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트를 준비한다.
어린이 동화 테이프 5개를 준비한다.
그리고 바로 옹알이 학습에 도전하는 겁니다.
자폐아들이나 정신지체 아이들은 처음에 명사만 몇개 안다고 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엄마라는 단어와 아빠라는 단어조차도 몰랐던 사람입니다.
제가 뱉을 수 있는 단어는 20살 평생동안 10단어를 넘지 못했었습니다.
그리고 짤막한 문장 몇개..
그게 가장 큰 문제 였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단어만 겨우 깨우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이 세상을 단어 몇개로만 보았기 때문에 말의 중요성을 본인 스스로 깨닫지 못했었습니다.
말이 삶의 수단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었고, 또 본인 스스로도 말을 배우고 공부해야한다는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그러다 군생활을 하였고, 군 제대할때 외운 군가가 10대 군가와
야공단가, 중대가를 포함하여 12곡이 되었어요.
아침에 기상하면 연병장에 집합하여 달리기를 합니다. 그러면서 군가를 큰 소리로 불러요.
그 생활을 2년을 하니깐 군가를 외우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더듬드듬 글을 읽기가 가능해졌고, 한글을 그림으로 보지 않고, 소리를 담은 글씨로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대후 개인적으로 공부를 했어요.
노가다 뛰어서 돈 벌고(전 육군 공병나왔습니다. 그래서 노가다는 할수 있었어요)카세트를 구입하였죠.
그러면서 혼자만의 공부에 돌입했습니다.
처음엔 무작정 듣기만 했습니다. 테잎을 반복해서 계속 듣는거죠. 계속 듣는 겁니다.
테잎이 닳아서 고장날떄까지 듣고 또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소리 소리를 뇌속에 각인시켰습니다.
소리의 흐름을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흘러가는 소리를 쫓고 또 쫓았습니다.
그리고 시작한게 책 읽기입니다. 소리내지 않고, 머릿속으로 표상을 떠올려가며 독서하는 것을
정독이라고 합니다. 전 음독을 했어요.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또박 또박 소리내서
책을 읽는 것을 음독이라고 합니다. 음독이 아주 중요합니다. 발음을 그 만큼 많이 해야합니다.
소리내서 읽고 또 읽었습니다. 집안이 떠내려가라 소리치며 읽고 또 읽었습니다.
입에서 책의 내용이 술술 나올때까지 읽고 또 읽었습니다. 간단한 책 한권 깨우치는데
한달 걸렸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책을 깨우치는대 1주일 걸렸고, 그 다음책은 하루 걸렸습니다.
테잎을 계속해서 반복해서 듣고, 또 들었습니다. 잘때에도 귀에 해드셋을 끼고 잤습니다.
그렇게 2달을 보내니깐 태어나서 처음으로 말로된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머릿속에서 버글버글 거리는 화학작용을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죽어버렸던 제 뇌가 깨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 있잖아요.
공부를 열심히 하거나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꿈속에서도 공부하고, 꿈속에서도 일한다고 하잖아요.
제 경우가 그랬습니다. 여기까지가 옹알이 학습법에 대한 제 경험담입니다.
다음 글은 취미생활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런 취미를 가졌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이요.
첫댓글 좋은얘기 감사합니다 계속 올려주세요^^
자폐장애면 군대면제아닌가요
언어가 안됐는데 군대는 어찌 가셨는지 급 궁금하네요!?
좋은 학습법이네요~감사합니다
희망적인글 감사합니다 취미생활내용도 올려주세요~
아스퍼거방에서도 글 몇편 올리고나서 쫓겨나다 싶이했었습니다. ㅠㅠ 지금 직장생활 잘하고 있어요.
통통아짐 어머님 마음과 보는 세상은 제 몇 만 곱절위에요. 부디 하늘 같은 마음으로 제 글 다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아들이 34세인데 발달장애 2급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님에 대해서 알고 싶은 점이 많답니다. 지능은 극히 정상이신가 봐요? 단지 발성이 안돼서 말을 못하셨다는 상태로 보면 될까요? 양해 바라며 답변을 부탁합니다.
제 아들은 8살이지만 님과 비슷한거같습니다. 아직 발화가 잘안되는데 눈을 보면 그 안에 많은 감정과 생각이 담겨있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조용하게 혼자 감각놀이 조용한 상동행동을 많이 하구요 님께서 깨우친 방법을 가르쳐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이정도로 글을 쓸수있을정도가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어머님 제가 다음에 제대로 글한편 써써 올릴께요. 그리고 한말씀더 어머님들은 전문가에요. 그만큼 아이교육에 능력을 갖추신분들이죠. 어머님들과 선생님들이 지도 해주신대로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냥 제가 쓴글은 참고 사항정도로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구요. 그러니깐 이런거죠. 어머님 방식대로 가르치시고 아이가 집에서 빈둥거릴때 아니면 하루 한시간씩 이렇게 지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이 저희 엄마 생신이라서요. 약속이 있어서 잠깐 피시방에 와본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