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운 부정맥..궁금한게 많아요^^

[developer]

ㅎㅎ..

새내기입니다...

나이는 34살이구요..

외국에 출장갔다가...수면 중에 심방세동이 발생했네요..

그 전에는 심실조기수축 있었구요..고혈압 있어서 약 먹고 조절하고 있었구요..

하필이면 후진국 쪽으로 가서 심방세동 발생해서...

좋은 병원 찾다가 죽는 줄 알았습니다.ㅡㅡㅋ

행사 진행 총괄해서 고객들에게는 알리지도 못하고...

같은 동료들만 불안불안해 하면서 저를 지켜봤죠...ㅋㅋㅋ(완전 나의 죽음을 고객들에게 알리지말라는 이순신 장군과 비슷한 비장한 마음이었습니다.ㅡㅡㅋ)

겨우 겨우 행사마치고...전문의 만나서 약 받고..조절해서..불안불안해 하면서 7시간 비행기 타고 귀국했습니다.

그쪽 병원의 심전도 결과 들고...안성에 있는 의료원 가니까..심방세동이라고 하네요..

간단하게 약 먹으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약 먹고...있는데....

또 자다가 비슷한 발작이 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안성의료원 가니까...또 심전도 상에서는 별 일 없는 것으로 나옵니다.

가끔 심실조기수축만 나오구요...(여러분들도 잘 아시죠?ㅎㅎㅎ..발작성을 잡아내기 힘들다는 것.ㅡㅡㅋ)

그렇게 해서 또 돌아갔습니다...왜 병원으로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ㅡㅡㅋ

그렇게 하고...또 진정하고 자는데...또 발작이 왔네요...

이번에는 심각하게..가슴이 답답하고...호흡이 잘 안되네요..

그렇게 해서 안성 의료원 가니까...진단도 안하고..불친절한 응급실 의사가 '심근경색' 진단 후에 대학병원으로 이송시키더군요..

제 약혼자 부들부들 떨면서 따라오고..129 이용해서 가는데, 구조자는 더 긴장해서 벌벌 떨고...ㅋㅋㅋ

저도 죽는 줄 알았습니다.

영동 세브란스에 아시는 분 있어서 그쪽으로 날라갔는데...


그 1시간이 10시간 같더군요....약혼자 보면서...캬아..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이거이..이렇게 가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ㅋㅋㅋ

영동 세브란스에 가서 심전도 꼽고..산소포화도 측정하고, 혈액검사 하고..

응급처치로 니트로글리세린(나중에 알았음)과 씹어먹는 약(아스피린 같음.ㅡㅡ;)을 먹고...

계속 흉통 호소했습니다...

그런데, 인간들이 신경을 안 쓰더군요..

산소마스크 끼고...버티다가 잠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계속되는 흉통...그런데, 신경 안 쓰는 의사들...

아침에 와서 담당 의사가 하는 말...'아무리 봐도 심근경색의 징후는 하나도 없다.ㅡㅡㅋ'

그냥 심실조기수축과 심방세동이다...

불안한 마음에 병원에 머물면서 검사란 검사는 다 했습니다.

운동부하검사, 초음파, 엑스레이, 24시간 홀터검사, 심지어 혈관조형술까지.ㅡㅡㅋ

혈관조형술 결과 깨끗하고..아무 이상 없고(심근경색의 위험성은 없어지네요..ㅜㅜ)...

부정맥만 있다고 1달 동안 약 먹고 1달뒤에 보자면서 퇴원시켰습니다.

최종 진단명은, 고혈압, 심방세동, 심실조기수축, 심계항진이었습니다.

퇴원해서도 다음 날 밤에 심실조기수축 반응 오고...이틀 정도 되다가...

없어졌었습니다.

그러다가 또 무리 좀 하니까..아침에 맥박이 빨라지는 심계항진(맞나요?)이 오네요..

겨우 진정시키고 잤습니다.

그렇게 진정시키고...운동하면 좋다길래..매일 매일 1시간씩 산보하고...

식습관 조정하면서...몸무게 15킬로 정도 빼고...참 고생고생 하는데...

어제 또 색다른 반응이 나타났네요..

제가 예민해서 그런가...심장이 멎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아찔해지더라구요...

그래서, 119 불러서 안성의료원 가니까..역시나 그 불친절한 의사가..대학병원 가라고 하네요..ㅡㅡㅋ

그래서, 아무런 조치도 없이...천안 단국대 병원 갔습니다. ..

그곳에 가서 심전도 찍고, 혈액검사 하고 나니까..역시나 아무 이상 없다네요.ㅡㅡㅋ

부정맥..정말 곤란한 병입니다. ..병원에만 가면 안 나타나니.ㅡㅡㅋ

설명해도 잘 모르겠다고 하면서 외래진료 넣어라고 하네요.ㅡㅡㅋ

심장이 멎는 듯한 느낌이 나면서...눈앞이 아찔해지고..뜨거운 기분이 퍼지는 느낌..ㅋㅋ

역시나 제가 봐도 모르겠네요....

결국 그렇게 퇴원을 또 했습니다.

20일에 영동세브란스에 윤영원 교수님 뵈야하는데..그때까지 기다릴려니 난감하네요..ㅋㅋ

어제 병원 갔다가 새벽에 와서 자는데...역시나 불안한 기분 가득이네요..

맥박이 마구 빨라지는 빈맥이 3초 정도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또 나타나는 반복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에휴...불안불안합니다.

어제 찍은 단국대 심장 초음파에서도 심장의 기능은 괜찮다고...

악성이 아니고 양성(전기적 문제때문에 발생하는)이라고 걱정말라고 하는데...

의사들은 그렇게 말해도 당사자는 답답할뿐...ㅜㅜ;;;^^;;;

약혼자에게 '결혼하지말자'고 했다가....혼나기만 혼나고...

계속 앞만 보고 달려오고..나이에 안 맞게 성공했다고 생각했는데...

죽기야 하겠나라는 생각으로 일해왔는데....

34살에 이런 일이 일어나니..갑갑하기만 하네요...ㅎㅎ


현재 리트모놈정과 고혈압약, 아스피린 등등...다양한 약을 먹고 있습니다..

약의 부작용도 걱정도 되고..ㅎㅎㅎ

이러다가 갑자기 죽는 것 아닌가 걱정도 되구요...참 복잡합니다.

^^

그래도 운동하고 열심히 살아야겠죠?ㅎㅎㅎ

제가 아는 의사 형은..무조건 요양하라고 하는데...그게 가능한가요?..

저보고 일하는 직원들 월급 줘야죠..ㅎㅎㅎ....갑갑합니다. ^^

아참..너무 길게 글을 적었지만....궁금한 사항 있습니다.

1. 현재 영동세브란스에서 치료를 받는데, 신촌 세브란스에 부정맥 전문 의사분들이 많다고 하네요..그쪽으로 옮겨도 별 문제 없을까요? 같은 세브란스이니까..현재 담당 의사분이 섭섭해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2. 전극도자 절제술 하면 나아질까요? 일단 약물치료 하면서 보라고 하는데..이렇게 불안하게 살면 정신적으로 더 피곤해서요...전극도자 절제술 비용과, 걸리는 시간, 성공가능성은 어느정도 될까요? 전극도자 절제술로 완치되신 분들 계시나요? 세브란스에서도 전극도자 절제술 잘 하나요? 전극도자 절제술 할려면 신촌으로 가야할 것 같은데..ㅡㅡ;

3. 전기충격치료도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은 어떻게 하나요? 비용은? 성공가능성은?

4. 심방세동과 심실조기수축은 알겠는데, 심계항진이 더 걱정이라고 하네요..심계항진이 나타나는 이유를 모르겠는데...그것이 그렇게 위험한 것인가요?

5. 양성의 빈맥들이 발생한 것인데..제가 너무 민감한건가요? 자신감 없어지고..하다가..이제는..'인명은 제천이려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발작 몇번 하니까..그 긴박감도 즐기게 되네요..ㅎㅎ..그래도 옆에 사람이 없으면 불안하기도 합니다..

6. 제가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가 심합니다. 벌써 십여년 전에 수면무호흡증 진단 받았는데..그 당시 수술이 무서워서(레이저로 잘라내는건데..지금은 효과성 없다고 안하는 수술임..그때 안하길 잘했지.ㅡㅡㅋ)..월요일에 수면 다원검사 하고 처리를 할려고 합니다. 그러면, 자다가 발작하는 것 많이 없어질까요?. 자료 찾아보니까..수면무호흡과 부정맥, 고혈압이 상호간에 연관성이 있다고 하더군요..수면중에 저처럼 발작하시는 분들 많이 계신가요?


장문의 글이었습니다.

저보다 환후가 심하신 분들도 긍정적으로 사시는 것 보면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긍정적으로 살아야겠죠"?^^

글 적고 나니까 좀 맘이 편해지네요..^^...모두 완치를 목표로 화이팅.^^

[new start ~]

1. 신촌세브란스 병원엔 김성순교수님. 이문형교수님. 그리고 최근에 정보영 교수님이 계시는데.. 물론 김성순 교수님이 최고입니다. 물론 진찰 받기가 어려워서 그렇긴 하지만, 그리고 이문형 교수님은 매주 1.3주인가 2.4주인가 한달에 두번 영동세브란스에서 진찰을 하고 있습니다. 신촌엔 심혈관 센터가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긴 하지요.

[developer]

전 이문형 교수님께 진찰 받기로 했습니다. 김성순 교수님 뵙기는 힘드네요..ㅎㅎ..그래도 이문형 교수님도 잘 해주실 듯..^^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