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1 구역미사

[김경진아녜스]

+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 지난 6월 28일 금요일 저녁 우미1구역의 구역미사가 봉헌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우미1구역은 5년의 긴 시간동안 구역장이 공석이었던 곳이고, 지난 2월부터는 제가 2반의 반장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함께 할 구반장님도 안계시고 저는 반장직을 처음 해보는 신참이라 구역미사 준비에 대한 막연함과 걱정으로 밤잠을 못 이룰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정말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는 저에게 도움을 주셨습니다.
소공회장님을 비롯하여 타 구역장, 반장님들은 미사 준비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고, 우미 교우분들께서도 음식, 답례품 등 여러 준비물들을 함께 챙겨 주셨습니다. 특히 미사를 위하여 집을 흔쾌히 내어 주신 조은실 파비올라 자매님께도 감사했습니다.
또한 행사 매뉴얼처럼 꼼꼼하고 명확한 구역미사 준비 지침을 만들어주신 신부님의 혜안에 감탄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저 개인에게는 어렵고 힘든 것으로 다가온 것이지만 하느님을 따르는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셨기에 우미1 구역미사를 무사히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성당에서의 봉사직을 수행하는 것도 처음이지만 구역미사에 참례하는 것도 처음입니다.
그래서 사실 구역미사에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미처 알지 못한 채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번 구역미사 중 신부님의 강론을 통하여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미사 중 복음으로 예수님께서 행하신 나병 환자를 치유하시는 기적 후 말씀하신 내용에 비유하며 “내가 하고자 하니 구역에 신앙이 있으라”라는 의미로 설명하여 주셨습니다. 이는 우리 구역이 타 구역에 비하여 신앙에서 멀어져 쉬고 계신 분도 많고, 교우분들의 활동이 가라앉아 있어 더욱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하느님께서 성체의 현신으로 이렇게 직접 우리가 살고 있는 구역 내에 오셨으며 성체를 보다 가까이서 뵙고 모실 수 있는 구역미사는 우리 구역 내에 하느님의 은총과 신앙이 보다 깊고 넓게 퍼져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라 이해했습니다.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이번 구역미사에는 예상과 달리 많은 분들이 함께하여 주셨습니다. 준비하는 동안 연락을 드렸을 때는 스무 분이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감사하게도 스물 다섯 분이라는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주셨습니다. 더욱이 그동안 신앙에서 잠시 떠나 쉬고 계셨던 여러 교우분들이 함께하여 주셨습니다. 그 중 3년 넘게 건강 상의 이유로 냉담으로 계시다 이번 구역미사에서 처음으로 신부님을 뵌 교우분이 있었는데, 본당에서의 엄숙한 모습을 살짝 내려놓으시고 구역미사에서의 친근한 신부님이 첫 만남이였기에 다른 신자분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절대 수는 적지만, 기대 이상으로 많은 교우분들과 함께 본당 미사와 달리 성체와 성혈을 함께 영하는 양형 영성체로 성체를 모셨고, 신부님께서 직접 모든 개별 신자들에게 평화의 인사와 안수를 주신 것은 이번 구역미사만의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미사 후 회합 시간은 우리 구역 내 교우 분들 간 신앙과 친목을 나눌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고 처음 뵙는 분들도 있다 보니 자칫 어색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신부님의 재치와 유머로 그럴 여지가 없었습니다. 어느 자매님께서 착용하신 우아한 머리띠를 소재로도 큰 웃음을 안겨주셨습니다. 지금껏 본당에서 뵈었던 엄숙한 신부님의 모습과의 괴리가 크다 보니 어떤 것이 신부님의 본 모습인지 잠깐 혼란스러웠지만,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시는 신부님의 능력에 새삼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3년 간 능동성당의 신자들로 하여금 하느님의 말씀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으로 신부님의 본 모습을 잠시 감추어 두었다고 하셨지만, 그 또한 능동성당을 위한 신부님의 진심이 담겨 있었던 또다른 본 모습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구역미사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교우분들이 집으로 돌아가실 때  준비한 작은 선물을 드렸습니다.
어려움이 많은 구역인만큼 참석해주신 교우분들께도 의미있는 선물을 드리고 싶어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구역을 위해 매월 내주신 반회비와 구역미사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보내주신 찬조금으로 인보성체수도회 수녀님들이 이주민 및 난민 분들과 함께 일하며 생활하시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집(@good_samritans_house)'에서 직접 만들고, 판매하는 작은 말씀초를 준비하였습니다. 조금씩 녹아드는 중에 그 속에 담긴 짧은 말씀이 나타나는 마법같은 초입니다(묵주기도 10단 즈음에^^). 기도와 함께 초를 태우시면서 나타나는 말씀을 담으시고, 또한 우리 구역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리는 마음을 담아 나누어 드렸습니다.
 
본당 구역미사 시작을 알리는 신부님의 공지 중 박해시대의 순교자들이 미사를 봉헌하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는 구역미사의 전통에 관한 말씀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얼마 전 가족과 함께 했던 배티성지 순례 중 기록으로 마주뵈었던 땀의 순교자이신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과 작은 초가집 공소에서의 미사 봉헌의 모습도 떠올랐습니다. 깊은 산골 초라한 작은 집에서 모여 천주님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죽음을 무릎쓰고 미사를 봉헌하던 선조 교우분들과,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으려 선종하시는 마지막 순간까지 신자들을 위하여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신 최양업 신부님의 믿음이 수많은 순교 성인들과 사제들을 지나 지금 이 순간까지 이어져 왔고, 그래서 우리 또한 주님을 향하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전통에 닿아 소박하지만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한 우리 구역미사가 봉헌되었음을 믿습니다. 
 

우미1구역 활성화를 간절히 청하는 마음으로 신부님의 개인 기도초와 반모임초가 함께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제대꽃을 정성들여 마련해주신 이수영루피나 자매님께 진심을 담아 감사드립니다.

[임미경 알비나]

아녜스 반장님~~공석으로 구역장님 안계신 구역 반장직을 순명하기도 쉽지 않은일이였는데~~이렇게 구역미사 준비하시고 잘 끝마치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반장님 마음을 알기에 꼬~~옥 앉아주고 싶네요^^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구역미사 끝나고 성당에서 뵌 반장님 얼굴이 잊혀지지 않네요😂😅

[김경진아녜스]

아이를 물가에 내놓은 부모(?)심정처럼 늘 마음써주고 챙겨준 알비나쌤^^너무 고마워요♡얼굴에 너무 티났나? 좋긴좋드라^^

[조우상 로사]

^^그간 마음고생 심!하게 하셨는데
구역의 큰 행사를 잘 마무리 하셨네요. 우러나온
구역미사 후기를 한자한자 읽게 됩니다.
왜~짠한지ㅜㅜ.....수고하셨어요.^^

[김경진아녜스]

처음부터 살뜰하게 챙겨주시고 온 마음 써주신 나의 천사♡ 로사구역장님 덕분에 무사히 잘 끝마쳤습니다~많이 💕 하고 감사합니다♡

[이승주레지나]

처음으로 반장을 하시는데 익숙한듯하게 반을 보살피는모습 구역미사 준비로 혼자서 마음앓이 하셨을 그모습
구역식구들이 도와주셔도 직책이 주는 압박감에서
이제는 두발뻗고 주무실수 있을듯 ㅎ어려운과제 완성입니다
오랜동안의 냉담을 푸시고 참석해주신 우미식구들
고해소에 줄이 제일 길었답니다 역대급으로 ㅎ
우미구역의 역동적인 움트림이 느껴집니다 신부님도 전직 우미구역 식구이셨던 총회장님도 활기찬 활동을 기대하며 구역미사를 행복하게~~
반장님과 파비올라자매님 우미구역의 모든식구들
수고하고 고생하셨습니다

[김경진아녜스]

세상 사람들 다하는 너무 당연한 일들을 유난스럽고 복잡하게 돌아온것만 같아 소공회장님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흔들릴때마다 단단하고 올곧게 길라잡이가 되어 주신 소공회장님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박현옥클라라]

무사히 아주 잘 해내셨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ㅡ
무거운 마음의 부담을 ㅡㅡㅡ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치르기 전까지는 정말 묵직한 부담이 ㅋ

[김경진아녜스]

맞아요 구역장님^^
지나고나니 이렇게 웃을 날 오는데 그 전까지는 왜이리 맘 졸였나 몰라요^^
평온해진 마음으로 지난번처럼 구역장님. 반장님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감사합니다♡

[윤선애안나]

구역미사가 처음인 저는
'하느님께서 직접 우리가 살고 있는 구역 내에 오셨고 보다 가까이서 성체를 모실 수 있다'는 말씀에 구역미사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내일 구역미사 전에 이 글을 읽어서 참 다행이에요.

구역 선물인 초가 너무 예쁘고 의미도 있어서 더 좋은 선물이 된 것 같아요.
구역미사 준비에 하나, 하나 수고와 정성이 느껴집니다.

우미 1구역의 평안함과 활성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김경진아녜스]

한 줄 요약 깔끔하게 여윽시 안나쌤👍
저 말씀초는 보자마자 제가 더 반했어요^^
예쁜것들은 주기적으로 사줘야합니다♡
이제 곧 은혜로운 시간 맞이하시겠어요♡
저는 왜 또 떨리는걸까요ㅎㅎㅎ

[전선영 세레나]

아녜스반장님 수고하셨습니다~
우미1구역분들께 좋은시간이 되셨을듯합니다~~~~

[김경진아녜스]

세레나쌤~입시가 끝난 후의 기분같은건 왜인거죠🤣🤣
기다림의 시간동안 함께여서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감사해요♡

[유미정 소화데레사]

반장도 처음 구역미사도 처음이었던
아녜스반장님~구역장님도 안계셔서 마음의 부담감이 더 크셨죠
이렇게 끝 마무리까지 잘 해주셨네요^^
그간 준비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토닥토닥~♡

[김경진아녜스]

소화데레사 반장님~(미정아♡)
내일은 평안하실거에요🙏

[이재순 율리아]

수고 많으셨어요
형제 자매님들 얼굴이 행복해 보여요 ^♡^~~~

[김경진아녜스]

역시 우리 구역장님은 보셨네요^^
모두가 행복에 스며들었던 그 날이였습니다♡
항상 격려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조연희 막달레나소피아바라]

구역미사 준비하는동안 반장님의 정성스런 마음이 느껴졌어요. 하느님도 구역식구들도 다 아시지 않을까요 ^^ 몸도 마음도 고생스러우셨겠지만 그만큼 또 받은 은총도 클꺼라 믿어요. 비록 우미1구역, 2구역 나뉘어있지만 마음만은 같은 우미구역인거 아시죠? ㅎ 제코가 석자지만 ㅋ 우미1구역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으..... 우린 내일이예요..... ㅎㄷㄷ)

[김경진아녜스]

비록~~나뉘어있지만~~같은 우미구역인거 아시죠?
아주 격공하는 단락입니다^^우미는 하나❤️

저 혼자라고 함께 하자며 손잡아 주신 구역장님 덕분에 외롭지않고 즐거웠습니다^^
구역장님 감사해요♡
두 분 반장님들 감사해요♡
그래서 어제는 어땠는지 궁금궁금~~현기증난단 말이에요^^

[한설하 안젤라]

너무너무 멋지신 아녜스 반장님~!! 한다하면 해내는 아녜스 반장님~!! 항상 응원하고 사랑합니다~♡♡

[김경진아녜스]

숭덩숭덩 빠지는거 많은 나구먼ㅎ
좋은 말 다 써줬네ㅎㅎ
안젤라쌤~설하야♡(우리 첫영동기 자모님들은 왜 자꾸 이름이 부르고픈걸까요^^)
안젤라쌤 향해 절...아니ㅋㅋ 감사기도 드립니다♡쌤의 응원과 사랑고백으로 내 심박수 바운스바운스♡나도 우리 안젤라쌤 마~~~~니 사랑해요💕

[한설하 안젤라]

설하야 에서 완전 심쿵 ㅜㅜ 사랑해요~♡♡

[최주영안젤라]

아녜스 반장님♡
아녜스 반장님 처럼 깔끔하고 정갈하고 정성스럽게 구역미사를 잘 치르셨네요♡♡♡
의미있는 구역선물까지~~~♡
수고 많으셨어요~~~♡♡♡
우미1구역 응원합니다^^♡

[김경진아녜스]

구역장님 지금은….....
비로소 잔잔한 평화를 즐기고 계신가요?
다른구역에 배가 넘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맛있는거 많이 드시면서 산들바람같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빠른시일내에 회복되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황정희 데레사]

아녜스 반장님~~👍🤗
너무 너무 고생 많으셨어여~~
스담스담😁
간 밤에 좀 푹 주무셨어여😊
1~2주 멍 때리면서 에너지 충전 하셔요~
긴장 풀려서 아프실까 걱정 되지만 주님께서 지켜주시겠지요🥰
힘내셔요💘

[김경진아녜스]

큰 일 마무리했으니 보상받고 싶은 심리에 푹 쉬려했으나 현실은 밀린 집안일에 등하교, 학원 픽드랍 연속이였어요😭
내일 눈 뜨자마자 저들을(남편과 아이) 출근, 등교시키고 오롯이 혼커를 마시며 뒹굴거리려고요ㅎㅎ
고마운 구역장님♡항상 염려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황정희 데레사]

😊주부의 현실입니다😁
굿밤🥰🤗