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친구들과 기차타고 강릉으로 낭만적인 여행을 다녀왔다.
얼마만에 기차여행인지 기억도 까마득한데
청량리역까지 가느라 이른새벽에 일어나 잠실역까지 가는데
영감이 버스를 태워주며 걱정이 태산인데 비해 나는 새처럼 날아갈듯했다.
여행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어디든 달려가든 내가
몸이 부실해진 다음부턴 친구들이 데리고 다녀야 차를 타고 이동했는데
기차 여행을 계획했을때부터 마음은 하늘을 날았다.
잠실역에서 친구들을 만나 지하철역 구내 빵집에서 빵과 음료로 아침 식사를 하며
재잘되는 노파들의 모습이 새로운지 출근중인 듯한 젊은이들이 처다본다.
기차가 출발하자 우리들은 수학여행 가는 학생들처럼 들뜨는데
ktx가 생각만큼 빠르지 않아도 그게 더 낭만적이라며 만족해 했다.
경포 해변 구경하고 회 먹고... 빤한 강릉 여행이었지만,
강릉 "에르떼 뮤지엄"을 구경하려 했는데 예약된 기차 시간 때문에 포기했다.
그저 황혼을 넘긴 할마씨들의 약간 무리한 여행이었지만
다시 갔던 길을 되짚어 돌아오며, 만났던 자리에서 헤어지며
함께여서 즐거웠다고... 무사히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고 안아준다.
밤 10시가 다 되가는 시간에 도착하는 마누라를 마중나온 영감도 고맙고,
사흘이 지났어도 아직 여독이 남아 있어 피곤하지만... 참 좋았다.
인생은 달리는 기차여행이라고 하잖는가?
첫댓글 난 국외는가지않았지만 국내는 안간데가 별로 없는것 같은데 강 릉은 간기억이없는걸보면 안갔다온것 같네요.
강릉여행 한번다녀와야겠네요.
강원도가 만만한지 강릉 여행은 자주 갔었네요.
친구 차로 갈 때는 여기저기 웬만한데는 다 가서 좋았고
기차 여행은 편안하지만 기차 안에서의 추억을 남기는 여행이지요.
나이 들고 부터는 차를 이용 하는 것 보다는
기차를 이용 하여 여행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금이님 잘 하셧네요 그렇게 뻔한 길이지만 낭만적인 강능에 바람 쐬고 오니
기분 전한도 되고 좋네요 ~
좁은 차안에서 꼼짝 못하고 앉아서 가는것보다는
기차가 여유로움이 있지요. 화장실도 있구요. ㅎㅎ
하지만 먼 길 하루에 다니려니 피곤은 하네요.
여행의 참맛은 기차여행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옛 덜컹거리던 홍익회 판매원이 드나들던
기차여행 입니다. ㅎㅎ지금은 가끔 KTX를 이용
하지만, 빠르다라는 느낌은 들고 별 감정없이
잠만 자게 됩니다. 좋은 계절에 좋은 곳을 다녀
오셨네요. 강릉쪽에 오래전에 다녀 왔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 경포 호수와' '오죽헌'이
생각납니다. 여행은 언제나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마자요, 옛날 비둘기호 타고 느리게 다니던 시절이 좋았어요.
빠르게 가니 물건 파는 사람들도 없고
먹거리를 준비해 갔지만 먹는 사람들이 없으니 민망하고..
좋았던 시절을 반추하며 도란 도란 이야기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네요.
무료하게 지내는것 보다는 반복되는 장소가 아닌 새로운 곳을 찾아 반가운 사람들과 어울린다는것이 보람있게 느껴집니다 좋은시간 즐기셨네요
그런 셈이네요. 영감이 다 좋은데 어딜 가는 걸 싫어해서 데리고 가주길 기다리다가는 저승가는 날까지...
그래서 항상 제가 먼저 친구들을 부추기고 저는 따라가는 걸로 위장 전술을 씁니다. ㅎㅎ
좋은계절에 친구들과 기차여행, 참 잘하셨습니다.
저는 세자매끼리 기차타고 부산 해운대, 광안리 등으로 가끔 여행을 하는데 강릉은 아주 오래전에 다녀온 기억이 있어요.
기차 여행도 다니시니
건강이 점차 좋아지시나 봅니다.
언제나 이딜가든 제 보디가드가 되어주는 친구들이 있어 가능했지요.
이번에도 강릉을 기차 타고 여행갔으면 하니까 친구들이
가자~~ 하고 기꺼이 데리고 가 주어서 다녀왔지요.
강릉여행을 다녀오셨군요.
바다는 원없이 보셨겠어요.
여행도 좋지만 친구들만나 대화나누고 맛난 거 먹는 게 최고지요.
추억 한 페이지를 남기셨네요.
바다도 보고... 바다가 보이는 휫집에서 회도 먹고
좋은 친구들이랑 즐거운 여행이었지요.
즐거운 여행하셨군요
전에 강릉에서 오징어 순대 를
맛있게 먹은 기억이 새롭게
납니다
건강 하시기를 바랍니다
오징어 순대는 강릉 중앙시장에 가니 많이 있더라구요.
강릉엘 가면 항상 느끼지만 바다는 경포 해변에서 구경만 하고
먹거리는 시내 중앙 시장에 가야 한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네요.
바닷가 식당들은 바가지가 심해요. *^*
기차여행은 언제나 즐겁지요.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ktx소요시간이
한시간 반 좀 더 걸리던기요?
즐거운여행 하셨군요,
정해진 시간은 1시간 40분 걸리던데요.
그날만 그랬는지는 몰라도 2시간 가까이 걸렸읍니다.
정시 도착은 못하더군요.
강원도 춘천에 살다보니 ~~그져 갈때가 강릉이나 속초쪽으로만 가게
됩니다 저는 운전을 못하지만 옆지는 눈감고도 갈수있다 합니다
헌데 왜 아직도 오징어 순대를 못먹어 봤어요 ~~올여름에 가게되면 꼭 오징어
순대 사 먹어보려구요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금이님 글 덕분에 오징어순대
맛 꼭 한번 보겠어요 ~~ㅎ
강릉 시내 중앙 시장내로 가시구요.
근방에 에르떼 뮤지엄이 볼만하다는데 못 가 보았어요.
두분이 맛난 것도 드시고 구경도 잘 하시고 오세요.
좋은 사람들과의 예쁜 여행의 시간이었던 그 기쁨을 오래도록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덕분에 좋은 갬성 갖어봅니다..ㅎ-
이제 이 세상 소풍 끝 날이 오기 전에 아름다운 추억이나 많이 만들어야지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