가 상당했다, 그리고 타격을 위주로 싸우는 선수였는데 여기서 벨라스케즈는 스탠딩에서 맞불을 놓는다. 초반부터 불꽃튀는 타격전이 벌어졌고 벨라스케즈가 우위를 점한다. 스트라커를 상대로 마치 자신의 기량을 시험이라도 하듯 멋진 타격공방이 이어졌다.
벨라스케즈는 상대의 단발에 대해 두세발의 카운터를 냈고 빰 클린치를 잡은후 니킥을 연사한다. 상단과 복부 그리고 미들, 로킥을 잘 섞어서 사용하고 있으며 빰클린치에서 안면을 노리는 니 킥이 계속 방어에 걸리니까 그 상태에서 로우킥으로 변환하는 재치를 보였다. 이런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상대의 빈곳을 다양한 테크닉을 동원해 광범위하게 공략할 수 있어야 공격의 적중률을 높일 수 있는것이다.
영상 5분 2초경에 나온 장면같은 경우는 원-투-레프트 바디의 펀치 컴비네이션이후 빰클린치를 잡고 더블 니킥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모습이 매우 능숙해 보였다. 잘 보면 상단에서 중단을 거쳐 하단으로 좌우가 바뀌며 5회의 연속기가 아름답게 구사된것이다. 매우 매우 매우 멋진 타격시범이었다. (하지만 헤비급에 벨라스케즈보다 작은 선수가 몇 없기때문에 이런 장면을 다시 보는것은 꽤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또 하나 확실히 드러나는 벨라스케즈 펀칭의 특성은 강한 한방을 노리는 스윙 형태가 아니라 톡톡 끊어치는 모습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방식의 이점은 타격간에 벨런스의 유지가 용이하며 다음동작으로의 연결성, 즉 컴비네이션이나 트랜지션의로의 연결성이 좋으며 에너지 소모가 적다는 것이다. 그리고 적중률도 이런 방식이 좀더 우수하다고 볼 수 있는데, 물론 일발의 파워면에서는 확실히 풀스윙에 비해 무게가 떨어지는것은 사실이며 이 경기에서도 스토이니치도 1라운드 내내 클린히트를 상당히 받았지만 어떻게든 버텨내고 있다.
벨라스케즈는 이 경기에서 처음으로 2라운드를경험하게 된다.
2라운드의 초반부터 벨라스케즈는 킥과 펀치, 교묘한 컴비네이션, 빰클린치의 니킥, 바디에서 안면을 타고 올라오는 슈샤인 컴비네이션 펀치등을 구사한다. 매우 화려한 장면이었지만 상대가 약체이고 너무 작았기 때문에 실제로는 크게 참고가 되는것은 아니고, 테익다운 이후에 가드패스를 별로 힘들이지 않고 해 내는 모습이 나왔지만, 이 선수의 그라운드가 그렇게 강한것이 아니기때문에 여기에도 큰 의미를 두긴 힘들다. 사이드 마운트에서 살라베리를 따내고 파운딩을 먹이는 장면은 여기서 다시한번 등장했다. 살라베리 십자굳히기를 겨우 몸을 뒤집어 탈출하면 백을 잡히는 패턴도 반복된다. 꼭 이런식이 아니더라도 벨라스케즈는 상대의 백 잡기를 주머니속의 물건 꺼내듯 하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구겨져 쏟아지는 파운딩 셰례를 받던 스토이니치를 구원한것은 조지 오티즈 주심이었다. 하지만 다소 빠른 판정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남는 경기였다. 그렇지만 계속했다고 해서 뭔가 달라질것은 없을 내용이었던것은 확실하다.
이 경기 직후의 인터뷰를 통해 조 로건은 격투세계가 차세대를 책임질 기수로 벨라스케즈를 주목하고 있음을 알렸다.
6. 6전 2009년 6월 13일 칙 콩고
문제의 칙 콩고전이다. 상대는 장신에 리치가 긴 강력한 타격가다. 콩고는 UFC헤비급에서도 알아주는 타격 스페셜리스트이며 타이틀로 가는 길목에서 수많은 미들카터들을 돌려세운 든든한 문지기같은 선수였다. 당시 전적은 14승 4패 1무 9KO 2SUB.
시작 부터 벨라스케즈는 콩고를 거세게 압박한다. 케이지 근처까지 콩고를 밀어붙인 그는 원투를 내는데 콩고의 강력한 라이트가 벨라스케즈의 라이트에 한박자 먼저 적중된다. 이것은 끝내주는 타이밍에 터진 명백한 카운터 클린히트였고 KO가 바로 나도 이상할 것이 없는 강타였다. 벨라스케즈의 무릎이 순간 꺽였다. 게다가 일어서는중에 콩고의 라이트가 다시한번 적중되었다. 벨라스케즈는 충격을 입고 콩고의 하체를 붙들고 늘어지는듯 했지만 양오금에 손을 뻗어 순식간에 콩고를 넘겨버렸다. 보통 그정도 강타를 두개씩이나 받고 무릎이 두번 꺽였을 정도면 잔여 데미지를 수습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릴텐데 벨라스케즈의 회복속도는 상식 이상이었다.
이후의 그라운드 스크램블에서 콩고는 강하게 저항했지만 결국은 상대에게 백을 내주고 만다. 벨라스케즈와 그라운드에서 구르다보면 희안하게도 모든 선수들이 백을 내주고 쩔쩔 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타격에서 얻은 데미지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래저래 백을 잡았다고 보면....놀라운 능력이다. 이후에도 콩고는 마운트와 백마운트를 연거퍼 내주게 되면 백에서 초크아웃 일보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다.
일어나는 듯 했지만 다시 투랙 테익다운을 허용하고 사이드마운트, 1라운드는 이런 패턴의 반복으로 벨라스케즈는 초반의 실점을 만회했다. 벨라스케즈의 코너에서 '포지셔닝 퍼스트(포지션 싸움에 우선순위를 두라)'라는 지시가 나오고 있는것이 마이크에 포착되기도 했는데, 벨라스케즈는 코너의 요구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2라운드에서도 벨라스케즈는 콩고의 강타를 먹고 다시한번 무릎이 꺽였다. 이번에는 관자노리쪽으로 들어간 라이트 강타였는데 이것도 견뎌내고 회복해 1라운드와 같은 흐름을 가져가는 괴력을 보인다. 3라운드에는 별 위기없이 무난하게 넘어갔고 결과는 벨라스케즈의 판정승이 된다.
벨라스케즈의 내구력도 내구력이지만 체력또한 이 경기에서 확실히 증명되었다. 3라운드 내내 상대를 굴리면서 무려 251발의 펀치를 쏟아냈는데 이것의 대부분은 파운딩이었다.
벨라스케즈의 한계 심박수는 167로 대단히 낮은편이라고 한다. 심장의 1회 박출량이 어마어마한 수준이며 이러한 힘있는 혈행은 근육내에 쌓이는 젓산을 빠른속도로 처리하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시간상으로 레스너전을 앞두고 촬영된 것이지만 지금이 딱 이것을 논하기 적절한 대목이라 미리 언급합니다. 타임라인이 좀 뭉개졌지만 양해를 바랍니다.
브록 레스너와 새로운 도전자가 어떤 대립구도를 보이게 될지를 알아보기 위해 우리는 케인 벨라스케즈를 이곳으로 초대했습니다. 이 투타임 NCAA 레슬링 챔피언은 현재 MMA에서 8승중 일곱번의 TKO를 거두며 무패가도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레스너도 그에 못지않은 레슬링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두번의 TKO승과 두번의 서브미션승을 거두고 있됴. 그렇지만 레스너가 풀라운드를 소화한것은 단 1회에 불과 합니다.
먼저 케인의 스테미너를 측정해보도록 합시다. 그의 한계 심박수는 분당 167회로 측정되었습니다. 이것은 엄청나게 낮은 수치입니다. (한계심박수는 개인차가 심합니다. 하지만 200을 넘기는것이 보통이고 240정도 까지도 볼수 있습니다) 분당 167회의 한계심박수가 의미하는 바는 그의 심장이 1회에 펌핑하는 혈액의 양이 엄청나다는것입니다. 그의 압도적인 유산소 능력은 이렇게 근육내에 쌓여가는 젓산을 빠르게 순환, 처리시키면서 그에게 엘리트적인 지구력을 선물하게 된것입니다.
레스너는 벨라스케즈보다 1인치가 더 크고 20파운드 정도가 더 나갈것입니다. 이것을 보면 레스너의 몸에 기본적으로 더많은 파워가 내재되어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케인의 펀치는 무시당할만한 수준이 아닙니다.
쓰리 투 원 고
헤비백의 내부에 잇는 무선 가속도 측정기는 벨라스케즈의 펀치를 2230파운드로 등록햇습니다. 이것은 그 어떤 복서도 이곳 스포츠사이언스랩에서 기록하지 못했던 (최대의) 수치입니다.
최종적으로 이제는 케인 벨라스케즈의 테익다운 파워를 측정해 봅니다.
당신이 움직이면 이 모델도 움직입니다. 그것으로 우리는 당신의 바이오메케닉을 측정하게 돼요. 정확히 당신이 얼만큼의 파워를 내는지 알 수 있게 되는것입니다.
케인이 태클을 넣을 때, 그는 무려 5000 와트의 파워를 엉덩이에서만 끌어냈습니다. 그리고 이 태클은 총합 2700파운드의 출력을 기록했습니다. 이것은 NFL의 수비수 와이트 프리니의 태클보다 높은 수치였습니다.
콩고전의 결과는 물론 좋았지만 이 경기의 과정이 바로 벨라스케즈가 산토스를 상대함에 있어서 가장 주의해야할 부분이다. 콩고와 마찬가지로 산토스도 거리를 유지하며 빠르고 하드한 단발과 테익다운 방어를 위주로 싸우게 될 텐데 벨라스케즈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인사이드로 파고들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펀치 교환중에 만약 산토스의 카운터가 작열한다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는것.
7. 7전 2009년 10월 24일 벤 로스웰
이 경기에서 벨라스케즈는 로스웰을 상대로 타격과 테익다운기를 잘 섞고 있다. 하지만 그라운드 컨트롤 면에서 로스웰은 의외로 쉽게 탈출에 성공했다. 로스웰은 벨라스케즈가 파운딩을 치는 그순간 그것을 먹으면서 움직이는 용감한 전법을 선택했는데 1라운드의 초반부에는 이것이 확실히 통했다, 그렇지만 이것도 잠시였고 1라운드 중반 이후부터는 벨라스케즈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하고 속절없이 얻어맞으며 굴러다니게 된다.
1라운드가 끝났을 때 로건은 다음과 같이 외쳤다.
"The Hype is justified!(기대감은 사실로 증명되었습니다!)"
2라운드의 내용도 같았다. 벨라스케즈는 타격으로 시작하는듯 하더니 순식간에 트랜지션을 걸었고 그라운드에서 파운딩 폭격을 퍼붓는 등 압도적인 공세로 마리오 야마사키의 스탑선언을 이끌어 낸다. 로스웰은 아직 더 할수 있다고 항변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로스웰이 그정도로는 죽지않는다는것이 잘 알려져 있기에 다소 안타까운 장면이었지만 계속되었다고 해도 달라질것은 었었을것이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말리는것이 옳았다.
8. 8전 2010년 2월 21일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벨라스케즈의 프로 8번째 상대는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였다. 노게이라는 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파이터중 한명이다. 선수로써의 완성도도 높거니와 경기 및 생활에서 보여지는 인간미로 수많은 파이터들의 귀감이 되고 있었다. 당시 그는 잠정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었고 벨라스케즈를 이기면 대망의 UFC 헤비급 타이틀전으로 가는 길이 열리는 상황이었다. 노게이라의 특기는 그라운드에서의 주짓수다. 벨라스케즈는 그것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낀 듯 했고 노게이라와의 경기에서는 주로 타격을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노게이라도 타격전으로 맞불을 놓았다. 두 선수 모두 정면에서 치고받는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 타입이었고 한대를 맞으면 카운터로 갚아주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인지라 매우 볼만한 타격공방이 무르익어갔다. 그러던중 경기시작 2분 20초경 노게이라가 한발을 크게 뛰어들면서 왼손 잽을 날렸다. 스텝이 너무 컷기 때문에 치고난 이후에도 몸이 앞으로 움직였는데 이것은 좋지않은 동작이었다. 타격의 임팩트가 일어난 직후 몸이 전방으로 움직이면 상대의 카운터를 향해 뛰어드는 꼴이다. 임팩트 직후에 후방이나 측면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체중의 흐름을 관리 해야 하는데 노게이라는 여기서 큰 실수를 범한 것이다. 노게이라의 '그' 왼손잽에 대해 벨라스케즈는 래프트-라이트 어퍼-레프트 훅의 그림같은 카운터 컴비네이션을 벼락같이 휘둘렀다. 그것으로 경기는 마무리 되었다. 벨라스케즈의 1라운드 KO승. 타이틀 도전권은 총 전적 불과 8승에 불과한 케인 벨라스케즈게 주어졌다.
9. 9전 2010년 10월 23일 브록 레스너
2010년 10월 23일 케인 벨라스케즈는 브록 레스너의 UFC 헤비급 왕좌에 도전했다. 레스너는 2008년 불과 4전(3슥1패)의 전적으로 당시 챔피언 랜디 커투어를 꺽고 대권을 잡았다. 그 이후 그는 프랭크 미어와 쉐인 카윈을 상대로 두차례의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치르어 내었다. 레스너의 힘과 운동능력, 레슬링, 타격의 재능 같은 것은 예사롭지 않았다. 하지만 카윈전에서 그는 안면을 맞는것에 대한 연습이 전혀 되어있지 않다는 약점을, 즉 얼굴에 상대의 주먹이 닿으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한동안 헤메는 어이없는 모습을 노출허기도 했다. 보기에는 세계에서 제일 강할것 같았지만 레슬링을 제외하면사실상 그는 MMA 초심자에 가까운 상태였던것이다. 벨라스케즈와의 경기 초반, 레스너는 놀라울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며 공세를 취했다. 벨라스케즈를 테익다운 시키기도 했다. 비록 놓치긴 했지만 그래플링면에서는 상당한 실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벨라스케즈의 펀치가 적중되기 시작하자 레스너는 공황상태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치욕적인 TKO패를 당하며 벨트를 벨라스케즈에게 넘겨주었다. 벨라스케즈의 이전까지, 멕시코는 어떤 투기종목에서도 헤비급 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했다. 벨라스케즈는 최초의 멕시칸 헤비급 챔피언이 된 셈이다.
이 경기가 끝난 직후 벨라스케즈는 로페즈 투나잇이라는 TV쇼에 출연했다.
로페즈: 케인 벨라스케즈!! 머리 스타일이 맘에 들어요.
벨라: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경기장에서 뵐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로페즈: 경기야 나중에 촬영끝나고 보면돼지~
벨라: 경기 영상 정도는 이미 보셨을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로페즈: 아 무슨 ~정도는 하셨을것으로 생각하는 사업이라도 시작했나보지?
벨라: 당신 무슨 문제 있어?
로페즈: 아무 문제도 아닙니다!
벨라: 조심좀 해주세요.
크리스 엔젤(유명한 락커 겸 마술사, 이종카페 개츠비님의 제보): 경기 보셨어요? 장난아니었음, 이분 건드리지 마세요.
로페즈: 저는 이만 사라지겠습니다.
-스튜디오-
로페즈: 며칠 전 상대를 1라운드에 무너뜨린 한 격투기 선수를 소개하게 되어 기쁩니다. 영상을 보시죠.
(벨라-레스너 영상)
로페즈: 이번에 새롭게 UFC 헤비급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케인 벨라스케즈입니다. 환영해 주세요.
로페즈: 저희 쑈에 출연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벨라: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로페즈: 지난 주말의 타이틀매치에서 당신은 정말 믿을수 없을 만큼 대단했습니다. 언빌리버블!
벨라: 감사합니다.
로페즈: 챔피언이 되신 기분은 어떠십니까?
벨라: 기분 정말 좋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것들이 집약되었다고 할 수 있는 그 날밤에 경기를 잘 할 수 있었죠. 정말 놀라운 느낌입니다.
로페즈: 저는 원래부터 UFC가 라티노(남미계, 히스페닉, 미국에서 이들을 터프하기로 유명하다)적인 스포츠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글러브도 없이 약간의 테이핑만으로 속옷만 입고 싸우잖아요...... 철조망 펜스에 둘러싸여서 말씀입니다, 제게 그런것은 라티노적인것입니다. 맞죠?
벨라: 으ㅋㅋ어어ㅋㅋㅋ으 맞습니다, 아마도 제가 이 스포츠를 선택한 이유도 그것 때문인지 모르겟네요.
로페즈: 그렇죠 우리들은 (싸움을 구경할때도) 전략적으로 왼쪽으로 움직여! 이런식으로 얘기 하지 않죠, 그냥 잡아! 때려! 이렇게 말합니다.
벨라: ㅎㅎㅎㅎ 맞습니다.
로페즈: 브록 레스너는 당신보다 컸습니다, 키는 2인치 정도...
벨라: 키는 2인치, 체중은 게체량때는 265파운드였지만 경기당일에는 270~275파운드 (벨라는 244파운드)정도였던것 같아요.
로페즈: 확실히 그가 컸던것은 사실이군요, 우리 라티노들은 그럴때 상대의 자켓을 벗기면서 때려 라고 흔히말하지만 당신은 이렇게 큰 상대와의 대전을 대비해 어떻게 준비를 하셨습니까?
벨라: 아...그만한 크기와 힘을 가진 가상의 파트너를 찾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희쪽에 있는 250파운드정도 나가는 레슬러들의 도움으로 레스너의 레슬링 경력에 걸맞게 준비를 했습니다.
로페즈: 막 정신없이 싸우다보면 갑자기 한대맞고 아무것도 안보아게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 것 당해 보셨습니까?
벨라: ㅋㅋㅋㅋ 아니요
로페즈: 그러니까 펀치를 낼때 상대를 공격도 의식하고 있다는 얘기인거죠?? 저같은 경우는 제 딴에는 최선을 다해서 싸우는거지만 갑자기 아무것도 안보이게 되지만 말씀입니다.
벨라: ㅋㅋㅋㅋ
로페즈: 당신은 펀치를 낼때 그것이 어떤것인지를 알고 내는것이며 앞에 있는 상대를 의식하면서 싸운다 이런 것이잖아요? 그렇다면 그 경기의 어느 시점에서 스스로에게 '이겼다' 라고 말했습니까?
벨라: 제가 그의 다리를 잡고 테익다운을 성공시켰을때였어요, 제가 상위포지션을 잡고 펀치를 날렸는데 빨리 일어나지 못하는것을 봤을 때 이겼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이 그 경기의 터닝 포인트였습니다.
로페즈: 경기전에 말씀이죠.... 당신은 물론 이 스포츠에서 상대에 대한 존중을 하는 편이고 입을 함부로 놀리지는 않는것으로 알려져있고 그것이 제가 당신을 좋아하는이유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브록은.... 그가 경기전에 뭐라고 했죠? 당신을 쓰러뜨리고 나서 버리토(멕시코를 대표하는 음식중 하나)와 코로나(멕시코의 대표맥주, 라임조각을 병모가지에 박아서 서빙하는것으로 유명) 로 승리를 자축하겠다 라고 말했나요?
벨라: 그가 먹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제생각에는...ㅋㅋㅋㅋㅋㅋㅋㅋ
(큰웃음)
로페즈: 그가 먹을수나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
벨라: (갑자기 스페니시로 얘기함)
로페즈: 진짜 대단한것이 뭐냐면 말이죠.... 당신은 멕시코인으로써 헤비급을 정복한 최초의 인물입니다. 모든 투기종목을 통털어서요. 여러분 축하해 주세요.
(박수)
로페즈: 대박이에요.
(박수)
로페즈: 이것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벨라: 음..... 저는 그러니까... 저는 물론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인입니다. 하지만 제 부모님은 멕시코 출신이시고 제가 살던 지역도 멕시코 국경 근처였기 때문에 저는 어릴때 부터 주말 같은 때는 왔다 갔다 했어요. 저는 사람들이 그런식으로 (케인을 히스페닉/ 멕시칸을 대표하는 파이터로) 저를 존중해 주시는것에 대해 매우 기쁩니다. 어떤 아이의 롤모델이 되었든 혹은 다른 식이던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된다는것에 기쁩니다.
로페즈: 저로써는 당신이 자랑스럽지 않을 수가 없어요, 저는 그 브라운 프라이드 문신(*이 문신이 멕시칸 갱과 관련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한때 있었음)도 사랑합니다. 당신은 위대한 챔피언이 될거에요. 그리고 다음 경기때는 꼭 보러 갈께요, 제 경기도 보러오세요 토요일입니다.
로페즈: 자, 브록은 자신이 이긴다면 (맥시칸의) 전통적인 버리토를 먹고 코로나를 마시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브록 레스너를 이겼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우리가 전통적인 아메리칸 식사를 하는편이 좋겠군요. 컴온~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케인과 저는 피넛버터와 젤리 샌드위치를 우유와 함께 들도록 하겠습니다.
벨라: 좋네요
로페즈: 빵 귀퉁이는 잘라냈습니다. 챔피언, 당신을 위한것입니다~
벨라: 감사합니다.
로페즈: 케인 벨라스케즈, 더 챔프!
10. 10전 2011년 11월 12일 주니어 도스 산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