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도우며 가꾸어 나가는 향기마을
필리핀 자매마을 세븐시티는 강을 차량으로 건너거나 목조 흔들 다리를 걸어 넘어가 산길로 1km정도 올라가면 마을이 나옵니다.
이 아름다운 마을에서 자매결연 6주년 기념으로 작지만 따뜻한 기부행사를 하였습니다. 그 소식을 전하면서 기쁨과 사랑 그리고 감사를 나누고자 합니다.
향기촌에서 우리나라 유치원생 단체복과 가방을 모아 세븐시티 아이들에게 선물로 보냈습니다. 그 옷의 전달식이 지난 주 금요일 5.10에 필리핀 농업부와 군청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마을주민과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이 선물은 사색의향기 이영준 이사장님과 한숙영 주민님이 대부분 준비해주셨습니다. 제가 동 지역 출장길에 전달하기로 하고 필리핀 농업부 지역담당관인 Mr.Clark에게 사전 연락을 취하였습니다. 그는 코이카 사업을 담당하면서 향기촌과 세븐시티의 자매결연을 지원한 적이 있어 향기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자매결연을 지원한 적이 있어 향기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미리 보낸 선물은 지역 군청을 통해 마을로 전달하였습니다.
전달식에서 Mr.Clark 가 화이트보드에 붙여진 ^Thank you, Culppy Village^ 카드를 가리키며 오늘 행사의 배경과 의의를 먼저 설명하였습니다. 참고로 그는 강원대에서 코이카 장학생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여 한국을 잘 알고 있습니다.
공식 전달식이 끝나고 바로 주민들에게 옷을 나누어 주기 시작합니다. 사전에 옷종류별 수량과 배분받을 학생들을 조사하여 참여자 모두 받을 수 있게 세밀하게 준비하였습니다.
필리핀 농업부 지역6청 Md.Tess 국장님이 직접 아이들에게 옷을 입혀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주민들이 기뻐하고 향기촌에 감사하다는 말을 계속합니다.
아이들이 많은 마을.. 정말 부럽습니다.
즐거워하는 아이들.. 보기만해도 좋습니다.
감사해요.. 향기촌 주민님
큰 옷들은 엄마들에게.. 엄마들이 사진 촬영에 약간 쑥스러워하며 하나 둘 셋 입을 맞추어 현지어로
^향기촌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행사가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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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시티. 어떤 마을인지 궁금하시죠?
간단 소개합니다(뒤에서 상세 소개).
세븐시티는 필리핀 중부 파나이 섬의 최대도시인 일로일로에서 약 1시간 30분 떨어진 산간지역에 흩어져있는 작은 7개 부락(우리나라의 통으로 이해해도 됨)으로 구성된 소수종족 마을입니다.
알리모디야 군에 속해 있으며 아래 지도에서 적색으로 표시된 7개 부락으로 구성된 산간 마을로서 도시지역과는 상당히 떨어져 있어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를 유지하고 있는 소위 때묻지 않은 곳입니다.
이 마을과는 코이카의 파나이 섬 고지대 농촌개발 사업(2015~2019)으로 인연이 되었습니다. 11개 사업지중 한 곳이었으며 정부간 협력외에 민간협력 차원에서 자매결연이 이루어 졌습니다.
접근성이 상당히 어려운 마을입니다.
이번 행사는 필리핀 농업부 지역6청 페이스북에도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share/r/cKsuqcqA7YXNYdHy/?mibextid=WC7F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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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물은 감사하게도 사색의향기 이영준 이사장님과 한숙영 주민님이 한국 유치원생들이 입는 새 옷을 중심으로 알차게 준비해 주셨습니다.
옷을 입고 좋아하는 아이들이 참 예쁘고 행복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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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 마을과의 인연, 자매결연, 사색의향기 현지지부장인 Ms.Sheena, 이번 행사 과정을 뒤돌아보고 마을공동체의 의미를 다시한번 새겨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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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문화단체인 사단법인 사색의향기의 도농상생 실천사업으로 발족한 귀촌공동체 향기촌(Culppy Village)은 지난 2018.05.03에 필리핀 중부 서비사야스 파나이 섬(Panay Island in West Visayas)에 있는 7개 부락 마을 공동체인 세븐시티(7 Cities)와 자매결연을 맺었습니다.
세븐시티는 파나이 섬의 제일 큰 도시인 일로일로(Iloilo)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산간 마을로서 주민 대다수가 소수민족(indigenous people) 입니다. 이 마을은 코이카의 파나이섬 고지대 농촌개발사업의 사업지 11개중 하나로 선정되면서 향기촌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이 사업의 총괄책임자로 여러 (청년)전문가들과 함께 열심히 일한 결과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참여자 모두 지금도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동사업 참여자의 세븐시티 마을에 대한 애정과 지원 노력으로 민간협력차원에서 우리나라 농촌마을과의 교류가 제기되었고 제가 당시 막 주민으로 가입 신청을 했던 사색의향기 귀촌마을인 향기촌에 제안을 하여 자매결연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마을과 관련하여 두 사람만 소개하고자 합니다.
당시 동사업 현지사무소 팀장이었고 현재 사색의향기 지부장인 Ms.Sheena 입니다. 그녀가 이 마을을 방문하며 느낀 글이 이 마을의 현실과 코이카 사업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경제ㆍ문화적으로 소외된 마을이지만 그만큼 따뜻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며 한국정부의 지원이 이들어게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는 내용입니다.
한 사람을 더 소개하고자 합니다. 청년전문가중 이 마을 개발담당으로 활동하였고 현재는 코이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진아(Jina) 양입니다.
그녀는 이 마을의 개발담당자로서 마을주민들의 관점에서 그들과 친구이자 동역자로서 개발사업을 잘 관리하였으며 우리나라 마을과의 민간협력을 적극 지지하고 자매결연 준비 및 진행을 지원하였습니다. 그녀가 떠날 때 마을주민들이 송별회를 개최해줄 정도로 그들의 발전을 위하여 진심으로 일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자매결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향기촌을 대표하여 이영준 대표, 최영봉 고문, 채영제 박사를 포함하여 5명이 현지를 방문하였습니다.
사전에 상호이해를 돕기 위하여 준비한 향기촌과 세븐시티 마을 소개서 입니다. 필리핀 농업부와 알리모디안 군청 등 관계기관에도 사전에 전달하여 협조를 요청하였습니다.
자매결연 체결전 먼저 해당 군(municipality)인 Alimodian 군청의 부군수와 군의회 의장을 예방하여 향기촌 소개와 더불어 자매결연 배경과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마을 방문 전날 밤 사색의향기의 필리핀 일로일로 지부 결성과 지부장 임명식도 거행하였습니다. 지부장은 위에서 간략히 소개한바와 같이 당시 현지 직원팀장인 Ms. Sheena Balinsoy이고 코이카 직원을 거쳐 지금은 일로일로대학교(Univ. of Iloilo)의 수학과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지부 결성 및 지부장 임명식은 지부장 Sheena 집에서 거행되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알리모디안 군 세븐시티로 이동하여 자매결연식을 군 의회 의장과 의원 그리고 군청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7개 마을 부락 대표들과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되었습니다.
공식행사후 향기촌 팀이 자매결연을 기념하여 준비한 아이스크림 나누기 행사를 하였습니다. 산간마을이라 아이스크림을 접하기가 쉽지 않아 마을 아이들이 참 좋아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Sheena 지부장으로 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마을아이들이 향기촌 방문단을 그리워 한다고요.
이렇게 하여 제가 전달하기로 하고
선물을 준비하였습니다. 무려 40kg이나 됩니다. 이렇게 준비한 선물을 갖고 파나이 섬을 방문하여 필리핀 농업부를 통해 자매결연을 담당하셨던 알리모디야 군청 직원이신 Md.Chita 님께 전달 드리고 전달식은 자매결연 6주년을 기념하여 별도로 갖기로 했습니다.
혹시하여 일부 옷과 가방을 보여드리며 모두 새제품이다라고 하니 헌옷도 감사하고 환영한다며 아이들이 좋아할거라고 환답해주셨습니다.
이렇게 하여 지난 5.10(금) 선물 전달식을 거행하게 된 것입니다. 이 마을과 인연을 만들어준 계기가 된 코이카에 감사드립니다.
저희 사색의향기 향기촌은 해외 자매마을과의 협력을 계속 해 나가겠습니다. 사색의향기가 세계의 마을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세계마을대회를 향기촌에서 개최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향하여 한발씩 준비해 나가는데 저희 향기촌 주민들도 열심히 호응하고 지원하겠습니다.
우리는 이 일을 꼭 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은 근대화과정에서 잠시 이탈하였지만 우리의 공동체 삶이 과거 오랜 세월 그래왔듯이 미래에도 '마을이 답이다' 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가난하지만 밝게 자라는 아이들.. 아이들이 놀며 웃는 소리가 끊어지지 않는 마을입니다.
유치원 짓는다고 아이들도 참여
이렇게 협력하는 마을사람들이 참 정겹고 또 우리가 조금씩 잃어가는 마을공동체 문화를 일깨워 줍니다.
그들과 함께하는 향기마을이 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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