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수도권 집중 해소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추진됐던 전국 10곳의 지방혁신도시.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연말까지 모두 이전을 마칠 계획이었지만 건물 공사 지연과 종전부동산 매각 지연, 각종 인허가 문제 등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현재 건설 작업이 한창인 혁신도시를 차례로 방문해 현황과 전망, 문제점 등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file.ebn.co.kr%2Fnews%2F201501%2Fnews_1420703335_731669_main1.jpg) |
▲ 대한지적공사 신청사 전경 ⓒEBN |
한파가 잠시 물러난 지난달 29일 전북혁신도시를 찾아가기 위해 전주역에 도착했다. 전주시 만성동과 중동, 완주군 이서면 일대에 조성되는 전주혁신도시와 전주KTX역은 12km 가량 떨어져 있다.
급행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을 찾았지만 급행버스는 아직 개통되지 않았고 일반 시내버스만 손님을 태우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전주 시내를 관통해서 가야하기 때문에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거의 한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택시를 타고 출퇴근 시간대면 30여 분을 달려야 한다. 이날 택시기사는 “혁신도시로 가는 손님이 부쩍 늘었지만 교통편이 마련되지 않아 주민들이 많이 불편해 하고 있다”며 “진입도로도 두 곳 밖에 없어 출퇴근 시간대에 정체가 심하다”고 말했다. 또 혁신도시가 완주군에 걸쳐 조성되기 때문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할증 요금을 더 받기도 했다.
간신히 도착한 전북혁신도시는 아파트 입주가 활발한 모습이었다. 총 9.91㎢ 부지에 농업생명 관련 기관 등 12개 기관의 이전이 예정돼 있고 총 1만 세대, 수용인구는 3만여 명 규모로 조성된다.
이전이 예정된 기관 중 현재까지 이전을 완료한 기관은 절반에 그치고 있다. 대한지적공사,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국전기안전공사, 지방행정연수원 등이 현재 이전을 완료했고 오는 3월까지 농촌진흥청 산하 기관이 모두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이주한 직원의 수는 2천여 명 정도로 추산된다. 그러나 전북혁신도시 역시 가족과 함께 이주한 비율은 30% 내외로 여타 혁신도시와 비슷한 추세다.
이날 만난 한 공기관의 김모 부장은 “당장 이사를 하기에는 현재 혁신도시 내 기반시설이 턱 없이 부족하다”며 “당장 자녀들을 위한 학교나 학원, 특히 병원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은 자녀를 가진 학부모로써는 이사를 망설이는 것은 당연하지 않냐”고 전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file.ebn.co.kr%2Fnews%2F201501%2Fnews_1420703335_731669_main2.jpg) |
▲ B-11블록 전북혁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전경 ⓒEBN |
공기관 이전은 타지역보다 많이 더뎠지만 아파트 입주율은 매우 높은 편이었다. 현재 전북혁신도시 내 분양된 15개 단지 중 9개 단지, 5천300여 가구가 입주를 마쳤거나 현재 입주가 진행 중이다. 올해 두 개 단지, 1천300여 세대 입주가 예정돼 있고 남은 4단지, 2천100여 세대는 2016년에 입주를 마칠 계획이다.
입주민과 주변 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입주한 아파트는 빈집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입주가 1년이 넘은 아파트는 이미 프리미엄이 9천~1억원 정도가 올랐다는 것이 주변 부동산의 설명이다.
인근 H부동산 관계자는 “2013년 12월 입주한 호반베르디움과 우미린의 84㎡형의 경우 2억 초반대의 분양가가 현재는 3억 초반까지 거래되고 있다”며 “현재 입주한 아파트의 경우 프리미엄이 9천만~1억원 정도 붙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있는 아파트는 호반건설의 B-11블록 ‘전북혁신도시 호반베르디움’과 C-13블록의 ‘호반베르디움 더클래스 2차’가 꼽혔다. H부동산 관계자는 “두 아파트의 경우 이미 개교한 만성초등학교와 인접해 있고 상업지역, 공기관 등과도 가까워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부동산에 따르면 부동산마다 전세 대기자가 5~6명씩은 있을 정도로 전세 물건도 찾기가 힘들다.
지난해 분양된 단지도 높은 경쟁률 속에 일찌감치 계약을 마무리했다. 호반건설이 지난해 4월 C-5·6블록에 분양한 ‘전북혁신도시 호반베르디움 더센트럴’은 63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2천710명이 몰리며 평균 20.8대 1로 마감됐다.
또 같은달 중흥건설이 분양한 C-3블록의 ‘전북혁신도시 중흥S클래스’도 344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7천116명이 몰리며 평균 2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분양한지 1년도 안된 이 아파트는 벌써 호가를 4천~5천만원 올려 부르고 있는 분위기다. 또 혁신도시 거주 주민들이 전주지역에서는 소득 수준이 높고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높다는 것이 주변 부동산의 설명이다. 그래서인지 막 입주가 되고 있는 상가에는 여타 혁신도시와는 다르게 여러 학원들이 빠르게 입주한 모습이었다.
상가를 분양하고 있는 인근의 C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 상가의 1,2층은 입점이 됐지만 3~5층은 비어있는 상가가 많다”며 “지금 당장은 수익이 나기에는 힘들겠지만 혁신도시의 미래를 생각하면 장기적으로는 분명히 전망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유망 업종으로 은행과 성형외과, 피부과 등 병원, 애견샵 등을 꼽았다.
현재 부동산 분위기는 좋지만 역시 가장 불편한 점은 역시 교통이었다. 이날 만난 한 혁신도시 입주민은 “혁신도시를 지나는 시내버스가 두세개 노선 밖에 없어 출퇴근 때 마다 승객이 넘쳐나 버스를 그냥 보내는 경우도 많다”고 하소연했다. 기자도 돌아오는 길에 30분째 지나는 버스나 택시가 없어 결국 콜택시를 불러 전주역으로 가야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file.ebn.co.kr%2Fnews%2F201501%2Fnews_1420703335_731669_main3.jpg) |
▲ 어학원이 입점해 있는 혁신도시내 상가 ⓒEBN |
◆ 솟구치는 아파트값, 건설사들 분양가 올렸다가 지역사회와 ‘충돌’ 전북혁신도시 아파트 인기가 날로 높아지자 지난해 분양 당시에는 고분양가 논란까지 일었다.
지난 4월 분양한 아파트의 분양가는 당초 3.3㎡당 C-3블록이 852만원, C-5·6블록이 810만원에 책정됐다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쳤다.
전주경실련은 당시 “이처럼 높은 분양가는 전남혁신도시를 넘어 대구광역시, 개발 붐을 타고 있는 세종시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과연 누구를 위한 혁신도시 개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중흥건설과 호반건설은 혁신도시를 정주가 아닌 투기의 장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전주시분양가심사위원회는 C-3블록의 분양가를 3.3㎡당 730만원 미만, C-5·6블록은 720만원 미만으로 정하도록 권고한 후 건설사들이 이를 받아들여 분양했다.
첫댓글 호반1차 정말 살기 좋습니다. 상가 가깝고, 학원 좋구, 초등 바로 옆이구, 공기 좋구, 조용하구 1년 지난 지금 생활에 필요한 병원, 은행, 학원, 음식점 속속들이 들어서서 점점 더 살기 좋아지는거 같아요. 혁신 굿!!!
혁신 아니 전주의 노른자위는 당연히 모든 걸 다 갖춘 전국 살기 좋은 아파트 최우수상에 빛나는 호반1차임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ㄷㄷㄷ굿이네요
초중고 옆이 최고가 아닐까요? 맹모삼천지교... 차끌고 나가면 다 거기서 거긴데..... 초등낀 아파트는 많아도 초중고낀 아파트는 전국에서도 별로 없지요.
그러네요~^^ 우미2자, 이노팰리스는 그런점에서 이점이 있네요
호반1차 정말 살기 편하고 좋아요. 차없이 걸어서 상권에 접근가능해서 너무 편합니다. 단지내 차가 진입을 못하니 아이들 놀때도 안전합니다. 주변진입도로도 모두 넓어 만족합니다. 사실 자신의집이 최고라는 생각은 어쩔수없겠지요. 혁신아파트 단지마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으니 자신의 패턴에 맞춰서 선택하면 될듯합니다
초중고 낀 이노팰리스, 우미린 전망 좋을 듯^^^
사시는 아파트들 다좋아보이네요 그런데 다 고만고만하는데 위화감들게 어디가좋다라는 말이 우리 울타리 높게 치자라는 느낌이 드네요 한블럭에 200미터인데 아파트마다 가까운데가 있고 장단점들이 다있는데 굳이 우리아파트가 최고라는 말은 다른아파트를 무시하는 소리로 들릴수 있으니 서로 좋은 이웃으로 대화하셨으면합니다.
공감합니다~^^
저도 공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