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옥수수를 잘 먹는 편이어서 심기도 많이 심고 교동 옥수수도 잘 사 먹는 편....
어떤 땐 강원도 옥수수를 택배 받기도...
옥수수는 삶아서 옥수수알을 냉동실에 보관했다 1년 내내 밥에 넣어 먹기도 한다.
옥수수를 따면 그때부터 옥수수의 당분이 전분으로 바뀐다 한다.
하여 옥수수는 따자마자 삶아 먹는 게 가장 맛있는 까닭입니다.
그러면 언제 옥수수를 따야 가장 맛있게 먹나....
이론적으론....
옥수수수염이 말라서 진한 갈색으로 변하고 옥수수 끝부분까지 말랐을 때...
그리고 다른 징후는 옥수수의 꽃(수술-일명 개꼬리)이 갈색으로 시든 후...
모종이 발아한 후 100일...
그런데 그래도 오랜 기간 옥수수를 키워왔지만...
위 3가지로 맛있는 수확 시기를 정하긴 어렵습니다.
위의 징후가 보이면 옥수수수염 부분을 살짝 벗겨봐서 수염 끝부분까지 알이 차있으면 수확합니다.
그런데 우리 집에선 이렇게 새들이 수확 시기를 공표합니다.
제 생각엔...
이대쯤 옥수수 끝에 벌레가 생기고 그 벌레를 잡아먹으려고 하다...
그새는 뜻밖의 연한 당분이 많은 옥수수를 발견하고 이리 먹어치우는 것이 아닌가...
새들이 쪼은 옥수수엔 영락없이 벌레가 자생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옥수수에도 소독을 해야 하나....
주머니 밭의 옥수수는 다 자랐고...
바로 아래 사진은 딱 한 달 전의 주머니 밭이고
그 아래는 오늘 오후의 사진이다.
호박들이 뒤엉켜서 바닥은 울창해졌다.
콩세알....
아주 낭만적인 단어다.
콩하나는 새가 먹고 또 하나는 땅속의 벌래가 먹고...
나머지 한 알은 사람이 먹는다....
뭔 궤변인가 싶다.
나는 절대로 그리하고 싶지않다.ㅎㅎ
새와 벌레가 먹어 치우거나 작물을 상하게 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데.... ㅋ
정작 벌레가 작물을 상하게 하는 것을 보면 뚜껑이~~~
헌데 어찌할 도리가 없다.
농약을 신나게 치던지 적당히 포기하던지....
우리집엔 유실수가 다양하게 존재한다.
우리집 주력 감에 소독 주기를 맞추어 소독을 한다.
보통은 수확 시기가 비슷한 작물끼리 소독 주기가 비슷하다.
매실과 오디가 가장 먼저 수확하고
그다음이 자두 살구가 비슷한 수확 주기를 가지고 있고
이사이에 대추가...
사과와 배가 비슷한 주기가 된다.
호두는 깍두기....
특히나 고추를 심는다면 소독의 횟수는 엄청 늘어난다....
허나 우리 집에선 감나무 중심으로만 소독하고 그 외엔 딱히 소독을 하지 않는다.
농약의 독성? 친환경? 때문에 소독을 게을리하는 것이 아니라
감 이외엔 그 숫자가 적어 그저 되는 데로...
수확을 못하면 사 먹자,,,
옥수수 100개만 있는 게 아니라 자두나무 살구나무 사과 배
1~2개를 소독하려 준비하고 텃밭의 쌈 채소들은 부직포로 덮어주고 난 후 소독하고 다시 걷어낸다....
그리고 6월 들어서면서 11월까지 늘 수확할 것이 있다. ...
그러느니 사 먹는 것이 이게 경제적이다.
실로 귀찮고 게을러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