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원로의원 월서스님이 오늘(8월16일) 오후4시 고불총림 백양사에서 열린 호국안민기원대법회에서 종정예하 명의로 발표된 ‘부촉하는 글’을 대독한 것과 관련 “법회 이후에 종정예하께서 직접 내리신 글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본의 아니게 종정예하의 진의를 왜곡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월서스님은 오늘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호국안민대법회를 주관한 백양사 주지 스님이 종정예하께서 직접 내려준 글이므로 대독할 것을 간곡히 부탁해 법어를 대독했다”면서 “법회 이후에 직접 작성하신 것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됐으며, 종정예하의 진의를 왜곡하고 사부대중을 혼란케하여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총림의 방장을 모시는 절차가 종헌과 종법에 분명히 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정예하께서 내리지 않은 글을 이용하여 편법으로 총림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에 대하여 백양사 주지와 관계자들은 종정예하께 참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종정예하의 뜻을 왜곡하고 종헌종법의 절차를 무시한 채 총림의 방장을 추대하려는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백양사 주지를 비롯한 총림 대중은 종헌과 종법을 준수하여 여법하게 총림의 방장스님을 모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월서스님이 발표한 입장문 전문이다.
‘咐囑하는 글’에 대한 입장문 지난 8월 14일 백양사에서 개최된 호국안민대법회에서 본인이 대독한 종정예하의 ‘咐囑하는 글’은 법회를 주관한 백양사 주지 스님이 종정예하께서 직접 내려준 글이므로 법어 대독한 후 낭독할 것을 간곡히 부탁하였기에 법어 대독을 마친 후 낭독하였습니다. 하지만, 법회 이후에 ‘咐囑하는 글’이 종정예하께서 직접 작성하시거나 내리신 글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본의 아니게 종정예하의 진의를 왜곡하고 사부대중을 혼란케하여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 총림의 방장을 모시는 절차가 종헌과 종법에 분명히 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정예하께서 내리지 않은 글을 이용하여 편법으로 총림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에 개탄을 금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하여 백양사 주지와 관계자들은 종정예하께 참회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종정예하의 뜻을 왜곡하고 종헌종법의 절차를 무시한 채 총림의 방장을 추대하려는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하며, 백양사 주지를 비롯한 총림 대중은 종헌과 종법을 준수하여 여법하게 총림의 방장스님을 모시기 바랍니다. 2012년 8월 16일 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원 천호 월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