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과 연계표
[4학년 1학기 국어] 10.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
[4학년 2학기 국어] 4. 이야기 속 세상
[4학년 2학기 국어] 7. 독서 감상문을 써요
[5학년 1학기 국어] 2. 작품을 감상해요
[6학년 1학기 국어] 1. 비유하는 표현
[6학년 2학기 국어] 8. 작품으로 경험하기
■ 책 소개
열두 살, 인생의 빛과 그림자를 알게 될 나이
삶의 양면을 겪으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온기 가득한 이야기
“너희가 걱정할 일이 뭐 있니?” 어른들은 이렇게 말하지만 사실 아이들의 하루 속에도 나름의 한숨과 고뇌가 있고, 웃음과 환희가 있답니다. 이 책 속의 다섯 이야기는 그런 인생의 양면을 겪으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어요.
회장이 되어 모두의 주목을 받음과 동시에 모법을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에 괴로워하는 슬기, 마음이 아픈 병을 가진 형 때문에 자신도 마음이 아픈 세환이, 폐지를 줍는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아영이…… 때론 코끝이 찡할 만큼 안타깝지만, 아이들은 대견하게도 그 아픔을 흡수하고 더 단단해져요.
얼핏 보면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백이면 백 모두 다른 환경에서 각자의 꽃을 피우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볼까요.
■ 출판사 리뷰
<우리 반 회장의 조건> - “다시는 회장 선거에 나오나 봐라!”
그토록 되고 싶었던 회장에 당선된 슬기는, 선거 공약에서 말했듯 모두에게 모범이 되는 회장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회장이 되어서 한다기보다, 하고 싶었던 일을 드디어 하게 된 것처럼 자신이 필요한 일이라면 뭐든 기꺼이 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회장이 되길 잘했어’라고 생각했지요. 민혁이가 전학을 오기 전까지는요.
민혁이는 또래 친구들과 조금 달라 도움이 필요한 아이였고, 회장인 슬기가 민혁이를 돕게 됩니다. 젓가락질이 서툴러 점심시간에 반찬을 흘리고, 교실에선 수시로 연필을 떨어뜨리며, 이동수업시간에 꼭 같이 데리고 가야 했지요. 지금껏 슬기네 반에 도움반 친구가 없없던 것도 아닌데, 회장이 되어 도움반 친구를 직접 도와주려 하니 뭘 어떻게 도와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친구들은 남 일 보듯 하며, 슬기에게 ‘역시 회장은 다르다’며 추켜세우기만 했고요.
하지만 슬기는 친구들의 칭찬이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사실 슬기는 민혁이 챙기는 게 힘들고 귀찮았거든요. 도움반 친구를 돕는 건 회장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일까요? 슬기가 생각하고 약속했던 ‘모두에게 모범이 되는 회장’의 모습엔 이런 모습은 없었거든요. 그렇다면 슬기는 회장의 자격이 없는 걸까요?
<우리 형을 소개합니다> - “웃지 않아도 우리 형이잖아”
‘가족과 대화한 후 가족 중 한 사람을 그려 와서 소개하기.’ 학교 숙제인데, 엄마는 형을 그리라고 하곤 형과 함께 밖으로 나가 버립니다.
세환이에겐 형이 있습니다. 세환이보다 한 살 많지만 학교에 다니지 않고, 세환이를 쳐다보지 않고, 웃지도 않으며, 빛과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면 소리를 지르는 형이지요. 어느 날 그런 형의 존재를 친구들이 알게 되었고, 세환이는 친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됩니다. ‘그 형이 너네 형이라며?’ ‘그거 전염되는 병이니?’부터 형의 모습을 흉내 내며 ‘너희 형 이렇게 한다며?’라고 묻는 것까지.
그렇잖아도 엄마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형이 미워 죽겠는데, 어쩌다 존재를 알게 되어 자신마저 이렇게 귀찮아지게 된 게 속상한 세환이. 세환이는 친구들에게 형을 소개할 수 있을까요?
<그게 왜 비밀이야> - “난 네가 얼마나 부러웠다고!”
다른 친구들의 시선을 신경쓰느라 남들이 하기 싫은 것도 억지로 하고, 하고 싶은 말도 참으며 사는 민경이에게 거침없는 진주는 정말 멋진 친구였습니다. 진주는 전학을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뭐든 적극적이고 당당하고 리더십도 있어서 모둠 활동에서도 금방 친구들을 이끌어 가는 역할을 했지요. 진주와 함께 있을 때 자기도 그렇게 멋져 보일 것 같았고, 그런 진주와 절친이 되어 좋았지요.
그런데, 절친이라 하면서 진주는 한 번도 민경이를 집에 데려가지 않았습니다. 가고 싶어 해도 이런 저런 이유로 매번 안 된다고만 했고요. 진주가 왜 그렇게 피하기만 했는지, 엄마에게 사정을 듣게 된 민경이는 끓어오르는 배신감을 참지 못하고, 다음 날 반 친구들이 모두 듣는 앞에서 ‘진주는 거짓말쟁이’라고 말해 버립니다. 민경이의 행동에, 가방도 놓고 교실을 나가 버린 진주. 절친 민경이와 진주는 이대로 절교하게 되는 걸까요?
<꽃구경> - ‘그때 할머니를 따라 꽃구경을 갔으면……’
“몰랐어? 불우이웃 돕기 방송에 많이 나오잖아. 종이 모아서 파는 할머니 말이야. 아영이도 할머니랑 그렇게 살잖아. …… 야, 우리 엄마가 충분히 도와주고 있어. 도와주는 것까진 상관없는데, 허구한 날 아영이 칭찬만 해. 짜증나게. 나랑 아영이랑 비교하는 게 말이 되니?”
아영이가 사는 곳은 같은 반 친구 민지네 집 반지하였어요. 민지가 반 친구들에게 그 말을 하는 걸 듣기 전까지, 아영이는 늘 깔끔하고 밝은 민지가 좋았고, 위아래 층에 사는 것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 말을 들고 나니, 넘어설 수 없는 선을 그어 자신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자각시켜 준 민지가 죽도록 싫었고, 그 집을 벗어나고 싶었지요. 괜히 할머니에게 툴툴거리고, 꽃구경 가자는 할머니 말에 화를 내며 집밖으로 나가 버립니다. 밖을 방황하다 힘겹게 폐지를 모으고 있는 할머니를 보았지만, 발걸음을 돌려 버린 아영이. 그리고 몇 시간 후,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간 할머니.
그날, 꽃구경 가자고 했던 할머니를 따라 못 이기는 척 나섰더라면, 그런 사고는 없었을까요?
<넌 내 동생이야> - ‘엄마 약속 있다고 했지? 좋아, 너 오늘 죽었어!’
강아지 뽀삐가 집으로 온 후부터, 종현이네 가족은 뽀비 중심으로 돌아갔습니다. 아빠도, 엄마도, 누나도 모두 집에 오면 뽀삐만 찾았고, 뽀비가 하는 모든 걸 사랑스럽다고 했죠. 뽀삐가 종현이 방에 들어와 물건들을 망가뜨려 놓아도, “뽀삐가 뭘 알겠어? 사람이 잘해야지!”라며 도리어 종현이에게 화살이 날아왔고요.
가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뽀삐가 얄미웠던 종현이, 어느 날 학교에 갔다 돌아오니 엄마는 없고 뽀삐 혼자 집을 지키고 있는 걸 보곤 골탕먹이기로 작정합니다. 현관문 밖으로 뽀비 보내고 문 닫아 버리기, 좋다고 다리에 올라타는 뽀삐 밀치기, “쫒겨나고 싶어?”라고 협박하기, 공 계속 던지며 훈련시키기…….
한참을 그러고 있는데,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누나가 들어옵니다. “엄마 없어서 심심했지? 누나랑 산책 가자.” 하며 뽀삐만 데리고 나가는 누나. 그렇게 얄밉고 귀찮았던 뽀삐였는데, 누나가 뽀삐만 쏙 데리고 나가 버리니 종현이 마음에 구멍이 난 듯 휭 바람이 불어옵니다. 이 느낌, 이 마음은 뭘까요?
■ 저자 소개
윤지현 글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오랜 시간 초등학교에서 독서 논술 글쓰기를 가르쳤어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것도 말하는 것도 좋아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동서문학상 아동문학 부문에서 수상했고 ‘아동문예문학상’을 통해 등단했어요. 어린이 잡지에 여러 편의 단편 동화를 실었고, 동화작가 친구들과 함께 만든 별별마을 무지개동화 네 권 중《간질간질 여름이 좋아》를 썼어요. 창작동화, 옛이야기 시리즈로 100편이 넘는 레몽 오디오북 글을 썼어요.
안병현 그림
성균관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소설, 동화,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고, 웹툰을 연재하는 등 다양한 그림 작업을 해 왔습니다. 어린이와 어른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그림에 관심을 기울이며 유년과 성년을 잇는 접착제 같은 역할을 하려 합니다. 그린 책으로《고양이 엄마》,《이야기 귀신과 도깨비》,《진짜 인싸 되는 법》,《비밀 레스토랑 브란》,《너에게 난, 나에게 넌》,《뽑기의 달인》,《이상한 엘리베이터》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어린이 마음 시 툰》,《만나러 가는 길》,웹툰《내일도 오늘만큼》이 있습니다. (http://moos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