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공연이 끝나자 마자 재빨리..밖으로 달려나가...
아까 맴버들의 모습을 본 그곳으로 갔다...
맨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옆 분장실에선
나머지 맴버들이 화장을 지우는 모습을 볼 수있엇다!!!
나는 숨죽이고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무척 힘들어하고 있는 표정이었따..
그때 여성팬들이 달려와서..구경했다...
근데 그것들이 눈치없게 유리창을 두드려대며 소리를 지르는게 아닌가
화장을 덜 지운채로 마돈나가 화난표정으로 뭐라 씨부렷다
"이 씨발년들아 뭘 꼬라보고 지랄이야 꺼져!!"
라고 말하는것 같앗다 -_-;;;
스콜드는 갑자기 밖으로 나갔다...
그러더니...문이 열리며 누군가 나왔다..
그것은..바로...
맨슨의 전용 경호원..
,.,..밥샵!!!... 졸라 닮아서 그렇게 부르겟다
그새끼가 나와서 뭐라고 졸라 고함을 쳐대었다...
걸리면 처맞아 뒈질것 같아 졸라 뛰어도망갓다...
그담부터..그앞에는 한국 경호원들이 배치되고..그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게 되었따.
제기랄!!!!
다 포기하고 올림픽 홀을 뒤로 한체 아쉽게 떠낫다...
그런데...우리가 나가려고 한 출구는 잠겨있었따
-_-;;
그래서 다시 올림픽 홀을 향해 반대로 나가야 햇다...
아까 그 장소엔 스타랙스 몇대가 서있고 사람들이 뭔가를 기다리고 있엇다.
"저기 ..누가 나와요?"
"아까 팀 스콜드 혼자 실고 한대 떠낫어요..나머지 맴버들도 곧 나올껄요?"
오옷!!!
우리는 기다렷다.
쉬바..그날 졸라 추웠다. 내인생 그렇게 추운날도 별로 없엇을 것이다.
30분을 기다려도 나올 기미가 안보였다....
포기해야 하는가???
무료해진 우리는 급기야
한국경호원(주식회사 강하고좋은친구들 -_-;;)분들과
이야기를 했다..
"안추워요?"
"추버 디지게써요"
"오늘 맨슨 컨디션이 많이 안좋은것 같더라구요..."
"아..그랬군요..."(그래서 맨트와 액션이 적엇다!!!)
"그래도 여기 남아계신 분들은 점잖은 매니아들이시네요..
옛날에 모모가수(한국) 할때는 그 여자들..후 말도 못해요..소방함에 숨어있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몇몇 사람들이 안쪽에 포스터를 때달라고 경호원들에게 조르기 시작햇다.
또 그러고 시간이 흐르고...
나머지 맴버들이 나오고 있었다...
모두 환호성을 지르며 잘가라고 인사했다.
하지만 맨슨은 없었다.
이제 남은 스타렉스는 단 한대...
맨슨은..아직 안에 있다...
잠시 경호원이 딴데 가있는 틈을 타서
몰래 안을 쳐다보았는데...
!!!!!!!!!!!!!!!!!!!!!!!!!!!!!!!!!!!!!!!!!!
맨..슨의 화장안한 맨 얼굴을 보고야 말앗다 !!!!
이번에는 확실했다... 한쪽은 긴 머리 반쪽은 빡빡 머리....
그 턱하며 코...맨슨이 확실했다.....
쉬바..놀라움에 숨이 막혀부렸다...
뭔가를 먹고 있엇는데...
피부는 붉었고..얼굴은 그냥 평범한 양키였다.
넋을 잃고 흥분한체 처다보고있는데
경호원이 와서 창문에서 떨어지라고 했다.
나는 흥분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맨슨의 맨얼굴을..
그것도 1m안에서 바로 보았단 말이다!!!!!
친구들이 가자고 했지만...이미 기다린것도 아깝고 해서 계속 남아있지고 했다.
기다리던 사람들은 추위를 못이기고 하나둘씩 떠나가기 시작햇따
(구라안치고 이때 존나 추웠다)
나도 갑자기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창문너머로 얼핏 보이는 맨슨의
형체를 쳐다보며 끝가지 기다리기로 마음먹었다.
맨슨은 뭔가 또 화장을 하는듯 했다. 그리고는 어느순간 사라졌다.
그리고 또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경호원들이 분주해지며....문이 열리고...밥샵이 나왔따 ;;;;
그리고 그 뒤로...맨슨의 여자친구 디타와 맨슨이 등장했다!!!
쿠어!!!!
어두워서 플래시를 터트리고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밥샵의 압박으로 차마 그러지 못했다.
당연히 감히 다가가지도 못하기에..싸인을 받으려는 계획도 실행할수 없엇다.
맨슨은 화장을 약간 했고 머리를 옆으로 넘기고..검은색 옷을 입고...
큰 선그라스를 끼고 있었다.
"꺄아아!!!"
"와!!!" "맨슨!!~~~!!!!"
"컴투 어겐~~!!!"
"씨 유 쑨~~~!!!!"
맨슨은 씩 웃으며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어 주었따.
개감동 ㅠㅠ
기다리던 내내 가끔씩 나와 소리를 쓰고 인상을 쓰며
한국경호원들까지 "우씨..밥샵 열받았따"하면서
우리를 쫄게 만든 밥샵도..이제는 실실 쪼개고 있었다.
맨슨이 차에 오를때까지 우리는 계속 환호했고..
맨슨도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맨슨의 인간적인(?) 모습이 상당히 신선하면서도 감동적이었다..
마지막으로 밥샵이 탔는데...그 산만한 덩치가 겨우 차에 낑겨 드가는 모습은
참으로 볼만했다 ㅋㅋ
맨슨이 차를 타고 떠나는걸 따라가며 계속 인사해주었다.
차가 떠나고...
잠시 허무해졌지만...
무한한 추위의 고통을 느끼며 재빨리 올림픽 공원을 떠나
올림픽 아파트의 외할머니 댁으로 가서 잤다.
다음날.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슬슬 서울을 구경하러(CD를 사러 ;;;) 출발했다.
홍대입구역에서 내려 뽑아온 약도와
주혹새 회원분들이 가르쳐준 길을 생각하며
일단 퍼플레코드를 찾아갔다.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지만 정말 알찬 CD들이 많았다.
거기서 산 건 없고..나와서 뮤즈와 메타복스의 위치를 찾아내었다.
(마니부족한넘님의 친절한 설명덕택에 헤매지 않고 한방에
찾을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근데 아직 개점시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걸어서 향레코드까지 가기로햇다.
지하철 한정거장 정도는 걸어서 금방 갈수 잇을것 같았다.
근데 가는길에 뭔가를 찍고 있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친구들 말로는 '쾌걸춘향'촬영 현장이며 안쪽에 기다리고있는 한채영이 보인다고했다.
나는 그 드라마가 먼지도 모르고 한채영이 누군지도 모르지만
난생처음보는 드라마 촬영장면이라 구경해보기로 햇다.
근데 여기서 스텝?(매니져인듯)과 우리사이에 약간의 시비가 붙었었고...
분위기가 잠시 험악해졌는데..우리가 그냥 가버려서 조용히 끝났다 ;;;
신촌역으로 향한지 한 10분가량 걸으니 저 멀리 현대백화점이 보였다.
우리는 그쪽으로 걸어갔다...
현대백화점에서 100m전쯤? 안쪽으로 쭉 골목길이 있었고...
그 끝짜락에선 뭔가 강렬한 포스가 나오고 있엇다...
나는 유심히 살펴봤는데...
500m안쪽으로..검은 간판에 붉은 글씨로 뭔가 써져있는것 같앗다..
'혹시??'
나는 골목길 안쪽으로 걸어들어갔다...
점점 가까이 가자..내 예상이 맞았음을 알게되었다.
주혹새가 거기에 있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darthkim.com.ne.kr%2F1.JPG)
와!! 주혹새가 바로 여기였구나!!!!!!
함 드가보까??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darthkim.com.ne.kr%2F2.JPG)
입구부터 메이든의 엘범커버가 걸려있고 올라오는 계단에는
레인보우, 판테라 ,오지오스본 등등의 엘범커버가 걸려있었다..
올라가보니..
문앞에는 레이지 공연 포스터가있엇고 유리너머로 내부가 보엿다.
생각보단 좀 작았지만...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darthkim.com.ne.kr%2F3.JPG)
밤이 되어 nediam님이 뒷쪽엔 시디가 빼곡한 카운터에 앉아있고
흘러나오는 메탈음악에 맞춰 사람들이 헤드뱅잉을 하고 있을 모습이
머리속에 그려졌다.
오전에 와서 nediam님을 못 만난게 조금 아쉬웠지만..다음에 오기로 기약하고
떠났다.
주혹새에서 오른쪽으로 쭉 골목길을 빠져나와 왼쪽으로 꺽으니
바로 향뮤직 간판이 보였다.
그 유명한 향뮤직을 오프라인 매장에 와보게 되어 내심 기대가 되었으나
오프라인 매장은 경상도 말로
"존만했다"
서울이 땅값이 비싸서 그런지 모르겟지만 초라할정도로 쪼맨했다.
하지만 역시나 엘범 질의 밀도는 작살이었다.
나는 거기서 Lamb Of God 신보를 구매했다.
우리는 거기서 나와 근처 신나라 레코드에 가봣는데 거기는 무진장컷다.
근데 서울 신나라는 일반적인 음반 매장이지만 정말 많은 수의 락음반들이
있었다.
다시 우리는 홍대 쪽으로 향해서 퍼플레코드로 다시 갔다.
거기서 내 친구는 더 하이브스 1집을 샀다.
그리고는 메타복스로 향했다..
음...그리 크진 않았지만 시디가 무진장 많아 정리가 안되서 도데체
못찾을 판이었다.
내가 인터넷에서 미리 보고 사기로 한걸 정한게 다행이었다.
블랙홀 재녹음 베스트 엘범과 스티브바이의 섹스엔 릴리젼 중고엘범을 구매햇다.
그리고 뮤즈로 갔다.
뮤즈는 썰렁하다 못해 허무할 정도의 매장이었다.
하지만 거기 있는 시디들은 너무나 작살이었다.
대구에 있었으면 "오매!! 이 구하기 힘든 것이 한장 남아있구나!!"하면서
덥썩 집어들 음반들이
오히려 너무 많아 그 충격이 상쇄될 지경이었다. ;;;
구매욕구를 겨우겨우 억누르고 원래 나의 구매리스트에 포함되어있었던
소일워크 4집만 구매했다.
그리고는 홍대입구를 떠나 명동으로 갔다.
동방선생님이 가르쳐 주신덕에 하베스트도 금방 찾았다.
거기도 상당히 좁았다..명동 땅값이 비싸니까 그렇겟지...
일본반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시디가 많아 넘쳐나다 못해 매장 바닦에 한금 쌓여있었다.
도데체 상자에 박혀 안보이는것도 태반이고
한마디로 좋은 시디가 너무 많아 찾을수 없게되는 난처한 상황에 이르렀다.
또다시 구매욕구를 겨우겨우 억누르고 아무것도 사지않고 나와버렸다.
이미 시디 4장을 사면서 5만원 가량을 탕진한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근처 돈까스 집에서 점심을 먹고...명동을 쭉 가로질러 구경하고
피곤해서 일찍가자는 친구들의 의견을 수렴해
바로 대구로 내려왔다.
뭔가 약간 허무한듯한 1박 2일의 서울행이었지만...
어째뜬...맨슨의 공연을 봤다는데 그 의미가 큰 것이라 할 수 있겟다.
*2탄 사진 복구 되었습니다!!!
*사진출처:제가 직접 찍음
첫댓글 ㅜ.ㅜ 졸라 개감동입니다.... 맨슨을 본 장면은 한편의 기록영화를 연상시키며 주혹새 발견 장면은 한편의 수사물을 방불케 합니다.... 사실 대낮에 찍은 주혹새 사진은 저 또한 처음 보는군요 (제가 이곳에서 주로 밤에 있기 때문이죠 - ㅜ).... 레코드점 기행 또한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지금까지 콤보 정말 잘 보았습
니다 ^^ 아이언주다스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nediam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무척이나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후기네요.^-^* 읽는 내내 아이언주다스님의 표현력의 생생함에 감탄했습니다. 솔직하면서도 구체적인 글이에요.^^* 맨슨공연후기도 재밌었지만 서울, 주혹새바와 음반매장에 대한 부분도 아주 생생한게 무척 재밌네요. 다큐멘터리같아요.^^
다시 읽다가 생각난건데... 쾌걸춘향 재밌어요. 조금 유치하지만...ㅋㅋㅋ
멘슨......크허~~~(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